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 송 과장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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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그런데 그걸 이뤄야만 행복한 걸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나태한 건 아닐까? 많은 돈 없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걸로 스스로 위안을 삼는 건 아닐까?

경제적 자유가 뭘까? 재정적인 여유와 정신적인 자유가 합쳐진 걸 말한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돈에 스트레스를 받고 더 벌기 위해 일에 구속된다면, 그건 그냥 재정적으로 여유로울 뿐이지 진짜 자유로운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난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것일까?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시간적인 여유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간의 여유를 만드는 것은 재정적 여유로움에서 나오는 것일까? 어느 정도 맞는 말 같다. 그런데 또 짚고 넘어갈 것 하나! 시간이 많은 게 자유로운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쓸 수 있어야 자유로운 것이다.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죄가 아닌데 가난을 물려주는 것은 죄가 된다는 말이 본문에 나온다. 가난을 물려준다는 것은 꼭 경제적인 것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가난한 사고방식과 행동습관을 물려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신용불량자보다 시간을 헛되이 쓰는 게 더 큰 문제다. 분명 소설인데 재테크 내지 자기계발서를 읽고 있는 기분이다. 어느 지점에 이르니 송 과장은 작가 본인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소재를 소설에 적절히 버무려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소설을 읽으며 이렇게 밑줄을 많이 긋게 될 줄이야. 3권을 먼저 받았지만 얼른 1권을 구매해서 먼저 읽었다. 소위 제목이 김 부장 이야기인데 어떤 인물인지 궁금했다. 공감하며 재밌게 읽었는데 3권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꾸 쏟아내고 있는 느낌이다.

p.174
"내가 왜 일을 하는지, 진짜 목표가 무엇인지, 왜 그런 목표를 정했는지, 혹시 목표가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계속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결국 파고들다 보면 두 가지 질문으로 귀결되더라고.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자네는 이런 생각 해봤나?"

결국 인생은 방향의 문제인 것인가?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 것일까? 무작정 돈 빨리 벌어 은퇴하고 싶었다. 해야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무한정 주어지는 시간 속에서 나는 주체적으로 살 준비가 되어 있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인생에 대해 전반적으로 생각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강추!
모든 직장인들에게 강추!


본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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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수다 떨고 앉아 있네 - 세 혼남의 끝없는 현실 수다
오성호.홍석천.윤정수 지음, 이우일 그림, 명로진 정리 / 호우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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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사업가 오성호, 배우이자 사업가 홍석천, 방송인 윤정수 세 싱글남이 모여 현재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눈다. 나이와 상관없이 셋은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의 공통분모는 무엇일까? 각자의 위치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사람들. 책에선 그것 이외에도 위트가 넘치고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지금 내 주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나랑 비슷한 사람도 있지만 다르기에 더 끌리는 사람들도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어느 면에서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위트까지 겸비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들의 대화를 보면 진짜 친구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듯 하다. 가족, 친구, 사업, 죽음 등 주제도 다양하다. 때때로 서로에게 던지는 농담이 허물없이 보인다. 중년에 접어든 나이지만 그들에게서 에너지가 느껴진다. 가는 길은 각자 달라도 포부와 열정의 크기는 같다. 도전하는 모습에서 자극도 받는 게 사실이다. 그래,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지! 지금 꿈을 꾼다 해도 절대 늦은 건 아닐거야.

이들의 꿈은 뭘까?

윤정수: 놓을수록 행복할 수 있다. 혼자 말고 같이 가고 싶다. 그런데 내 생각을 같이 갖고 갈 사람이 있을까? 좀 아팠던 사람이라면 같이 갈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불쌍한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다.

홍석천: 마음은 이미 무대에 가 있다. 가게하고 사업은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다. 즐겁든 아니든 생존의 문제다. 무대는 내게 영원한 파랑새다.

오성호: 은퇴하면 정읍에서 예쁜 쌀 가게를 하고 싶다. 왜? 먹는다는 것은 가장 본능적인 것이다. 또 있다. 지평선이 보일락 말락 벼가 있는 논 자락 한 가운데 현대미술 전시장을 만들고 싶다.

본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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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꾼 식사의 기적 - 이유 없이 아픈 내 몸을 치유하는 1·1·2 식단
김남희 지음 / 북테이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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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고구마만 먹고 살 것인가? 만약 고구마만 먹고 감량했다면 계속 고구마만 먹으면서 유지해야 한다. 바꿔 말해, 밥을 먹으면서 감량해야 밥을 먹으면서 몸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다이어트에 대해서 진짜 설이 많다. 그러나 저자는 아무리 좋다 해도 내 몸에 맞지 않는다면 효과는 없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통통한 몸 때문에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 심지어 먹고 토하는 것을 일삼고 결국 섭식장애까지 겪었다. 다이어트 강박이 그녀를 지옥으로 몰았다. 다이어트의 목적은 연예인 같은 몸을 만들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지 묻고 싶어질 정도다.

저자는 안 해본 운동이 없고, 닭가슴살, 고구마, 야채만 먹는 다이어트 식단부터 간헐적 단식, 1일1식, 덴마크 다이어트, 저염 식단, 해독주스, 탄수 제한 식단, 칼로리 제한 식단 등 안 해본 식단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보지 못했고 몸은 점점 망가져만 갔다.

p.45
수많은 운동과 식단을 반복하며서 내가 운동과 식단을 하는 '목적', 그리고 당시 나의 '컨디션'을 간과했다.

2년 넘는 시간 동안 몸의 반응들에 귀 기울이며 일반식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꿈쩍하지 않던 체중이 근육 손실 없이 20kg 이상 줄었다고 한다. 내 몸에 집중할수록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더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운동이나 식단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는 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금 하는 운동과 식단이 내 몸에 버겁다는 신호일 수 있다. 내 몸에 맞는 운동과 식단을 찾는 게 우선이다.

p.72
실제 위장 기능이 약하거나 순환이 안 되는 사람은 물에 대한 욕구가 없고 갈증을 크게 느끼지 않으면, 심한 경우 '생수'를 마시는 것조차 힘들어하거나 물을 마시면서 메스꺼움을 느끼기도 한다.

하루 2리터의 물이 좋다고 해서 정해놓고 마신 적이 있다. 난 물에 대한 욕구가 거의 없는 편이다. 물이 몸에 이롭다는 건 알지만 컨디션에 맞게 마시는 방법이 있다는 걸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또한 하루 세 번 림프 마사지를 하는 것에 대한 정보는 진짜 꿀팁이다. 적게 먹고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보다 에너지가 잘 연소되는 몸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운동과 식사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주고 있지만, 장건강과 수면의 질까지 꼼꼼히 다룬다. 코로나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건강 식품도 챙겨 먹고 영양제도 챙긴다. 그런 것도 물론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본은 매끼 먹는 '식사'다.

그럼 우리가 고려해야 할 식단이란 무엇일까? 우선 지속가능해야 하고, 영양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의 반응에 집중한 식단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제대로 소화흡수하지 못한다면 노페물과 독소가 될 뿐이란 걸 기억해야 한다.

특별부록으로 나미표 일상식단을 소개하고 있다. 살펴보니 특별한 음식이 없다. 우리가 흔히 먹는 식단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다. 식단이 압박이나 강박이 아닌 편안한 일상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이 좋은 점은 특정 식단과 강도 높은 운동을 제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뭐든 스트레스 받으며 하는 건 여러모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표지 뒷날개에 림프 마시지 동영상을 따로 모아둔 둔 점은 센스있다. 매일 매일 잊지 말고 하라는 배려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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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버틸 수밖에 없었다 - 건축으로 먹고살기 위해 무작정 떠나다
신혜광 지음 / 효형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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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언제부터였던가 스페인하면 난 가우디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오로지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기 위해 스페인 여행을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공자도 아니고 건축에 대해 뭘 아는 것도 아니면서 난 도대체 왜 그렇게 매료되었던 것일까~ 지금 생각해도 불가사의하다.

스페인과 건축이란 두 단어만으로 이 책에 끌렸다. 스페인과 건축을 어떻게 떼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내가 가우디를 따라 스페인에 갔다면, 저자는 '라파엘 모네오'를 찾아 그곳에 갔다. 건축을 하는 그가 좁디좁은 사무실에서 벗어나 모네오의 주무대인 마드리드로 향한 건 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책에는 저자가 스페인에서 건축을 하나씩 읽어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초반엔 생활고와 외로움으로 타국생활이 그리 녹록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의 적응의 동물이다. 살다보면 살아진다. 어느덧 터도 잡게 되고, 길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는 베를린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열정을 다하는 사람을 보면 찌릿하다. 스페인에서의 삶은 성장통 투성이였다고 고백하고 있지만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현재 더 단단해진 그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저자가 마냥 부럽기만 하다.

건축가의 눈으로 바라본 스페인도 흥미롭지만, 책을 읽으면서 건축 그 자체에도 관심이 간다. 건물은 단지 머무는 공간이 아니다. 다양한 변주로 우리가 사는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축물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p.212
세상 사람들이 각자 다양한 삶을 꾸려가듯 우리가 사는 도시도 그에 맞는 모습으로 일상의 배경이 된다. 그러니 건축 세계가 다채로우면 우리 주변도 풍부해진다.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넓혀주는 책을 좋아한다. 더불어 열심히 사는 내 이웃의 이야기에 마음이 간다.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내가 더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 이번에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스페인버틸수밖에없었다 #신혜광 #효형출판 #신간 #에세이 #성장기록 #스페인건축 #라파엘모네오 #건축 #스페인 #책리뷰 #책소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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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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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도톰한 책을 만나면 심적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끝까지 재밌게 읽어내기가 쉽기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름도 생소하고 충분한 정보도 없었다. 단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로 화제가 된 소설이라는 것 정도. 그러나 이 정보가 또 꽤나 신뢰를 준다.

'나는 남에게 쉽게 원한을 품지 않는다.' 로 시작하는 첫 문장부터 에사롭지가 않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체가 특히 맘에 든다. 덕분에 책은 술술 잘 읽혔다. 내 머릿속에 영상을 만들어가며 몰입을 했다. 확실히 드라마틱한 내용에 후반부 반전까지... 영화로 만들려는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P.164
엄마가 최근에 돌아가셨으며, 터무니없는 유언장이 존재했다는 것, 동생이 그 유언장을 강압적으로 작성하게 했을 거라는 의심과 유언장을 무효화하기 위한 법정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수잔은 남동생에게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화로 전달받는다. 그런데 이 가족 뭔가 남다르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슬픔보다 남긴 유언장에 더 관심을 쏟는다. 결국 수잔은 소송까지 하게 되는데... 소송을 준비하던 수잔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P.76
우리는 둘 다 서로의 독립적인 삶을 위협하지 않는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12년째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리처드와의 사이에 계획에 없던 아기가 생기는데, 그들은 아기 때문에 결혼하는 일은 없다. 누구보다 완벽한 남편과 아빠가 될 것을 알지만, 수잔에겐 가족에 대한 환상 그 자체가 없다.

P.219
거의 모든 면에서 그는 나의 이상적인 짝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누군가와 내 삶을 나누고 싶은 욕망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내가 리처드에게 로맨틱한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였다.

소설을 읽으면서 문화적 차이도 느꼈고( 어쩜 세대 차이일 수도) 인간 관계의 여러 면모를 보면서 결국 인간은 다 똑같구나!라는 보편성을 확인했다. 선인장 가시처럼 까칠했던 수잔이 서서히 맘의 문을 열면서 진정한 가족을 만들어가는 여정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영화로는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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