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 ㅣ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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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태어나 2019년 "교수상회의 후계인"으로 제60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한 저자는 같은 해 "교수상회"로 데뷔했습니다.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서커스에서 온 집행관"을 썼으며, 클로즈드 서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방주>를 선보였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화자인 고시노 슈이치는 시스템 엔지니어로 사촌 형 시노다 쇼타로와 함께 이곳에 왔습니다. 대학 시절 등산 동아리 모임의 친구 유아는 얼굴 한번 보자고 제안을 했고, 2년 만에 유아 아버지의 별장에 모였습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어마어마한 산속의 지하 건축물이 있다는 유아의 인도로 등산 동아리 6명과 사촌 형까지 7명이 갔습니다. 맨홀 뚜껑 같은 덮개를 들어 올려 안으로 들어가니 지하 3층의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발전기가 있고 연료인 LP 가스통도 있어 천장의 불이 들어왔고 물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통화권 이탈 지역이라 휴대폰은 먹통이 됩니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은 비슷한 구조였고 209호에 실제로 사용했는지는 모를 고문 기구들이 있습니다.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곳은 제일 끝에 있는데 수몰된 상태였고 지하 3층의 천장에 닿을락 말락 하는 부분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이곳의 출입구는 이들이 내려온 구멍과 지하 3층에 굴뚝같은 좁다란 통로가 있지만 물에 잠겨져 있어 못 지나가는 상황입니다. 기계실에는 구형 15인치 모니터가 있는데 작동 중이고 감시카메라 영상이 비칩니다. 화질은 선명하지 않지만 누군가가 출입구나 비상구에 다가가면 눈에 띕니다. 도면 위쪽에 '방주'라고 적혀 있어 노아의 방주가 떠오릅니다. 하나, 유아, 사야카가 나갔다가 들어오는데 버섯을 따다가 길을 잃었다며 세 가족을 데리고 옵니다. 전기기사 야자키 고타로, 아내 히로코, 고등학교 1학년 아들 하야토까지 총 10명이 이곳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나가기로 했습니다.


각자 방에 들어가 자고 있는데 방 전체가 흔들리고 철제 선반이 떨립니다. 5분 정도 진동이 이어졌고 진동이 더는 못 견딜 만큼 강해졌을 때 징을 때린 것 같은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소리는 이곳 전체에 메아리쳤습니다. 진동이 멎었고 건물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철문 너머 동굴 같은 통로에 있던 바위가 방금 지진으로 굴러가 철문에 충돌해 문을 막고 있습니다. 이곳에 갇힌 10명은 탈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합니다. 천장 상태를 보니 철골을 제거하고, 바위에 감긴 쇠사슬은 닻감개에 연결돼 있고 그 손잡이를 돌리면 바위는 아래로 떨어지고, 그러면 위쪽 통로가 트여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닻감개를 돌리는 사람은 이곳에 갇히게 됩니다. 따라서 이들이 이 지하 건축물에서 빠져나가려면 누군가 한 명이 지하 2층의 작은방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지진으로 인해 지층이 영향을 받아 어디에서 물이 들어와 지하 3층의 물이 조금씩 불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비상주 주변에 산사태가 발생해 밖으로 나가더라도 구조대를 불러오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망연자실했고, 자신이 지하에 남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했습니다. 갑자기 유아가 어디 있는지 찾았고 야자키 가족의 아들 하야토가 유아가 살해당했다고 비명을 지릅니다. 창고로 사용된 120호실에 엎드린 상태로 시체가 있습니다. 목에 감긴 로프는 등 쪽에 매듭이 묶여 있었습니다.


지하에 남아 목숨을 희생할 사람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놀니 것처럼 유아가 살해당했습니다. 누가 유아를 살해했는지, 그리고 누가 희생양이 될 것인지, <방주>에서 확인하세요.




불행한 일이 연달이 벌어진다는 설상가상이란 말이 여기에 딱 어울립니다. 지하 3층 규모의 건축물에 대학 등산 동아리 7명과 근처에 버섯을 따다가 길을 잃었다는 3명의 가족이 모였습니다. 그날 밤만 이곳에서 자고 다음날 돌아가려던 10명은 새벽에 벌어진 지진으로 인해 출입구는 아주 큰 바위로 막혔고, 지상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하에서 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이곳을 벗어나려면 한 명의 희생이 필요한 때에 이곳에 오자고 했던 유아가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고, 화자인 고시노 슈이치는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주>는 클로즈드 서클물을 빌어 폐쇄된 지하 건축물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도 궁금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할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죽어도 괜찮을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겠지만,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나도 다른 사람이 대신 희생해 주었으면 하고 바랄 겁니다. 보통은 먹어야 할 처자식이 있다고, 늙으신 부모님을 부양해야 한다며 자신은 살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웁니다. 그렇다면 가족이 없는 사람이 희생해야 하는 걸까요. 그것도 명쾌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물에 가라앉고 그 안에 산 사람만 살아남는 '노아의 방주'가 옳은 일인지, 책의 <방주>처럼 이곳에 갇힌 사람들 중에 희생해야 할 사람을 찾는 일이 옳은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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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의 다꾸 실험실 - 인스, 씰꾸, 폴꾸, 수채화로 꾸미는 나만의 특별한 다꾸
덱스터 김은지 지음 / 북스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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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처럼 매일을 기록하진 못해도 일주일 혹은 한 달을 다꾸로 기록하면 지난 일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볼까 기대하는 마음도 생길 것입니다. 여러분도 일상 기록이 다채롭고 행복해지는 단순하면서 즐거운 취미, 다꾸에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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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의 다꾸 실험실 - 인스, 씰꾸, 폴꾸, 수채화로 꾸미는 나만의 특별한 다꾸
덱스터 김은지 지음 / 북스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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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한 장의 종이 위에 담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 행복하고 재미있다는 저자는 15년 이상 다꾸가 취미라고 말합니다. 수채화 물감과 스티커 레이어드로 하루 한 페이지를 컬러풀하고 알차게 채우는 다꾸에 진심입니다. 또한 자신의 다꾸를 SNS에 매일 업로드하면서 많은 이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덱스터의 다꾸 실험실>을 보겠습니다.



다꾸를 배우기 전에 다꾸에 먼저 알아봅시다. 다꾸는 '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로 일상을 기록하는 다이어리에 스티커, 테이프, 채색 도구 등을 사용해 자신의 취향을 담아 꾸며 주는 것입니다. 다꾸는 정해진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꾸미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꾸미기 방법이 있습니다. 저자 덱스터는 수채화를 사용해 다꾸를 하고 있습니다. 다이어리 속지에 박스 글씨와 손그림을 넣다 보니 안을 색칠하기에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많이들 사용하는 색연필과 마카는 빨라 소모되기에 가성비 좋고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여러 색을 낼 수 있는 수채화 물감을 선택했답니다. 덱스터가 7년 이상 쓰고 있는 다꾸템들을 책에서 자세히 소개합니다. 또한 다꾸하기 전에 알아놓으면 좋은 것들을 알려줍니다. 다이어리 속지의 크기와 패턴,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리 고르는 방법까지 있습니다.


박스 글씨는 기존의 글씨보다 크기가 크고 강조하는 단어를 쓰기에 적합합니다. 저자는 다꾸에 박스 글씨를 꼭 하나씩 넣는답니다. 그날 있었던 내용 중에 중요한 일이나 노래 제목, 좋아하는 영화, 간단한 오늘의 날짜 등 다양한 주제를 박스 글씨로 그립니다. 박스 글씨는 손글씨와 폰트로 나눌 수 있고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연습하는 부분도 실려 있습니다. 이렇게 나온 박스 글씨를 입체감 있게 꾸미는 것이 필요한데요, 입체감을 넣기 위한 다꾸 준비물을 보여주고 하나씩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설명합니다.


투명한 스티커로 다이어리를 꾸미는 '인스 레이어드'를 알려줍니다. 인스 레이어드는 투명 스티커로 겹겹이 층을 이뤄서 풍성하게 스티커를 붙이는 다꾸 용어입니다. 투명 스티커 한 장을 잘라서 붙이는 기본적인 다꾸보다 여기에 몇 번의 가위질만 더해 주면 이전보다 더욱 풍성하고 멋지게 장식이 됩니다. 또한 스티커 한 장으로도 내가 원하는 대로 다양하게 재조합할 수 있습니다. 인스 레이어드의 두 가지 방법과 준비물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따라 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9가지 예시를 들었습니다. 또한 인스끼리 레이어드할 수도 있는데요, 기존의 도안에서 나만의 새로운 도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투명 스티커를 폭넓게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보통 다꾸에 색을 칠하는 재료로 색연필이나 하이라이터(형광펜)을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덱스터는 수채화 물감을 이용해 컬러풀한 색감을 줍니다. 수채화 다꾸를 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다섯 가지를 보여주고, 실제 수채화 다꾸 채색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그라데이션 채색, 반짝이는 젤리 효과도 있으니 따라 해보세요.


수채화 다꾸 기법을 활용해 일상의 주제들을 컬러풀하게 한 페이지 안에 꾸밀 수 있는 11가지 예시를 보여줍니다. 그러기 전에 예쁜 손그림이 있으면 더욱 좋은데요, 반짝이는 모양과 별과 하트, 컨페티, 나뭇잎 그리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씰 스티커 꾸미기'인 씰꾸를 어떻게 하는지 재료와 4가지 예시를 알려줍니다. 또한 '폴라로이드 꾸미기'인 폴꾸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있는 '꿀팁'을 통해 더 예쁘게 꾸미는 방법도 알 수 있습니다.




매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한 달이, 한 계절이, 일 년이 지나감을 느끼게 됩니다. 도대체 지난 한 달, 계절, 일 년 동안 무엇을 했나 돌이켜보면 생각이 잘 떠오르질 않지요. 누구라도 그럴 겁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그냥 흘러가는 일상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하루를 조금은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다꾸, 꾸준히 지속 가능한 취미로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저자는 고체 물감 팔레트와 워터 브러시, 잘라 쓰는 투명 스티커를 이용해 단순히 일정과 느낌을 쓰는 차원을 넘어서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다꾸에 잘 사용하지 않았던 채색 도구를 사용하며 얻는 기쁨과 스티커들을 재조합하며 새롭게 창조되는 모습을 보며 SNS에 올리니 사람들의 반응도 좋았답니다. 그럼 사람들의 응원과 만족감에서 매일 하루 한 페이지의 일상을 기록하는 저자, 손재주 좋은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덱스터의 다꾸 실험실>을 보며 조금씩 연습해서 부족하지만 나만의 방법으로 일상을 기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덱스터처럼 매일을 기록하진 못해도 일주일 혹은 한 달을 다꾸로 기록하면 지난 일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볼까 기대하는 마음도 생길 것입니다. 여러분도 일상 기록이 다채롭고 행복해지는 단순하면서 즐거운 취미, 다꾸에 도전해 보세요.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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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마인드
이성민 지음 / 스윙테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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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CJ ENM 오펜 스토리텔러 공모전에서 "럭키"로 수상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저자는 네이버 기획작가, 넷플릭스 "종이의 집" 보조작가로 일했습니다. 그럼, 카카오페이지와 CJ ENM이 공동 주최한 '제5회 추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에서 단편 웹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마스터마인드>를 보겠습니다.



375명의 사상자를 만든 웅진 아울렛 테러 사건의 주범을 검거하고 주인공 박수진 경감은 그를 프로파일링 하기 위해 그의 행동이나 습관, 사소한 움직임을 주시합니다. 그는 박 경감의 말을 듣는 척하며 자신이 왜 그랬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봅니다. 말로는 힘드니 그림으로 그리겠다는 말에 취조실에서 높은 분들의 명령으로 종이와 볼펜이 주어지고 그는 그림을 그려 그녀에게 건넵니다. 그림에는 한 남자가 수갑을 찬 채 의자에 앉아 있고, 남자의 얼굴은 고통에 가득 찼습니다. 그림 속 남자의 목에는 뭔가가 박혀 있는데 그 물건의 정체를 깨닫자마자 박 경감은 소리치며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이미 볼펜을 집어 들더니 자신의 목에 그것을 쑤셔 박았습니다. 취조실 문이 열려 경찰들이 달려들기 직전 남자는 목에 박은 볼펜을 뽑았고 그는 널브러진 채 꺽꺽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붉게 충혈된 그의 눈알이 허공을 방황하더니 그녀를 보며 입모양으로 나중에 보자고 한마디를 남깁니다. 볼펜 사건이 벌어지고 20분 후, 2호선 지하철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 사건으로 그녀의 남편과 아들이 죽었습니다. 가족장을 치르고 남은 딸을 위해 계속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그녀는 서울 지하철 테러 사건 내부를 찍은 CCTV 영상을 보고 다시 정신이 무너집니다. 경찰을 그만두고 시간이 흘러 딸 해연과 여행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차를 미행합니다. 갓길에 차를 세우니 뒤따라오는 차도 정지했고 검은 정장들이 내려 수진에게 옵니다. 그들은 운전석 쪽 차장에 NIS 국정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국가 안보랑 관련된 문제라며 함께 가자고 권합니다. 다시 경찰에 복귀시키며 두 단계 승급시켜준다고 합니다. 수진은 차에서 내렸고 그들을 따라갑니다.


서울 지하철 테러로 295명이 죽었습니다. 대량 살상을 위해 피크 타임을 노렸고 테러범들이 누군가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테러 작전에 협조해 스스로 조끼를 입은 이들은 전부 평범한 삶을 살던 시민들인데 무슨 이유로 가담했는지도 미스터리입니다. 경찰들은 기어코 용의자를 발견했고 체포했으나 용의자가 취조 도중 경찰이 보는 앞에서 자살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나온 이 사건에 언론은 가만히 있질 않았고 경찰들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동기를 적당히 추측해서 범인의 자살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표면적으로 소란은 가라앉은 듯했지만 얼마 후 딥웹에서 테러 예고 사이트 '마스터마인드'가 발견되었습니다. 박 경감은 사이트에 접속했고, 검은 바탕에 백화점 테러 희생자들의 사진으로 도배가 되었고, 다음 테러를 예고한 창이 뜹니다. 처음엔 누군가의 악취미라고 생각했으나 사이트 속에는 이스터 에그가 잔뜩 숨겨져 있었습니다. 장난이 아닌 진짜임을 알게 된 수사진은 사진 속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를 했고 용의자를 특정해 그가 지내는 고시원으로 갔습니다. 뒤를 미행했지만 용의자는 눈치를 챘고 도망을 갔고 육교에서 따라잡았습니다. 후배 남 경사가 쏜 총에 같이 맞았고 용의자는 도망을 갑니다. 그녀는 총을 들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보안 문제로 휴대폰도 뺏기고, 머리에 보자기를 쓰고 헬리콥터도 타고 도착한 곳은 섬입니다. 초원 속에서 빛나는 반구 형태의 건물 소장 전승태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보호색으로 위장한 건물은 하루 1시간만 태양광을 빨아들이는 패널로 변하고 하루 동안 쓸 전기를 충전한답니다. 그녀를 데리고 온 군인들은 3일 후에 보겠다며 떠났고 수진은 전승태와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비밀 유지 서약서에 서명을 하고 이곳 앤트힐은 죄수 한 명과 연구원 5명이 있다고 합니다. 보안요원 사이먼, 직원 김진혁, 연구원 박호철과 김태리를 소개받고 보호용 헬멧을 쓴 채로 죄수 마스터를 만납니다. 죄수의 거짓에 속아넘어가지 않는 수진을 본 마스터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아는 체를 합니다. 수진은 죽었던 그가 남긴 말을 하는 마스터에게 충격을 받습니다.


마스터의 능력은 무엇이고, 앤트힐을 탈출하려는 마스터와 그가 계획한 테러를 어떻게 막는지, <마스터마인드>에서 확인하세요.




눈만 마주치면 마음대로 상대의 몸으로 갈아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스터는 범죄를 저지른 후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깜쪽같이 도망갔습니다. 게다가 근 10년간 세계에서 일어난 주요 테러 사건의 배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협동으로 마스터를 붙잡았고, 섬의 비밀기지 앤트힐에 그를 가두고 연구,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스터는 주인공 박수진 경감을 불러달라 요구했고, 마스터가 저지른 테러로 남편과 아들이 죽은 후 경찰 일을 그만둔 그녀는 이곳으로 오게 됩니다. 앤트힐 소장은 이곳의 보안을 자신하지만 마스터는 첩자의 도움으로 감시실 바깥으로 나갔고, 자신의 능력으로 직원 몸에 들어가 사람들 사이에서 혼란을 야기합니다. 바깥으로 나가기도 힘든 이곳에서 프로파일러 수진은 자신의 추리와 판단으로 마스터를 찾았으나 마스터는 다시 탈출합니다. 박수진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의 딸을 이용하는 마스터, 그의 계획을 막을 수 있을지 이야기의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읽게 만듭니다. 주인공의 추리에 감탄하면서도 반전을 선사하는 마스터의 계략에 마지막까지 마스터를 붙잡고 정의를 구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마스터마인드>. 평범한 사람을 조종해 살인을 저지르는 희대의 연쇄살인마라는 설정이 특이했고, 그의 머릿속을 읽는 프로파일러 주인공의 두뇌 싸움이 볼만했습니다. 눈을 마주치면 상대의 몸으로 갈아타는 살인마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무엇일지 생각하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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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자들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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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리샴의 책은 47권 연속으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5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넷플릭스의 '이노센트 맨'을 비롯해 소설 10편이 영화화되었고 '자비의 시간'이 매튜 매커너히 주연의 HBO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두 차례의 하퍼 리 상과 미국 의회 도서관 평생 공로상을 받은 그가 법정 스릴러로 돌아왔습니다. 그럼, <수호자들>을 보겠습니다.



비키 골리는 서배너의 구도심에 '수호자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비키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자신이 하는 일을 신의 뜻이라 여깁니다. 오래전에 그녀는 배심원으로 선정되어 살인죄로 기소된 젊은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2년 뒤 재판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사는 무죄를 증명하는 증거를 인멸하고 밀고자 노릇을 한 교도소 재소자로부터 위증을 얻어냈고, 배심원단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DNA 검사로 진범이 밝혀지자 비키는 자신이 운영하는 바닥재 제조업체를 조카에게 넘기고 그 대가로 받은 돈을 기반으로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나, 컬런 포스트는 서른에 국선 변호사에 배정되어 유죄인 게 뻔한 피의자를 변호하며 로스쿨에 왜 들어갔는지를 자문하고 있었습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법정 밖에서라면 가까이하지 않을 사람들과 매일같이 만나며 살게 만들었습니다. 법정에서 나와 정신없는 채로 차를 몰아 고향에 외조부님을 찾아갔습니다. 외조부님이 갑자기 나타난 나를 보고 여러 가지를 물었지만 멍하니 허공만 봤답니다. 그날 밤 응급 요원들이 구급차에 태웠고 치료를 받고 면담을 가지며 부서진 정신을 천천히 추슬렀습니다. 3년간 함께했던 아내와 헤어지고 고향 성공회 교회의 신부 베니 드레이크를 만나며 신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신학교에 입학해 3년간 공부했고 35살에 사제 서품을 받고 성공회 교회에 배치되어 신부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의 교구 신부는 자신의 삼촌이 교도소에서 사망하고 나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잊혀 가는 사람들을 돕기로 했고, 그곳에서 프랭키 테이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저지른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조지아주에서 무기 징역을 살고 있었는데, 난 교회의 교정 사역 활동으로 만나 그의 결백을 확신했습니다. 그의 수사 관련 기록을 파고들었고 그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비키가 재단 일자리를 제안했습니다. 프랭키는 무죄로 다시 재판받고 조지아주 정부로부터 거액의 보상금을 받아냈습니다. 프랭키는 수호자 재단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며 그를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곳에 가서 의뢰인들의 무죄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캐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메이지 러핀으로 학비 전액을 지원받아 대학과 로스쿨을 다녔고 완벽에 가까운 학점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대형 로펌의 입사 제안을 거절하고 NAACP(전미 흑인 지위 향상 협회) 변론 재단에서 일하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녀의 경력은 결혼 생활이 망가지면서 흐트러지기 시작했으나 수호자 재단에서 일하며 자신의 생활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수호자 재단에서 지금까지 무죄를 증명해서 구해 낸 사람들은 12년 동안 여덟 명입니다. 그리고 나는 현재 다섯 건의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 변호를 맡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 의뢰인이 죽는 걸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사람이 무고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의 결백을 제시간 안에 증명하는 데 실패했을 뿐입니다. 듀크 러셀은 무식한 백인들이 모여 사는 시골 마을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그곳에서는 두 명의 가짜 전문가를 내세웠는데, 제대로 된 재판에서는 물린 자국과 모발 분석이 신빙성을 상실한 지 오래입니다. 두 가지 다 뒤가 구리고 항상 변하는 지식 분야로 듀크의 국선 변호사는 아무 준비도 없었고 결국 듀크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억울하게 교도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22년 전 키스 루소라는 변호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는데, 그는 머리에 12게이지 산탄총을 두 발 맞았고 얼굴 대부분이 날아갔습니다. 키스는 시브룩에서 11년 동안 동료 변호사이자 아내인 다이애나 루소와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했습니다. 처음에는 유력한 용의자가 전혀 없었으나 다이애나가 한때 부부의 의뢰인으로 매우 불만이 많았던 퀸시 밀러라는 사람을 지목했습니다.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4년 전 키스는 퀸시의 이혼 소송을 맡았는데 의뢰인은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고 감당하기 힘든 위자료와 자녀 양육비로 퀸시의 삶은 무너졌습니다. 살인에 사용된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고 퀸시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살인 사건 2주 뒤 경찰이 수색 영장을 받아 그의 차를 수색하면서 트렁크에 있는 플래시를 발견했습니다. 플래시 렌즈 표면에 어떤 물질이 튀어 있었는데 경찰은 혈흔이라고 추정했고 퀸스는 처음 본 물건이라고 했으나 부인이 남편 물건이 맞는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달아나는 흑인을 보았다는 캐리 홀랜드의 증언과 지크 허피라는 재소자가 퀸시가 사람을 죽였다고 떠벌리는 것을 들었다는 증언까지 더해 그는 가석방 없는 무기 징역 판결을 받았습니다. 신출내기 국선 변호사 타일러 타운센드는 열정으로 임했으나 결국 패배했습니다. 22년의 복역 기간 내내 퀸시는 결백을 주장해 왔지만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수호자 재단의 목표는 무죄를 밝혀내는 것입니다. 진범을 찾아내는 일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유죄로 확정된 사람들이 석방하려면 주 정부가 내린 판결을 무효화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나와 프랭키, 비키, 메이지가 힘을 합쳐 당시 수사의 허점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법정에서 과학적인 증거를 가지고 범인들을 추궁해 자신의 죄를 자백하게 만드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나쁜 사람들의 죄를 밝히는 순간 짜릿한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수호자들>에서는 경찰과 검사로부터 자신에게 유리한 형량을 협상한 밀고자들이 배심원들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거짓말을 합니다.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맹세한 증인이 완벽하게 엉뚱한 얘기를 지어낸다는 사실은 좀처럼 믿기 힘든 일입니다. 또한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범죄학이나 과학 학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열리는 법의학 관련 세미나와 워크숍에 참석해 경력을 덧붙이고, 자신의 입담과 특정 분야에 능통한 척을 잘하면 전문가라고 인정받을 수 있답니다. 그렇게 법의학 전문가로 인정받고 나면 배심원들을 설득하는 일은 더욱 쉬워집니다. TV 범죄 드라마들에서 법의학 수사관들이 유능하고 똑똑한 탐정처럼 묘사해 혈흔, 방화, 교흔, 섬유 조직, 깨진 유리, 두피와 음모, 족적, 탄도 검사, 지문 따위에 관한 불투명한 이론에 따라 수천 명의 형사 사건 용의자들이 스스로 권위를 부여한 온갖 부류의 전문가 증언에 의해 유죄를 선고받고 수감된답니다. 그래서 지금도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살고 있는 무고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잊힌 그들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수호자 재단' 직원인 컬린 포스트는 증거를 입수하기 위해 밤을 새우고, 열몇 시간이 넘게 운전하고 비행기를 타며 일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진짜 범죄자는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기에 그는 소명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이 사건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수호자들>의 줄거리가 실화에 바탕을 두었다고 합니다. 센추리온 재단이라는 무고한 죄수 석방 운동 재단과 텍사스에서 복역했던 재소자 조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오래전에 무죄로 풀려났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의 사건은 텍사스주 형사 항소 법원에 묶여서 늘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79살이고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있으며, 2019년 4월 일곱 번째로 가석방 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무고하게 갇혀 감옥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며, 우리가 보여주는 관심이 그들에게 힘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는 밝혀지고 진실은 언젠가 승리할 것입니다.


그들의 웃는 얼굴은 우리 활동의 심장이자 영혼이다.

그들은 우리가 계속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에 맞서도록,

또 자유와 정의를 위해 싸우도록 격려해 준다.

겨우 여덟 명, 아직 수천 명이 대기중이다.

우리 일은 끝나지 않을 것이며, 이런 현실은 우리를 낙담하게 하면서도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동기를 부여한다.

(p. 48)


당신은 앨라배마주 정부로부터 부당하게 유죄 판결을 받고 10년 동안 투옥됐습니다.

감옥에서 보낸 세월은 절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주 정부를 대신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사과가 러셀 씨의 상처를 치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언젠가 당신이 제 사과를 기억해 내고

그 속에서 약간의 위안이라도 찾아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 악몽을 잊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사시길 빕니다.

러셀 씨, 집으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p. 310)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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