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삼체 1부 (개정판) 삼체 (개정판) 1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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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에 있는 큰 구멍이 안쪽 껍질 위를 투사하면 광도가 높은 백반이 생기지. 우리는 마치 달걀 껍데기에 빛을 비추면 안쪽까지 비치는 것처럼 태양을 보는 거요. 백반 주위의 난반사광이 강해서 안쪽까지 비추는 것이 바로 우리가 낮에 보는 맑은 하늘이오."

"어떤 힘이 두 개 층의 껍질을 불규칙적으로 회전하게 하는 겁니까?"
"우주 밖 불바다의 힘이오.

작용의 규칙은, 즉 외부 불바다의 화염의 분포와 유동 규칙은 내가 몇백 년의 관측을 통해 도출한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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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가 갱도 안으로 들고 들어간다는 카나리아의 이야기를 뼈아프게 기억한다. 사람보다 먼저 일산화탄소의 농도에 반응하기에 고통을 느끼고 죽음으로서 위험을 알리는 카나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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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 숲과 평원과 사막을 걸으며 고통에서 치유로 향해 간 55년의 여정
배리 로페즈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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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속적으로 학대당하는 아동들의 숫자를?대략 남아 일곱 명당 한 명, 여아 세 명당 한 명?생각하면, 그들의 비난 소리는 순진하게 들린다.

더욱 진지한 경계의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 사회적 분노는 또 다른 약속 파기의 양상으로 이어진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든 결국 모든 게 잘 풀렸다는 믿음을 고수했다

연쇄 성폭력을 일컫는 심리학 용어를 쓰자면 "외상성 성적 학대"를 당하던 기간 동안 유일하게 내게 가장 깊은 안도감이 찾아온 때는 내 주변의 근원적인 자연의 힘을 마주하는 순간들이었다.

새아버지는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중 한 사람으로부터 1956년에 그곳을 떠날 수 있었던 내가 운이 좋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시어가 사라진 뒤로 수사를 이어가던 형사들이 다른 소년 세 명을 찾아냈는데, "괜찮은 아이가 없었다"고 했다

나는 스스로 살 속에 포탄 파편이 박힌 채 돌아다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사진집 『갈매기 주물呪物』에서 선별한 이 이미지들은 북부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그가 발견한 바다갈매기 사체 내장에 있던 물건들로, 장난감 병정, 폐주사기, 탐폰, 골프 티에 이르기까지 놀랍도록 다종다양했다. 아마 갈매기들 대부분이 이 물체들을 먹잇감으로 착각해 삼켰다가 죽었을 것이다. 헝겊 위에 가지런히 배열된 오브제들은 인간의 무관심과 윤리적 복잡성을 시사하고 있었다.

"더 쉬이 부패하고 더 경박하고 더 진부한 부를 좇느라 인류의 다수가 진즉에 저버린 세계로 통하는 문을 다시 열었다"고 적었다.

동물을 향한 편견을 거두지 않고 동물들의 생존에 필요한 보호책도 변변히 내놓지 못하는 세계에서, 그럼에도 그는 그의 동물들이 부디 안녕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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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반 일리치의 죽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8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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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한 방울 반짝이는가 하면 절망의 바다가 휘몰아쳤다

끊임없이 통증, 또 빌어먹을 통증이 밀려오고 마음은 계속, 계속 똑같이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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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민음사 모던 클래식 10
재닛 윈터슨 지음, 김은정 옮김 / 민음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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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은 보호하고 동시에 제한한다. 무너지는 것도 담장의 본질인 것이다

단어들은 작동한다

도시는 돌과 아직 쓰러지지 않은 돌담으로 만들어졌다.

고양이들은 소방서에 의지할 수 있고 라푼젤에게는 다행히 긴 머리카락이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을 가장 비극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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