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
백승영 지음 / 책세상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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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기존 철학을 싸그리 쌩구라로 여기는 탓인지, 횡설수설하는 다른 철학서들(특히 대륙철학과 그 번역서들)과는 달리 논리적인(인간의 언어를 언어답게 사용한) 내용들의 연속.  석가모니와는 다른 사유 경로를 통해, 인간의 의식과 정체성의 허구성을  논증 해내는 방법도 재미있슴. 헌데, 모두가 위버멘쉬일때 상호 존중하는 귀족적 사회가 출현할 거라는 니체의 주장을 뒤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오히려 약육강식과 만인의 만인에대한 살벌한 투쟁만 지속될것 같은 예감. 그리고, 99.9999%의 종말인들 역시 자신들의 관점을 실천적 진실로 여기는건 필연적일텐데 그들을 배려하는 언급이 없고, 그들이 생생한 현실에서 함께 일구어내야할 사회를 유지할 방안이 없는 점이 몹시 아쉬움.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니체의 사유파편 구슬들을 주제별로 체계적으로 묶고, 매끈한 문장으로 하나의 멋진 구슬로 엮어내어, 통합적 이해를 가능하도록 한 저자의 노력과 사고 깊이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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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철학 : 서양편 - 하 - 니체에서 차머스까지 마음과 철학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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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편(백승영, p.20): 의식에 대한 니체(1844~1900)의 규명이 윌리엄 제임스(1842~1910)보다 한 세기나 앞선다는 주장은 코믹한 오류. 두 사람은 거의 동시대의 인물들이고, '도덕의 계보'나 '선악의 저편' 등은 1880년대 작품이고,' 유고'도 1870년대 부터의 구상이며,  윌리엄 제임스의 '심리학의 원리'는 1890년에 초판된 저서임. 저자가 2005년도에 출간된 '심리학의 원리'를 오해(착각?)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오류!! 따라서 p26의 '제임스 류의 의식 이해를 선취하는 선구적 시도였다'는 문장도 수정되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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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미래를 향한다 - 뇌과학과 철학으로 보는 기억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
한나 모니어.마르틴 게스만 지음, 전대호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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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관한 최근 연구내용까지를 포함하여, 자연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통찰을 기하여 흥미롭게 기술한 저서. 횡설수설하는 철학서적들과 달리, 매 장의 많은 절들과 책 전체의 모든 장들이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탄탄한 논리로 연결되어 이해하기 쉬움. 독일어 원서 번역서로는 매우 쉽게 읽히는 매끈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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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인본주의 1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김희상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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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되지 않고 일관성 없는 방식으로 용어와 개념들을 사용하여, 현란한 주제를 유치한 수준의 담론과 지루한 문장들로 나열하고 있슴. 소개 서평에 대한 내 기대가 너무 컸던 때문일까? 새로운 스타를 필요로하는 철학계와 출판계의 위기감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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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1 한길그레이트북스 102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 한길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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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횡설수설 하든지 아니면 역자가 횡설수설하든지: 개념이 정의 되지 않은 특수한 용어나 어휘를 떠나, 한글 문장 자체가 주어술어보어접속사들이 난마로 얽혀있어 아무리 괄호치며 읽어도 해독이 안되는 난삽한 문장의 연속. 저자든 역자든 글을 쓰려면 제3의 독자에게 해독이 가능하도록 해야할 터인데, 저자와 역자 자신들은 정말 이해하고 하는 말일까? 대륙철학이라는 것도 결국은 인간과 관련된 주제를 다룬 개인의 한 소견일 뿐 무슨 주문은 아닐테니, 인간 사회에서 공인되는 언어 체계내에서 글을 써야하거늘.  철학자의 글은  해독할 수 없는 주문처럼 써야만 한다고 여기고 있는걸까?  혹시 적지 않은 철학적 담론 들은 벌거벗은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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