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파단자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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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장난감 수리공"으로 제2회 일본 호러 소설 대상 단편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저자는 1998년 "바다를 보는 사람"과 2012년 "천국과 지옥", 

2014년 "앨리스 죽이기"로 다양한 곳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호러, 미스터리, SF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을 쓴 저자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쓴 <기억 파단자>를 보겠습니다.



타무라 나키치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전향성 기억 상실증'의 병을 앓고 있는데 

기억이 수십 분 밖에 지속되지 않는 병입니다. 

남아 있는 기억은 사고를 당하기 전의 일들뿐입니다. 

길에서 친구가 어린 불량배들에게 당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도와주다가 

쇠 파이프에 이마를 찍히며 뇌에 손상이 왔습니다. 

그 후로 노트에 메모를 하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노트를 남에게 보여주지 말고 이름도 적지 말 것을 보고 

자신이 쓴 노트임을 이해합니다. 

집과 일상생활, 수입에 관한 것들이 앞 페이지에 적혀 있고, 

병원에 다니고 있으며 '살인마와 싸우고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기억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신이 

어떻게 살인마와 싸우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노트를 읽기 시작합니다.



키라 미츠오는 상대의 신체를 접촉한 상태에서 말을 하면 

그것이 기억으로 이식되는 일종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면술처럼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약간 넘어선 정도의 능력이지만 

그는 남들에게 이런 능력이 있는 것을 숨기며 지내고 있습니다. 

어릴 땐 특별한 능력이라 생각하지 않고 거짓말을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른들이 다른 아이들의 거짓말은 금방 간파했지만 

자신의 거짓말은 절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자신을 '신으로부터 사랑받는 존재'라 믿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손쉽게 인생을 살아갑니다. 

돈도 있어 보이면서 빈틈이 있는 사람을 찾아 친한 사람처럼 말을 겁니다. 

상대방은 의아한 표정을 보이지만 대개의 경우 즉시 그것을 부정하지 못합니다. 

먼저 자신의 기억을 의심해 아는 사람인가 기억을 떠올리기 때문이죠. 

그때 키라는 상대와 접촉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말을 합니다. 

상대방은 그 말을 들으면 그 기억을 확신하고 

뇌가 적당히 앞뒤가 맞는 기억을 만들어 냅니다. 

인간의 기억 원리는 모든 것을 자세하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이 되는 키워드 같은 것으로 압축해서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떠올릴 때는 그 핵심을 바탕으로 정합성이 있는 기억을 형성합니다. 

때문에 기억은 쉽게 헛갈릴 수 있습니다. 

키라는 그것을 이용해 기억을 조작하면서 사람에게 돈을 뜯어내고, 

마음에 드는 여자와 섹스하고, 마음에 안 들면 죽이기도 합니다. 

때론 자기 기억의 모순에 혼란스러워하다가 

정신이 붕괴되는 사람의 모습을 보며 즐기기도 합니다.



기억을 조작하며 마음껏 즐기는 키라가 니키치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니키치의 병명을 모른 채 어느 때와 같이 알리바이를 위해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억 조작을 합니다. 

하지만 매일 일어나서 노트를 보며 자신의 병명을 깨닫고 

감각적인 자극으로 기억하는 절차 기억을 배우기 위해 

화법 교실을 다니는 나키치에겐 통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조금 전의 기억도 노트를 보고 깨달았는데, 

그전의 기억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뭔가 특별한 원인 때문에 그때의 기억만 되살아 났다면 

노트에 적어 놨을 텐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자신에게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직감한 니키치는 

자신의 상태를 밝히지 않고 이 상황을 주시합니다. 

이곳에서 도망치려는 키라를 보고 어떤 방법인지 모르지만 

트릭을 써서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드는 남자에게서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 사실을 노트에 적고 다시 읽게 된 니키치는 

뭔가 대책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사람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 가장 좋을 것 같지만 

카메라 조작법을 익히기엔 자신의 병 때문에 어렵겠다 생각합니다. 

혼자 힘으로 그 괴물에게 어떻게 대항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다 다시 둘은 만나게 됩니다. 이제 어떻게 될까요.




전향성 기억 상실증에 걸린 니키치와 살인자 키라가 각각 사건을 이끕니다. 

기억이 수십 분 밖에 유지되지 않는 기억 파단자인 니키치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는 가운데 기억 조작자인 키라를 만납니다. 

처음엔 이 사람을 피하고자 했지만 매일 다니고 있는 화법 선생님 쿄코와 엮이며 

이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싸울 것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노트에 적힌 일을 증거라고 내밀 수 없는 니키치는 

살인자의 범행을 녹화해 증거를 확보하려고 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오랫동안 몸에 익혀 기억에 남도록 하고 모든 것을 메모합니다. 

누가 봐도 불리한 싸움을 시작한 니키치가 이길 수 있을지 

<기억 파단자>를 끝까지 읽으며 응원하게 되지요. 

마지막 반전까지 읽고 나면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게 됩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뛰어난 작품을 집필한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님이 

작년 암 투병 중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1주기 추모 기념일에 출간한 이 책을 읽으며 

그의 다음 작품을 더 이상 볼 수 없음에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기억 파단자>를 포함해 그의 전작을 읽으며 그 마음을 달래야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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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타로 ㅣ 한국추리문학선 11
이수아 지음 / 책과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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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추리작가협회 회원으로 웹소설 "탐정 홍련", "풍수남녀"와 

넷플릭스 "도시괴담", 라이프타임 "인어왕자 더 비기닝", 

KBS무대 "쌍둥이 남매"를 집필했습니다. 

<마담 타로>는 2021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창의인재양성과정 창작 프로젝트 사업화 지원 선정작입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조서란은 전직 경찰로 5년 전 아버지가 만취한 상태로 

엄마의 등에 칼을 열 개나 꽂아 죽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부검 결과 교살이었고 엄마가 살해된 모습이 

타로 카드의 소드 10과 같다는 것은 뒤늦게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줄곧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살인이 벌어졌을 무렵, 부모와 같이 살던 여동생 조서희가 가출했고, 

엄마의 장례식이 끝난 후 조서란의 남편이자 

같은 경찰인 유한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 전화를 놓쳤고, 이후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조서란은 동생 행방을 알기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고, 

가족도 못 지킨 경찰이 국민을 지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생각에 

경찰도 그만두고, 남편과도 이혼했습니다. 

동생은 연예인 기획사에 연습생으로 있다는 소문을 듣고 갔지만 

찾을 수 없었고, 룸살롱 아가씨로 일한다는 말을 듣고 

룸살롱 아가씨를 만나기 위해 그들을 고객으로 삼습니다. 

룸살롱 아가씨들은 헤어, 메이크업, 옷을 전담해서 구입하고, 

미래의 불안감으로 무당을 부르고 사주를 풀이하고 타로점을 봅니다. 

조서란은 타로점을 배웠고 입소문이 나면서 동생이 나타났다는 곳의 

룸살롱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아가씨들의 타로점을 봅니다.


그렇게 동생의 행방을 찾는데 

동생의 이름과 주민등록을 빌려 쓴 최아영이 죽었습니다. 

최아영은 5년 전 죽은 엄마와 똑같은 모습으로 죽었고, 

아무래도 동생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집니다. 

아가씨들의 타로점을 봐주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돼 

경찰에 갔는데, 그곳에서 전 남편과 후배 성훈을 만납니다. 

전 남편이 떨어뜨린 서류를 보고 타살의 힌트를 준 조서란. 

그녀의 힌트에 사고였던 사건이 살인사건으로 바뀌어 진범을 잡습니다.



동생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카밀라가 

자신이 아는 마담이 죽은 사건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하고 

그녀는 후배 성훈에게 사건 파일을 보고 혼자 조사를 시작합니다. 

타로카드를 보면서 점점 실마리를 찾게 되고, 

담당 형사인 유한에게 이를 알립니다. 

선배 수경에게 찾아가 예전부터 인연이 있던 가출 청소년 나비의 행방을 알아보고, 

그녀가 닌카시라는 업소에 들어갔음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사장이 죽은 사건이 있어서 유명해졌는데 

나비를 찾기 위해 수경 선배와 현장에 갑니다.


이후에도 업소 여성들이 연이어 죽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동생일까 봐 조서란은 사건을 알아보고, 

사건에서 실마리를 찾아 유한, 수경과 해결을 합니다. 

도대체 누가 이 여성들을 죽인 걸까요, 동생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모든 비밀은 <마담 타로>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타로점을 보며 동생의 행방을 찾는 전직 경찰 조서란은 

시간이 지날수록 업소 여성들이 연이어 죽으면서 

이 모든 시작이 자신으로 인해, 이 타로 카드로 인해 벌어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5년 전 엄마가 살해되었을 때, 

5년 후 여동생 신분으로 대신 사는 여성이 똑같은 모습으로 죽었을 때, 

업소 마담들이 죽고, 업소 여성들이 죽는 이 모든 일들이 

인과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것이 연결돼 있습니다. 

엄마는 자신 때문에 죽었고 자신을 찾으면 언니도 죽게 될 거니 

절대 찾지 말라는 동생의 엽서를 보고 더욱 확신하는 조서란. 

이 사건을 푸는 것도 그녀만이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관찰과 타로 점을 통해서요. 

<마담 타로>를 통해 업소 여성들과 가출 청소년의 이야기, 

관공서의 절차로 인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끝이지만 끝이 아닌 또 다른 여정을 향해가는 조서란과 동생 조서희, 그녀들의 앞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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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의 한끗 쉬운 김치 장아찌
임성근 지음 / 팬앤펜(PAN n PEN)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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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초보들을 위해 쉬운 맛내기 비법을 공개한 임성근 조리기능장은 

'한식대첩' 시즌 3 우승의 명성을 가진 대가입니다. 

그의 비결을 담은 <임성근의 한끗 쉬운 김치, 장아찌>를 보겠습니다.



'김치 초보가 묻고 임성근 선생님이 답해요'에서 

기본적인 김치 질문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고추의 종류와 고춧가루 구입과 보관 요령 등을 알려주고, 

젓갈 종류와 어떨 때 사용하고 보관할지 설명합니다. 

김치 맛을 좌우하는 소금과 감미료, 마늘과 생강도 실었고, 

발효에 필요한 김치 풀을 만드는 방법과 

어떤 김치를 담글 때 사용할 풀인지도 보여줍니다. 

'한끗 쉬운 만능 앙념'으로 김치 양념과 무침 양념을 담가두고 

바로 무쳐서 먹을 김치나 겉절이 양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끗 쉬운 김치'엔 배추김치, 무김치, 다양한 채소 김치를 소개하는데 

기본 중의 기본인 배추김치가 제일 먼저 나옵니다. 

'실패 없는 배추김치 비법'에서 배추김치 담그는 팁을 배울 수 있고, 

'통배추 절이기'를 통해 간이 딱 맞는 절임배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앞서 배운 절임배추를 이용해서 '조금씩 담그는 포기 김치' 방법을 선보입니다. 

재료와 양념을 참고해 나오는 방법의 순서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요리마다 '임성근의 한끗!'으로 꿀팁을 실었으니 참고하세요.



따라 하기 쉬운 깻잎김치(책엔 깻잎 소금장아찌 양념)를 해봤습니다. 

깻잎 소금장아찌를 만든 다음 양념을 발라 먹으라고 되어 있지만 

전 생깻잎에 양념을 발라 먹으려고요. 

그래서 알려준 레시피에 소금을 더해 양념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보내준 천일염과 진참치액을 사용했어요. 

다음날 먹으니 양념이 알맞아서 먹기 좋았습니다. 

다음엔 남편이 좋아하는 총각김치를 만들어야겠습니다.




결혼 20년 차지만 아직도 김장은 버겁습니다. 

매년 어머님과 형님들이랑 같이 김장하고, 

전 소소한 잡일들만 하는지라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어머님 김치 맛을 내기엔 많이 부족해서 자신도 없고요. 

그렇다고 김장 한번 해서 일 년을 먹는 게 아닌지라 

여름이나 가을쯤 되면 김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제가 겉절이나 깻잎김치, 오이김치, 무말랭이를 해봤지만 

맛이 부족하고 준비하기도 벅찼습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해 많이 하기엔 부담스러워 

자꾸만 미루다 보니 조금씩 사 먹게 되더라고요. 

용기가 부족한 저를 위한 <임성근의 한끗 쉬운 김치, 장아찌>. 

제가 제일 힘들어하는 배추 절이기와 김치 풀을 알려주고, 

만능 양념까지 실어서 자신감이 올라갑니다. 

거기에 장아찌와 식당용 김치까지 실어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이 책으로 올해부터 김장 준비 문제없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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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의 머리 - 오컬트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
강태진 글.그림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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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레진코믹스 "애욕의 개구장갑"으로 데뷔한 저자는 

코믹한 연출력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활동 중입니다. 

"조국과 민족",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더라"는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르시아의 머리>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보겠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특수효과 작품을 제작하는 '사랑 공작소'의 실장과 정춘호는 

영화 제작 의뢰를 받고 배우 배가르시아의 머리를 제작해 

영화 촬영 현장으로 갑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흰색 사모예드 개가 갑자기 뛰어들어 

차에 부딪히며 그 자리에 죽습니다. 

실장은 춘호에게 개 시체를 길 옆으로 치우라고 하고 

춘호는 트렁크에서 목장갑을 찾다가 상자를 쳐서 

그 안에 있던 머리가 데굴데굴 굴러 논두렁 아래로 떨어집니다. 

다행히 머리를 금방 찾아 다시 상자에 넣고 차에 타는데 

창문 밖으로 흰옷을 입고 머리를 풀어헤치고 

피가 묻은 여자가 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놀라서 소리를 질렀더니 실장은 안 보이는데 

왜 그러냐고 호통을 치고 영화 촬영 현장으로 갑니다. 

소품으로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다시 상자에 넣어 

차 트렁크에 갖다 놓은 실장은 진짜같이 잘 만들었다는 촬영팀의 칭찬에 

머리를 꺼내서 감탄을 합니다. 

그러다 자신이 만든 작품이 아니라 진짜 머리임을 깨닫게 되는데요. 

다시 사고 현장에 가지만 개 시체와 만든 머리는 없어졌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진짜 머리는 비닐에 말아 박스에 담고 냉장고 같은 곳에 놔두기로 하지요.


사채업자이며 조폭이었던 회장은 빅벨 기획사를 차려 사업을 시작합니다. 

전 부인은 죽기 전에 헛것이 보인다며 결국 자살했고,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애기와 다시 결혼했습니다. 

그녀는 아들 대박을 낳았고, 이 사업을 물려받으려고 하지만 

회장은 자신의 딸 방울에게 물려줄까 합니다. 

그래서 새 부인 애기는 방울과 남편을 이간질하고, 

회장의 행동대장인 살법택견 달인 방독구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해가 되는 약제를 넣어 남편과 딸에게 계속 먹이지요. 

자신의 계획이 실현되며 회장은 쓰러져 병원에 있고, 

방울은 애인이라고 믿었던 배가르시아의 실체에 자살하다 겨우 살아나고, 

회장 대신 자신이 회장이 됩니다. 

아랫사람의 반발은 행동대장 방독구가 처리하고요. 

방울에게 골치 아픈 일은 자신이 할 테니 상속 포기에 사인하라고 속살거리는 애기.


그녀의 계획은 다 이뤄졌을지, 가르시아의 머리는 어떻게 나타난 건지, 

<가르시아의 머리>에서 확인하세요.




<가르시아의 머리>를 읽으며 이 사람들이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 나쁜 놈들이 있더라고요. 

게다가 비교할 수 없는 아주 나쁜 놈까지 계속 등장하니 

앞에 나온 놈들은 그렇게 나빠 보이지 않기까지 합니다. 

나쁜 것을 비교할 순 없지만 자꾸만 비교하게 되는 책입니다. 

이 세상에 나쁘지 않은 사람은 없지만 자신의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목숨까지 해치려 하는 사람들. 

거기에 일반인들이 엮이면서 한 치 앞도 예상하지 못하지요. 

뭘 좋아할지 몰라 코믹, 오컬트, 호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를 

전부 다 준비했다는 책 소개의 글처럼 

이 중 하나라도 자신의 취향이라면 읽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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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유럽 - 당신들이 아는 유럽은 없다
김진경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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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스페인 남자를 만나 

스위스 취리히로 거주지를 옮긴 뒤 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저자는 

여러 매체에 유럽의 정치, 사회, 문화에 관한 글을 기고해왔습니다. 

코로나19를 맞이하며 자신이 겪은 유럽의 모습을 보며 

느낀 점들을 <오래된 유럽>에 담았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는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을 부각시켰습니다. 

저자는 10년 전 스위스로 이주한 후 직접적으로 

인종 차별이라고 느낄 만한 경험을 한 적이 없답니다. 

스위스 젊은이들에게 BTS는 선망의 대상이고, 

취리히의 대형 쇼핑몰에서는 종종 K팝이 흘러나옵니다. 

주변엔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하고, 

어린아이를 위한 중국어 교실도 인기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서구 유럽인의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란 

기껏해야 여기까지라는 것이 함정입니다. 

대부분이 동아시아인과 동남아시아인을 외형적으로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K팝을 줄줄 따라 부르면서도 한국의 정치나 교육체계, 

의료 시스템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습니다. 

관심이 없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답니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처럼 큰 건수가 하나 생기면, 

그동안 피상적으로 즐겼던 문화 경험은 사라지고, 

'알 수 없고 믿을 수 없는 아시아'가 한 덩어리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차별에는 묘한 속성이 있습니다. 

강자와 약자, 다수와 소수, 가해자와 피해자는 고정불변의 상태가 아닙니다. 

유럽에서 인종차별의 피해자이던 한국인이, 한국에서는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한 교민을 들여보내지 않겠다고 아산에서 길을 막아선 이들은, 

자기와 같은 한국인들이 유럽에서 어떤 일을 겪고 있을지 

짐작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서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바뀌는 법'입니다.


유럽도 나라별로, 시대별로 교육 시스템이 다르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현재 스위스(특히 칸톤 취리히) 교육에 대해 알아봅니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 과정, 독립적인 생활에 

무게를 두는 게 스위스 저학년 교육입니다. 

그러나 학습이나 생활 태도에 있어 뒤떨어지는 아이들은 진급하지 못하고 

같은 학년을 뒤풀이해야 하는데 이런 유급은 유치원에서부터 생깁니다. 

초등학교 5학년에 그때까지의 내신 성적을 바탕으로 

김나지움 진학 시험을 볼지 말지 결정합니다. 

전체 초등학생의 약 20% 정도만이 

중·고등학교가 합쳐진 6년제 장기 김나지움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일단 진학을 결정하면 6학년 2학기에 있을 시험 준비를 해야 하며, 

시험 과목은 독일어와 수학입니다. 

각 초등학교 내에 김나지움 대비반이 있고 학원 같은 사교육 업체도 있으며 

개인 과외 교사를 고용해 준비하는 사람도 많답니다. 

김나지움에서 대입 준비를 하는 '학업 계열'과 

직업 교육을 받는 '직업 계열'의 이중 트랙으로 구분되는데, 

사춘기도 안 된 12살의 아이들에게 두 트랙 중 하나를 고르게 하고, 

가정적 배경이 그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교육 시스템에서, 

'나중에 원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하는 건 불평등한 구조를 가리려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한국 교육정책엔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유럽식 교육을 옹호하는 일부 지식인의 주장은 잘못되거나 과장된 주장입니다. 

교육 정책을 제대로 세우려면, 제대로 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교육의 목적은 효율적인 일꾼을 기르는 것인가, 성숙한 시민을 키우는 것인가. 

누구나 교육의 혜택을 볼 수 있는가. 

우리의 교육은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가.



'코로나 이후'를 말할 때 중요한 키워드는 '불평등'입니다. 

정치, 경제가 어느 정도 발달하고 복지 체계도 잘 갖춰져 있다고 알려진 

유럽에서도 불평등은 민감한 이슈입니다. 

가진 사람들은 더 쉽게 벌고 못 가진 사람들은 더 구석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다들 연대를 얘기하지만 대체 그 연대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최근 10년간 스위스에서 빈부 격차를 줄이려는 의도로 

국민에 의해 제안되고 투표에 부쳐진 법안 대부분이 부결됐습니다. 

이는 연방 정부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싫어하고 

칸톤 자치를 중시하는 스위스 정치의 특성이 한 가지 이유입니다. 

또한 수많은 결정을 국민투표로 내려온 스위스 국민이, 

눈앞의 이익에 따라 즉흥적으로 투표할 때 어떤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지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투표에 부치기 위해서는 10만 명의 서명을 받고, 

캠페인 기간에 찬반 양측이 홍보하고, 

국민 열 명 중 네다섯 명이 자신의 표를 던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스위스인들은 빈부 격차와 불평등 문제에 대해 숙고하는 기회를 가졌을 겁니다. 

이것이 결과 못지않게 국민투표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민자를 쫓아내면 정말 살기 좋은 사회가 될까요. 

전문가들은 이것이 '가짜 투명성'에 기반한 잘못된 주장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범죄자 중엔 젊은 남성이 많으며 

난민 신청을 하는 외국인이나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다른 나라로 가는 

외국인 중에도 젊은 남성이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민자 중에 범죄자가 많아 보이는 것이지, 

실은 '젊은 남성'이 더 중요한 요인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사회적 환경입니다. 

난민 캠프처럼 프라이버시가 없는 숙소에서 직업 없이 

정부 지원에 의지해 지내다 보면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도 커집니다.

 즉 국적이 아니라 사회로부터의 소외가 문제입니다. 

난민이 아니더라도 한국에도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외국인 이민자가 생길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언론의 역할입니다. 

언론은 진실을 보도할 의무뿐 아니라 

잘못된 편견을 퍼뜨리지 않을 책임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의 기수는 서구 세계입니다. 

경제적 번영부터 소수자 인권까지, 그들이 먼저 이루었고 우리가 따른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지나 수십 년 동안 우리가 거의 따라잡거나 이미 판세가 바뀐 영역이 있는데도, 

그들에겐 관련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는 전에 없는 위기입니다. 

새로운 대응 방식이 요구되는데도 유럽은 여전히 과거의 모습에 기대고 있습니다. 

인권, 자유, 연대 같은 가치를 추구하면서 

그 무대로 오직 유럽만을 상상한 것이 한계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새로운 문제 설정이 필요합니다. 

전염병은 다시 등장할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의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코로나 시대의 시민 연대와 개인의 자유는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고민할 때입니다. 

문제를 정확히 직시하는 것이 제대로 된 답을 찾는 출발점입니다. 

<오래된 유럽>을 통해 지금 유럽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디가 우월하거나 낫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 자리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편견 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요구되고 필요한 시점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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