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마인드
이성민 지음 / 스윙테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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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오펜 스토리텔러 공모전에서 "럭키"로 수상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저자는 네이버 기획작가, 넷플릭스 "종이의 집" 보조작가로 일했습니다. 그럼, 카카오페이지와 CJ ENM이 공동 주최한 '제5회 추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에서 단편 웹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마스터마인드>를 보겠습니다.



375명의 사상자를 만든 웅진 아울렛 테러 사건의 주범을 검거하고 주인공 박수진 경감은 그를 프로파일링 하기 위해 그의 행동이나 습관, 사소한 움직임을 주시합니다. 그는 박 경감의 말을 듣는 척하며 자신이 왜 그랬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봅니다. 말로는 힘드니 그림으로 그리겠다는 말에 취조실에서 높은 분들의 명령으로 종이와 볼펜이 주어지고 그는 그림을 그려 그녀에게 건넵니다. 그림에는 한 남자가 수갑을 찬 채 의자에 앉아 있고, 남자의 얼굴은 고통에 가득 찼습니다. 그림 속 남자의 목에는 뭔가가 박혀 있는데 그 물건의 정체를 깨닫자마자 박 경감은 소리치며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이미 볼펜을 집어 들더니 자신의 목에 그것을 쑤셔 박았습니다. 취조실 문이 열려 경찰들이 달려들기 직전 남자는 목에 박은 볼펜을 뽑았고 그는 널브러진 채 꺽꺽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붉게 충혈된 그의 눈알이 허공을 방황하더니 그녀를 보며 입모양으로 나중에 보자고 한마디를 남깁니다. 볼펜 사건이 벌어지고 20분 후, 2호선 지하철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 사건으로 그녀의 남편과 아들이 죽었습니다. 가족장을 치르고 남은 딸을 위해 계속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그녀는 서울 지하철 테러 사건 내부를 찍은 CCTV 영상을 보고 다시 정신이 무너집니다. 경찰을 그만두고 시간이 흘러 딸 해연과 여행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차를 미행합니다. 갓길에 차를 세우니 뒤따라오는 차도 정지했고 검은 정장들이 내려 수진에게 옵니다. 그들은 운전석 쪽 차장에 NIS 국정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국가 안보랑 관련된 문제라며 함께 가자고 권합니다. 다시 경찰에 복귀시키며 두 단계 승급시켜준다고 합니다. 수진은 차에서 내렸고 그들을 따라갑니다.


서울 지하철 테러로 295명이 죽었습니다. 대량 살상을 위해 피크 타임을 노렸고 테러범들이 누군가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테러 작전에 협조해 스스로 조끼를 입은 이들은 전부 평범한 삶을 살던 시민들인데 무슨 이유로 가담했는지도 미스터리입니다. 경찰들은 기어코 용의자를 발견했고 체포했으나 용의자가 취조 도중 경찰이 보는 앞에서 자살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나온 이 사건에 언론은 가만히 있질 않았고 경찰들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동기를 적당히 추측해서 범인의 자살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표면적으로 소란은 가라앉은 듯했지만 얼마 후 딥웹에서 테러 예고 사이트 '마스터마인드'가 발견되었습니다. 박 경감은 사이트에 접속했고, 검은 바탕에 백화점 테러 희생자들의 사진으로 도배가 되었고, 다음 테러를 예고한 창이 뜹니다. 처음엔 누군가의 악취미라고 생각했으나 사이트 속에는 이스터 에그가 잔뜩 숨겨져 있었습니다. 장난이 아닌 진짜임을 알게 된 수사진은 사진 속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를 했고 용의자를 특정해 그가 지내는 고시원으로 갔습니다. 뒤를 미행했지만 용의자는 눈치를 챘고 도망을 갔고 육교에서 따라잡았습니다. 후배 남 경사가 쏜 총에 같이 맞았고 용의자는 도망을 갑니다. 그녀는 총을 들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보안 문제로 휴대폰도 뺏기고, 머리에 보자기를 쓰고 헬리콥터도 타고 도착한 곳은 섬입니다. 초원 속에서 빛나는 반구 형태의 건물 소장 전승태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보호색으로 위장한 건물은 하루 1시간만 태양광을 빨아들이는 패널로 변하고 하루 동안 쓸 전기를 충전한답니다. 그녀를 데리고 온 군인들은 3일 후에 보겠다며 떠났고 수진은 전승태와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비밀 유지 서약서에 서명을 하고 이곳 앤트힐은 죄수 한 명과 연구원 5명이 있다고 합니다. 보안요원 사이먼, 직원 김진혁, 연구원 박호철과 김태리를 소개받고 보호용 헬멧을 쓴 채로 죄수 마스터를 만납니다. 죄수의 거짓에 속아넘어가지 않는 수진을 본 마스터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아는 체를 합니다. 수진은 죽었던 그가 남긴 말을 하는 마스터에게 충격을 받습니다.


마스터의 능력은 무엇이고, 앤트힐을 탈출하려는 마스터와 그가 계획한 테러를 어떻게 막는지, <마스터마인드>에서 확인하세요.




눈만 마주치면 마음대로 상대의 몸으로 갈아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스터는 범죄를 저지른 후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깜쪽같이 도망갔습니다. 게다가 근 10년간 세계에서 일어난 주요 테러 사건의 배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협동으로 마스터를 붙잡았고, 섬의 비밀기지 앤트힐에 그를 가두고 연구,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스터는 주인공 박수진 경감을 불러달라 요구했고, 마스터가 저지른 테러로 남편과 아들이 죽은 후 경찰 일을 그만둔 그녀는 이곳으로 오게 됩니다. 앤트힐 소장은 이곳의 보안을 자신하지만 마스터는 첩자의 도움으로 감시실 바깥으로 나갔고, 자신의 능력으로 직원 몸에 들어가 사람들 사이에서 혼란을 야기합니다. 바깥으로 나가기도 힘든 이곳에서 프로파일러 수진은 자신의 추리와 판단으로 마스터를 찾았으나 마스터는 다시 탈출합니다. 박수진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의 딸을 이용하는 마스터, 그의 계획을 막을 수 있을지 이야기의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읽게 만듭니다. 주인공의 추리에 감탄하면서도 반전을 선사하는 마스터의 계략에 마지막까지 마스터를 붙잡고 정의를 구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마스터마인드>. 평범한 사람을 조종해 살인을 저지르는 희대의 연쇄살인마라는 설정이 특이했고, 그의 머릿속을 읽는 프로파일러 주인공의 두뇌 싸움이 볼만했습니다. 눈을 마주치면 상대의 몸으로 갈아타는 살인마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무엇일지 생각하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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