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소니아 리위스의 완벽한 계약결혼 (총2권/완결)
no5 / 빛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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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웅 리위스 백작부부가 마차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그 후계에 온갖 사람들이 욕심을 냅니다. 국법상 여성이 후계자가 될 수 없기에 백작의 유일한 딸임에도 소니아에게 그 권리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소니아는 남자를 사오면서 그 해결책을 마련하죠. 많은 이들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주 잘~ 지내는 것으로 결말을 맺죠.

권력과 능력있고, 오만하고 냉정한 여주 소니아의 모습이 매력적이네요. 그렇다고 해도 남주를 무시하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자기가 만든 선 안에서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죠. 남주가 여주를 위해 자신의 명예나 권력을 탐하지 않고 그녀의 안에서 사는 모습이 기존의 여자 주인공 역할이어서 좀 낯설기도 했어요.
성 역할이 바뀌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말 자체가 참 씁쓸한 것 같아요. 일반적인 로맨스에서 이런 구도는 너무나도 뻔한 관계인데 갑을관계가 바뀌었다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생소한 느낌을 주네요.
두 사람 관계에서 여성과 남성의 역힐이 정해진 게 아닌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데 말이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로맨스였어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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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폐후의 귀환 (총4권/완결)
천산다객 / 만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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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후반부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심묘와 사경행의 혼례 이야기로 11권이 시작되네요. 심가 가족들의 분노를 가볍게 넘기는 사경행의 능글맞은 모습이 재미있네요. 사경행의 정체를 알게되고 심묘가 이제껏 홀로 장군부를 위해 싸워왔다는 것을 알게된 심신의 마음이 얼마나 안타깝고 후회스러울지...그래도 이번 생은 가족 모두 서로를 지켜주며 살아갈 수 있어 다행이네요. 시집가는 날의 흥겨운 모습도 흐뭇하고, 부수의를 비롯해 황가 사람들에게 고소한 마음이 드네요. 송신공주가 사경행과의 정을 버리는 모습은 참 씁쓸했어요. 이기적인 명제 황실의 모습이겠죠.

대량에서의 생활은 전생 미부인이 엽미로 등장하면서 고구마 구간이네요.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심묘도, 그 상황도 답답했어요. 사경행과 냉전까지..TT. .그래도 사고를 계기로 심묘가 복수만 가득했던 마음을 내려놓아 다행이었어요. 이제 복수 뿐 아니라 현재의 자신이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마지막을 향해가며 전쟁에 나선 사경행을 대신 대량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심묘의 모습을 보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사경행이 돌아왔을때 잠들어 있던 심묘를 기다려주었겠지요.
냉정하고 아무것도 거릴낄 것 없어 무정해 보이던 사경행.
모후의 바램대로 그는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사람들의 진정한 마음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잠든 심묘를 기다리며 두 아이를 키운 모습은 왜 이리 웃긴가요.
심묘가 다시 깨어나 서로 행복하게 살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두 사람의 인연이 전생에서도 연결되었으면 참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드네요. 심묘의 전생은 너무나 힘들었잖아요.
사경행의 형 영락제와 황후의 마지막은 참 안타까웠습니다. 전생 심묘가 없었을때 사경행은 두 사람이 죽고나서 어찌 살아갔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번 생은 그래도 심묘와 아이들이 있어 헛헛한 마음을 채웠을텐데..전생에서는 그러지 못했을 것 같아요.

심묘의 시원힌 복수, 사경행과 함께 하며 맹우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좋았어요. 서로 가까워지는 중반, 혼인 직전이 가장 좋았어요.
연재때에는 답답했는데 이북으로 한 번에 보니 좋네요. 긴 장편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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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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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흰>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첫 인상은 하나의 사진집같았다. 한 장의 사진이 주는 느낌과 꾹꾹 눌러쓴 감정을 절제한 단어들이 주는 무거운 분위기가 마음을 깊게 침잠시킨다. 


'흰'이라는 단어에서 나는 무엇을 연상할까?

하얗고 깨끗한 순백의 색과 어떤 것도 담지 않은 순수의 것. 

어떤 색과도 섞일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 그러나 그렇기에 조금의 티끌에도 더럽혀질 수 있는 연약함. 


우선 먼저 떠오른 순백의 느낌은 생각을 거듭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순백의 의미를 상실한다. 기분 좋은 흰눈에서 시작되어 수많은 사람들과 자동차의 발자취들로 인해 거리의 더러워진 흙바닥처럼....

사람의 일생이 그러할까?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태어난 아기가 시간이 흘러 그들의 삶을 살아갈수록 더 많은 것을 담고, 그 순백의 색은 희미해지며 다른 색과의 섞임에 이해 때로는 혼탁해지고, 때로는 더 선명한 색상으로 변해가는 과정. 그리고 이 모든 희노애락이 섞이면서 흰 색은 그 존재가 사라지고 아무것도 찾을 수 없는 검정의 늪으로 침잠하는 것.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흰'과 '하얀'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 의미의 차이를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파지지만, 그 과정속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왠지 모를 부담감과 강박관념이 생기기도 했다. 


"모국어에서 흰색을 말할 때, ‘하얀’과 ‘흰’이라는 두 형용사가 있다.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흰’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


'흰'과 '하얀'이 서로 같은 듯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솜사탕처럼 깨끗하기만 순백의 '하얀'에서 시작하여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있는 '흰'으로 바뀌는 것이 아무 감정없는 무생물에서 감정이 섞여들어간 생물로 변하는 것이 아닐까. 무에서 시작하여 유로 종결되는... 시작과 끝이 이어지듯이 삶의 시작과 삶의 끝인 죽음이 모두 존재하는 것이 바로 '흰'이라는 의미인 것일까. 


다른 소설(산문)들과 달리 한 글자 한 글자 모두 쉽게 읽히지 않았다. 쭉 이어지는 서사보다 꾹꾹 밟혀진 발자국의 의미와 깊이를 더 자세히 봐야하는 글 같았다. 문장의 유려함보다 단어의 깊이를 되새겨 봐야할 것 같은 책이었다. 소리내어 읽으며 듣고, 보고, 생각하는 공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글이었다. 그래서 작가의 '하얀'에서 시작했지만, 작가의 '흰... 그것을 넘어 나의 '흰' 이야기를 그려내는 과정이 필요한 글이었다. 


이 책 저변에 태어난지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삶을 마감한 그녀의 언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죽은 언니에 대한 생각이 그녀의 삶 내내 함께 하는데, 그 부분이 참 이해가 가기도 하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쉽게 읽히지 않는 작품이지만, 시간을 들여 꼼꼼히 읽고 생각하고 싶은 책이었다. 

나의 삶의 무게가 좀 더 묵직해지는 기분. 

나의 그 삶에서 그 무게를 껴안고 다시 시작할 용기와 희망을 찾아낼 수 있을까....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 것들을 건넬게.

더이상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게.

이 삶을 당신에게 건네어도 괜찮을지.  - p. 39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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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일곱생의 인연 (총2권/완결)
구로비향 / 만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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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월하노인 밑에서 붉은 실을 관리하며 술 마시며 세월아~하면서 살고 있는 여주.

인간계에서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달을 관장하는 묘일상군부의 첫째인 남주. 


남주가 하늘에서 추락하면서 여주한테 도와달라고 하지만, 여주는 콧방귀를 뀌며 나몰라라하죠. 분노한 남주와 여주가 완전 고상하지 않게! 서로 물어뜯고 싸우며 육탄전을 벌이는 와중에 세상의 붉은 실이 엉켜 세상 연인들의 인연을 망치게 됩니다. 화가난 옥황상제가 그 벌로 일곱생 동안 인연이 되어 그들의 미움을 풀라고 명을 내립니다.

두 주인공 모두 멋짐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이죠. 서로에 대한 비방과 어떻게하면 서로를 괴롭힐까하는 생각만 하는 사람들 같습니다. 완전 초등학생들 싸움을 보는 것 같아요..^^..누구는 기억을 갖고, 누구는 기억을 갖지 못하는 상태로 환생하면서 인연을 만들고 다시 하늘로 돌아와 서로 싸우고~

코믹 개그물 같습니다. 


요즘 중국소설에 버닝중인데 스케일 큰 복수나 슬픈 내용이 많던 와중에 이 소설은 완전 코믹해서 재미있는 소설이예요. 제목처럼 일곱생의 인연을 통해 서로 지지고 볶고 싸우는 내용이 전개되는데 왜 이렇게 웃긴지....간만에 웃으면서 보고 있네요. 대부분의 중국소설이 10권이 넘는 소설에 비해 2권 완결이라서 부담없이 볼 수 있어요. 두 주인공 모두 까칠한 성격으로 서로 지고는 못사는 사람들인데, 서로에게 치고받고 똥물(?) 투척하고 삼십육계 줄행랑치는 모습들이 완전 귀엽습니다. 일곱생의 인연마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만나 이어지는 이야기도 재미있구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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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폐후의 귀환 (총10권/미완결)
천산다객 / 만월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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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다객님의 <폐후의 귀환>은 폐후가 된 여주가 다시 회귀해서 자신을 배신했던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중생지 시리즈입니다. 작가의 중생시 시리즈가 사실 비슷한 플롯을 따라가기는 하지만, 각각 등장인물 중 남주의 성격이 달라 좋아하는 남주를 보는 재미가 있어요. 남주들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이 책에  나오는 사경행인데, 완전 오만하고 냉철하고 능력있는 남주입니다. 13권(?)이라는 장편이지만, 사건 사고들이 많아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있게 볼 수 있어요. 음모와 모략이 남무하지만, 고구마 구간이 거의 없고 (전생이 바로 고구마 구간이었죠.) 치밀한 계획아래 한발한발 복수하는 심묘(여주인공)의 대단한~ 능력을 볼 수 있어 시원시원합니다. 복수의 내용이 정말 스케일이 크죠. 멸문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상대방들의 음모와 계략때문에 분노 게이지를 채우며 보게 되지만, 그것에 대응해주는 심묘의 한 방들이 시원해서 답답하지 않게 볼 수 있어요. 


전생 좋아하는 남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심묘. 그와 결혼해 황후가 되었지만, 완전히 그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집니다. 뿐만아니라 친정집은 멸문당하고, 자식들도 모두 죽고, 냉궁에 갇혀 불에 타 죽게되죠. 자신을 죽음의 길에 빠지게 했던 자신의 친족들과 주변 사람들, 황가에 복수하는 내용이 주가 되는데, 전생의 심묘는 어리석어 그들의 음모를 알아채지 못했었죠. 
회귀후 심묘는 냉철하게 복수의 길을 밟아가며, 자신의 가족을 위해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며 안배하죠. 심묘는 자신을 버려가면서까지 고육지책을 써가며 목적을 이루는데, 그 과정을 보며 사경행이 흥미로워하죠.  사경행과 서로 도움을 주고 받기도 하면서 맹우로서..알게 모르게 연인으로서 정을 쌓아갑니다. (사경행이 더 그렇죠~^^.. 심묘는 초반에 사랑에 관심 없어요. )  이번 생 사랑에 무관심한 심묘가 조금씩 사경행과 가까워지는 과정이 좋았고, 냉정한 사경행이 심묘를 위해 안배해주는 모습이 좋았어요. 두 사람이 함께 지략을 펼치면서 심묘가 이제는 외롭게 홀로 걸어가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느낄때, 마음이 훈훈했죠. 
자신을 강간하려 했던 예친왕, 자신과 가족들을 음해하려했던 숙부네와 조모 사촌형제들, 오빠와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간 형초초와 상재청, 자식들과 자신을 죽음의 길로 보냈던 미부인과 배랑 부수의와 충신인 아버지를 음해하고 죽음의 길로 보낸 황가까지... 심묘의 전생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이번 생은 그렇지 않아요. 
아직 완결이 안 되어 마지막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연재 당시 마지막 이야기가 감동이었어요. 
두 사람의 전생에 얽힌 짧은 인연 이야기도, 심묘를 기다려주었던 사경행의 이야기도 좋았구요. 
냉철하고 오만한 남주 사경행, 거칠것 없이 행동하는 사경행에게 잘 어울리는 심묘였습니다.
빨리 완결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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