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의 구조대 민음의 시 258
장정일 지음 / 민음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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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운 하이쿠‘ 교정본(ㅋㅋ)

바쇼오 시집
냉잇국이 튀었네
앗 빌려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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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예술
린 갬웰 지음, 김수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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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무관할 것 같은, 분석적 사고를 대표하는 수학과 직관적 사고를 대표하는 예술이 서로 영향을 끼쳐온 오랜 역사를, 어마어마한 문헌 조사를 통해 시공간적으로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저술. 수학과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과학, 철학, 종교, 문학 등 다양한 인류 지성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작업!

- 어색한 번역 용어:

(p. 238 밑에서 다섯째 줄), qualia; ‘특질’-> ‘감각질

(p. 314 밑에서 아홉째 줄), bracketing; ‘브래키팅’-> ‘괄호치기’. ('괄호치기'가 보던대로 인식하는 걸 방지 하기위한 '판단 중지'라는 개념이 추가 되었으면 더 좋았을걸..)

- 오류: 그믐달과 초승달(초생달)을 혼동한 오류:

(p. 46 그림1-26: 달의 경로 캡션) 위에서 세째줄 부터 다섯째줄:{ '초승달에서 보름달로 점점 커진뒤 다시 초승달로 작아지고 하루 사이에 사라져 '그믐달' 또는 '새로운 달'이 된다}는 문장은 {초승달에서 보름달로 점점 커진뒤 그믐달로 작아지고 하루 사이에 사라져 다시 '초승달' 또는 '새로운 달'이 된다}로 수정 되어야함. 또한 우측 하단 제일 아래그림에 있는 '초승달''그믐달'로 수정 되어야함.

- p. 448 첫째줄: 구르지예프는 미국인이 아니라 러시아

- p.582, 10.1 튜링관련 주석: 1954년에 죽은 튜링이 1970년대에 인권운동가로 활동 했다는 문장은 삭제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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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wan 2021-01-06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가입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추후 번역할때 좀더 신경 쓰겠습니다.

그냥 2021-01-13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자에 대한 역자나 저자 혹은 출판사 응답은 처음입니다. 감사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부탁 드립니다.
 
존엄하게 산다는 것 - 모멸의 시대를 건너는 인간다운 삶의 원칙
게랄드 휘터 지음, 박여명 옮김, 울리 하우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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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아름다운 수필: 자연과학적 정신과학적 논리는 전연 찾아 볼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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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 시간의 물리학 - 지금이란 무엇이고 시간은 왜 흐르는가
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강형구 옮김, 이해심 감수 / 바다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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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시간에 대한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서평들이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질문들만을 남기지 않았나 싶다. 저자의 주요 결론에 의하면, 시간이 한쪽으로만 흐르는 건 4차원 시공간의 팽창 때문이고 지금은 4차원 빅뱅의 앞 모서리이며, 시간은 지금에서 멈춘다(p. 382).

하지만 핵심문제는 시간의 방향이 아니라 시간 자체의 탄생을 가능하게 한 빅뱅의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공간 팽창은 언어적 의미로 원점으로부터 방사상으로 멀어지는 것이니 당연히 한 쪽 방향밖에 가질 수 없을 것이고, 시간도 공간과 함께 변하니 한 쪽 방향만을 가질 것이기 때문에, 팽창 때문에 한쪽으로만 흐른다는 건 동어 반복에 불과하다. 빅뱅 자체에 대한 새로운 설명이 없어서 기존의 이론들에 비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4차원 빅뱅의 모서리라는 표현 자체가 시간을 3차원 공간 표상을 이용해 표현한 것인데, 이는 저자가 지금을 은유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는 증거이며, 이는 시간과 지금을 은유로 묘사한 기존의 수 많은 철학적 문학적 표현들에 비해 더 나은 이해를 제공하지 않는다.

시간은 지금에서 멈춘다는 명제는 날아가는 화살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제논의 역설이 역설이 아니고 참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겠으나, 제논의 역설은 그저 역설일 뿐으로 여겨지고 있지 않은가? ‘지금은 방금 막 생성된 순간이어서 끊임없이 샘솟으며, 과거는 이미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도래하지 않아 지금앞에 아무것도 없으니 시간은 지금에서 멈춘다고 표현할 수는 있겠으나, ‘지금은 과거와 미래를 구별하기 위한 편리 때문에 필요한 개념일 뿐 실체 없는 개념에 불과하고(저자가 예로 들은 허수(imaginary number)’처럼), 인간은 결코 지금자체를 인식할 수 없는데, 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구분하는 현재라는 선은 면적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건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시간의 역설). 인간의 지각능력으로는 0.01초 보다 짧은 시간을 지각하기 힘들고, 지각과 인지는 그보다 더 긴 일정 구간(정크)을 필요로하며 과거에 대한 회상과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근거로 이루어진다는 게 인지심리학과 신경과학의 결론이다. 저자의 주장이 저자가 염려하는 또 다른 물리주의는 아닐지 염려된다.

시간의 방향을 알려주는 척도가 엔트로피 증가 방향이 아니라 엔트로피 감소 방향이라는 주장은(p. 217) 새롭지만 억지스럽다. 저자가 주장하는 시간 방향으로의 엔트로피 감소 예는 생활 차원에서는 지구에서의 생물 활동과 인류 문화활동에서만 일부 관찰되는데, 이는 우주에서 차지하는 지구와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의 위치가 우주 속에서 먼지 한 점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에, 우주 차원을 다루는 담론에서 예로 들기에는 너무 소박하다. 또한 생명이 태어나는 건 엔트로피 감소일 수 있지만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생체의 엔트로피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과정이며, 인류 문명 역사 속에 오직 창조와 건설만이 있었던 게 아니고 파괴와 소멸의 기록이 결코 적지 않다는 점도 저자는 간과하고 있다. 우주에서도 새로운 별들이 태어난다고하나 지구에서의 유기체의 탄생과 마찬가지로 우주 전체적으로는 엔트로피는 계속 증가한다는 게 정설이다.

행동 가능한 유일한 시간인 지금’, 나의 선택 가능성은 무한히 열려있다는 자유의지 담론과, 환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엔트로피 증가 밸브 조절 결정 여부가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세계적인 석학이라는 저자의 글에 대한 이상의 소감이, 전문가가 아닌 문외한의 무지에 기인한 것은 아닐지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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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에 직면한 철학적 신앙
카를 야스퍼스 지음 / 분도출판사 / 198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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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철학자의 번역서이면서도 비단결처럼 매끄럽게 흘러가는 내용과 문장들. 아마도 저자가, 정신병동에서나 들을 수 있는 무의미하고 애매한 헛소리들(쇼펜하우어의 표현: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을유문화사, p.670)만을 중얼거리는 칸트나 헤겔류의 관념철학자가 아닌, 모호함에 싸인 신을 거부하는 실존철학자이기 때문인가? 역자가 문학철학을 한다는 점도, 내용과 문체가 이렇게 되는 데 일조할 수 있었을 것. 초월, 일자, 존재와 무, 계시 등을 무조건적 믿음에만 근거하여 사변적이고 신비주의적으로 다루지 않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으로 다루어 일반인들도 수긍할 수 있는 내용임. (zen)에서의 언어에 대한 불신과 알음알이의 포기, ‘무지의 지등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됨.

계시의 빛을 따라 초월을 꿈꾸지만, 절대적 진리와 일자를 거부하며 철학하는 인간은, 짐승과 신 사이 깊은 심연 위에 놓인 외 밧줄 위에서, 끊임없이 파르르 떨며 평형을 유지해야 하는 존재 일수 밖에 없는 걸까?

아마도 찾는 사람들이 적어 여태껏 남아 있지 않았을까 짐작되는, 요즘 판형으로는 900쪽 이상 분량의 책인데도 30년 전 가격 그대로 지극히 착한 가격!! 분도출판사여서 가능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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