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아빠 유부일기 - 반전 가득! 유쾌 발랄! 코믹 서스펜스 육아일기
임대진 글.그림 / 팜파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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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아빠 유부일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임대진은

대학에서 광고를 전공했고, 대학생 때 광고대회에서 상 좀 받았다. 그 후 G마켓, CJ E&M, 다음카카오 등에서 마케터로 일했고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대박을 꿈꾸며 ‘원데이헬스’라는 O20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CJ E&M MNET을 다니던 도중 새로 들어 온 알바생에게 소개팅을 구걸해 지금의 와이프를 만났고, 결혼을 했다. 지금은 자꾸만 아빠를 닮아가는 딸이 조금은 걱정되는, 한창 불량한(?) 나이 30대 중반의 대한민국 대표 유부남이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에서 "유부일기"를 검색하면 그의 생활의 낙서를 볼 수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육아서를 좀처럼 읽지 않는 아빠도

부담없이 함께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책인 유부일기를 만나게 되었다.


평범한 아빠의 일상을 다룬 담백함 때문에

더 공감을 얻게 되고 책을 보면서도 빵빵 터지기 일쑤이다.


남편에게도 이 책을 보여주었더니 재미있다고 금새 읽어버린다.


평소에도 좋은 육아서가 있으면 권하긴 하는데

잘 보려고 하지 않는데 역시나 부담스럽지 않게

책장을 넘기며 중간 중간 혼자서 끼득끼득 웃는 모습에

웬지 모르게 당신도 유부남으로 사는 인생에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했다.


참 풋풋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추억 속의 한 장면으로 기억 될때가 있다.


우리가 살아온 세월이 엄청나진 않지만,

아이 둘을 낳고 키우면서 우리도 그렇게 서서히

빛바래져 가고 있지만, 아이들 크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할 정도로 폭풍 성장하고 있단걸 느낀다.


매일 보는 아이들을 새삼 많이 컸구나라고 느낄때가 가끔 있는데

책을 보면서 그땐 그랬지라는 말을 하면서

지금의 우리 아이들을 보면 정말 많이 컸다란 생각이 든다.


아빠의 입장에서 쓴 책이라 남편이 더 공감하면서

말도 안되는 아기띠 패션이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도

기저귀 채우는게 그저 어색했던 그때도

예측불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의 행동에 조마조마하며

퇴근 후 일상이 바뀌어버린 대한민국 아빠로 살아가면서

자신이 어느새 이렇게 늙어버렸다며 말하지만,

그 모습이 마냥 싫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배도 많이 나오고 사로 살 빼자고 말하면서도

실실 거리며 웃음이 나는건 왜인지..


총각이라면 아마 상상정도로만 생각하고 있겠지만

정말 육아는 리얼이다.


그렇기에 진짜 생생한 현장 속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는

유부일기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이렇게 살았던가란 감회가 새로워진다.


세 살배기 닉킥을 맞고서 코피를 흘리던 때가 우리도 있었다.


갑작스럽게 한 대 맞아서 코피가 났다.

아프다.

하지만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아무 대응도 하지 못했다.

상대가 너무 강력했기 때문이다.

.....

날 때린 사람을 계속 사랑할 수 있는 건 너뿐이다.

잘 때, 그녀의 다리는 위험하다.


- 책 중에서 -


참 웃픈 사연이다. 그러나 이게 실제 상황이다.


손녀가 할아버지를 변하게 한 모습도 우리집 모습과도 같았다.


그렇게 과묵하고 그저 엄격하시던 모습은 어딜가고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랬었다!!!


이 분이 나의 아버지가 맞나??


자고 일어나면 에너지 장전하고 또 풀파워로 열심히 노는 아이..


유부의 꿀팁을 전수받아보면

'아빠땡보놀이'를 따라해보며 에너지 방전된 아빠와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에게 참 유용한 놀이를 선사하고 있다.


아빠의 티타임은 우아한 커피숖에서가 아닌

키즈 카페에서...


누구에게나 약속하나쯤은 있는 불금...

어김없이 집으로 향하는 두 아이를 둔 아빠..


지금은 뱃살도 나오고 아무리 멋진 머리도 소화하기 힘든 아저씨 냄새가 나지만,

예전에 함께 본 노부부의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닮아가고 서로 두 손 잡고 살고 싶다.


이 사람이라면...


아이를 사랑하고 와이프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

생생한 육아 라이프를 보여준 유부일기를 보면서

대한민국 모든 아빠드의 공감을 얻어내기 충분하지 않나 생각한다.


오늘도 퇴근 후 집으로 향할 남편을 생각하면

아빠로써의 삶이 참 고되기도 하겠지만,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와 회복이

함께 있을 앞으로의 많은 시간들을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감당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 아빠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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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면 안 돼? 풀빛 그림 아이 52
도나 W. 언하트 글, 안드레아 카스텔라니 그림 / 풀빛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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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면 안 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도나 W. 언하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코르도바에서 태어났어요. 어린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와 노래 짓기를 좋아해요. 강에서 낚시하거나 남편, 아이들과 함께 하이킹하기를 즐기기도 하지요. 지금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콩코드에서 살고 있어요. 《솔직하면 안 돼?》가 처음으로 쓴 책이에요.


역자 김경연은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아동 청소년 관련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아동 문학가이자 번역가로서 많은 어린이책을 번역하고 좋은 외국 도서를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지요. 옮긴 책으로는 《행복한 청소부》《바람이 멈출 때》《브루노를 위한 책》《엘리베이터 여행》《여왕 기젤라》《여름의 규칙》《난 커서 바다표범이 될 거야》《넌 (안) 작아》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안드레아 카스텔라니는

이탈리아에서 어린이책 그림 작가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수많은 상을 받기도 했어요. 《솔직하면 안 돼?》는 그의 다섯 번째 그림책이고,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에취!》가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솔직하면 때로는 손해볼 때가 많은 요즘 세상..


사람들에게 오해를 일삼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상처 줄수도 있으며,

때로는 그 사람과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다.


이처럼 솔직하면 안될까란 생각을

아이와 함께 나눠보면 좋을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다.


표지 속에서 위풍당당해 보이는 꼬마 아이를 중심으로

다소 불편해보이는 사람들의 표정들이

이 책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 프랭크 집의 가훈은

" 정직 "


그래서 친구들에게도 솔직한 프랭크이다.


주근깨 모양이 북두칠성 같다며..

꽥꽥거리는 건 노래가 아니라며..


어른에게도 솔직한 프랭크..


선생님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며..

교장선생님 가발은 꼭 족제배 같다며..


너무 솔직한 프랭크이기에 엄마가 과속한 것까지도

경찰 아저씨에게 솔직하게 말한다.


어떤 것은 말하지 않는 편이 낫고

자신의 생각을 모두 말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들으면서

프랭크의 솔직함때문에 다들 화가 나 있는걸 알게 된다.


프랭크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자신이 솔직하면 다른 사람들이 화를 내는데

더이상 정직하게 살아가야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도 예전 이야기를 프랭크에게 들려주신다.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할때만 솔직하게 말하는게 아니라

언제나 솔직해야하며, 올바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말씀해주신다.


그래서인지 프랭크의 솔직함이 뭔가 모르게 달라졌다.


선생님이 말처럼 웃는 모습을 보며 재미있게 웃으신다며 말하고,

교장 선생님의 괴상한 춤을 보고도 인상적인 회전이라며 말하는 프랭크..


게다가 엄마에게 시를 쓰서 보여주며 환하게 웃는 엄마의 주름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한다.


이젠 제법 정직하게 말하면서도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말의 표현을

스스로 알게 된 프랭크의 모습을 보면서

솔직함이 필요하지만,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표현하니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니

프랭크도 할아버지에게 현명함을 배우게 된거 같아

아이와 함께 그 올바른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았다.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이와 함께 생각하면서

솔직한게 나쁜 건 아니지만,

같은 말이라도 전달되는 의미를 상대가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주의하고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말하는 것도 생각해보며

아이에게도 좀 더 솔직하고 정직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아이의 생각도 함께 나누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언어 예절...

엄마의 잔소리로는 잘 통하지 않았지만,

좋은 책으로 아이와 함께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며 함께 나눌 이야깃거리와

소중한 생각들을 살펴보며 언어 습관을 중요서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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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면 안 돼? 풀빛 그림 아이 52
도나 W. 언하트 글, 안드레아 카스텔라니 그림 / 풀빛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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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면 안 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도나 W. 언하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코르도바에서 태어났어요. 어린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와 노래 짓기를 좋아해요. 강에서 낚시하거나 남편, 아이들과 함께 하이킹하기를 즐기기도 하지요. 지금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콩코드에서 살고 있어요. 《솔직하면 안 돼?》가 처음으로 쓴 책이에요.


역자 김경연은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아동 청소년 관련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아동 문학가이자 번역가로서 많은 어린이책을 번역하고 좋은 외국 도서를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지요. 옮긴 책으로는 《행복한 청소부》《바람이 멈출 때》《브루노를 위한 책》《엘리베이터 여행》《여왕 기젤라》《여름의 규칙》《난 커서 바다표범이 될 거야》《넌 (안) 작아》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안드레아 카스텔라니는

이탈리아에서 어린이책 그림 작가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수많은 상을 받기도 했어요. 《솔직하면 안 돼?》는 그의 다섯 번째 그림책이고,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에취!》가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솔직하면 때로는 손해볼 때가 많은 요즘 세상..


사람들에게 오해를 일삼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상처 줄수도 있으며,

때로는 그 사람과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다.


이처럼 솔직하면 안될까란 생각을

아이와 함께 나눠보면 좋을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다.


표지 속에서 위풍당당해 보이는 꼬마 아이를 중심으로

다소 불편해보이는 사람들의 표정들이

이 책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 프랭크 집의 가훈은

" 정직 "


그래서 친구들에게도 솔직한 프랭크이다.


주근깨 모양이 북두칠성 같다며..

꽥꽥거리는 건 노래가 아니라며..


어른에게도 솔직한 프랭크..


선생님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며..

교장선생님 가발은 꼭 족제배 같다며..


너무 솔직한 프랭크이기에 엄마가 과속한 것까지도

경찰 아저씨에게 솔직하게 말한다.


어떤 것은 말하지 않는 편이 낫고

자신의 생각을 모두 말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들으면서

프랭크의 솔직함때문에 다들 화가 나 있는걸 알게 된다.


프랭크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자신이 솔직하면 다른 사람들이 화를 내는데

더이상 정직하게 살아가야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도 예전 이야기를 프랭크에게 들려주신다.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할때만 솔직하게 말하는게 아니라

언제나 솔직해야하며, 올바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말씀해주신다.


그래서인지 프랭크의 솔직함이 뭔가 모르게 달라졌다.


선생님이 말처럼 웃는 모습을 보며 재미있게 웃으신다며 말하고,

교장 선생님의 괴상한 춤을 보고도 인상적인 회전이라며 말하는 프랭크..


게다가 엄마에게 시를 쓰서 보여주며 환하게 웃는 엄마의 주름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한다.


이젠 제법 정직하게 말하면서도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말의 표현을

스스로 알게 된 프랭크의 모습을 보면서

솔직함이 필요하지만,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표현하니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니

프랭크도 할아버지에게 현명함을 배우게 된거 같아

아이와 함께 그 올바른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았다.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이와 함께 생각하면서

솔직한게 나쁜 건 아니지만,

같은 말이라도 전달되는 의미를 상대가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주의하고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말하는 것도 생각해보며

아이에게도 좀 더 솔직하고 정직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아이의 생각도 함께 나누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언어 예절...

엄마의 잔소리로는 잘 통하지 않았지만,

좋은 책으로 아이와 함께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며 함께 나눌 이야깃거리와

소중한 생각들을 살펴보며 언어 습관을 중요서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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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의 도크 다이어리 9 - 별로 찌질하지 않은 드라마 여왕 이야기 도크 다이어리 9
레이첼 르네 러셀 지음, 김은영 옮김 / 미래주니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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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의 도크 다이어리 9


별로 찌질하지 않은 드라마 여왕 이야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레이첼 르네 러셀(RACHEL REN?E RUSSELL)은

소송 서류를 쓰는 짬짬이 책도 쓰는 변호사이다. 그녀는 두 딸을 키웠고, 늘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살았다. 보라색 꽃 기르기, 전혀 쓸모없는 물건들 만들기 등이 취미이다. 레이첼은 버릇없는 요크셔 종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이 강아지는 컴퓨터 모니터에 올라가거나 레이첼이 글을 쓰는 동안 동물 인형을 물어뜯어서 매일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레이첼은 자신이 완전 ‘멍청이’라고 생각한다.


역자 김은영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어린이 및 교양 도서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대지의 아이들 Ⅰ, Ⅱ, Ⅲ》, 《희망의 밥상》, 《아주 특별한 시위》, 《흰 기러기》, 《먹지마세요, GMO》, 《헬스의 거짓말》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니키의 도크 다이어리 벌써 9권이 출간되었다.


조금 늦게 이 책 시리즈를 알게 되서

아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 재미있다며 대출해온 걸 보고선

그 관심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계속 출간될 니키의 도크 다이어리에 늘 관심과 애정이 가득한 딸아이와 함께

현재 출시된 9권을 함께 읽어보았다.


매킨지와의 다소 불편한 관계가 자꾸 이어지면서

이번 이야기도 어떤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궁금했다.


딸아이는 매킨지가 얄미워서 싫다고 한다.


그런데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뭔가 물건을 들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면

이 이야기의 중심이 어떻게 흘러갈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일기라고 하면 나만의 뭔가 비밀을 간직하는 것이기에

좀 더 비밀스럽고 남에겐 보여주고 싶지 않기도 하다.


딸아이에겐 자물쇠가 있는 비밀 일기와

학교 숙제 제출용 일기장이 따로 있다.


조금은 우스운 상황이지만,

일기란 것이 그런 자신만의 비밀을

자유롭게 써내려갈 수 있는 공간이기에

그런 일기장 하나쯤은 기록해두면서 나만 읽어봐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니키의 일기장을 훔쳐가게 된 매킨지..


너무 놀라해 하는 딸아이 모습에 나도 놀랐지만,

늘 말썽을 부리는 매킨지 행동에 이번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책을 살펴보는 모습이 참 우스웠다.


니키의 일기장을 읽으면서 일기쓰기에 재미를 느끼게 된 매킨지..


그런 모습도 참 아이러니 하고 당황스럽지만,

한편으론 웃음이 나기도 했다.


일기장의 주인인 니키에게 돌려줘야할 그 일기장에

자신이 일기를 쓰고 있으니...


계속 못마땅해하는 딸에게 일기 쓰기 재미에 푹 빠진 메킨지의 모습이

재미있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그래도 남의 일기장을 훔친 죄를 크게 생각하는 딸이었다.


꽤나 일기장의 의미를 크게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책 속에서 매킨지의 일기장을 우리가 보면서

웬지 모르게 재미있기도 하고,

일기장을 도난당한 니키의 애타는 마음도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일기장은 몰래 보는 재미가 있는데

모처럼 매킨지가 써내려가는 일기장에 허영심 가득한 그녀의 일상이

참 우습기도 하면서 꽤 즐거웠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나의 전학을 두고 많은 의문점이 남겠지.

하지만 악성 루머는 절대로 믿어선 안 돼.

사실을 말하자면, 난 하와이에서 초 귀요미 명품 수영복과

거기에 딱 어울리는 샌들을 신고 27미터짜리 요트에서

파인애플-망고 스무디를 마실 거야.

노스 햄튼 힐스 국제학교에서 새로 사귄 똑똑하고, 돈 많고,

화려한 스터디 그룹 친구들과 <하와이의 화산>이라는 리포트를 쓰면서 말이지!!

오~호호호호호호!!

그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가, 재벌가의 자녀들이거나 왕족이라 거 얘기했었나?!

참, 네 일기장에 대해서 내가 계획을 살짝 수정했다는 걸 깜빡할 뻔했다.

우선, 어느새 나도 일기를 쓰는 재미에 푹 빠졌다는 것!

둘째, 네 일기 내용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것!


- 책 중에서 -


정말이지 못말리는 매킨지..


일기를 쓰면 쓰는 사람을 대변하듯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참 매킨지 답다고 해야할지..


일기 쓰기의 재미에 좀 더 푹 빠져보면 좋겠다란 생각에

아이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하지만

잔소리로 받아들이기 일쑤였는데,

책을 보면서 솔직담백한 그녀들의 일기 속에서

뭔가 기록하고 남기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부담으로 다가오는 일기가

온전히 나만의 즐길거리로 다가올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이번 이야기도 역시 아이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여러 관심사들이 더 많아지고, 좀 더 뿌렷해지는

딸아이 나이대의 여자 아이들의 관심사와 여러 감정들을

해소해주는 기분 좋은 책이라

다음 출간될 10권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매킨지가 감춘 비밀을 다음 일기장에서도 살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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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다방으로 오세요! - 별별다방 여주인 홍여사의 속 시원한 고민 상담소
홍여사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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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다방으로 오세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홍여사는

학위나 자격증은 없지만, 세상 누구 못지않은 상식가. 생생한 고민거리로 응어리진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치료사. 고민상담소 ‘별별다방’의 안주인. 무엇보다 홍여사는 일단 당신 편이 되어 들어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고민상담소를 찾아 온 것처럼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뭔가 우리의 삶이 이들처럼

공감하면서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내가 직접 별별다방의 홍여사를 만나러 가보진 못했지만,

인생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소중한 조언들이

가슴 속에 콕콕 박혀든다.


다른 이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위로가 되고

나를 대변하는 마음마저 드는 이 책의 따스하고도 정겨운 이야기가 참 좋다.


몇 가지의 이야기 중에서 친정엄마의 이야기가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든다.


어머니의 사랑은 조건 없이 무한하다고 하지요.

하지만 늘 어머니의 사랑이 공평무사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아들에게는 기울어지고, 저 딸에게는 약해지는 어머니의 마음이

때로는 다른 자식들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지요.

더구나 어머니의 편애가 한 자식을 향한 맹목적인 고행으로 이어진다면,

그 모습을 평생토록 지켜보는 다른 자식의 마음은 서서히 병이 듭니다.

이제는 50대, 본인도 자식을 둔 어머니가 되고서도 여전히 어린 시절 상처에

아파하고 있는 손님.

그 상처를 어떻게 보듬어야 할까요?

중에서 -

서두부터 가슴을 울린다.


아이 둘을 낳고서야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지금의 내가

어린시절 그래도 나보다 남동생을 더 혼내지 않았던

부모님의 편애를 잘못 해석했다는 걸 깨닫고서는

나 잘되라고 내가 더 단단해지라고 맏이라서 책임져야할 것들이 많은 세상 속에서

더 야물게 클 수 있었던 건 부모의 사랑과 매가 아니었건가.

살면서도 동생의 큰 실수에도 모든 걸 헌신한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왜 나에겐 그렇게 하시지 않으면서 저렇게까지 하실까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사연을 읽기 전부터 글머리에서부터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런데 늘 엄마가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동생은 늘 아픈 손가락과 같다고..


그 말을 아직도 다 이해하진 못하고 있지만,

이해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렇게 자신을 희생하고서 자식 때문에 한평생 저리도 살아야 하는 것인지..


그런데 결혼 생활 10년이 지난 지금..

내 자식 중에 나에게도 가슴 아픈 손가락처럼

늘 마음 한켠에 뭔가 짐을 짊어맨 것처럼 나에게 각인된 자식이 있다면,

난 어떻게 할까?


글의 사연에서 소개되는 어머니는 평생 오직 아들만 생각하며 살아가셨던 분이다.


늦둥이로 낳은 외아들, 아버지 한 번 불러보지 못하고

불쌍하게 자란 아들이라 어머니의 마음에 늘 한으로 맺혀 있다.


그렇지만 유독 남동생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모습이

딸에게 서운하게 비쳐질 수도 있겠다라 생각한다.


편안하게 혼자 사실 수 있지만,

무리해서 대부분의 돈을 아들에게 주고

남은 돈 3,40만원으로 겨우 연명하며 살고 계신 어머니..


딸의 입장에선 그런 어머니의 모습에 화가 날만도 하다.


그 돈을 꼬박꼬박 받고도 아들은 어머니에게 쓰는 돈도 없고,

올케는 경제적으로 쪼들린다는 엄살만 부리는 꼴이라니..


이런 상황에서 형제간의 우애가 이어질 수 있을지..

또한 이게 효도의 모습인지..


이 상황을 어떻게 바꿔보면 좋겠지만,

상황이 바뀌진 않을 것 같았다.


나또한 어머니를 이해하고 그냥 그대로를 받아들이라는 답에 공감했다.


수십년을 그렇게 사셨는데 하루 아침에 그 마음이 바뀌긴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런 외기러기같은 어머니의 극진한 사랑을

지금와서 단칼에 자르라고 말하긴 힘들 것이고,

남동생에게도 그러지 말라고 말해도 소용없기에

애써 피곤한 에너지를 쓰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는 것으로 말이다.


참 안타깝고, 안스럽고, 눈물이 난다.


미련한 사랑처럼 보이기도 해서 마음이 답답하지만,

나만이라도 남은 여생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 드시게 하면서

나도 바라봐주실 바라는 내 사랑도

어머니 곁에 항상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이 뿐 아니라, 우리의 인생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내 마음 속에서 다가와 많은 것들을 간접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또 그 입장이 되어 감정을 토로하게 된다.


뭔가 읽으면서 마음이 풍성해지고

오랜 세월 살아온 나보다도 더 나이많은 어르신에게

인생의 지혜를 한걸음 배워나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고민이 고민으로 남지 않는 곳..


책 속에서 타인의 고민을 함께 생각해보면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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