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흐르거나, 흐르지 않았다. 이제는 다들 몹시 지쳐 있었다. 지긋지긋하고 더웠다. - P402

그들이 암묵적으로 합의하고 인정한 것은 서로 다른 사람을 가슴에품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 P402

"삶." 도티 브라운이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농담이 바로 삶 아니겠어." - P414

삶이 얼마나 손쉽게 훼손되고 파괴될 수 있는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삶은 옷감처럼 얇아서, 제 이익을 추구하는 무작위적 순간들에 의해 가위질을 당하면 이렇게도 저렇게도 잘릴수 있었다. - P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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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말에 따르면 "고통을 거치지 않고는 행복을 알수 없다. 황금이 불로 정제되는 것처럼 이상도 고통을 거침으로써순화되는 것이다. 천상의 왕국은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나는 지난 두 달 동안 내 안에서 새로운 인간을 느꼈어. 나는 내적으로 갇혀 있었는데, 이런 날벼락이 없었더라면 결코 밖으로 나오지못했을 거야. 나는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어. 하지만 나는 그 길을 가야 해. 그걸 받아들이겠어!
-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비뚤어진 촛대 위에 있는 남은 양초는 이 가난한 방에서 영원한책을 읽기 위해 묘하게 만난 살인자와 매춘부를 희미하게 비추면서이미 한참 전부터 천천히 꺼져가고 있었다.
- 『죄와 벌』-

뉴턴은 서로를 끌어당기는 ‘사랑의 친화력‘이라는 당대의 인문학적 화두에서 힌트를 얻어 만유인력을 발견했다고 한다. 인간이란누구나 할 것 없이 다들 불안하고, 외롭고, 아프고, 속상하고, 한 치앞도 내다볼 수 없어 방황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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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에이미와 이저벨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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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 넣어둔 시에 대해 그가 어떻게 알았을까?
몇 년전에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의 시들을 외운 것을, 가을날 아침이면
오, 세상아, 아무리 너를 바짝 끌어안아도 부족하구나, 라고 읊조리며 희망에 부풀어
학교로 걸어갔다가 그치지 않는 비처럼 슬픔이 내 가슴을 후려친다,
라는 시구에 실의에 빠져 지친 발을 끌며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던 것을, 그는 어떻게 알았을까?

전히 다른 방식으로 수학을 이해했고,
교실 밖으로 끝없는 회색빛 하늘이 펼쳐지고 얼어붙은 라일락나무의검은 잔가지들이 창문을 톡톡 치는 1월의 을씨년스러운 날에는 이따금 로버트슨 선생의 질문에 손을 들고싶은 마음도 불쑥불쑥 일었다.
물론 그런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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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리오 영감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 / 민음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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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덕은데워져 있고, 밀가루는 반죽되었고, 빵 구울 준비가 다되었어.
내일 우리는 머리 위로 빵 조각을 날라 와 먹을 거야.
안 돼, 안 되지. 모든 것이 구워질 텐데 말이야!
만일 어떤 조그마한 후회를 한다손 치더라도 그런것은 다 소화될 거야.
우리가 잠깐 한잠 자는 동안에, - P339

사람들이 미리 알았더라면!
도박판 운수같은 죽음이라니! - P396

"네가 꺼낸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인생의 첫머리에서 부딪히게 되는 문제야. 그런데 너는 이 어려움을 단번에 뛰어넘고 싶은가 보지. 그러려면 이 친구야, 너는알렉산더 대왕이 되어야 해. 아니면 감옥으로 가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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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강한 쾌남아인 그에게서 나는 인간들을 함부로 죽이는 하늘의 섭리를 모방하는 법과, 도처에서볼 수 있는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네.
하기야 모든 사람들과 대적해서 혼자 싸우고 또 행운을 거머쥔다는 것은 멋진 게임이 아닌가?
나는 이 사회가 지닌 무질서한 구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네.
여보게, 결투는 어린애 장난이고 어리석은 짓이야.
살아 있는두 사람 중에서 한 명이 사라져야만 할 때,
운수에 맡겨버린다는 것은 정말로 어리석을 수밖에 없지.

밤에 만납시다‘라는 얘기를 듣고 우유 마신 고양이가혀로 입술을 핥듯이 몸을 손질하는 소녀같이 보이는군․
잘됐어. 자! 우리 두 사람만의 얘기를 하세.

자네가 얌전하고 우유만 마시고 슬픔을 견뎌낼 사람이라고 해보세.
그렇다면 고결한 자네는 개라도 미쳐버릴 권태와 궁핍을 겪은 다음 어떤 괴상한 녀석의 대리역, 즉 검사보가 되겠지. 동네 한 모퉁이에 근무하는 자네에게 정부는 마치 푸줏간 개에게수프를 던져 주듯이 매달 1000프랑을 던져 줄 걸세.
도둑을 쫓아가며 짖어대겠지.
부자를 위해서 변호하고착한 사람들을 단두대에 보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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