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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면 안 돼? ㅣ 풀빛 그림 아이 52
도나 W. 언하트 글, 안드레아 카스텔라니 그림 / 풀빛 / 2015년 7월
평점 :
솔직하면 안 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도나 W. 언하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코르도바에서 태어났어요. 어린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와 노래 짓기를 좋아해요. 강에서 낚시하거나 남편, 아이들과 함께 하이킹하기를 즐기기도 하지요. 지금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콩코드에서 살고 있어요. 《솔직하면 안 돼?》가 처음으로 쓴 책이에요.
역자 김경연은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아동 청소년 관련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아동 문학가이자 번역가로서 많은 어린이책을 번역하고 좋은 외국 도서를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지요. 옮긴 책으로는 《행복한 청소부》《바람이 멈출 때》《브루노를 위한 책》《엘리베이터 여행》《여왕 기젤라》《여름의 규칙》《난 커서 바다표범이 될 거야》《넌 (안) 작아》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안드레아 카스텔라니는
이탈리아에서 어린이책 그림 작가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수많은 상을 받기도 했어요. 《솔직하면 안 돼?》는 그의 다섯 번째 그림책이고,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에취!》가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솔직하면 때로는 손해볼 때가 많은 요즘 세상..
사람들에게 오해를 일삼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상처 줄수도 있으며,
때로는 그 사람과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다.
이처럼 솔직하면 안될까란 생각을
아이와 함께 나눠보면 좋을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다.
표지 속에서 위풍당당해 보이는 꼬마 아이를 중심으로
다소 불편해보이는 사람들의 표정들이
이 책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 프랭크 집의 가훈은
" 정직 "
그래서 친구들에게도 솔직한 프랭크이다.
주근깨 모양이 북두칠성 같다며..
꽥꽥거리는 건 노래가 아니라며..
어른에게도 솔직한 프랭크..
선생님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며..
교장선생님 가발은 꼭 족제배 같다며..
너무 솔직한 프랭크이기에 엄마가 과속한 것까지도
경찰 아저씨에게 솔직하게 말한다.
어떤 것은 말하지 않는 편이 낫고
자신의 생각을 모두 말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들으면서
프랭크의 솔직함때문에 다들 화가 나 있는걸 알게 된다.
프랭크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자신이 솔직하면 다른 사람들이 화를 내는데
더이상 정직하게 살아가야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도 예전 이야기를 프랭크에게 들려주신다.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할때만 솔직하게 말하는게 아니라
언제나 솔직해야하며, 올바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말씀해주신다.
그래서인지 프랭크의 솔직함이 뭔가 모르게 달라졌다.
선생님이 말처럼 웃는 모습을 보며 재미있게 웃으신다며 말하고,
교장 선생님의 괴상한 춤을 보고도 인상적인 회전이라며 말하는 프랭크..
게다가 엄마에게 시를 쓰서 보여주며 환하게 웃는 엄마의 주름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한다.
이젠 제법 정직하게 말하면서도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말의 표현을
스스로 알게 된 프랭크의 모습을 보면서
솔직함이 필요하지만,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표현하니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니
프랭크도 할아버지에게 현명함을 배우게 된거 같아
아이와 함께 그 올바른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았다.
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이와 함께 생각하면서
솔직한게 나쁜 건 아니지만,
같은 말이라도 전달되는 의미를 상대가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주의하고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말하는 것도 생각해보며
아이에게도 좀 더 솔직하고 정직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아이의 생각도 함께 나누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언어 예절...
엄마의 잔소리로는 잘 통하지 않았지만,
좋은 책으로 아이와 함께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며 함께 나눌 이야깃거리와
소중한 생각들을 살펴보며 언어 습관을 중요서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