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위로 - 빛을 향한 건축 순례
김종진 지음 / 효형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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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여행과 건축의 만남이라 기대가 컸다. 여행의 목적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첫 여행지에서 랜드마크가 되는 건축물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건축을 전공한 저자는 조금은 특별한 건축 순례를 한다. 빛과 어둠의 공간에서 느끼는 감성을 떠올리며 본격적으로 빛이 만들어낸 공간을 찾아 떠난다.

빛과 그늘이 드리워진 사색적인 공간 여행, 깊고 아름다운 음영의 공간들을 만날 수 있다. 수도원, 미술관, 온천장, 도서관, 공원묘지 등 생소한 곳들이 많다.

열거한 곳들은 사실 빛이 많이 들어오는 공간들이 아니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빛을 차단된 공간들이라고 생각한다.

과도한 빛을 차단함으로써 본질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작은 창으로 스며는 한 줄기 빛에서 더 큰 위로를 받기도 한다. 그 사색의 공간으로 들어가 본다.

저자는 여덞 가지의 주제로 빛의 공간을 찾아간다. 침묵의, 예술의, 치유의, 생명의, 지혜의, 기억의, 구원의, 안식의 빛.

인간이 건축을 하고 자연이 그 공간에 빛을 더한다. 의도했건 그렇지 않았건 빛과 어둠이 그곳에 큰 공명을 자아낸다. 사실 빛이 없다면 아무 것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다.

빛을 따라 떠난 건축 순례, 그 여정을 함께 하며 공간이 주는 의미를 되새기며 공간 이면의 세계를 달리 바라보게 되었다.

P.51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깊은 침묵의 공간은 우리를 시끄러운 도시와 경계 지어진 사물의 세계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내면의 사색으로 이끈다. 종교적인 상징이나 설명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것이 아니다. 공간의 힘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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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 망가진 책에 담긴 기억을 되살리는
재영 책수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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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하고 싶은 책이 있으신가요?

저자는 책 수선가다. 책 수선가는 망가진 책을 수선한다. 책을 수선한다는 것은 그 책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해로 책 수선을 한 지 8년째라고 한다. 이 책은 리디셀렉트에 연재했던 글 29편에 새로 쓴 9편을 더했다. 말하자면 책 수선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마다 책에 담긴 추억은 다르나 책을 아끼고 되살리려는 맘은 한결 같다. 책이 망가졌다고 해서 추억까지 흠집이 나는 건 아니다. 어쩌면 더 애틋해질 지도.

지금은 활용도가 없어 보이는 국어대사전을 맡긴 첫 의뢰인의 다정한 말이 내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어렸을 적 친구가 다시 돌아온 것 같아요.'

많은 시간을 함께 했고 정이 쌓여 마치 친구와 같은 책, 내게도 그런 책들이 있다. 이사할 때마다 조금씩 정리를 하는데도 용케 살아남은 책들.

책 수선가는 끊어진 책과 사람을 다시 연결시켜주는 징검다리라는 표현이 딱 맞다. 이 일에 자부심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책을 맡기는 의뢰인들은 거의 동일한 요구를 한 가지 한다.

'책 속에 남아 있는 낙서는 지우지 말 것'

그들에게 낙서는 지우고 싶은 훼손이 아니라 추억이고 그 책을 경험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그 흔적을 간직함으로써 특별한 기억 장치가 작동되고, 세상에서 단 한 권뿐인 나만의 책이 되는 것이다.

사실 책이 낡아지면 다시 구입하는게 제일 간단하다.(절판 제외)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수선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책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리라.

책이 심하게 파손되었다는 건 어쩌면 그만큼 손을 많이 탔다는 이야기가 된다. 늘 가까이에 두고 즐겨 읽었다는 증거다. 때론 엄마 같고 때론 친구와 같은 책!

명품만 수선하는 게 아니다.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책들이 있다. 책 수선가는 사그러져가는 책에 온기를 불어 넣는 직업이다. 책이 튼튼해진 만큼 추억도 더 오래 머물게 될 것이다.

수선한 책에 얽힌 사연들이 하나 같이 따스하다. 책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 듯 싶다. 책을 읽고 보니 낡은 내 책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p.30
일단 종이가 갈색으로 변할 만큼 긴 세월 동안 잊지 않고 간직해온 사랑, 책등이 떨어져나가고 곳곳이 찢길 만큼 자주 펼쳐보았던 사랑, 곳곳에 이런저런 낙서를 했을 만큼 늘 가까이에 두었던 사랑, 그리고 아마도 좋아하는 과자와 함께여서 더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되었을, 그런 사랑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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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니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일인칭 3
오지구요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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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머물다 가는 한 사람으로서 매일 먹고 소비하는 것에 의문과 책임을 느끼고 베지테리언이 되기로 결심한 저자. 풍요 이면에 감추어진 이들의 고통이 덜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나를 더 나답게' 동양북스 일인칭 시리즈 3권
<비거니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만화 형식으로 아이들도 재밌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사소한 시작으로 행복해지는 지구 공존 라이프!

처음 시작은 건강상의 이유였는데 비건을 지향하고 공부를 하면서 환경과 동물권 문제로 인식이 확장되었다고 한다. 공장식 축산이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비거니즘: 동물을 착취하여 생산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거부하는 신념과 사상
비건:채소만 허용하는 엄격한 채식주의자,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

처음부터 완벽한 채식을 추구하려면 힘이 들 수도 있다. 동물성 소비를 줄이는 리듀스테리언의 삶을 살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일주일에 하루만 채식을 실천한다 해도 지구를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산화탄소도 감소되고, 물도 절약할 수 있고, 온실가스의 양도 줄어든다. 기후 변화에 맞서 전 세계가 지속가능한 먹을 거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영양 불균형이 염려되는가? 채식만으로도 육류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소를 충분히 챙길 수 있다. 더군다나 현대인이 죽는 15가지 원인 중 14가지는 채식을 통해 회복하거나 개선이 가능하다.

다른 책에서는 먹을 거리 위주로 비거니즘을 알리고 있는데 반해 이 책에서는 의류, 가방, 신발, 화장품 분야도 포함하고 있다.

나 하나 바뀐다고 세상이 달라질까? 나 혼자라면 분명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전 세계적으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동물권, 환경, 건강을 생각한다면
하루에 한 번, 비거니즘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면 힘들 수도 있다. 하루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육류 없는 식사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카페에 텀블러 들고 가기, 쓰지 않는 전기 플러그 뽑기. 이런 작은 행동이 지구를 위한 일이 될 수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관심이 생겼다는 게, 마음이 움직였다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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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따뜻하게 먹습니다 - 부담 없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채소 레시피 65
쓰쓰미 히토미 지음, 이은정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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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요리가 특별하면 얼마나 특별할까 싶었다. 요리연구가인 저자는 채소를 많이 먹고 싶어서 다양하게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채소를 따뜻하게 먹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몸이 건강해진다고 말한다. 위가 약한 사람들은 특히 채소도 익혀 먹으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채소 종류는 엄청 다양한데 비해 조리법은 비슷비슷하다. 이 책에선 채소가 더 맛있어지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채소를 더 맛있게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레시피북이다.

오일이 채소를 맛있게 만든다!

채소와 오일은 궁합이 좋다. 데칠 때, 삶을 때, 무칠 때, 볶을 때 오일을 넣으면 훨씬 풍미가 좋아진다. 오일은 과하게 먹지만 않는다면 오히려 피부와 건강에 좋다.

<오일 사용 포인트>에서 오일 활용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사실 끊는 물에 오일을 넣는다는 건 생소했다. 그런데 지용성 비타민이 들어 있는 채소라면 데치거나 삶을 때 오일을 더하면 영양가가 쑥 올라간다. 게다가 끓는점이 올라가 금방 익고 아삭아삭 식감도 살아난다.

맛국물이 채소를 맛있게 만든다!

여기서 맛국물이란 해산물 등 감칠맛 나는 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국물을 말한다. 채소만으로는 2% 부족한 느낌을 맛국물로 채워주고 채소 본연의 맛을 더 살릴 수도 있다.

걸쭉함이 채소를 맛있게 한다!

소스가 걸쭉하면 채소가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맛도 훨씬 좋아진다. 중국요리에 많이 쓰이는 방법인데, 응용하여 더 간단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걸쭉한 소스와 먹으면 좋은 채소요리도 추천해준다.

채소 레시피라고 해서 100% 채소로만 구성된 요리는 아니다. 다양한 식재료와 어우러져 영양가도 훌륭하고 보기에도 좋은 요리를 선보인다. 또한 간단하게 한 그릇으로 먹을 수 있는 채소 가득 면 요리도 소개하고 있다.

따스한 채소 요리 레시피만 모은 유일한 책이다. 생채소만 먹으면 가스가 차는 사람도 그런 걱정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레시피 65가지를 담았다.

사실 모든 요리에 채소를 넣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자주 많이 먹으려면 맛있어야 한다. 채소가 들어간 맛있는 한 끼, 배워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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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발견 365 - 오늘부터 1년, 내 삶의 기준을 찾아가는 연습 행복의 발견 365
세라 본 브래넉 지음, 신승미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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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 놀랐다. 이렇게나 두툼한 책(1080페이지)이라니~ 그러나 부담은 전혀 없었다. 하루 하나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어 단 번에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 동안 내 머리맡에 두고 함께할 책이다. 페이지를 넘겨보기는 했지만 자세히 읽지는 않았다. 서문만을 정독했다.

25주년 기념판이라고 해서 두 번 놀랐다. 지금까지 읽히고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너무 궁금했다. 다 읽고 난 1년 후에나 알게 되려나~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우울했고, 늘 화가 났고, 다른 사람들을 질투했고,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고, 부족한 것 때문에 억울했다고 고백한다.

삶을 바꾸고 싶었다. 그러나 답을 알지 못했다. 도움이 될 만한 책도 찾을 수 없었다. 그때 토니 모리슨의 말이 떠올렸다고 한다.

'정말 읽고 싶지만 아직 출간되지 않은 책이라면 당신이 직접 써야 한다'

25년 전 출판 당시 책을 내줄 출판사를 찾지 못해 마음 고생을 꽤나 했었다고 한다. 소소한 행복이나 감사를 담은 책은 상업성이 없기 때문이었다.

현재는 어떤가~ 행복,감사만 검색해도 수만 권의 책이 쏟아져 나온다. 물질이 풍요로워지면서 오히려 마음은 헛헛해졌다. 요즘은 마음을 살피는 일에 더 관심이 많아졌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오프라 윈프리가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감사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녀의 쇼에도 출연하면서 그녀의 삶도 변했고 감사로 가득차게 된다.

매일 한 꼭지씩 읽다보면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21개국 700만 명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니 그 영향력이 대단하다. 좋은 책은 훌륭한 스승과 같다. 인생 멘토를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겠다.

이 책은 마치 위안을 주는 좋은 친구와 대화를 하는 것과 같다. 이 책이 내게 온 것이 큰 기쁨이고 감사인 것처럼 누군가에게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365일간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 설레는 맘으로 새해를 기다려 본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 꾸준히 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싶다. 매달이 감사로 가득차길 소망해 본다.

p.12
내 삶을 뜯어고치려 하지 말고 현재의 삶을 마음껏 누리라고 했다.

p.20
당신은 감사의 힘을 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당신이 감사의 기적을 개인적으로 경험하기 전에는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다.

p.24
우리는 필요한 것을 다 가지고 있다. 더 필요한 것은 우리가 날마다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축복을 받는지에 대한 자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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