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타오르는 질문들 - 마거릿 애트우드 선집 2004~2021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재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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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A가 침팬지 B를 도와 함께 침팬지 C를 공격한다. A는 다음번엔 자신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만약 A가 도움이 필요할 때 B가 돕지 않으면, A는 격분해 악을 쓰며 성질을 부린다. 그들 사이에 일종의 내적 거래 장부가 작동하는 양상이다. A는 B가 자신에게 빚을 졌다는 것을 온전히 감지한다. B 역시 그것을 감지한다. 또한 침팬지 사회에도 명예 부채(debtofhonor)가 존재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호혜적 이타주의는 인간 정서뿐 아니라 인간 인지의 질감까지 빚은 것으로 짐작된다. 진화심리학자 레다 코스미데스(LedaCosmides)는 게임이 사회적 교환의 형태로 제시됐을 때, 특히 게임의 목적이 상대의 속임수를 알아내는 것일 때, 사람들이 난해한 논리 퍼즐도 곧잘 푼다는 것을 알아냈다

남이 너에게 하는 대로 하라

처음 만났을 때는 일단 우호적으로 대하고 차후에는 상대가 했던 대로 대응하는 전략, 즉 선은 선으로, 악은 악으로 갚는 전략은 경기장이 평평할 때만 승리 전략이 될 수 있다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이 법을 만들었고, 승자의 법은 그들이 꼭대기를 차지한 계층적 사회구조를 정당화함으로써 불공평을 명예의 사당에 안치했다.

디킨스의 은밀한 의도는 따로 있었다. 한때 이 작품의 가제였던 ‘쇠망치(TheSledgehammer)’가 암시하듯, 그의 의도는 그가 열중했던 사회정의를 향한 작은 문학적 봉기였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스크루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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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장성주 옮김 / 비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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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더러 소리 없이 울었다고 했지만, 나는 속으로 엉엉 울었다. 나는 속으로 테리사와 함께 비명을 질렀고, 울고 울고 또 울었다.

주위에서 신음하고 울고 욕하고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나에게는 외국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나는 턱수염 난 경비병을 곡괭이로 죽이려 하다가 그만 기절할 때까지 전기 충격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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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거의 평범한 가족
마티아스 에드바르드손 지음, 권경희 옮김 / 비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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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런 부모들과는 달라. 울리카의 손을 꼭 잡으며 나는 생각했다. 우리는 약물을 남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식인이며 고소득자다. 우리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하다. 우리는 주변부로 밀려나 사회경제 문제들로 고민하는 결손가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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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09: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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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10: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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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21: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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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22: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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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22: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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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언어의 무게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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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들이 지겨웠던 적이 있나요? 배우고 또 배우는 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 순간이 있어요?"

아들과 딸이 이곳에, 런던에, 영국에 있었다. 점점 더 자기 소유로 느껴지는 이 집에. 언젠가 둘은 떠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사실 우리 관계는 독살됐다고 말해야 할 거예요.

판사들은 통증 때문에 즉흥적으로 표현한 견해는 하나의 견해일 뿐, 명백하게 특정되고 구속력이 있게 알려진 의지와는 다른 문제라고 했어요.

‘독보적이고 명백한 증거’가 도대체 뭘까요? 이 사건에서는 뭔가요? 10년의 고통과 반복된 애원만으로는 왜 충분하지 않나요? 글로 쓴 의지가 비명으로 표현한 의지보다 왜 더 명백하다는 걸까요?

내면적인 고통, 그리고 아무도 그런 고통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어떤 법과 제도가 갖춰져야 할지 오랫동안 이야기했다

"현란한 사탕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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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21: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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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22: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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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언어의 무게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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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상으로 가서 스스로에게 묻지. 내가 여기서 하는 일이 그들의 비참함을 덜어주나? 무의미하게 만들어주기까지 할까? 다른 사람들이 얼어 죽지 않으려면 어디서 자야 할지 모를 때, 쉼표와 세미콜론 중에 뭘 써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난 쉼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네.

쉼표는 모든 것을 바꾸네. 추억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생에서 얼마나 큰 부분이 추억인지 우리는 그제야 알게 돼. 그리고 쉼표 뒤에서야 우리가 이 보물을 잊고 살 때가 얼마나 많은가 기억하지. 또한 쉼표에 내포된 망설임은 잊어버린 이 보물을 추억을 통해 다시 반복하라는 요청으로도 읽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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