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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의 기적 - 놀이로 행복해지는 아이들
송현숙.곽희양.김지원 지음, 와글와글 놀이터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놀이로 행복해지는 아이들
놀이터의 기적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송현숙은 경향신문의 2014년 정책사회부 교육팀으로 ‘놀이가 밥이다’ 기획 기사를 연재했다. ‘한국 부모는 모두 교육 전문가’라는 말을 절반만 믿는다. 교육 주체로서 학부모를 매우 존경하면서도 부모들의 불안감과 욕심 때문에 아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늘 보기 때문이다. ‘놀이가 밥이다’ 외에도 입시와 사교육, 학교 폭력, 교육 복지 문제 등 아이들의 삶을 둘러싼 크고 작은 기획 기사로 사내외 상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팀장인 송현숙 기자(1971년생)는 1995년 경향신문에 발을 들여놓은 뒤 장기간 교육팀의 우두머리 놀이를 하고 있다.
저자 확희양은
경향신문의 2014년 정책사회부 교육팀으로 ‘놀이가 밥이다’ 기획 기사를 연재했다. ‘한국 부모는 모두 교육 전문가’라는 말을 절반만 믿는다. 교육 주체로서 학부모를 매우 존경하면서도 부모들의 불안감과 욕심 때문에 아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늘 보기 때문이다. ‘놀이가 밥이다’ 외에도 입시와 사교육, 학교 폭력, 교육 복지 문제 등 아이들의 삶을 둘러싼 크고 작은 기획 기사로 사내외 상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1년에 입사한 곽희양 기자(1982년생)는 팀에서 마당쇠 역할을 했다. 현재는 사회부 법조팀에서 일하고 있다.
저자 김지원은
경향신문의 2014년 정책사회부 교육팀으로 ‘놀이가 밥이다’ 기획 기사를 연재했다. ‘한국 부모는 모두 교육 전문가’라는 말을 절반만 믿는다. 교육 주체로서 학부모를 매우 존경하면서도 부모들의 불안감과 욕심 때문에 아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늘 보기 때문이다. ‘놀이가 밥이다’ 외에도 입시와 사교육, 학교 폭력, 교육 복지 문제 등 아이들의 삶을 둘러싼 크고 작은 기획 기사로 사내외 상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3년에 입사한 김지원 기자(1987년생)는 생기발랄함과 엉뚱함으로 팀에서 막내 놀이를 했다. 지금은 사회부 경찰팀 소속이다.
기획자 와글와글 놀이터는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동북부지회에서 시작한 놀이터 운동이다. 놀 권리, 쉴 권리를 빼앗겨버린 아이들에게 놀 틈, 놀 터, 놀 벗을 돌려주기 위해 놀이와 놀이터를 지키는 이모ㆍ삼촌들이 활동하고 있다. 와글와글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하늘을 천장 삼아 동무들과 마음껏 놀며 따뜻한 관계를 맺어가고, 이모ㆍ삼촌들은 너와 나를 넘어 우리로 만나 울타리가 없는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일궈가고 있다....(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제주로 이사 온지 2년이 다 되어간다.
노는 걸 좋아하는 큰 아이를 보면서
제주도는 도시와 그래도 다르겠지란 생각에
낯선 땅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더 컸었다.
잠시 있는 것이긴 하지만, 아이가 이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그동안 즐겁게 지내게 될 생각에 함께 가슴이 부풀어 있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임에도 아직까지 학교 공부외에는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 것 외에 다른 사교육을 받지 않고 있다.
아이도 원하지 않고, 나또한 원하지 않기에
놀이터에서 만날 친구를 더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곳에 왔었다.
그런데 이 곳도 도시와 다를바가 없었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고,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학교 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공부방으로
다들 일정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기에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를 발견하기 힘들었다.
웬지 이 곳에서 낯선 이방인이 된 느낌과 함께
놀이터 친구를 사귀지 못하겠다란 허탈함을 함께 느꼈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다를바가 없다.
이 책이 시사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은 부분 깨달았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많이 놀고 싶고,
놀이가 주는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단순히 어느 단체나 학교에 정해진 프로젝트처럼
놀이 교육을 권장할 뿐 아니라 전사회적으로 이것이 운동처럼 확산되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놀 시간도 놀 친구도 없는 아이들은 학원가로 떠난다.
그 곳에서 아이들은 만나서 공부도 하지만,
친구와 교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놀이터에 나와 노는 친구가 없으니
집에선 티비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가고
점점 삭막한 현실 속에서 더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시끌벅적한 놀이터의 모습이 추억 속에서 사라져 가는거 같아 슬프다.
실제로 놀이로 많은 부분이 달라진 친구들이 이 책에 소개되어지고,
놀이 교육을 강조함과 그 이점을 말해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갈등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놀이가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풍족한 현실 속에서 살고 있지만,
마음은 예전에 우리 때보다도 더 삭막하고 예민하다.
부딪히는 현실 속에서 날로 늘어가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놀이를 통해 해소함으로써 내면의 힘을 더 튼튼하게 해준다는 점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
또한 놀이를 하면서 성공하고 실패하는 경험들에서
자존감 또한 형성되고, 감정 해소의 통로가 됨을 또한 알게 된다.
우리 아이들의 하루를 곰곰히 살펴본 적이 있는가..
아이들은 바쁘다.
놀면서 빈둥거리는 걸 못보고 있는 부모들도 많다.
아이들은 놀고 싶다.
오늘도 내일도 늘 놀고 싶어한다.
이 책에 있는 아이들이 12살이 되기 전에 해봐야 할 50가지의 항목 중에서
난 아이와 몇 가지를 해보았나 체크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와 살펴보면서 지금 해보고 싶은 걸 찾아보기도 했다.
해 뜨는 모습 보기 였다!!
늘 아침잠이 많아 등교하는 시간도 늘 허덕되지 바빴는데
의외의 답변에 나또한 놀랐다.
아직까지 실제로 해가 뜨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에
티비에서만 본 해가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눈으로 관찰하고 싶다고 한다.
아이 스스로 몸으로 부딪히고 느끼는 것이 참 중요한데
많은 부분 이를 무시하고 지냈던 것 같다.
사라져가는 놀이터...
잃어버린 놀이터...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몇 몇 곳에서는
기적이 놀이터와 같은 놀이 교육이 생겨나고 있다.
가까운 곳에 아직 있진 않아 아쉽지만,
우리 아이들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라도
실컷 친구들과 재미있고 놀고 올 수 있는 그 날을 희망해본다.
놀이에 답이 있고, 놀이에서 기적을 찾게 된 이 책을 보면서
새삼 '놀자'라는 말이 이렇게 그립고 행복한 말이었음을 느끼며.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이 사회를 우리 어른들이 함께 만들어 줄 수 있길 다같이 힘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