자전거로 달에 가서 해바라기 심는 법 - 간단하지만 대단한 24단계 계획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6
모디캐이 저스타인 글.그림, 이정모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자전거로 달에 가서 해바라기 심는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모디캐이 저스타인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저자 모디캐이 저스타인은 1935년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림, 애니메이션, 영화,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어요. 2004년에는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로 ‘칼데콧 상’과 ‘보스톤 글로브 혼북 상’을 수상했어요. 《지구별에 온 손님》《와일드 보이》《이민 간 참새》《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등을 쓰고 그렸어요.


역자 이정모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생화학을 공부했고, 이후 독일 본 대학 화학과 박사 과정에서 ‘곤충과 식물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했어요. 지금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강연 등을 통해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도 즐겁게 하고 있어요. 《달력과 권력》《그리스 로마 신화 사이언스》《바이블 사이언스》《색깔들의 숨은 이야기》《소중한 우리 몸 이야기》 등을 쓰고 옮겼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직까지 우주 여행이 그저 낯설기만 한데

너무 엉뚱한 매력이 느껴지는 이 책을 보면서

딸아이와 빵 터지고 말았다.


우주 비행선으로 달나라를 여행간다는 건 이해하지만

자전거로 어떻게 달나라까지 갈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면서 묘한 기대감도 함께 들었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끝도 없다는 걸 느낀다.


보름달이 뜬 어느 날,

그토록 슬퍼보이는 보름달을 마음 아파하면서

외로워서 슬픈거라는 생각에

엄마 아빠에게 달에 해바라기를 심어 달을 기운나게 해줄거라며

패기넘치는 선언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전거로 달까지 가게 되는 엄청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그 프로젝트 24단계가 정말 기발한 생각들로 가득차 있다.


고무 튜브 이천 개를 가지고 기다란 고무 밴드를 만들어

자작나무에 고정하고 거대한 새총처럼 셋팅하게 된다.


그리고 호스를 연결해 길이가 384,403킬로미터..


호스의 그 길이는 달까지의 거리를 의미한다.


이 아이가 참 똑똑한거 같다며

어떻게 이렇게 치밀한 계획을 할 수 있는지

분명 달에 가기 위해 과학책들을 무진장 읽었을거라며

딸아이가 부러워하는 눈치이다.


국기봉의 끝을 고무 튜브 새총에 걸어 새총처럼 달까지 날린다.


이제 나사에 편지를 써서

자신에게 맞는 작은 우주복을 빌려주길 부탁한다.


이 아이의 당찬 태도가 정말 어른도 당황스럽지만 웃게 만든다.


실제로 이런 당찬 포부가 느껴지는 아이의 편지를 보면

그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거 같다.


호스에 수도꼭지를 연결해 물을 넣고 팽팽해진 그 줄 위에

자전거로 달까지 간다는 엄청난 계획!!


모두가 응원한다.


우주 식량까지 준비해 가는 치밀함까지..


가다 서다 졸다를 반복하여그렇게 자전거를 타고서 달까지 도착한다.


해바라기 씨앗을 심기 위해 가슴 부풀어있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정말 꿈에서나 상상해왔던 모습을 이루고야만다.


모처럼 아이와 함께 상상력을 자극하는

호기심 넘치는 이 책을 보면서

미지의 세계에 대해 막연함과 상당히 거리감이 느껴졌지만

마치 가깝게 느껴지는 건 이 책이 주는 놀라운 재미가 아닐까.


달에 핀 해바라기를 볼 수 있길 바래보며

이제 달은 외롭지 않을 것 같다.


행복한 해바라기 꽃이 피어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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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살리고 부모도 살리는 공부 동행 - 마음의사 정찬호의 행복한 공부 클리닉
정찬호 지음 / 서해문집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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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사 정찬호의 행복한 공부 클리닉


공부동행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정찬호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마음누리 학습클리닉 원장.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그들의 부모를 위한 학습클리닉(EDU-CLINIC)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였으며, 현재 강남교육청 “WEE센터” 협력병원장이다. 교육부 자기주도학습정책자문위원, 사교육비절감대책위원 및 위기학생 인성교육위원 등을 역임했다.

EBS [생방송 60분 부모] [생방송 교육마당] [토크 부모]를 비롯한 수많은 공중파 방송에 수백 회 출연하면서 “행복한 공부”의 멘토 역할을 했고, 중앙일보 “열려라 공부”의 [공부 클리닉]과 한국일보의 [마인드 클리닉] 칼럼을 연재하며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했다. 그는 서울 등 대도시는 물론 산간벽지까지 강의 요청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을 뿐만 아니라, 의학계?교육계에 공부 관련 논문 12편을 발표하였는데 그때마다 모든 방송과 신문에 뉴스로 보도될 정도로 왕성히 활동 중이다. 또한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무료 검진과 멘토링 등 재능 기부도 그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지은 책으로 《공부 전문의 정찬호 박사의 헥사 학습법》 《공부 못하는 병, 고칠 수 있다》 《내 아이를 위한 끈기의 기술》(공저)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공부가 주는 스트레스가 큰 아이들..


그 속에서 많은 부분 부모와 마찰이 시작되고 갈등이 번져간다.


공부라는 과제가 좀 더 즐겁고 아이에게 편하게 받아들여진다면 좋겠지만

상당수 가장 고민거리로 손꼽고 있기에

결코 만만치 않은 문제가 아닌거 같다.


나또한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좀 더 아이 말에 공감하지 못했던 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책에서는 '공감 지향적 민주 부모'라는 표현이 나온다.


우리 아이들의 공부 환경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공감하는 부모라고 한다.


독재가 아닌 민주적일 수 있는 부모만이

아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부모는 어떤 활동이든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성장하는 아이의 노력을 격려해야 한다.

아이가 무엇인가를 성취했을 때 칭찬해주고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보면 절대 헛된 노력은 없다.

사실 아이들은 부모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려 한다.

아이가 노력했을 때 부모는 아이의 노력을 알아주어야 한다.

아이의 노력에 감동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 스스로 더욱 노력하게 되고

그만큼 아이의 자신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 책 중에서 -


책에선 피그말이온 효과를 실험하는 모습이 나온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해", " 너는 소중한 아이야" 라는 말이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준다.


공부를 하기에 앞서서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

먼저 자리잡아야 아이들 또한 건강한 정신 속에서

좋은 양분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병들어 있는

마음의 질병들을 말해주고 있다.


생각보다 심각한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과거 내가 어린 시절보다도 더 풍족한 시절 속에서 살지만

마음은 한없이 연약하고 예민하고

쉽게 자절하고 쉽게 포기한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보여지는 공부가 다가 아닌 그 내면의 치유가 먼저이기에

아이와 올바른 소통과 공감이 정말 필요하겠다란 생각을 하게 된다.


쉼이 없이 바쁜 요즘 아이들..

학원가로 바쁘게 다니며

저녁이 되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들..


온종일 놀이터에서 땀이 나도록 노는 친구들을

발견하기가 요즘은 너무도 힘들다.


마음의 병을 안고서 공부라는 짐을 지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 내가 부모로써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의 내용들이 하나 하나 너무 큰 도움이 된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실천하지 못했고,

현실 속에서 외면하려고 했으며,

작은 말 속에 큰 힘을 가지고 있음을 새삼 깨닫고

이젠 더 늦출 수도 없겠다란 생각에

방황하고 있는 엄마의 마음마저 다잡게 만든다.


엄마인 내가 흔들이면 아이도 흔들린다.


공부의 동기를 발견하고 함께 생각해보며

아이의 말에 공감하려 애쓴다면

행복 속에서 공부 할 수 있지 않을까.


부모는 아이를 도울 뿐, 아이를 지휘하려해서는 안된다.


이 책에선 공부를 잘하기 위한 공부 환경 또한 소개하고 있다.


참고하면서 읽어볼 사항들이 많아

책을 오랫동안 집중하면서 읽게 된다.


나는 다른 것보다도 책이 주는 유익함을 믿는다.


독서가 인생을 바꾼다라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라 생각한다.


청소년 시기, 눈앞의 성적에 연연해 책을 읽지 않는다면

정말 큰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어릴 때, 젊을 때 읽은 책은 영원한 '인생의 동반자'이자

'마음의 양식'이며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원동력'이란 말이

단지 책을 읽히기 위해 허투루 만든 말이 아님을 알려면

결국 책을 읽는 수밖에 없다.

책은 그만큼 여러 분야에서 활동할 때 '현명한 눈'을 갖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


- 책 중에서 -


이 책이 유익했다라고 생각하는 건 바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삶의 조언들을 아낌없이 말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요령을 배워서 점수를 높이기 위한 팁들을

알려주려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고나서

올바른 바탕 위에 올바른 공부가 서도록 도와주고 있다.


 엄마인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접근해서

아이 성적을 향상시킬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마음을 먼저 바라볼 수 있는 넓은 마음의 훈련을 받은 느낌이다.


엄마도 아이도 웃으며 미래를 향해

함께 달려가길 바라며 소중한 조언들을 잊지 않고

아이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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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집
황선미 지음, 이철원 그림 / esteem(에스티임)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당신을 기다리는 집이 있나요?


기다리는 집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황선미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로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작품을 통해, 때로는 여러 자리를 통해 항상 어린이들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있다. 서울예술대학과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진솔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1963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단편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농민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997년에는 제1회 탐라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했고, 『나쁜 어린이표』,『마당을 나온 암탉』,『까치우는 아침』,『내 푸른 자전거』,『여름 나무』,『앵초의 노란 집』,『샘마을 몽당깨비』,『목걸이 열쇠』,『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등을 썼다.

대표작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알을 품어 병아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소망을 갖고 살던 암탉 잎싹의 이야기다. 양계장에서 편하게 사는 것을 포기하고 안전한 마당을 나온 잎싹은 우연히 청둥오리의 알을 품게 되는데, 그렇게 부화한 청둥오리를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고 자신의 목숨을 족제비에게 내주기까지 한다.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꿈과 자유, 그리고 사랑을 실현해나가는 삶을 아름다운 동화로 그려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학교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혼자 캄캄해질 때까지 학교에 남아 동화책을 읽곤 했던 그녀의 글은, 발랄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글을 써나가는 다른 90년대 여성작가들 달리 깊은 주제 의식을 담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그 대표적 예. 근대 · 문명을 상징하는 '마당'과 탈근대·자연을 상징하는 저수지를 배경으로, 암탉 잎싹의 자유를 향한 의지와 아름다운 모성애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예스24 제공]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로 다시 만나게 된 황선미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을 만나게 되서 정말 반가웠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따뜻함이 책을 읽기도 전부터

뭔가 마음 속에 전해지는 바가 있었다.


집이라는 쉼터가 주는 마음의 위로와

뭔가 따스한 공간에서 우리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잔잔한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집에 들어오면

뭔가 다시 새로운 기운을 얻고

모든 아픔이 치료되는 곳이기도 하기에

집이란 공간이 주는 우리 삶의 소소한 행복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족이 좋고, 내 집이 좋다.


기다리는 집.. 날 기다리고 있는 집..


어릴적 집 앞을 들어서려 하면

뭔가 갓지은 따끈한 밥향기에 뜨끈한 찌개 국물 냄새가

문밖에서부터 나는 듯한 구수함이

우리집엔 늘 베여있었다.


삶의 휴식처가 되는 집..


그런 집 이야기를 황선미님의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기대가 되었다.


버드내길 50-7번지.

보이지 않지만 이 집에도 주소가 있습니다.

봄마다 새 이파리를 틔우고 가을에 붉어지는 열매를 등처럼

매달고 있는 감나무 집.

마치 누구를 하염없이 기다리듯 홍시는 찬 서리가 내릴 때까지

빨갛게 매달려 있곤 했어요.

그러나 홍시가 떨어지면 그저 동네 모퉁이의 쓰레기 더미.


- 책 중에서 -


자세한 묘사만으로도 이 뭔가 분위기 묘한 이 집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는 동시에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문젯거리가 되기도 하기에

감나무 집에 대한 온갖 추측들이 시작된다.


뚜렷한 정황들이 없기에 뭔가 무슨 사정이 있겠지란

막연한 마음으로 담담하게 책을 읽어 나갔다.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한 남자의 등장으로

뭔가 모를 긴장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집이라고 보기엔 너무도 적막해 보이기만 한

감나무 집에서 여자 아이가 뛰어나오는 걸 발견하게 된다.


다친 동생을 구해달라며 뛰쳐나온 아이와 이를 보고 있는 낯선 남자..


이웃들의 도움으로 동생을 치료하고

문젯거리인 집을 수리하게 되면서

의문의 남자의 등장에 꽤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내 집 고치듯이 꽤나 익숙한 솜씨로

감나무 집을 뚝딱 뚝딱 잘 고쳐나간다.


사실 이 남자의 정체가 뒤에 밝혀지게 되면서 조금은 놀랐었다.


방황하는 낯선 소년의 등장으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는데, 그렇게 모두의 힘으로

감나무집이 새로운 집이 되어가는 시점에 불이 나고 만다.


정말 너무 허무하고 허탈한 기분마저든다.


정말 내 집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고 있어서인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엔 보잘것 없어보이는 이 집에

나또한 애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다시 모두가 힘을 내서 감나무 집을 고치기 시작한다.


폐허가 된 집이 흩어진 사람의 마음까지

모두 하나로 만든 매개체가 아닌가란 생각에 마음 또한 따스해진다.


이 책엔 상처받는 이들이 나온다.


그들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인 것 같다.


요즘 담너머 누가 살고 있는지조차 교류가 없는

삭막한 이 사회에서 따뜻한 이웃의 정을 살펴보며

우리 사회가 이처럼 하나된 마음으로 서로가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온정이 함께 하면 좋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내 주변을 돌아보며

아픈이들을 위로하고

눈길에서 소외된 이들을 보면서

좀 더 그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지금 나는 날 기다려주는 집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그 곳엔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있어서 더더욱 감사하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집이라는 것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한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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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의 숨은 뜻을 찾아라 1 - 호랑이보다 무서운 게 뭐야? 고사성어의 숨은 뜻을 찾아라 1
김부일.박강륵 글, 이우영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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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의 숨을 뜻을 찾아라


1. 호랑이보다 무서운 게 뭐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부일은

 대학에서 서양화와 만화를 전공했다. 한국일보사 편집국에서 일러스트, 인포그래픽 등의 일을 했으며 뉴시스 통신사 멀티미디어팀 부장, 만화 신문 데일리줌 만화팀장 등을 지냈다. 지금은 ㈜김부일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하여 《만화 틴틴 경제》, 《다짜고짜 만화 경제학》, 《돈의 노예》 등을 냈고, 《틴틴 수학 만화》를 만들고 있다.


저자 박강륵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언론시민운동 단체에서 10년 넘게 일했으며, 종교계 〈새누리 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거치고 참배움터 학원에서 국어?논술원장을 지냈다. 지금은 ㈜굿플러스커뮤니케이션즈에서 전략기획팀 팀장으로 일하며 전통문화, 지식, 교육, 언론, 학습 만화 등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여 대중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린이 이우영은

1992년부터 《검정 고무신》을 연재했고, 1995년 대한민국 만화 대상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1999년에는 장편 애니메이션 〈검정 고무신〉이 TV로 방영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현재 어린이를 위한 학습 만화에 힘쓰면서, 어린이에게 행복한 세상을 보여 주고 싶다는 달콤한 꿈을 구며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이에게 고사성어를 가르쳐주고 싶은데

막상 전달하려 하면 조금은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낄 수 있기에

집에 있는 사전을 이용하면서 아이에게 뜻을 가르쳐준 적이 있었다.


그 시간이 아이에게 꽤나 지루하게 느껴졌는지

고사성어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잠시 접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이 반가운 건 가끔 아이와 이우영님의 작품인

'검정고무신'을 본적이 있다.


티비에서 만나는 '검정고무신'의 주인공들을 이 책에서 만나게 되서 참 반가웠다.


그리고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 만화이기에

주제를 놓고 거기에 맞는 재미있는 스토리로 꾸며져 있어서

단순히 한자 한자 가르치는 고사성어의 따분한 수업법과는 달리

이야기를 들려주고 한자어를 익히고

뜻과 쓰임을 함께 익힐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아이들에겐 무엇보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고 공부하는 시간이 될거 같아 좋은 것 같다.


길벗스쿨에서 지식교양 만화상을 받을 만도 하다는 걸

책을 보면서 참 유익하기도 했지만,

이 책을 읽는 대상이 아이들이기에 더더욱 배려한 흔적이 보인다.


정치적인 일들을 배경으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좀 더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고민했었을 집필자의 의도와 함께

아주 어릴 때부터 우리 아이들이 자연히 익히게 되는 고사성어의 숨은 뜻과

그 배경이 되는 일들을 살펴볼 수 있는 취지가 참 유익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사성어 뿐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조금 낯설었던 것도 있었기에

아이와 함께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재미있게 책에 빠졌다.


요순지절, 고복격양, 맥수지탄, 은감불원, 가정맹어호,

춘추오패, 새옹지마, 분서갱유, 곡학아세 등..


이 책에선 다양한 고사성어가 나온다.


무너진 나라 앞에서 절로 한 숨이 나온다- 맥수지탄


은나라 주왕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주왕의 폭정에 지쳐 하나 둘 나라를 떠나지만

곁에 남아 바른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은 기자 이야기가 나온다.


이후 기자는 미치광이처럼 살다가 은나라가 망하는 것을 지켜보게 되고,

주나라에 항복하게 되면서 은나라의 신하임을 밝히게 되며

조선을 다스리게 되는데

폐허가 된 옛 수도를 보면서 시를 한 수 지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맥수지탄'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 예로 일본강점기때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가 잠시 소개된다.


나라가 망하면 백성은 가장 비참한 노예가 된다는 것..


정말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분하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보리 맥..

무성할 수..

어조사 지..

탄식할 탄..


보리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보고 탄식하다해서

나라가 무너졌거나, 화려했던 곳이 폐허가 된 것을 한탄하는 말이라 풀이가 된다.


'유치원 때 매일 놀았던 놀이터에 가 봤는데,

노는 아이들도 없고 썰렁하더라고.

맥수지탄이 절로 나왔어.' 라는

짧은 글짓기도 좋은 예임을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기다려, 이루어질 거야- 대기만성


노자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대기만성이란 매우 큰 그릇은 이루어진 것인지 알 수 없고,

매우 큰 소리는 들을 수 없고,

엄청나게 큰 형상은 그 모양이 없다는 뜻이라며

진정 큰 그릇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며 말한다.


또한 지구가 공전하는 것을 예로 들어

태양을 중심으로 1초당 약 30킬로미터로 돌고 있고,

태양계는 우리 은하계의 중심에서 약 3만 광년 떨어져 있으니

그 소리를 듣는 다는 걸 상상이나 하겠는가..


인간이 얼마나 보잘것없는가를 반성하게 된다.


또한, 중국 삼국 시대 위나라에 최염이라는 장수에겐

사촌동생 최림이 있었는데

못난 외모에 출세도 못할거라 주변사람들이 업신여겼었다.


그런데 최림은 나중에 크게 출세하게 된다.


그때부터 대기만성이란 성공이 늦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널이 쓰이게 된다고 한다.


클 대..

그릇 기..

늦을 만..

이룰 성..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큰 인물이 되려면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일화들과 이야기로 재미있게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고사성어를 배우면서

역사와 정치를 배우게 된다.


한 권의 책이 굉장히 짜임새있고 유익했기에

곁에 두고 아이와 함께 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새로운 책이 출간될 때마다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이와 어려운 고사성어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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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의 기적 - 놀이로 행복해지는 아이들
송현숙.곽희양.김지원 지음, 와글와글 놀이터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놀이로 행복해지는 아이들


놀이터의 기적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송현숙은 경향신문의 2014년 정책사회부 교육팀으로 ‘놀이가 밥이다’ 기획 기사를 연재했다. ‘한국 부모는 모두 교육 전문가’라는 말을 절반만 믿는다. 교육 주체로서 학부모를 매우 존경하면서도 부모들의 불안감과 욕심 때문에 아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늘 보기 때문이다. ‘놀이가 밥이다’ 외에도 입시와 사교육, 학교 폭력, 교육 복지 문제 등 아이들의 삶을 둘러싼 크고 작은 기획 기사로 사내외 상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팀장인 송현숙 기자(1971년생)는 1995년 경향신문에 발을 들여놓은 뒤 장기간 교육팀의 우두머리 놀이를 하고 있다.


저자 확희양은

경향신문의 2014년 정책사회부 교육팀으로 ‘놀이가 밥이다’ 기획 기사를 연재했다. ‘한국 부모는 모두 교육 전문가’라는 말을 절반만 믿는다. 교육 주체로서 학부모를 매우 존경하면서도 부모들의 불안감과 욕심 때문에 아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늘 보기 때문이다. ‘놀이가 밥이다’ 외에도 입시와 사교육, 학교 폭력, 교육 복지 문제 등 아이들의 삶을 둘러싼 크고 작은 기획 기사로 사내외 상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1년에 입사한 곽희양 기자(1982년생)는 팀에서 마당쇠 역할을 했다. 현재는 사회부 법조팀에서 일하고 있다.


저자 김지원은

경향신문의 2014년 정책사회부 교육팀으로 ‘놀이가 밥이다’ 기획 기사를 연재했다. ‘한국 부모는 모두 교육 전문가’라는 말을 절반만 믿는다. 교육 주체로서 학부모를 매우 존경하면서도 부모들의 불안감과 욕심 때문에 아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늘 보기 때문이다. ‘놀이가 밥이다’ 외에도 입시와 사교육, 학교 폭력, 교육 복지 문제 등 아이들의 삶을 둘러싼 크고 작은 기획 기사로 사내외 상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3년에 입사한 김지원 기자(1987년생)는 생기발랄함과 엉뚱함으로 팀에서 막내 놀이를 했다. 지금은 사회부 경찰팀 소속이다.


기획자 와글와글 놀이터는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동북부지회에서 시작한 놀이터 운동이다. 놀 권리, 쉴 권리를 빼앗겨버린 아이들에게 놀 틈, 놀 터, 놀 벗을 돌려주기 위해 놀이와 놀이터를 지키는 이모ㆍ삼촌들이 활동하고 있다. 와글와글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하늘을 천장 삼아 동무들과 마음껏 놀며 따뜻한 관계를 맺어가고, 이모ㆍ삼촌들은 너와 나를 넘어 우리로 만나 울타리가 없는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일궈가고 있다....(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제주로 이사 온지 2년이 다 되어간다.


노는 걸 좋아하는 큰 아이를 보면서

제주도는 도시와 그래도 다르겠지란 생각에

낯선 땅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더 컸었다.


잠시 있는 것이긴 하지만, 아이가 이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그동안 즐겁게 지내게 될 생각에 함께 가슴이 부풀어 있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임에도 아직까지 학교 공부외에는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 것 외에 다른 사교육을 받지 않고 있다.


아이도 원하지 않고, 나또한 원하지 않기에

놀이터에서 만날 친구를 더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곳에 왔었다.


그런데 이 곳도 도시와 다를바가 없었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고,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공부방으로

다들 일정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기에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를 발견하기 힘들었다.


웬지 이 곳에서 낯선 이방인이 된 느낌과 함께

놀이터 친구를 사귀지 못하겠다란 허탈함을 함께 느꼈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다를바가 없다.


이 책이 시사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은 부분 깨달았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많이 놀고 싶고,

놀이가 주는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단순히 어느 단체나 학교에 정해진 프로젝트처럼

놀이 교육을 권장할 뿐 아니라 전사회적으로 이것이 운동처럼 확산되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놀 시간도 놀 친구도 없는 아이들은 학원가로 떠난다.


그 곳에서 아이들은 만나서 공부도 하지만,

친구와 교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놀이터에 나와 노는 친구가 없으니

집에선 티비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가고

점점 삭막한 현실 속에서 더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시끌벅적한 놀이터의 모습이 추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거 같아 슬프다.


실제로 놀이로 많은 부분이 달라진 친구들이 이 책에 소개되어지고,

놀이 교육을 강조함과 그 이점을 말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갈등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놀이가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풍족한 현실 속에서 살고 있지만,

마음은 예전에 우리 때보다도 더 삭막하고 예민하다.


부딪히는 현실 속에서 날로 늘어가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놀이를 통해 해소함으로써 내면의 힘을 더 튼튼하게 해준다는 점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


또한 놀이를 하면서 성공하고 실패하는 경험들에서

자존감 또한 형성되고, 감정 해소의 통로가 됨을 또한 알게 된다.


우리 아이들의 하루를 곰곰히 살펴본 적이 있는가..


아이들은 바쁘다.


놀면서 빈둥거리는 걸 못보고 있는 부모들도 많다.


아이들은 놀고 싶다.

오늘도 내일도 늘 놀고 싶어한다.


이 책에 있는 아이들이 12살이 되기 전에 해봐야 할 50가지의 항목 중에서

난 아이와 몇 가지를 해보았나 체크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와 살펴보면서 지금 해보고 싶은 걸 찾아보기도 했다.


해 뜨는 모습 보기 였다!!


늘 아침잠이 많아 등교하는 시간도 늘 허덕되지 바빴는데

의외의 답변에 나또한 놀랐다.


아직까지 실제로 해가 뜨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에

티비에서만 본 해가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눈으로 관찰하고 싶다고 한다.


아이 스스로 몸으로 부딪히고 느끼는 것이 참 중요한데

많은 부분 이를 무시하고 지냈던 것 같다.


사라져가는 놀이터...

잃어버린 놀이터...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몇 몇 곳에서는

기적이 놀이터와 같은 놀이 교육이 생겨나고 있다.


가까운 곳에 아직 있진 않아 아쉽지만,

우리 아이들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라도

실컷 친구들과 재미있고 놀고 올 수 있는 그 날을 희망해본다.


놀이에 답이 있고, 놀이에서 기적을 찾게 된 이 책을 보면서

새삼 '놀자'라는 말이 이렇게 그립고 행복한 말이었음을 느끼며.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이 사회를 우리 어른들이 함께 만들어 줄 수 있길 다같이 힘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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