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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달에 가서 해바라기 심는 법 - 간단하지만 대단한 24단계 계획 ㅣ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6
모디캐이 저스타인 글.그림, 이정모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자전거로 달에 가서 해바라기 심는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모디캐이 저스타인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저자 모디캐이 저스타인은 1935년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림, 애니메이션, 영화,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어요. 2004년에는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로 ‘칼데콧 상’과 ‘보스톤 글로브 혼북 상’을 수상했어요. 《지구별에 온 손님》《와일드 보이》《이민 간 참새》《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등을 쓰고 그렸어요.
역자 이정모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생화학을 공부했고, 이후 독일 본 대학 화학과 박사 과정에서 ‘곤충과 식물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했어요. 지금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강연 등을 통해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도 즐겁게 하고 있어요. 《달력과 권력》《그리스 로마 신화 사이언스》《바이블 사이언스》《색깔들의 숨은 이야기》《소중한 우리 몸 이야기》 등을 쓰고 옮겼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직까지 우주 여행이 그저 낯설기만 한데
너무 엉뚱한 매력이 느껴지는 이 책을 보면서
딸아이와 빵 터지고 말았다.
우주 비행선으로 달나라를 여행간다는 건 이해하지만
자전거로 어떻게 달나라까지 갈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면서 묘한 기대감도 함께 들었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끝도 없다는 걸 느낀다.
보름달이 뜬 어느 날,
그토록 슬퍼보이는 보름달을 마음 아파하면서
외로워서 슬픈거라는 생각에
엄마 아빠에게 달에 해바라기를 심어 달을 기운나게 해줄거라며
패기넘치는 선언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전거로 달까지 가게 되는 엄청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그 프로젝트 24단계가 정말 기발한 생각들로 가득차 있다.
고무 튜브 이천 개를 가지고 기다란 고무 밴드를 만들어
자작나무에 고정하고 거대한 새총처럼 셋팅하게 된다.
그리고 호스를 연결해 길이가 384,403킬로미터..
호스의 그 길이는 달까지의 거리를 의미한다.
이 아이가 참 똑똑한거 같다며
어떻게 이렇게 치밀한 계획을 할 수 있는지
분명 달에 가기 위해 과학책들을 무진장 읽었을거라며
딸아이가 부러워하는 눈치이다.
국기봉의 끝을 고무 튜브 새총에 걸어 새총처럼 달까지 날린다.
이제 나사에 편지를 써서
자신에게 맞는 작은 우주복을 빌려주길 부탁한다.
이 아이의 당찬 태도가 정말 어른도 당황스럽지만 웃게 만든다.
실제로 이런 당찬 포부가 느껴지는 아이의 편지를 보면
그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거 같다.
호스에 수도꼭지를 연결해 물을 넣고 팽팽해진 그 줄 위에
자전거로 달까지 간다는 엄청난 계획!!
모두가 응원한다.
우주 식량까지 준비해 가는 치밀함까지..
가다 서다 졸다를 반복하여그렇게 자전거를 타고서 달까지 도착한다.
해바라기 씨앗을 심기 위해 가슴 부풀어있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정말 꿈에서나 상상해왔던 모습을 이루고야만다.
모처럼 아이와 함께 상상력을 자극하는
호기심 넘치는 이 책을 보면서
미지의 세계에 대해 막연함과 상당히 거리감이 느껴졌지만
마치 가깝게 느껴지는 건 이 책이 주는 놀라운 재미가 아닐까.
달에 핀 해바라기를 볼 수 있길 바래보며
이제 달은 외롭지 않을 것 같다.
행복한 해바라기 꽃이 피어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