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모든 게 바뀌었고 또 바뀌고 있는 중이다. 세상에 없던 오늘을 만나고 있다. 학교도 못 가고 가족도, 친구도 맘대로 만날 수 없고 마스크는 마치 신체 일부가 된 듯 하다.이 책은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 오늘, 우리 앞에 놓인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그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카피라이터이자 작가다. 명료한 문체로 재밌게 쓰여져 단숨에 읽었다. 나이대가 비슷해서인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빠져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몇 장을 읽지 않았는데 온몸이 찌릿하고 눈물이 핑 돌았다. 아~ 우린 그 시절이 얼마나 아름다웠고 평온했는지 모르고 지나쳤다. 지금에 와서야 일상적인 일들이 거저 주어진 일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많은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놀랍게도 일관성을 띠고 있다. 코로나로 달라진 일상, 그 일상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작가의 섬세한 필치 속에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들의 책은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다. 화려한 미사어구 없이 글이 담백하다. 저자는 우리 모두 이 시기를 잘 견뎌내리라 믿는다. 또한 세상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든 우리는 더 깊게 느끼고, 더 자주 즐거워하며, 순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살아가리라는 것을. 인생은 음미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코로나 전후로 세상은 바뀌었고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지구 환경에 대해, 질병에 대해, 우리가 소중히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 거대한 변화 속에서 절망보다 희망을, 빼앗긴 것보다 남은 것들을 생각해 본다. 아직은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지 알 수 없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빼앗아갈 수 없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자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