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퍼핏 쇼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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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은 총 네 개였다. 소년마다 하나씩. 불운한 패를 받은 네 소년. 부모가 돌볼 수 없었기에, 혹은 돌보려 하지 않았기에, 혹은 돌보아서는 안 됐기에 정부에서 돌본 아이들. 세븐 파인스는 그 아이들의 피난처여야 했다.

아이들이 치유되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배우는 장소. 어른을 다시 신뢰할 수 있게 되는 장소.
오히려 아이들은 부유하고 권태로운 남자들에게 놀잇감으로 팔렸다.

마이클 힐턴.
매슈 멀론.
앤드루 스미스.
스콧 존스턴.
꺼져버린 네 목숨

"제가 안 하면 누가 할까요?"
그것도 답이라면 답이었다. 더는 할 말이 없었다.

누군가가 리드에게 톨룬드 맨이 그들에게서 고작 8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었다고 상기시킨 것이 촉매였다고, 브라질에서 날개를 펄럭거린 탓에 텍사스에서 허리케인이 일어나게 만든 나비가 되었다고 했다

공유된 잔혹 행위만큼 인간들을 하나로 묶는 것도 없으니까."

"악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것은 좋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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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퍼핏 쇼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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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에는 철이 많고, 포는 그 희미한 금속성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그게 가장 좋은 냄새였다. 근육은 지방과 다르게 타고 내부 장기도 혈액과 다르게 타는데, 내장이 타는 냄새는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

비유적인 수평적 사고 바지." 포가 숨도 안 쉬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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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백년보다 긴 하루 열린책들 세계문학 44
친기즈 아이트마토프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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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다만 무덤을 향해 이끌릴 뿐…….

어쩌면 그가 마지막 숨을 내쉴 때까지, 온몸으로 그 연약한 아이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가슴이 사랑과 분노로 뭉클해졌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이었다.

발굽에 채어 오른 구름 같은 눈에 가려 흐릿해지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 아이는 이제 없었다. 물론 사람들은 언제나 아이가 순탄하게 태어나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며 아기를 기다린다.

그는 1년도 채 못 가서 전쟁이 터질 것이며 그의 온 생애가 돌이킬 수 없이 바뀌리라는 사실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그가 통나무로 엮어 만든, 높이가 사람 키만큼이나 되고 튼튼한 쇠사슬로 잠긴 문을 채 다 열기도 전에 까라나르가 그를 밀쳐 넘어뜨리더니 사납게 울부짖고 으르렁거리며 그 길쭉한 다리를 한껏 뻗어 달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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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백년보다 긴 하루 열린책들 세계문학 44
친기즈 아이트마토프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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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엑스를 개발하기로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요인은, 이제껏 알려진 대로라면, 그 별이 물을 함유하고 있는 유일한 천체라는 점이었다.

물은 증기를 만들어 내는 원천일 뿐 아니라 다른 행성에서 생존과 인체 기관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시켜 주는 데 필요한 다른 요소들 ─ 무엇보다도 먼저 숨을 쉴 공기 ─ 을 합성하기 위한 원초적인 물질이기 때문이다.

밀차에 한 삽 한 삽 석탄을 퍼 담는 일에만도 그는 엄청나게 힘을 들여야 했다. 힘이 없다는 게 그처럼 무섭고 그처럼 모욕적일 줄이야!

그는 기력이 다 소진되었고 검은 석탄 먼지와 답답하게 가슴을 틀어막는 뻑뻑하고 시커먼 가래 때문에 숨을 쉬는 데도 힘이 들었다.

신이 죽음을 보내신다면 그건 삶이 그 과정을 다 살았기 때문일 게다. 태어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고. 그렇지만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어느 것에나 이유가 있기 마련이야.」

강도를 만나 털린대도 모든 걸 다 잃지는 않아. 그건 복구할 수가 있어. 하지만 영혼이 짓밟혔다면 그걸 다시는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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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구르브 연락 없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0
에두아르도 멘도사 지음, 정창 옮김 / 민음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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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나는 조간을 쓱 훑어본 뒤에 바르로 속속 들어오는 단골들과 대화를 나눈다. 다들 살루와 빌라세카 문제62)로 걱정이다

다른 손님이 인간들은 짐승이나 다름없다고 하고, 또 다른 손님이 악마의 손에 무서운 무기가 쥐어졌다며 현실을 개탄한다.

예를 들어 타스는 세공사의 모루이고, 이사는 카나리아제도의 전통 춤 이름이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요로결석일 가능성이 많단다. 의외로 담담하다. 그녀가 접시를 닦겠다는 것을 손님들이 말리고 나선다. 그녀한테 필요한 것은 휴식, 휴식, 오로지 휴식뿐이다.

나는 여자들한테 말을 건네면서도 그들이 혹시나 나를철면피로 여기지 않도록 자못 신중하게 처신한다.

내가 볼 때 지구인들은 단순한 산술적 계산에 치중할 뿐 장기적인 안목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섭씨 22도. 쾌청한 하늘. 상대습도 75퍼센트. 부드러운 남풍. 해상의 물결이 잔잔하다.

무대 위로 우악스럽고 험상궂은 사내들이 올라온다. 나는 이번 주만 해도 이미 두 번이나 경찰들을 만난 터라 군말 없이 그들의 안내를 받으며 밖으로 나온다.

거꾸로 오른쪽 발을 왼쪽 발의 좌측에 내려놓을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스텝을멋들어지게 밟는다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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