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테레사 글라드 지음, 이호은 옮김 / dodo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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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산다는 것은
✍️테레사 글라드
🏚dodo

공교롭게 오늘 아침 남편이 문득 이렇게 물었다. "삶이란 뭘까?" 사실 이런 질문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때때로 삶이 힘겹다 느껴질 때 묻는 듯하다. 이런저런 대답을 하곤 했는데 오늘은 왠지 답을 하기 망설여졌다. 왜? 나도 정확한 답을 모르니까.

마침 어제 받은 책이 있어 얼른 읽어보기로 한다.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책속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펼쳐진다. 현재의 나와 아이였던 나를 교차 편집하여 보여준다. 꿈을 이룬 사람도 있고 여전히 꿈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

어린 나이에 일찍 죽음을 알아버린 사람도 있고 자신의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사람도 나온다. 어쩌면 살아가는 동안 끊임 없이 아파하고 고민하는 게 삶인가 싶기도 하다.

성장통 없이 자랄 수 없다. 몸이든 마음이든. 또한 10살이든 80살이든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우린 여러 문제를 안고 살 것이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고통은 극히 삶의 일부라고 믿고 싶다. 고통만 있다면 어찌 살겠는가! 책속 인물들처럼 기쁜 날도, 행복한 날도, 웃는 날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살아볼 만한 세상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2023년 볼로냐 아름다운 그림책 100 선정작이다. 화려한 색감은 아니지만 삶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어 다채롭게 느껴진다. 세상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품고 사는지 들여다 보고 사유해 보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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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글쓰기 - 첫 문장 쓰기가 어려운 사람을 위한 어느 편지큐레이터의 처방전
윤성희 지음 / 궁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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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편지로 글쓰기
✍️윤성희
🏚궁리

🔖p.123
편지로 쓰는 서평은 편지가 가진 다정함이라는 큰 장점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글이다. 그러니 책을 읽고 마음에 어떤 울림이 남았다면, 다정하게 편지로 서평을 써보자.

편지 형식의 서평은 처음이라 어색하긴 하지만 작가님에게 쓰는 편지라 생각하고 적어볼게요. 개인적으로 쓰는 일기나 편지는 은밀한 글쓰기에 가까워 부담이 없는데 SNS에 서평을 올리면서 생각이 많아졌어요. 단순한 책 소개가 아닌 제대로 된 책 평가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글쓰기에 관심이 커졌답니다.

편지큐레이터란 단어에 호기심을 느꼈어요. 편지로 된 책을 여러 권 알고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줄은 몰랐어요. 일기, 기행문, 에세이, 소설은 익숙한데 자기소개서까지 편지 형식으로 쓸 수 있다니 색다른 접근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를 즐기는 편인데, 추천해주신 '작가들의 여행편지'는 완전 취향저격이라 바로 구입했어요.(절판된 책이라 불가피하게 중고도서로)

다정한 생명체가 살아남듯이 '다정한 글이 살아남는다'고 하셨죠? 어쩌면 글 또한 생명체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정한 글은 위로가 되어주고 때론 힘을 주기도 하니까요. 생각을 키우고 남들과 다른 글을 쓰고 싶다면 익숙한 창이 아니라 특별한 창을 열어보라는 말씀도 기억에 남아요. 제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나만의 글감을 찾는 비법이나 하루 10분 쓰기에서 나오는 '반복의 힘'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에요. 물론 하루 10분이라지만 매일 규칙적으로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지만요. 퇴고할 때 떠올려야 할 '버리기'와 '거리 두기'는 초보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라 꼭 명심하고 적용해 봐야겠어요.

여전히 글쓰기가 쉽지는 않지만 작가님이 알려주신 대로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오늘보다 나은 글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살면서 편지 한 번 안 써본 사람이 있을까요. 편지로 접근하니 한층 홀가분한 맘이 되네요. 어떤 형식의 글이라도 모두 편지로 가능하니까요. 첫 편지 형식 서평이라 부족한 점이 많을 텐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 지상에 남은 좋은 편지 많이 소개 부탁드릴게요. 저도 관심 갖고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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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 - 양장본
이브 엔슬러 지음, 김은지 옮김 / 푸른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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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
✍️이브 엔슬러
🏚푸른숲

왜 글을 쓰는가? 자기를 표현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했다. 누군가는 살기 위해 쓰고 누군가는 취미로 끄적인다. 아무리 혼자 쓰는 일기라도 목적 없는 글은 없다.

이브 엔슬러는 글을 쓰면서 자신을 치유했을 뿐만 아니라 어딘가에서 고통 받는 여성들을 위해 분노하고 연대하고 단합했다. 이 책은 고발이자 고백이며 끝내는 사랑이었다.

저자는 어릴 적 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하고 폭행에 시달렸다. 어머니는 철저히 방관자였다. 가부장제 아래 집안의 모든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고 한다.

책에는 고통 받고 있는 여성들의 증언이 담겨 있다. 식민주의와 자본주의, 인종차별주의가 이제는 여성의 몸을 관통하고 있다. 아직도 이런 문제가 끊임없이 벌어진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p.158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대량 강간이 일어나는 모든 곳에 콜탄이 묻혀 있어요. 콜탄은 컴퓨터와 플레이스테이션,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광물이에요. 세상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하려고 여성들이 유린당하고 살해되고 있는 거예요.

읽는 내내 울컥했고 많이 부끄러웠다. 내 행복에만 매몰되어 세상을 외면한 것 같아서. 아픔을 가진 자만이 깊은 상처를 알아보는 것일까.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글과 강연으로, 연극와 영화로 널리 알리고 있었다.

p.151
바로 잊히는 것,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것, 그들이 겪은 고통이 아무 의미 없는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그들의 이야기에 그저 귀 기울이기만해도 그들은 큰 위안을 얻었다. 아주 작은 친절이나 손이 닿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었다.

그들이 원하는 건 복수도 아니고 진정한 사과다. 사과란 가해자가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달라지겠다는 의지다. 피해자중 사과를 받은 사람이 있을까? 저자 또한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결국 사과를 받지 못했다.

여자이기에 더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도 많았고, 애도 되지 못한 슬픔에 가슴 저리기도 했다. 이브 엔슬러가 45년간 써온 글쓰기엔 확실한 이유가 있다. 자신이 해방되고 구원되었듯이 그들도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지지하고 있다.

카프카가 말한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 같은 책'은 바로 이런 책을 두고 말하는 게 아닐까 싶다. 내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의미있는 책이다.


#그들의슬픔을껴안을수밖에 #이브엔슬러 #푸른숲 #에세이 #사유 #여성 #해방 #치유 #책리뷰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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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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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딥앤와이드

고백하자면 책을 읽기도 전에 이미 표지에 반했다. 얼핏 보면 영자 신문 같아서 아날로그 분위기도 살포시 나는데 무엇보다 흑백 감성에 끌렸다. 그런데 사실 표지 예쁜 게 어디 이 책뿐이랴. 요즘 책들 하나 같이 디자인이 매우 훌륭하다.

표지 이야기만 하고 넘어가기엔 아쉽다. 제목은 또 어떤가. 왜 우리는 나를 위해 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다른 사람의 기준에, 시선에, 속도에 맞춰 사느라 힘겹지 않은가. 이 책의 핵심이 제목에 다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일리 필로소피, 1일 1철학을 할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60꼭지 안에 여러 철학자, 소설가, 학자의 사상과 명언이 담겨 있다. 표지에 나온 카뮈, 쇼펜하우어, 니체를 포함 퇴계 이황, 오스카 와일드, 워런 버핏 등 동서양을 아우르고 시대를 넘나든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고 남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만나보라.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이고 또한 삶의 지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선택에 기로에서 갈등하는 사람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필사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맘에 새기고 싶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한 번 읽고마는 책이 대다수지만 이 책은 다르다. 반복해서 읽을수록 체화될 것이다. 완벽한 사람이란 없다. 꾸준한 성장을 통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p.57
로버트 달은 우리에게 꿈을 꾸고, 그것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니 꿈을 꾸는 삶을 지향하자. 도전과 모험의 기회를 받아들이자. 꿈이 없는 삶은 정체된 삶이며,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을 제한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전진해야 하며 낙관적인 마인드로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

🔖p.84
인생은 주체적으로 살지 않으면 되는대로 흘러가 버리게 된다. 그러니 우선순위를 세워 그것에 맞게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추기 시 작하면, 우리의 일상은 더욱 풍부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삶의 작은 순간들에 감사하며, 그 속에서 즐거움과 만족을 찾자.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순간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창조해야 한다.



#왜당신은다른사람을위해살고있는가 #고윤 #딥앤와이드 #철학 #성장 #인문 #명문장 #명언 #책리뷰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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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이후, 삶을 바꾸는 6가지 습관
강상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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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굳이 '오십 이후'로 한정한 이유는 뭘까? '좋은 습관 들이기'는 나이 불문하고 모두에게 필요한 것일 텐데. 미리 말하자면, 모두에게 훌륭한 조언이 될 만한 책이다.

하루 10분만 투자하면 삶이 바뀐다고? 하루 10분으로 삶을 바꿀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쉬운 일인가! 고작 10분인데. 그러나 해본 사람은 안다. 꾸준히 하루 10분 내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p.33
새로운 습관을 선택한 사람은 이전과 다른 세상을 만난다.

이 책에서 가장 경종을 울렸던 문장이다. 현재 살던 대로 살면 조금도 나아질 일이 없다. 뭔가 달라져야 인생이 바뀌지 않겠는가! 좋은 습관이 나은 삶을 만든다는 건 누구나 아는 이야기. 하루 10분 어떤 것에 투자해야할까?

🌱오십의 품격을 만드는 6가지 방법
1장 오십의 습관이 평생의 건강을 만든다
2장 오십의 휴식이 내면의 평화를 찾는다
3장 오십의 대화가 행복을 부른다
4장 오십의 집중이 소중한 꿈을 이루게 한다
5장 오십의 성실함이 당신의 이미지를 바꾼다
6장 오십의 공부가 지혜로운 사람을 만든다

✔️하루 10분, 박수를 쳐라
책을 읽다 저자가 제시한 6가지 박수를 따라 해보았다. 박수 좋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다. 그런데 활용한 적은 거의 없다. 노래를 부르며 박수를 쳐도 좋겠지만 웃으면서 박수를 치면 효과는 몇 배 올라간다.

✔️하루 10분, 독서를 하라
이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일 하는 일이다. 독서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이 즐겁기에 아마도 죽을 때까지 꾸준히 하지 않을까 싶다.

✔️하루 10분, 영어회화 공부를 하라
이건 몇 년 전부터 해보자는 마음뿐. 그동안 다른 외국어 공부한다고 영어를 멀리 했다. 세계 여행이 꿈인 내게는 영어회화는 필수다. 많이도 말고 하루 10분만 실천해 보자고.

✔️하루 10분, 명언을 읊조려라
책을 읽으며 좋은 문장을 많이 만나고 있다. 서평을 쓰면서 첨부하기도 하지만 따로 모아두지 못했다. 좋은 말은 자꾸 반복하고 되새겨야 한다. 명언 노트나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해 두어야겠다.

언급한 내용 말고도 하루 10분 투자로 삶을 단단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습관이 많이 나온다. 어려운 조언이 아니라 맘에 들고 10분이라니 가벼운 맘으로 접근할 수 있어 더 좋은 듯하다.


#오십이후삶을바꾸는6가지습관 #강상구 #원앤원북스 #책리뷰 #좋은습관 #하루10분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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