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에 이르러 러시아 풍경화는 서구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색채를 띠기 시작했다. 쿠인지는러시아 자연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화폭에 옮긴 풍경 화가로, 특히러시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자작나무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림의 풍경에는 늪이 있고, 소택지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배경에는 숲이 보인다. 그 숲으로부터는 구름과는 다른 안개 같은 습기가피어오르고 있다.
여러분은 마치 그 습기가 온몸에 스며드는 것만 같은 착각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숲과 여러분 사이에 있는 풍경에는 의연한 자세로 서 있는 하얀 자작나무 두 그루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이것이 화면에서 가장 힘찬 강점이다.

그의 머리 위로 고요하게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한 하늘의 둥근 지붕이 드넓고 아득하게 펼쳐졌다.
드높은 하늘 꼭대기로부터 지평선까지 아직은 뚜렷하지 않은 은하수가 두 갈래로 흐르고 있었다.
만물이 정지된 듯한 조용하고 싱그러운 밤이 대지를 감쌌다.
지상의 고요가 천상의 고요와 하나로 합류하고 지상의 신비가 별들의 신비와 접촉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내 실망은 견딜 수 있어도남의 희망은 참을 수 없다.
- W. 월시

백치』의 주인공 미시킨 공작의 생일에 아마추어 법률가인 레베제프는 미시킨에게 "어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인가?"라고묻는다.
이 문장은 『백치』를 대표하는 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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