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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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고생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제88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2009년 일본을 경악시킨 한 사건에 주목합니다. 

'수도권 연속 의문사 사건'으로 일명 꽃뱀 살인사건이라 불린 

이 사건의 범인은 기지마 가나에라는 30대 여성입니다. 

결혼을 미끼로 만난 남자들에게 10억 원이 넘는 돈을 갈취하고 교묘히 살해한 것입니다. 

이 사건에 흥미를 느낀 작가는 조사를 하며 다른 사실들도 발견하고, 

자신의 독창적인 이야기에 살을 더해 <버터>를 집필했습니다. 

이 책으로 157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잡지 기자인 리카는 얼마 전 임신에 전념하기 위해 일을 그만둔 

대학시절부터의 친구인 레이코의 집에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빈손으로 갈 수 없어 무얼 사갈까 물어보니 레이코는 

구할 수 있으면 버터를 사달라고 합니다. 

유제품 매장에 들어가 보니 물량 부족 관계로 버터는 

1인당 한 개만 구입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요. 게다가 버터도 없었고요. 

근처 슈퍼를 세 군데 돌았지만 모두 이런 상황이라 

마가린 중 비교적 버터에 가까운 것을 집어 들고 레이코 집에 갔습니다. 

그녀의 집은 가정적인 그녀의 취향대로 꾸며져있고, 

요리를 잘하는지라 맛있는 저녁도 먹었습니다. 

레이코가 최근 몇 년 동안 세상을 시끄럽게 한 수도권 연쇄 의문사 사건의 피고인인 

가지이 마나코에게 취재 신청한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어봅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하자 레이코는 요리를 좋아하는 피고인이니 

비프스튜 레시피를 배우고 싶다고 편지를 쓰라 조언하죠. 

정말 레이코의 말대로 하자 가지이 마나코가 취재에 응한다는 답장을 보냅니다. 

가지이 마나코는 사건에 관해서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겠지만 

음식 얘기라면 계속 면회와도 좋다고 허락합니다. 

그러면서 리카의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물어보죠. 

그동안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집에서 밥도 거의 안 먹고 사 먹거나, 

대충 먹었던 리카는 야채주스, 비타민 음료, 마가린이 전부라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듣자 마가린은 당장 버리라고 버터를 사서 

버터간장밥을 만들어보라고 하지요. 

만들기 편하고 재료도 간단해서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요. 

또한 맛있는 버터를 먹으면 뭔가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고 표현합니다. 

가지이 마나코의 말을 듣다 보면 그 말에 빠져 절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리카는 버터를 사서 밥을 지어 버터간장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렇게 가지이 마나코를 면회하며 

그녀가 추천한 식당의 메뉴를 먹으며 맛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없던 식욕이 돌면서 체중도 자연스레 불어났지요.



자신은 남자를 기쁘게 해주는 것이 즐겁다며 

여신 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가지이 마나코에게 자꾸만 빠져든다고 생각할 무렵, 

그녀의 고향 니키타로 취재를 갑니다. 갑자기 동행한 친구 레이코와 함께요. 

가지이 마나코의 엄마, 동생을 만나고 바로 옆에 사는 동창생도 만나 취재를 하며 

그녀에 대해 더욱 깊숙이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리카, 

레이코는 바로 친정에 간다며 니키타에서 헤어집니다. 

리카는 다음날 출근하며 원고를 다듬는데, 

레이코의 남편 료스케가 연락 와서 레이코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녀의 친정에도 그녀를 보지 못했다 하고, 다른 곳에 연락을 해도 알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가지이 마나코가 연관되었다고 생각한 리카는 

면회하면서 레이코에 대해 물어봅니다. 

가지이 마나코는 레이코가 자신을 면회 왔다고 하면서 힌트를 줍니다. 

한편 레이코는 가지이 마나코가 체포 당시 함께 있었던 남성의 집에 찾아갑니다. 

그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남편에게 폭력 당하는 주부로 위장해 

그 남성에게 접근해 대화를 나누었고, 갈 곳이 없다며 잠시 있기를 부탁합니다. 

그 남성 집에서 단서를 발견하겠다는 결심으로 그 남성의 경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요리와 청소를 하지만 가지이 마나코처럼 성공하진 못합니다. 

레이코는 자신이 가지이 마나코보다 더 못한 존재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지요. 

가지이 마나코의 힌트로 리카는 그 남성의 집에 찾아오고 

정신이 무너진 레이코는 리카의 정보원인 언론인 시노이 씨 집에 머뭅니다. 

그곳에 같은 출판사 직원 기타무라, 유우가 지내며 레이코가 혼자 있지 않도록 도와주지요.


이제 가지이 마나코의 연재는 끝이 나고, 그녀의 재심이 열립니다. 

법원에서 본 가지이 마나코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지난 반년 동안 왜 그렇게 이 여자에게 홀려서 휘둘렸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죠. 

하지만 그녀가 반격해오고, 리카도 레이코처럼 충격을 받습니다. 

이제 리카는 어떻게 될지 <버터>에서 확인하세요.




2009년 일본에서 '수도권 의문사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버터>. 

실제 사건의 범인인 기지마 가나에는 <버터>를 읽고 

자신의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기도 했으며, 옥중에서 세 번이나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 기지마 가나에를 모델로 한 <버터>는 

의문사 사건보다 등장인물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춥니다. 특히 여성의 심리를요. 

가정적인 것이 무엇인지, 현대 여성이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깨트립니다. 

단 한 번의 요리가 사람의 마음을 구할 수 없을 텐데도, 

여자들은 그런 환상에 괴로워하고 속박됩니다. 

아무리 정성을 다했더라도 자신의 가족, 아버지나 남편, 애인의 고독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며 이미 일어난 사태는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은 항상 자신이 잘했더라면 하고 괴로워합니다. 

현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이성에게 선택받기를 기다리고 있는 

순종적인 여성의 태도를 꼬집으며 먼저 해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으라는 작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래서 리카가 말한 것처럼 독창적인 레시피를 만들어 

괜찮은 것은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느낀 마음의 흐름이나 기쁨을 누군가가 경험해 준다면, 그것으로 좋으니깐요.

 이 세상은 살아갈, 아니 탐욕스럽게 맛볼 가치가 있다는 리카의 말처럼 

누군가의 시선에 자신을 재단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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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9
이재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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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2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호랑낭자 뎐"으로 우수상을 받고, 

2019년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코지 미스터리 부문'에서 

<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로 대상을 수상한 이재인 작가는 

작고,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긴다고 합니다. 

작가의 소소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물씬 묻어 나오는 작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다니던 대학교가 부실 대학으로 선정되며 

학교 법인 설립 허가가 취소되었고 학교는 폐교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다니던 재학생마저 졸업장도 받지 못한 채 편입과 취직에도 실패하고, 

고향 여수로 돌아온 백은조는 1년 동안 해외여행을 간다며 

30년 넘게 일했던 부모님의 세탁소를 물려받았습니다. 

동네 상가 사람들의 험담을 들으며 백수보다 백사장이 낫지 않겠냐고 

위안하고 다음날부터 세탁소를 열였습니다. 

주인공이 고등학교 때까지는 국동아파트 1, 2단지였는데 

1단지가 재개발이 되어 작년에 새 아파트가 완공되었습니다. 

재개발에 성공한 1단지 서정 스타힐과 실패한 2단지, 

그 둘의 경계에 있는 작은 세탁소, 

세탁소 문을 열자마자 만화방 주인 캔디 사장님과 미용실 주인 세라 사장님과 

관리사무소 직원 미숙 부장님이 몰려와 온갖 수다를 떨기 시작합니다. 

은조는 배달을 핑계 삼아 스쿠터를 몰고 나왔는데, 

잠시 세운 사이 뒤따라 오던 아반떼가 가볍게 부딪혔습니다. 

뒤에 가득 실린 옷만 아니라면 해프닝처럼 넘어갈 정도의 가벼운 일이었지만 

옷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난리가 났습니다. 

정신이 멍해져서 널브러진 옷을 쳐다보고 있으니 

운전사가 명함을 내밀며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그렇게 첫 대면을 한 형사 이정도는 

서울 광역 수사대 마약범죄 수사대 에이스였는데 좌천돼서 이리로 오게 되었습니다. 

어디에 밉보였는지 은조가 신고한 크고 작은 일들을

이정도가 맡게 되면서 이후 대여섯 번 더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손님이 맡기고 간 세탁물을 보며 

뭔가 이상함을 느낀 은조는 세탁물을 배달하러 갑니다. 

맡긴 손님과 옷의 주인이 다름을 확인하고, 

현관에서 돈을 받기 위해 잠시 기다리며 집 구조를 살펴보는 데 

거실과 주방 풍경이 어색합니다. 

현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거실 벽에 딱 맞게 짜 넣은 수납장 가득 

채워진 양주와 술잔들, 그 옆의 바 테이블, 화장실 문 옆에 놓인 콘솔 위에 

쌓여 있는 크기가 다른 두 종류의 수건. 

만 원을 내민 주인의 팔 안쪽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주삿바늘 자국과 

그 위로 보인 진한 멍 자국을 보고 바로 이정도 형사에게 신고를 합니다. 

알고 보니 명탐정인 백은조, 오래전부터 경찰과 유착이 있었던 포주를 잡고, 

다른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지만 또 다른 일이 벌어집니다.


유튜버 실종사건, 절도 사건, 하우스 도박꾼의 범죄를 소탕하는데 

은조와 정도 형사는 파트너가 되어 힘을 합칩니다. 

게다가 캔디 사장님, 미숙 부장님, 세라 사장님, 

마트 사장님까지 힘을 모아 도움을 주지요. 

이제 아무 일 없이 지내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낙후된 이 동네를 관광지로 만들겠다며 

도시 재생 개발 프로젝트 사업자들이 나타납니다. 

동네 주민들의 의견은 반으로 나눠 서로 싸우고, 

은조는 남일이라 생각하다가 결국 자신이 살고 자란 이 동네를 

남이 망가트리게 둘 순 없다며 행동을 하지요. 

그녀가 어떤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내서 이 동네를 활성화시킬지 

<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에서 확인하세요.




<세련되게 해결해 드립니다, 백조 세탁소>의 백사장이 

스쿠터를 몰고 달리던 해안 도로, 동네 골목, 아파트 언덕 길을 

뒤에 타고 함께 달리고 싶습니다. 

여수를 가본 것은 딱 한 번이지만 책에서 묘사되는 여수의 풍경과 노래 때문에 

또 가고 싶은 도시가 되었어요. 

여기에 등장하는 사연 많은 동네 사람들이 

말투가 뾰족하고 행동이 거칠어도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사람의 행동엔 보이는 것보다 더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음을요. 

20대 학생으로만 지내다 갑자기 사장이 되어 일을 하게 된 백은조, 

힘들지만 자신이 자란 동네라 그래도 낯설진 않습니다. 

그렇게 고향이란 곳은 비빌 언덕이 됩니다. 

그런 동네 사람들이 있는 백사장이 부럽습니다. 

내게 그런 고향은 어디일까 생각해 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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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샤일록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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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채권 회수맨과 신입 행원 콤비, 신선한 조합에서 오는 케미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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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 - 10 Questions
알렉산드라 카터 지음, 한재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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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컬럼비아 대학교 로스쿨의 법학 임상 교수이자 중재 연구소 소장으로 

10여 년간 1000명 이상에게 협상 능력을 훈련시켜왔습니다. 

UN에서는 유명한 협상 트레이너로 

80개국 수백 명의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협상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에 담았습니다. 

내용을 보겠습니다.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이 

협상과 관계를 효과적으로 이끄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조직 심리학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협상 숙련도를 포함해 

자기인식과 효과적인 리더십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습니다. 

자기인식은 두 종류로 나뉘는데 내적 자기인식과 외적 자기인식입니다. 

내적 자기인식은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파고들어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 

즉 자신의 우선 사항과 욕구, 감정, 목표, 강점, 약점을 알아내는 능력입니다. 

외적 자기인식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 고찰하는 능력입니다. 

자기인식을 증진하는 방법으로 

정확한 자기성찰은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이 책 1부에서 협상에 도움이 되는 다섯 가지의 질문을 자신에게 던집니다.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이며, 

나는 무엇을 원하고, 나는 어떤 감정을 느꼈으며, 

과거에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단계는 무엇인지입니다. 

이 질문을 하기 전이나 할 때 의식을 준비하고, 답을 적고, 생각하는 것을 적으며, 

후속 질문을 하고 답을 요약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정확히 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의 경험과 판단, 감정이라는 

'잡음'을 거치지 않으면 사람들을 분명히 보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협상이나 거래를 힘들게 만듭니다. 

우리는 까다로운 대화를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듣지 못하거나, 아예 적극적으로 폄하합니다. 

그리고 자주 닫힌 질문을 하는데 

이는 의사소통을 차단하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서 

그들이 실제로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대답을 하게 만듭니다. 

2부엔 올바른 질문을 제기한 다음 답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말해달라고 열린 질문을 하고,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걱정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과거에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첫 단계는 무엇인지의 다섯 가지 질문을 합니다. 

협상의 기본은 잘 듣는 것입니다. 

또한 협상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생각할 때, 이 협상이 끝나면 

이 사람과 얼마나 오래 함께 일할 것인지(또는 살 것인지) 고려해야 합니다.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동업자로 다른 사람을 대하면, 

목표를 달성하고, 공정한 협상가로 명성을 얻으며, 

세상을 조금 더 살기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협상은 질문이 아니라 대화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 대화를 장악하는 것을 협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협상은 모든 답을 정해놓은 다음, 내가 원하는 대로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원하는 바를 막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질문을 한다면,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질문만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협상이 아니라 연설입니다. 

협상에서 방향을 제대로 잡으려면,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보고, 듣고, 이해해야 합니다.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하려면, 

자신과 상대방 모두에게 올바른 질문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방해하는 질문은 무엇이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질문은 무엇일까요? 

<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에서 알려주는 

10가지 열린 질문을 통해 협상에서 승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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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문학 : 틀 밖에서 생각하는 법 - 현대미술의 거장들에게서 혁신과 창조의 노하우를 배우다, 2017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선정
김태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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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르네상스와 파리 예술혁명, 스페인 문화예술을 다룬 

3권의 "아트인문학 여행"과 서양미술의 역사를 독창적 시각으로 다룬 

"아트인문학: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으로 독자들의 호응을 받은 김태진 씨. 

온·오프라인 강연을 통해 예술 애호가들과 교류하고 있으며 

'베스트 티처' 상을 수상할 만큼 그의 강연은 유명합니다. 

이번에 나온 <아트인문학: 틀 밖에서 생각하는 법>에선 

새로운 시각을 어떻게 보여줄지 내용을 보겠습니다.



20세기가 열리고 미술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 새로운 길을 5개의 생성점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던 미술의 한계를 

세잔의 후계자인 야수주의 화가들이 넘어섰습니다. 

그 한계는 '재현이라는 틀'이었습니다. 

그래서 '앙리 마티스, 모자 쓴 여인'은 

그 당시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그림이었습니다. 

세잔이 야수주의 화가들에게 물려준 것은 

'재현을 버리고 표현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사실과 똑같이 그리는 것이 아닌 화가가 느끼는 대로 표현하라는 것, 

특히 이들은 색채 사용에 있어 고정관념을 끊어냄으로써 

색채의 무한한 자유라는 선물을 현대미술에 선사했습니다.


브라크는 세잔에게서 주목한 것이 달랐습니다. 

바로 원근법에서 자유로운 시점이었습니다. 

세잔은 견고하게 대상을 그려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 

시점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자신이 본 대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림 속 사물들이 각도도 안 맞고 뒤틀려져 보입니다. 

세잔은 이것을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보았는데, 

브라크는 원근법은 거짓된 것이므로 아예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브라크의 구상은 미술의 근간을 뒤엎는 혁명적 발상이었습니다. 

브라크는 피카소에게 찾아가 공동 작업을 제안했고, 

둘은 경쟁과 협력의 시너지를 통해 발전해나갔습니다. 

그렇게 입체주의는 잉태되었습니다.


1912년 가을에 개최된 섹시옹 도르 살롱은 최초의 입체주의 전시회였습니다. 

이는 '퓌토 그룹'이라 불린 화가들이 주도한 행사였는데, 

입체주의의 후발 주자들이었습니다. 

이 시기 작품들은 견고한 입방체 모양도 무너지면서 

화면이 점점 평면에 가까워졌습니다. 

퓌토 그룹 중에는 브라크와 피카소와는 다른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 화가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오르피즘이였고 

대표주자는 로베르 들로네였습니다. 

그는 같은 색이 주위 색의 영향을 받는 효과인 동시대비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색채들만으로도 회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발상을 합니다.



1915년 러시아 전시회 '0, 10 마지막 미래주의 전시회'에서 

말레비치는 절대주의를 선보입니다. 

그의 작품들은 대상의 재현을 완전히 제거한 

그야말로 완벽한 추상이었습니다. 

화가는 '무언가를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창조가'가 되어야 한다며 

자신의 작업도 '복제물이 아니라 창조물이다'라고 했습니다. 

말레비치에 따르면 대상을 놓는 순간부터 그 그림은 가짜입니다. 

복제물에 불과하니까요. 

그렇다면 진짜는 자연과의 모든 관계를 떨쳐낸 것이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도형 같은 기본적인 형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창조물, 즉 '리얼한 존재'입니다.


폴록의 작품은 처음부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의 작품이 갖는 독창성은 '전면화'라고 번역할 수 있는 올오버회화입니다. 

위아래가 없다는 뜻으로 어디가 시작인지 알 수 없으며 

중간도 끝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올오버회화에는 유럽의 추상에서 

당연히 볼 수 있는 직선과 사각형 등의 형태 자체가 없습니다. 

또 다른 독창성은 화가의 행위 자체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붓을 대고 그리는 회화에서는 손놀림과 결과물이 거의 완전히 일치하지만 

폴록의 그림에서는 이 둘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이 지점에서 그려진 것과 분리된 화가의 동작에 특별한 의미가 부여됩니다. 

그래서 평론가들은 그의 회화를 '액션페인팅'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20세기를 연 작품들의 이면에는 

무엇을 그리느냐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숨겨져 있습니다. 

사진이라는 기계의 발명과 모더니즘의 탄생은 화가들을 고민하게 했고, 

그에 따라 형식의 차원을 넘어선 주제의 차원이 있었습니다. 

또한 화상과 수집가들이 대두하면서 

19세기까지 화가가 성공하려면 살롱전을 통과해야 했지만

20세기의 화가들의 지향점이나 성공 기준은 달라졌습니다. 

화상과 수집가들의 눈에 들어야 했으며, 

이들에게 투자가치를 보여줘야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더니즘 시대의 미술은 경쟁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으며 

그저 잘 그린 그림은 설자리는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색면회화, 팝아트, 미니멀리즘, 플럭서스, 

구축주의, 신사실주의, 대지예술, 비디오아트를 지나 

이제 현대미술은 결과물로서 작품이 없어도 된다는 생각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그 시작은 '뒤샹, 샘'에서부터입니다. 

이를 통해 그는 예술의 개념 자체를 바꿨습니다. 

뒤샹이 생각하는 예술가는 착상하는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아이디어가 예술의 핵심이기 때문에 

제작은 직접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카프로, 해프닝'은 '제작으로서의 미술'이 아닌 

'실행으로서의 미술'을 처음으로 정립했습니다. 

이로 인해 카프로는 음악에도 공연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예술 영역을 만들어냈습니다. 

'피에로 만초니, 예술가의 똥'은 과연 예술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예술에 몸과 영혼이 있다면 

개념미술은 이 중에서 영혼을 붙들고 하는 작업입니다. 

존 발데사리는 이 영혼을 다양한 형식으로 구현했습니다. 

'요제프 보이스'의 예술은 삶은 예술이고 

모든 사람이 예술가란 말을 몸으로 실천한 화가입니다. 

행위예술이 발전하면서 신체 예술도 함께 발전했는데, 

하위 장르로 여겨지던 신체 예술을 주류 장르로 끌어올린 

예술가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입니다.




왜 지금 예술로 인문을 생각해야 할까요? 

저자는 새로운 미술이 생겨난 순간은 기존의 미술이 아닌 새로운 길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직장으로 대입시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선망한 곳 대부분은 남들도 몰려간 데지요. 

이처럼 많은 이들이 지나간 길에는 점점 깊게 홈이 파입니다. 

홈은 깊을수록, 또 길게 이어질수록 좋은 곳이고 안전하니깐요.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또 다른 홈을 꿈꿉니다. 

노력해서 더 안전한 홈에 들어가리라 다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홈에서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그곳에는 대지가 있고, 그 위에서 펼쳐지는 게임의 규칙은 완전히 다릅니다. 

홈에서 나와 대지에 선 이들은 더 이상 줄 서기를 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나아가며 스스로 길을 열어갑니다. 

즉 나다움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남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도록 만들어야 하고,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를 보여줘야 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대지에서도 홈은 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에게 꼭 필요한 역량은 바로 독창적 사고력, 

즉 '틀 밖에서 생각하는 힘'입니다. 

이를 갖추기 위해 창조의 경연장인 현대 미술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트인문학: 틀 밖에서 생각하기>는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에게 읽어야 할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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