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년 열린책들 세계문학 52
A.스뜨루가쯔키 외 지음 / 열린책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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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저리고 가슴과 심장 부위에 뭔가 형태가 불분명한 커다란 옴두꺼비 같은 것이 들어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자기 아내를 마녀라고 착각해 가며, 사사건건 소스라쳐 놀라며 어떻게 살겠는가. 베체로프스끼는 글루호프를 경멸한다.

그건 나와도 절교할 거라는 얘기다. 모든 게 달라질 것이다. 다른 친구들, 다른 직장, 다른 삶. 어쩌면 다른 가정.

두꺼운 두개골에 탄환 구멍이 뻥 뚫린 채 차디차게 식은 거대한 몸뚱어리.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시체가 서서히 모스끄바 거리를 걸어 우체국까지 간다. 오른손엔 권총. 왼손엔 전보 신청서. 그는 전보 창구 앞의 줄에 낀다. 그러나 아무도 그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한다.

불공평한 일이다. 나는 지금 얻어맞고 깨지고 터지며 죽음을 향해 끌려가고 있다.

전보를 읽고서 그 의미를 파악했을 때 나를 덮쳤던, 임박한 재난의 전조는 아직도 내게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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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제르미날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7
에밀 졸라 지음, 강충권 옮김 / 민음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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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노동자의 삶을 그렸다면
2권은 약한 자들이 서로를 공격하는 그래서 더 아프고
절망을 느낄수 있도록 그였다.
그리고 테러는 어디서든 서민을 약한자를 공격한다는것..
이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속에서 악착같이 구하여 하는 자의 노력과
살고자 하는 이들을 그려내는 글에 눈물겹게 읽어지던 책
나는 읽을 시간도 없기에 후기쓸 여력은 더더욱 없다
강하게 남는 내용들이거나 후기이벤이 있으면 쓰게 된다
이책은 강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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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제르미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6
에밀 졸라 지음, 강충권 옮김 / 민음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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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배고프고 착취당하는 삶을
그래서 파업의 그 시작을
영화를 보는것처럼 세밀하게 묘사한 책
역시 작가다 싶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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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제르미날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17
에밀 졸라 지음, 강충권 옮김 / 민음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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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얻어맞았고 다른 한 사람은 웃옷의 소매 한쪽을 남겨 놓았다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노동에 대한 증오, 빵을 원하는 배 속의 울부짖음을 토해 냈다. 사람들은 케이블을 자르기 시작했다

자신의 수통을 비우고 난 참이던 에티엔은 수통을 새로 채워 넣을 수 있었다. 점차 나쁜 취기가, 굶주린 자들의 취기가 오르면서 그의 두 눈에 핏발이 섰고, 그의 창백한 입술 사이로 늑대의 이빨들이 튀어나왔다

그는 취했고, 그 자신이 몇 시간 전만 해도 무사히 남겨 두고자 했던 그 펌프를 부수라며 추종자들을 내달리게 했다.

그 깊은 침묵으로부터 선량함과 유복함의 인상이, 그리고 집주인들의 삶이 그곳에서 영위될 안락한 침대들과 풍성한 식탁과 차분한 행복이 어우러진 안정된 집안의 느낌이 풍겨나왔다.

개들만이 일어서서 아가리를 벌리고 사납게 짖으며 대답했다. 황갈색 털의 덴마크산 큰 개 한 쌍이었다

2500명이 넘는 이 광포한 자들은 밀어닥치는 격류처럼 커진 힘으로 모든 것을 부수고 모든 것을 쓸어 버렸다. 헌병들은 한 시간 전에 그곳을 다녀갔는데, 서두르느라 수갱을 지킬 몇 사람의 감시병도 남겨 두지 않았다

그가 그녀를 가진 이상 그녀는 그의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사람들이 이렇게 그를 파멸시킨다면 그것은 그녀에게 또 하나의 수치라는 생각에 분개해 그에게 얻어맞던 것도 잊고 비참한 삶도 잊은 채 그를 지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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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사무실은 철망이 쳐져 둘로 나뉜 작은 직사각형 방이었다. 대여섯 명의 광부들이 벽을 따라 놓여 있는 긴 의자들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회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교묘하게 위장한 임금 삭감이다! 회사는 광부들의 주머니를 털어 경비 절감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작은 전율이 가슴속을 스치며 얼어붙은 그는 이 약소한 돈을 집지도 못하고 바라보기만 했다

계산할 줄 아는 몇몇이서 계산을 해 보았고 갱목 작업에 대해 회사가 이 상팀씩을 챙긴다는 말이 퍼지자 머리가 아주 우둔한 사람들까지도 격앙했다

소리 없는 민중의 격노와 격렬한 몸짓은 없지만 묵직한 이 군중 위로 무시무시한 뇌우 소리처럼 우르릉거리는 중얼거림이 커져 갔다

탄광 일로 굳어진 남자의 그 두꺼운 얼굴에 절망이 부풀어 오르더니, 굵은 눈물이 솟구쳐 나와 뜨거운 빗물처럼 떨어지는 것이었다. 그는 의자에 쓰러져 받아 온 오십 프랑을 식탁에 던지며 어린애처럼 울었다.

탄광촌 전체에서 똑같이 비참함에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들이 돌아오자 집집마다 이 형편없는 월급의 재난 앞에서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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