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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의 도크 다이어리 9 - 별로 찌질하지 않은 드라마 여왕 이야기 ㅣ 도크 다이어리 9
레이첼 르네 러셀 지음, 김은영 옮김 / 미래주니어 / 2015년 7월
평점 :
니키의 도크 다이어리 9
별로 찌질하지 않은 드라마 여왕 이야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레이첼 르네 러셀(RACHEL REN?E RUSSELL)은
소송 서류를 쓰는 짬짬이 책도 쓰는 변호사이다. 그녀는 두 딸을 키웠고, 늘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살았다. 보라색 꽃 기르기, 전혀 쓸모없는 물건들 만들기 등이 취미이다. 레이첼은 버릇없는 요크셔 종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이 강아지는 컴퓨터 모니터에 올라가거나 레이첼이 글을 쓰는 동안 동물 인형을 물어뜯어서 매일 가슴을 졸이게 만든다. 레이첼은 자신이 완전 ‘멍청이’라고 생각한다.
역자 김은영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어린이 및 교양 도서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대지의 아이들 Ⅰ, Ⅱ, Ⅲ》, 《희망의 밥상》, 《아주 특별한 시위》, 《흰 기러기》, 《먹지마세요, GMO》, 《헬스의 거짓말》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니키의 도크 다이어리 벌써 9권이 출간되었다.
조금 늦게 이 책 시리즈를 알게 되서
아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 재미있다며 대출해온 걸 보고선
그 관심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계속 출간될 니키의 도크 다이어리에 늘 관심과 애정이 가득한 딸아이와 함께
현재 출시된 9권을 함께 읽어보았다.
매킨지와의 다소 불편한 관계가 자꾸 이어지면서
이번 이야기도 어떤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 궁금했다.
딸아이는 매킨지가 얄미워서 싫다고 한다.
그런데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뭔가 물건을 들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면
이 이야기의 중심이 어떻게 흘러갈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일기라고 하면 나만의 뭔가 비밀을 간직하는 것이기에
좀 더 비밀스럽고 남에겐 보여주고 싶지 않기도 하다.
딸아이에겐 자물쇠가 있는 비밀 일기와
학교 숙제 제출용 일기장이 따로 있다.
조금은 우스운 상황이지만,
일기란 것이 그런 자신만의 비밀을
자유롭게 써내려갈 수 있는 공간이기에
그런 일기장 하나쯤은 기록해두면서 나만 읽어봐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니키의 일기장을 훔쳐가게 된 매킨지..
너무 놀라해 하는 딸아이 모습에 나도 놀랐지만,
늘 말썽을 부리는 매킨지 행동에 이번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책을 살펴보는 모습이 참 우스웠다.
니키의 일기장을 읽으면서 일기쓰기에 재미를 느끼게 된 매킨지..
그런 모습도 참 아이러니 하고 당황스럽지만,
한편으론 웃음이 나기도 했다.
일기장의 주인인 니키에게 돌려줘야할 그 일기장에
자신이 일기를 쓰고 있으니...
계속 못마땅해하는 딸에게 일기 쓰기 재미에 푹 빠진 메킨지의 모습이
재미있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그래도 남의 일기장을 훔친 죄를 크게 생각하는 딸이었다.
꽤나 일기장의 의미를 크게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책 속에서 매킨지의 일기장을 우리가 보면서
웬지 모르게 재미있기도 하고,
일기장을 도난당한 니키의 애타는 마음도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일기장은 몰래 보는 재미가 있는데
모처럼 매킨지가 써내려가는 일기장에 허영심 가득한 그녀의 일상이
참 우습기도 하면서 꽤 즐거웠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나의 전학을 두고 많은 의문점이 남겠지.
하지만 악성 루머는 절대로 믿어선 안 돼.
사실을 말하자면, 난 하와이에서 초 귀요미 명품 수영복과
거기에 딱 어울리는 샌들을 신고 27미터짜리 요트에서
파인애플-망고 스무디를 마실 거야.
노스 햄튼 힐스 국제학교에서 새로 사귄 똑똑하고, 돈 많고,
화려한 스터디 그룹 친구들과 <하와이의 화산>이라는 리포트를 쓰면서 말이지!!
오~호호호호호호!!
그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가, 재벌가의 자녀들이거나 왕족이라 거 얘기했었나?!
참, 네 일기장에 대해서 내가 계획을 살짝 수정했다는 걸 깜빡할 뻔했다.
우선, 어느새 나도 일기를 쓰는 재미에 푹 빠졌다는 것!
둘째, 네 일기 내용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것!
- 책 중에서 -
정말이지 못말리는 매킨지..
일기를 쓰면 쓰는 사람을 대변하듯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참 매킨지 답다고 해야할지..
일기 쓰기의 재미에 좀 더 푹 빠져보면 좋겠다란 생각에
아이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하지만
잔소리로 받아들이기 일쑤였는데,
책을 보면서 솔직담백한 그녀들의 일기 속에서
뭔가 기록하고 남기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부담으로 다가오는 일기가
온전히 나만의 즐길거리로 다가올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이번 이야기도 역시 아이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여러 관심사들이 더 많아지고, 좀 더 뿌렷해지는
딸아이 나이대의 여자 아이들의 관심사와 여러 감정들을
해소해주는 기분 좋은 책이라
다음 출간될 10권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매킨지가 감춘 비밀을 다음 일기장에서도 살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