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초식동물과 닮아서 - 초보 비건의 식탁 위 생태계 일지 삐(BB) 시리즈
키미앤일이 지음 / 니들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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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아내는 초보 비건이다. 달리 말해 비육식주의자다. 처음엔 채식지향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완전 채식을 한지 3년 정도 되었다.채식에 관한 대단한 지식을 갖고 있지도 않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뚜렷하지도 않지만 이 책을 쓴 이유는 단 하나다. 채식을 향한 초심자의 뜨거운 가슴 때문이다. 그는 비건으로 사는 삶이 행복하고 그 마음을 나누고 싶기에 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p.131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참 많다. 아내와 내가 서로 사랑하며 배운 감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채식에 닿았다. 그리고 채식은 동물과 이 땅을 사랑하라고 우리에게 말했다.

채식은 내 몸과 동물, 환경에 대한 문제로 확대할 수 있다. 이 모든 해답을 사랑에서 찾는다. 자신을 사랑하고 동물을 사랑하고 환경을 사랑한다면 비건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채식주의자도 여러 단계가 있다. 당장 모든 육류, 유제품을 끊기 어렵다면 조금씩 줄여나가고 하나씩 멀리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가 말하는 채식의 장점 중 하나가 기후 위기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그저 채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연의 생태 회복에 작은 보탬이 되는 셈이다.

현재 지구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전염병도 무너진 생태계에 대한 하나의 경고가 아닐까 싶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자!환경을 생각하자!

이 책이 우리에게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삐! 우리의 일상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 나와 나를 둘러싼 가장 일상적인 것들을 되돌아보며 더 나은 나를 모색하는 삐! 시리즈 3번째 #나의밥 우리의 식탁은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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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오늘 -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변화
유병욱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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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모든 게 바뀌었고 또 바뀌고 있는 중이다. 세상에 없던 오늘을 만나고 있다. 학교도 못 가고 가족도, 친구도 맘대로 만날 수 없고 마스크는 마치 신체 일부가 된 듯 하다.

이 책은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 오늘, 우리 앞에 놓인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그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카피라이터이자 작가다. 명료한 문체로 재밌게 쓰여져 단숨에 읽었다. 나이대가 비슷해서인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빠져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몇 장을 읽지 않았는데 온몸이 찌릿하고 눈물이 핑 돌았다. 아~ 우린 그 시절이 얼마나 아름다웠고 평온했는지 모르고 지나쳤다. 지금에 와서야 일상적인 일들이 거저 주어진 일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많은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놀랍게도 일관성을 띠고 있다. 코로나로 달라진 일상, 그 일상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작가의 섬세한 필치 속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들의 책은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다. 화려한 미사어구 없이 글이 담백하다.

저자는 우리 모두 이 시기를 잘 견뎌내리라 믿는다. 또한 세상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든 우리는 더 깊게 느끼고, 더 자주 즐거워하며, 순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살아가리라는 것을. 인생은 음미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코로나 전후로 세상은 바뀌었고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지구 환경에 대해, 질병에 대해, 우리가 소중히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 거대한 변화 속에서 절망보다 희망을, 빼앗긴 것보다 남은 것들을 생각해 본다. 아직은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지 알 수 없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빼앗아갈 수 없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자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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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먹한 엄마와 거친 남미로 떠났다 - 데면데면한 딸과 엄마의 3개월 남미 여행
조헌주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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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작가 딸과 수필 작가 엄마의 남미 여행기를 담은 에세이다. 일기처럼 쓰여져 편하게 읽히고 매 에피소드마다 모녀의 짧은 대화글을 실었다.

엄마와 딸의 여행, 흔히 볼 수 있는 조합이라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엄마랑 떠나는 해외여행이라고 한다. 첫 여행인데 그것도 긴 남미여행이라니 과연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펼쳤다.

서먹한 엄마와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 등 남미 8개국 여행이 시작된다. 엄마의 목적은 파라과이로 이민간 외삼촌을 만나는 것이며 남미가 얼마나 멀고 와일드한 곳인지 잘 모르고 따라 나서게 된다.

중간중간 황당한 에피소드도 벌어지긴 했지만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 짧은 인연이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도 받으며 여행을 지속할 수 있었다. 세상은 넓고 볼거리는 넘친다.

에필로그에 여행 전에는 생사만 확인하는 전화로 1분도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는데 여행 이후로 통화 기록이 몇 배나 늘어났다고 전한다. 그만큼 할 이야기도 나눌 추억도 많이 생긴 것이다. 여행한 시간보다 추억하며 회상하는 시간이 더 긴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이 여행의 추억이 평생 살면서 삶의 기쁨과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말한다.

남미의 예쁜 풍경을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남미를 가고 싶은 나에겐 대리만족의 시간이 된 듯 싶다. 요즘 흔히 말하는 랜선여행이 이런 것일까. 여행을 못 가니 더욱 이런 여행에세이를 찾아 읽게 되고 눈으로라도 즐기고 싶어진다.

언젠가는 가고 싶었던 남미,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혀 버렸지만 모녀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보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 책은 모녀 여행을 생각 중인 엄마와 딸이 보면 좋을 것 같고 공감이 많이 될 것 같다. 엄마와 딸 어찌보면 친구 같은 사이다. 여행을 통해 평생 여행 파트너가 될 수 있을지 가늠하는 기회도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화려한 색감의 사진들 보는 재미도 있고 시원시원한 큰 글자가 속도감을 높인다. 엄마 모시고 여행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몽글몽글 피어난다. 이 에세이 읽고 엄마 모시고 여행 다니는 딸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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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 맛, 향기, 빛깔에 스며든 인문주의의 역사
권은중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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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년간 해오던 기자를 그만두고 이탈리아로 요리유학을 떠난다. 유학시절 이탈리아 요리 스킬보다 올리유, 치즈, 와인 등 같은 식자재에 끌려 올리브 과수원, 치즈 공장, 와이너리 등을 열심히 찾아 다녔다. 그가 유학을 결정한 도시는 볼로냐였다. 왜 볼로냐로 떠났던 것일까.

볼로냐는 이탈리아 맛의 원조로 꼽는 도시다. 치즈와 살라미로 유명한 곳이고 돼지 뒷다리로 만든 생햄 프로슈토의 집산지도 볼로냐다. 발사믹 식초 등 최초로 선보인 원조음식이 끝도 없다. 볼로냐는 이탈리아 ‘미식의 수도’로 불린다.

또한 볼로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개방적인 도시란 점도 결정하는데 한몫을 했던 것 같다. 외국인에게도 활짝 열려있는 도서관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대학 건물이 도심에 흩어져 있는 볼로냐는 젊음의 활력이 넘치는 곳이란 점도 매력적이다.

이 책은 ‘왜 볼로냐는 이탈리아의 도시는 물론이고 미국이나 유럽의 도시와도 다른 에너지가 느껴지는가’ 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볼로냐처럼 멋진 도시를 소개하는 책이 국내에 없다는 걸 의아해하고 아쉬워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볼로냐를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피에몬테, 시칠리아를 소개하는 음식 인문학 기행 시리즈의 첫 시작이 이 책인 셈이다.

맛, 향기, 빛깔로 나눠 크게 3장으로 구성된다.1장 맛에서는 파스타, 돼지, 토마토를 다루고 2장 향기에서는 치즈, 와인, 커피를 이야기하고 마지막 3장 빛깔에서는 붉은색의 도시, 현자의 도시, 미녀의 도시 등 볼로냐 도시에 대해 언급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볼로냐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든 시간이 되었다. 어떤 이들은 볼로냐가 너무 볼거리가 없고 볼로네제 파스타가 미국식 미트볼 스파게티보다 맛 없었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맛있는 파스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혹시라도 볼로냐에 여행 계획이 있다면 이 책이 읽는 이의 눈과 입을 열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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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
박한평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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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감정은 시시각각 변하기 마련이다. 그 변화의 폭이 클수록 우리는 혼란을 겪는다. 감정을 다루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공식은 따로 없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여정이 필수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자신의 기분을 마주하는 법과 상처받지 않고 행복한 기분으로 채우는 법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요동치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최고의 기분 관리법을 알려주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기분 관리법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는 것일까.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뿐이다. 나의 감정을 잘 들여다 보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 마지막 장에서 나의 기분을 마주하기 위한 32가지 질문이 있다. 하나씩 대답해 보며 요즘은 나, 오늘의 나를 점검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나의 기분을 해치는 안 좋은 습관이나 환경을 바꾸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사소한 감정에 무너지지 않는 감정조절법! 기본적인 것들이지만 그래서 소홀히 대한 것들을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오랫동안 정리하지 않은 냉장고를 청소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 말한다. 어쩜 이렇게 딱 맞는 표현이 있을까~ 마음 속 청소도 꼭 필요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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