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알고리즘
디에이치 지음 / 부크럼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요즘 연애를 안하는 청춘들이 많다고 한다.당장 먹고 살 일이 걱정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에 연애를 포기하며 산다니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연애가 또 어디 쉬운가! 연애를 시작하면 더 많은 고민과 함께 살아가야 하니 쉽사리 뛰어들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

연애를 책으로 배웠다는 농담이 있다. 실전에서 부딪히며 경험을 쌓으면 가장 좋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먼저 책으로라도 배워야 한다. 유튜브 누적 조회 수 2천만, 연애 상담 1만 회 이상인 전문가 디데이치가 분석한 <연애 알고리즘>에 연애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연애는 일종의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연애 알고리즘을 파악하고 균형 잡힌 연애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온 책이다. 이 책은 만남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들, 현명한 이별을 하는 방법까지 안내한다. 한마디로 연애 가이드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연애라는 관계 시스템을 이해해야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연애 처방전 같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연애는 다분히 주관적인 관계다. 내 입장만 생각하기에 실수와 실패가 거듭되는 게 아닐까 싶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훨씬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가 나와 잘 맞는지 알아보는 방법은? 모든 면에서 딱 맞는 상대를 만나는 건 어렵지만 고려하면 좋은 전제 조건이 있다. 저자가 말하는 건 웃음 포인트와 가치관이다. 이 두 가지가 맞으면 다른 건 조율하면서 맞춰갈 수 있어 연애를 시작할 최초 조건이 된다.

연애 지침서 <연애 알고리즘>엔 수많은 질문과 대답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유용한 내용이지만, 연애의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역시나 마음가짐이다. 저자도 강조한다. 삶의 태도, 가치관, 상대에 대한 진정성 같은 게 더 중요하다고.

연애하면서 상담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혼자 끙끙대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보자. 이 책이 그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연애알고리즘 #디에이치 #부크럼 #출판사 #에세이추천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식가의 메뉴판 - 한 장의 메뉴에 담긴 시대의 취향, 계층, 문화 이야기
나탈리 쿡 지음, 정영은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메뉴판은 기본적으로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가게의 성격을 드러내고 나아가 고객의 선택을 직접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메뉴판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이제껏 메뉴판은 그저 선택을 위한 도구였을 뿐이었다.

<미식가의 메뉴판>이 눈길을 사로잡은 건 요즘 음식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 나탈리 쿡은 영문학 교수인데 식문화에 대해 탐구하며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한 장의 메뉴판에 담긴 시대의 취향, 계층, 문화 이야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메뉴판의 중요성이 커진 것은 19세기 중반 무렵으로 기록된다. 당시 유럽의 식사 문화는 여러 요리를 한꺼번에 차려놓고 먹던 프랑스식 서빙 방법에서 순차적으로 내놓는 러시아식 서빙으로 바뀌고 있었다. 메뉴판은 손님에게 예고편처럼 미리 보여줌으로써 식욕을 자극하는 역할을 했다.

이 책에는 다양한 메뉴판이 등장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데 메뉴판에는 그 시대의 인식과 시각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가 권하고 싶은 건 ‘상상의 도약‘으로 역사 속 특정한 순간으로 돌아가 그 시절 식탁에 앉아 그들의 눈으로 메뉴와 음식을 경험해보자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데 필요한 건 상상력이다.

메뉴판이 대중화된 건 인쇄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각 식당만의 개성과 분위기를 담은 메뉴판이 탄생했다. 메뉴판에 실린 삽화는 거의 예술 작품에 가깝다. 툴루즈 로트렉이 메뉴판 삽화까지 그렸다는 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메뉴판은 식문화의 발전과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가히 기록문화라고 할 수 있겠다.

메뉴판이 실용적 역할을 너머 기념품이 되기도 했다. 왕실 금박 문장이 선명히 찍힌 메뉴판부터 고유 인증번호를 넣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메뉴판까지 형태는 다양하다. 뉴욕시 상하이 로열 레스토랑은 우편으로 발송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장 가치를 높인 메뉴판이 등장하면서 수집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고 한다. 사람들은 경험을 기록하고 간직하고 공유하고 싶어한다.

세계박람회에서 선보인 메뉴판은 각국 음식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고, 어린이 메뉴판은 귀여운 형태만으로도 소장하고 싶어진다. 또한 최근 메뉴판엔 건강을 위한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저염식, 저지방을 비롯해 우리나라 제로 슈거, 저탄고지, 식물성 단백질 같은 문구가 마케팅 전략이 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가장 충격적인 음식 사진이 있는데 심장 퓌레와 장기 기증 카드라는 컨셉의 요리다. 식당에서는 장기 기증 카드를 내어 참여를 독려한다는 취지라는데 과연 성공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특별해야 살아남는 건 알겠지만 이건 너무 파격적이란 느낌이 든다.

호화 열차의 코스 요리와 감옥의 식단까지 다양한 음식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그야말로 메뉴판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사철 제본으로 되어 있어 메뉴판처럼 활짝 펼쳐지는 점도 맘에 든다. 역사 속 입맛, 권력, 유행을 보여주는 <미식가의 메뉴판>, 호기심을 채워주며 미식의 세계로 이끈 책이다.


P.19
메뉴판은 그것이 사용될 당시의 사람들이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먹었는지 보여줄 뿐 아니라 그 시대의 대중 예술과 인쇄 기법, 나아가 소통 기술의 변화까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메뉴판은 사회• 정치• 문화•의학• 상업 • 요리 역사의 흐름 속에 나타난 결정적인 변화의 순간과 끈질기게 이어진 연속성도 담고 있다.

P.31
메뉴판은 다양한 음식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세계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 주는 기록이며, 시대마다 달라지는 전통과 취향의 변화를 기록한 산물이다.



#미식가의메뉴판 #나탈리쿡 #교보문고 #미식가 #메뉴판 #요리 #음식 #책리뷰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양장)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Memory of Sentences Series 4
다자이 오사무 원작, 박예진 편역 / 리텍콘텐츠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인생소설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자전적 소설로 인간의 나약함과 위선에 대한 통찰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그는 어떤 인생을 산 것일까? 1914년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유복하게 태어났다. 안정된 삶을 살았을 것 같은데 내면은 혼란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무엇이 그를 고독과 소외, 정체성 혼란으로 몰고 갔을까? 거듭된 자살 시도와 마약 중독이 결국 파국으로 몰고 갔다.

다자이 오사무의 문장들은 고백적이면서도 연극적이고, 절망 속에 아이러니를 품은 언어로 표현된다. <인간실격>과 <사양>은 일기나 유서, 독백을 보는 듯한 친밀함이 엿보인다. 문학적으로 꾸며지기보다 대화체에 가깝게 자연스럽게 흐른다는 특징도 있다. 자기혐오와 자기풍자가 공존하면서 연약한 자신을 드러낸다. 죽음, 죄의식, 타락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엉뚱한 비유나 가벼운 농담을 끼워 넣는데, 그 유머는 비극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장치로 보인다.

이 책에서 다자이 오사무의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12편의 작품 속 주요한 문장들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그 문장들을 통해 우리는 어떤 걸 느끼고 깨닫게 될까? 작품마다 줄거리와 일본어 원문을 실었다. 마지막엔 ‘내 문장 속 다자이 오사무’ 로 작품의 주제를 담은 문장을 필사하는 공간을 마련해 마음에 새겨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부록으로는 다자이 오사무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담아냈다.

p.225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장 어두운 면을 마주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비극으로 회피하거나, 슬픔에 침잠하기 위한 독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의 글은 외면하거나 눌러왔던 감정들을, 아주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언어로 드러내 자기 인식의 기회를 주죠.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의 본질을 탐구했던 작가다. 그의 작품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궁금해하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장들을 먼저 만나보고 맘에 와닿는 작품이 있다면 전문을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 한 작품으로 작가를 모두 이해하기란 어렵다. 이런 면에서 문장을 모아둔 이 책이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자이 오사무을 이해하기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다자이오사무문장의기억 #박예진 #리텍콘텐츠 #다자이오사무 #문장의기억 #일본소설 #책소개 #책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것이 라멘! - 요리 코믹북
휴 아마노.새라 비컨 지음, 임태현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라멘은 일본 대표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스타일의 라멘을 접할 수 있지만 직접 만들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이 책은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 그려진 요리 코믹북이다. 레시피북은 사진이 생명이라 생각하는데 사진 없이도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맛깔나게 잘 표현한 것 같다.

일본인이 쓴 책이라 예상했는데 저자의 이름을 보고 조금 의외였다. 일본 음식이라 해서 꼭 일본인이 써야한다는 건 편견일 것이다. 어떤 음식에 애정이 있으면 누구든 전문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저자 휴 아마노는 미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 작가이자 셰프로 시카고에서 활동중이다.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인 새라 비컨이 맡았다.

책은 라멘의 역사부터 기본 레시피, 곁들임, 다양한 응용 메뉴들까지 라멘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간단한 육수 만드는 법, 시판 면을 고르는 법은 물론이고 집에서 직접 면을 뽑는 방법도 알려준다. 집에서 시도할 수 있는 토핑과 고명 레시피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라멘을 여러 번 먹어봤지만 라멘의 역사까지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역사를 알고 먹는 라멘은 이전의 라멘과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깨알 팁으로 라멘에 어울리는 음료도 추천하고 있다. 추천하는 재료 조합은 만들 때도 유용하지만 주문해서 먹을 때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본격적인 레시피에 들어서면 육수, 타레, 국물의 모든 것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집에서 인스턴트 라멘 큐브를 활용해 간편하게 육수 만드는 법도 알려주니 활용하기 좋다. 국물 만큼 중요한 게 면발이다. 집에서 면까지 만들기는 쉽지 않겠지만 제면기만 있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요리에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볼만 하다.

다양한 응용 메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츠케멘, 아부라소바, 마제소바, 탄탄멘, 야키소바 등 그동안 무심코 먹었던 음식인데 이젠 맛있게 먹는 법도 알게 된 듯하다.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다채로운 라멘의 세계다. 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라멘! 이것이 라멘이다!


#이것이라멘 #휴아마노 #새라비컨 #중앙북스 #라멘 #라멘레시피 #책리뷰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김의경 외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부동산 앤솔러지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는 5개의 단편과 작가 노트가 담겨진 소설집이다. 부동산 이야기는 끝없이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누울 집 하나 마련하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시대 부동산의 민낯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책이다.

김의경 <애완동물 사육 불가>는 유일하게 반려견을 흔쾌히 가족으로 인정해준 단 한 명의 집주인에게 전하는 안부 인사 같은 작품이다. 전월세 살면서 캣맘을 하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은 꽤나 눈치 보이는 일이다. 주인공인 자매는 어린 시절 자신들이 버려진 고양이 같다고 느끼며 자랐다. 그래서인지 자매는 그들을 외면하기 어렵다. 캣맘으로서의 고충과 내집 없는 설움이 녹아든 단편이다.

장강명 <마빈 히메이어 씨의 이상한 기계>를 통해 마빈 히메이어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다. 개인과 지방정부의 갈등 끝에 장갑 불도저로 도시를 파괴한 비극적 복수극이다. 개인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마주한다. 전세사기는 피해자가 오롯이 떠안아야하는 문제로 해결책이 묘연하다.

정명섭 <평수의 그림자>는 엉뚱한 설정을 가지고 부동산을 풍자한 작품이다. 은행원 김 대리는 어느 날 타인의 그림자에서 그 사람이 사는 곳을 보게 된다. 그림자가 크고 진할수록 존경심이, 작고 희미할수록 무시하는 마음이 생긴다. 인간의 속물적 특성을 잘 꼬집어낸 단편이다.

정진영 <밀어내기>는 여러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집주인이 세입자를, 경매 낙찰자가 거주자를. 현 부동산 대책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며 작가는 열변을 토한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최유안 <베이트 볼>은 집이 단순 거주지가 아니라 투자처가 되어버린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어떤 정책도 인간의 욕망을 막을 수 없다. 막는다고 막아졌으면 지금처럼 됐을리 없지 않은가!

문학을 왜 읽어야 하느냐? 작가들이 종종 받는 질문이다. 문학에 힘이 있는가? 장강명 작가는 힘 있는 문학으로 존 스타인백의 ‘분노의 포도’를 떠올린다. 정직하게 쓴 소설은 읽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 진단이나 대책을 내놓지는 못하더라도 현상을 관찰하려고 노력하는 게 작가의 일이다. 정명섭 작가는 문학이 우리 사회의 가장 낮고 어두운 곳을 비추는 등불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소설집은 그런 문학의 역할을 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 생각한다.




#어차피우리집도아니잖아 #김의경 #장강명 #정명섭 #정진영 #최유안 #현대문학 #소설집 #리얼리즘 #책소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