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정 - 흔들리지 않고 고요히 나를 지키다
정민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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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정(習靜)은 고요함을 익힌다는 뜻입니다. 

고전학자 정민 교수의 다섯 번째 책, <습정>은 <일침>, <조심>, <석복>, 

<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에 이은 책입니다. 

100편의 글을 '마음의 소식, 공부의 자세, 세간의 시비, 성쇠와 흥망'으로 나눴습니다. 

한 편 한 편마다 마음에 새길 지혜라 모두 알려주고 싶지만 

그중에 제 마음에 많이 와닿은 네 글자를 몇 편 소개하겠습니다.



한불방과(閒不放過 - 쓸모는 평소의 온축에서 나온다)는 

일 없다고 빈둥거리면 정작 바빠야 할 때 할 일이 없게 됩니다. 

남이 안 본다고 슬쩍 속이면 대명천지 밝은 데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사람은 한가하고 고요할 때 더 열심히 살고, 남이 안 볼 때 더 노력하며, 

젊을 때 더 갈고닦아야 합니다. 일 없을 때 일 안 하면 일 있을 때 일을 할 수가 없지요.

사람의 쓸모는 평소의 온축(蘊蓄)에서 나옵니다. 

그렇다면 평소의 몸가짐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드러내는 대신 감추고, 얄팍해지지 말고 더 깊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듣기보다 내실을 지녀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니는 것이 낫답니다.


유천입농(由淺入濃 - 깊이는 여러 차례의 붓질이 쌓여야 생긴다)는 

그림을 그릴 때 여러 차례의 붓질을 해야 합니다. 

일필휘지로 그린 그림에는 그늘이 없지요. 사람의 교유도 다르지 않습니다. 

명나라 사람 왕달은 <필주>에서 벗 사귀는 도리로 이 말을 설명했습니다. 

군자의 사귐은 담담하기가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농밀하기가 단술과 같습니다. 

물은 비록 담백하나 오래되어도 그 맛이 길에 가고, 

단술은 비록 진해도 오래되면 원망이 일어납니다.

차곡차곡 쌓아 켜를 앉힌 것이라야 깊이가 생겨 오래갑니다. 

그림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습니다.



삼년지애(三年之艾 - 7년 묵은 병에 3년 묵은 쑥 찾기)는 묵은 병을 낫게 하려면 

3년 묵은 약쑥이 필요한데, 처음 아팠을 때 약쑥을 뜯어 마련해두었더라면 

3년 뒤에는 그 약쑥을 먹어 병을 치료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당장에 먹을 해묵은 약쑥이 없다고, 바깥에서 3년 묵은 약쑥만 찾아다니느라 

7년이 지나도록 쑥은 못 찾고 병만 깊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즉, 평소에 공부를 해야지 시험에 닥쳐서 걱정을 하면 무슨 소용이며, 

어떡하지 어떡하지 발만 동동 구르면서 그에 맞는 준비는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병은 중한데 약쑥이 없습니다. 단번에, 준비 없이는 안 되죠. 

이제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이입도원(移入桃源 - 무심코 하는 한마디에 그 사람이 보인다)은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이 사람의 말입니다. 

무심코 하는 말에 그 사람의 값과 무게가 드러나죠. 

위치가 있는 사람은 더더욱 언행을 삼가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 

내키는 대로 말하고, 생각 없이 얘기하면 자신이 욕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속한 조직까지 망신스럽게 됩니다.


물경소사(勿輕小事 - 일의 성패가 사소한 데서 갈린다)는 

작은 일을 건성으로 하면서 큰일을 촘촘히 살필 수 없습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 안 샐리가 없지요. 

개인의 일일 때는 문제가 없지만 나랏일이면 그 피해를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작은 일을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합니다. 

작은 틈이 배를 가라앉힙니다. 

작은 물건을 우습게 보아서도 안 됩니다. 

작은 벌레가 독을 품고 있습니다. 

소인을 그저 보아 넘겨서도 안 됩니다. 

소인이 나라를 해칩니다. 

"그 정도는 봐줘야지, 뭐 별일이 있겠어?"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면 

때가 이미 늦었습니다.




<습정>은 저마다 자기 할 말만 하기 바쁜 요즘에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어찌 돌아갈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는 지금, 침묵이 주는 힘, 

고요함이 빚어내는 힘을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습정>에서 자신과의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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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 침묵으로 리드하는 고수의 대화법
다니하라 마코토 지음, 우다혜 옮김 / 지식너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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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 위해 말이 길어지고, 

장황하게 되고, 필요 없는 미사여구가 늘어납니다. 

하지만 정작 듣는 사람은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내가 하는 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보다 잠시 침묵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집중을 이끌게 됩니다. 

<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에서 침묵으로 리드하는 고수의 대화법을 배워봅시다.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인 스티브 잡스의 영상을 본 적이 있나요?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2년 반 동안 이날이 오기를 기다려 왔습니다." 하고 운을 뗀 후 

무려 7초 동안이나 침묵했습니다. 

이 긴 침묵 덕분에 청중의 기대감은 순식간에 높아졌지요. 

그 후로도 스티브 잡스는 수차례 침묵하며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수행했습니다. 

한참 발표를 하는데 갑자기 침묵한다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편할지 모르지만, 

프레젠테이션 초반에 하는 침묵은 청중의 주의를 끄는 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마틴 루터 킹 목사 역시 침묵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필요한 말을 한 다음 조용히 침묵하면, 상대의 머리와 마음에 이야기한 내용이 

서서히 스며들어 수월하게 설득할 수 있습니다. 

침묵을 하면 상대는 불안해합니다. 협상 중에 침묵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상대의 불안을 증폭시켜 상대로부터 의미 있는 정보나 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에게 말로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의 행동에 따라 '호의 잔고'와 '신뢰 잔고'가 쌓이기도 하고 깎이기도 합니다. 

'저 사람이 하는 말이라면'으로 이어지는 신뢰 관계는 '무슨 말을 하는지'보다 중요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언어 이외의 요소로도 상대방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면 말을 많이 해서 상대를 설득하기보다 

조용히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잠시 침묵한 후에 

중요한 이야기를 꺼내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인간에게는 많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상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신체의 움직임도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커다란 영향을 줍니다. 

동작의 완급과 크기 조절로 인상이 달라집니다. 

상대와의 물리적 거리를 조정하면 관계성까지 조정할 수 있으며,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때의 자신의 몸짓도 주의해야 합니다.


대화는 자신의 발언과 상대의 발언으로 이루어집니다. 

어느 한쪽만 계속 말을 해서는 대화가 성립되지 않지요. 

그렇기에 상대의 말을 끄집어내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질문이 필요한데, '질문을 했다면 꼭 침묵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질문은 사고를 유발하고, 사고의 방향을 유도하며, 말하게 하고, 

발언한 내용으로 행동을 속박합니다.


상대방을 알고 이해하려면 우선 상대가 말하는 내용을 들어야만 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해서는 절대로 상대를 설득할 수 없습니다. 

상대가 말하는 내용을 들으려면 침묵해야 합니다. 

상대에게 질문을 하고 상대가 대답할 수 있도록 침묵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이해한 다음에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가족과, 직장 사람들과, 친목 관계의 사람들과, 때론 자신과도 대화를 나눕니다. 

그중에 잘 통하는 대화도 있지만 잘 통하지 않는 대화도 있습니다. 

대화하는 기술에 관한 책들은 많이 있지만, 

침묵에 대한 책은 <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때론 침묵이 백 마디 말보다 더 효과가 있음을 이 책에서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동안 침묵을 꺼려 해서 조용하면 나서서 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를 통해 침묵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더 나아가 침묵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내 말의 품격을 더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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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 함정 - 똑똑한 당신이 어리석은 실수를 하는 이유와 지혜의 기술
데이비드 롭슨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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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똑똑한 사람들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개인적인 일에서 실수를 한다면 본인과 주변에만 피해를 끼치지만, 

공적인 일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의사의 오진으로 인한 환자가 잘못된 경우, 

범인으로 오인해서 몇 십 년의 형을 사는 경우 등 황당하다 못해 억울한 일들을 

다룬 TV 프로그램에서 한번쯤 보았을 겁니다. 

도대체 이런 실수는 왜 일어나는 것인지, 인간의 두뇌와 신체, 행동의 관계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인문·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롭슨이 

<지능의 함정>에서 밝혀줍니다.



지금의 성인이라면 한번쯤 해봤던 일명 'IQ 테스트'는 

학습 장애가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데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연구자 터먼은 암기, 어휘력, 공간 논리 사고력 등 

몇 가지 추상적인 학구적 특징이 모든 사고의 바탕이 되는 

타고난 '일반 지능'을 나타낸다고 굳게 믿었으며, 

성장 배경이나 교육과는 무관한, 주로 타고난 이 특성은 

학교, 대학, 직업, 수입, 건강과 행복에서도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터먼의 연구는 이후 표준화된 테스트가 전 세계에 뿌리내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요즘에는 이걸로 아이들을 평가하진 않지만, 

우리 교육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터먼이 개발한 테스트에 반영된 

좁은 범위의 능력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집니다.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려면 

지능을 왜 이런 식으로 정의하게 되었으며, 그 정의가 포착하는 능력은 무엇이고, 

그 정의가 놓친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IQ 테스트든, SAT든, GRE든 그런 측정법이 복잡한 정보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정신 능력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부분을 반영합니다. 

문제는 그런 척도가 그 사람이 가진 지적 잠재력의 전부인 양 그것을 지나치게 신뢰하면서, 

그 점수로 나타낼 수 없는 다양한 행동과 성과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느 분야든 IQ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낮은데도 업무 성과는 더 높은 사람, 

지능은 높지만 두뇌력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이는 창의력이니 지혜로운 전문적 판단이니 하는 자질은 

숫자 하나로 설명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과거 심리학자들은 학습을 네 단계로 구분했습니다. 

생초보는 무능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즉,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능력 부족을 깨닫고, 실력을 쌓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데, 

무능을 의식하는 단계입니다. 

여기서 더 노력하면 드디어 능력이 생기고, 능력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거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결정을 내릴 때는 많이 생각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해에 걸친 훈련과 현장 경험이 쌓이면 결정이 제2의 천성이 되고, 

이때는 무의식적으로 능력을 발휘합니다. 

전통적으로 이 지점을 전문성의 정점으로 봅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때 일종의 '한계'에 도달하고, 전문성 편향의 결과로 

결정의 정확도가 정체될 수 있습니다. 

이 한계를 깨려면 마지막으로 능력을 성찰하는 단계, 즉 '성찰 능력' 단계가 필요합니다.

느낌과 직감을 살피고 그것에 휘둘리기 전에 거기서 생기는 편향을 알아보는 능력입니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벤저민 프랭클린의 심리 대수학, 나와 거리 두기, 마음챙김,

성찰적 추론, 내 감정을 깨닫고 내 직감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런 전략을 사용하면 오보에 휘둘리지 않게 되고, 더 지혜로운 견해를 가지게 됩니다.



유익한 어려움은 학습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악기 연주 같은 운동 기술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흔히들 악기 연습은 수양과도 같지만 반복적인 일이어서 완벽에 가깝게 연주할 때까지 

악보 몇 마디를 오랜 시간 반복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비요크 부부의 연구 결과, 서로 다른 여러 부분을 몇 분씩 번갈아 연습할 때 

효과가 좋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같은 부분으로 돌아올 때마다 

기억을 새로 되살릴 수 있습니다. 연주 자체의 변동성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연주와 학습은 매우 달라 보이지만, 미묘한 변화와 복잡성을 

학습에 의도적으로 끌어들인다는 철학은 어떤 상황에든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집단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직원들이 단지 똑같은 행동을 끝없이 반복하기보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미리 대책을 세우고, 새 아이디어에 열린 태도를 보이고, 

모든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실수를 찾아내 교훈을 얻게 하는 

'집단적 마음챙김'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지능의 함정>은 똑똑함과 어리석음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IQ =스마트'라는 공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전통적 의미의 지능이 아니라 

'증거 기반 지혜'라는 새로운 사고 능력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첨단 기술이나 보건 의료 분야 같은 분야에서는 큰 진전을 이루었지만, 

기후변화나 사회 불평등 같은 심각한 문제에서는 해결책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21세기에 나타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좀 더 지혜로운 논리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우리 한계를 인정하고,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인내하고, 여러 관점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다양한 전문 영역 사이에 다리를 놓는 데 필요한 사고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고는 갈수록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전문가의 말이라고 믿기보다, 자신의 전문분야라고 옳다고 주장하기보다 

어리석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균형 잡힌 사고와 합리적 판단을 이끄는 방법을 

이 책에서 배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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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 시칠리아 - 지중해에서 보낸 완벽한 한 달
윤정인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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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한 달 살기'가 어느 때부터 TV에 많이 나오더라고요. 

제주도나 물가가 싼 동남아에서 한 달 살고 온 책이나 지인분도 있어서 

부럽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퐁당, 시칠리아>는 제가 그렇게 가고 싶은 지중해 시칠리아에서 

한 달을 살고 온 이야기입니다. 

TV에서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풍경 보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퐁당, 시칠리아>에 나온 풍경을 보니 여기도 가야 할 장소더라고요. 

그럼 유명한 곳보다 주로 알려지지 않는 도시를 탐방하고 기록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윤정인 저자가 소개하는 시칠리아로 떠나볼까요.



시칠리아는 마피아의 섬이란 선입견이 강하죠. 

그래서 패키지여행이 아니면 왠지 불안하고, 

특히 여자 혼자 자유여행은 더욱 불안할 겁니다. 

저자 역시 그런 불안함이 있었는데, 막상 살아보니 그런 분위기는 1도 느낄 수 없었대요.

화창한 햇살, 푸른 지중해, 골목마다 보는 유적지, 느긋한 사람들을 보니 

여기가 지중해구나란 생각만 들었답니다.


한 곳을 한 달 동안 사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여행을 많이 다녀본 저자도 항상 던지는 질문이지만 답을 못 찾았대요. 

물가가 저렴해서 큰돈 없이도 그럭저럭 살 수 있거나, 편의시설도 있어야 하고, 

음식도 입맛에 맞아야 하며, 공기도 깨끗해야겠죠. 

맛있는 카페가 지천으로 널린 도시라면 더욱더 좋고, 

인터넷이 어디든 잘 터지는 곳이라면 더욱 환영일 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만족하더라도 도시와의 궁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도시에 도착해 안 좋은 일이 계속 생긴다면 조금 힘들겠죠.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문화를 잘 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5끼를 먹는데요, 

프리마 콜라치오네는 간단한 아침으로 빵과 비스킷, 에스프레소 한 잔 등 

간단히 해결하고, 스푼티노는 오전 11시 전후로 먹는데, 

빵과 커피 등 점심시간 전에 먹는 식사입니다. 프란초는 1~2시 사이에 먹는 점심으로, 

인근 식당이나 집에서 먹으며, 메렌다는 5시경 저녁 간식으로 

피자, 케이크나 커피를 마시며 해결합니다. 

8~9시경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는 체나로 끝납니다. 

그래서 이 시간이 아니라면 식당도 문을 닫을 수 있기에 시간을 잘 맞춰야 합니다.


시칠리아가 매력적인 이유는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이 아주 많다는 데에 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갈수록 관광객은 적어지고, 환상적인 전망을 만날 수 있지요. 

저자는 시칠리아를 여행하면서 이런 '꼭대기 마을'을 사랑하게 됐는데, 

그 위에 올라서면 다른 땅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대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게 펼쳐진 푸른 들판, 

그 안에 오목조목 자리한 붉은 지붕의 집, 저 멀리 넘실대는 바다.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힘들었던 여행의 피로도, 그동안 축적된 마음의 독도 

모두 사라져버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대요.



시칠리아에는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도시가 많은데요, 

그중 저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시라쿠사'랍니다. 

마음이 평온해지는 샛노란 햇빛이 지천으로 내리쬐는 곳, 여유가 넘치는 사람들, 

전망 좋은 바닷가 레스토랑에서 마시는 와인, 영화 '말레나'에 나온 

바로크 건축물로 둘러싸인 두오모 광장, 노을을 보면서 

시원한 오렌지 주스를 들이켜는 것. 이 모든 것이 시라쿠사를 떠올리는 풍경이래요.


모디카는 높은 구릉과 늦은 지대 마을로 나누어져 있고, 

가파른 골목길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다운타운을 돌아다니다 보면 그림 같은 마을 풍경이 어딜 가나 따라다닙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우뚝 솟은 봉긋한 언덕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오죠. 모디카를 본격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그 그림 같은 마을 꼭대기로 가야 한대요. 거기서 보는 파노라마가 환상적이랍니다. 

25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볼 수 있는 조르지오 성당은 

모디카에서 제일 화려하고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저자는 거기에서 보는 경관이 마음에 들었대요. 

성당 앞이 탁 뜨여 있어, 붉은 지붕의 황색 건물이 대로를 따라 빼곡하게 자리한 형상은

아늑하면서 평화로워 한동안 그 풍경에 푹 빠져들 수밖에 없답니다.


이탈리아의 다양한 디저트를 먹으면 맛은 있지만, 어느 순간 한식이 그리워지죠. 

하지만 하루에 5끼를 먹는 이탈리아 문화다 보니 매번 무거운 정찬을 먹을 수 없고, 

가벼운 디저트와 커피를 먹습니다. 

시칠리아의 브리오슈, 돌체 마르토라나, 젤라토, 카놀리, 아란치니를 소개합니다.



몬레알레 성당, 에리체, 시아카, 트라토리아, 트라파니, 파빅나나 섬 등 

시칠리아에 있는 수많은 곳들을 소개합니다. 사진만 봐도 당장 떠나고 싶어요.




시칠리아는 제주도보다 10배 정도 넓으며, 이탈리아에서 뚝 떨어진 점입니다. 

그곳에 가려면 산 조반니에서 메시나까지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로마에서 출발하면 기차에 배를 싣고 가는 희귀한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섬입니다. 

그런 멋진 시칠리아 섬을 저자는 어떻게 가게 되었을까요? 

여행을 하면 할수록 여행지를 고르는 기준이 까다로워지죠. 

처음에 감탄하던 중세 바로크나 고딕 건축물도 흥미가 식어지고, 

낯선 언어가 듣기 좋은 노래처럼 들리고, 이국적인 음식에 입안이 황홀해지는 순간도 

모두 한때입니다. 

결국 왜 이 도시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저자는 그리스 미코노스와 이드라 섬을 다녀온 후부터 

'세계의 섬을 전부 탐방'한다는 계획을 세웠대요. 

세상 끝 지중해와 섬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편안함을 느낀 저자는 

기분 좋은 고립감을 느끼기 위해 시칠리아 섬을 찾았답니다. 

<퐁당, 시칠리아>에서 시칠리아의 다양한 건축 양식과 문화, 싱싱한 해산물 요리와 

고유의 디저트, 순박한 사람들, 작고 아름다운 마을, 아직도 활동 중인 에트나 화산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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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맘 : 시간도 없고 체력도 안 되는 맘시생의 생계형 공부
문난희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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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체맘>이라는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란 마음도 잠시, 

줄인말임을 알게 되어 자세히 살펴보았어요. 

육아만 해도 힘든데, 아이 셋 육아에 임용고시 공부를 해서 합격을 했다는 

책 소개글을 읽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어떻게 시간과 체력을 사용했길래 그냥 공부해도 쉽지 않은 임용고시를 

육아, 살림을 하면서 가능하게 했는지 그 노하우가 궁금해 읽게 되었어요.



저자는 대학교 졸업하고 임용고시에 떨어져 기간제 교사를 하다가 

결혼을 하고 남편 따라 지역을 옮겨 외로이 살게 되었대요. 

초보 엄마들이 그러하듯 열심히 하는데 육아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 일과 육아에 몸과 마음이 지쳐갔을 때 

백일이 지난 둘째 아이를 함께 맡기고 기간제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답니다. 

일하면서 마음과 몸에 자극을 받고, 퇴근한 후 아이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대요. 

어느 날 다섯 살 된 큰 아이가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었답니다. 

이 단순한 아이의 질문이 잊고 있었던 저자의 꿈을 끄집어내 주었고, 

셋째 아이를 출산하고 임용고시 공부를 시작했대요. 

20대에는 서른을 꿈꾸고 30대에는 마흔을 꿈꾸라고 합니다. 

"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좋아하는 일은 뭔가요?", 

"취미로 즐기는 일은 뭔가요?"라고 자신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독박 육아의 시간과 워킹맘으로 보낸 시간을 통해 배운 것은 엄마도 한 인간으로, 

나 자신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랍니다. 

그래야 육아도 일도 즐겁게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대요. 

육아의 시간이 그토록 힘들었던 것은 엄마이기 이전에 나 자신으로, 

한 인간으로 존재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엄마도 어떤 방법으로든 나로서 살아가는 기쁨을 느껴야 합니다. 

그래야 긴 육아의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일과 육아, 그리고 

나 자신과 아이 사이에 균형을 맞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시간도 없고 체력도 안 되는 맘시생 저자는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잘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당시 저자는 삼수를 준비하고 있었대요. 처음과 재수 때 

어떤 전략도 세우지 않고 그냥 준비를 했더니 결과를 불합격이었답니다. 

잘할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매일 공부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분명한 목표가 필요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기로 했대요.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울 목표와 그것을 이루기 위한 단기 목표들을 세우고 실천했으며,

그러기 위해선 지피지기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치르기 위한 전반적인 시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합격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고 시간을 배분해야 할 것인지 

전체적인 계획을 세웠답니다.


<시체맘>에는 맘시생을 위한 강의 150% 활용 팁, 합격 독서법 사용, 마인드맵 공부법, 

녹음기 활용법, 색깔별 필기구 활용법, 유형별 답안 작성 방법, 

실전 모의고사 활용법 등을 설명합니다.


바라는 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은 멋지며, 바라는 것은 꼭 이루어내는 습관을 갖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자가 실천했던 성공 습관 3가지, 긍정 확언, 시각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기를 알려줍니다.




김미경 작가의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에 "'나다운' 엄마로 살아라."란 

말이 있습니다. 

엄마라는 역할을 완벽히 떼어 버릴 수도 없고, 아이가 장성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어떤 형태로든 엄마의 역할은 존재합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엄마의 역할만을 강요받으며 해야 한다면 너무 힘들고 억울하겠죠. 

엄마가 아닌 나로 살아갈 이유를 찾을 때 

내 삶이 나를 잃지 않는 육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엄마 말고 나로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가 처한 현재 상황과 위치, 역할에만 얽매여 수동적인 자세로 살지 않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주체적 사유'가 있어야 하고, 그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엄마와 내가 잘 통합되도록 '조율'해야 합니다. 

엄마이기 때문에 해야만 하는 무수히 많은 일들 속에서도 

나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내 삶을 버무려야 합니다.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나를 먼저 챙기는 일, 그게 어색하더라도 

조금씩 지분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엄마만의 시간을 통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갈 길을 찾고, 또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엄마 말고 나로 사는 일상의 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시체맘>은 많은 것을 보여주고 알려줍니다. 

절대적 시간이 없는 주부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부를 했는지 공부 방법을 보여주고, 

그런 공부를 하기 위해 결심하기까지 자신을 찾는 과정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30대 중반에 공부를 시작해서 30대 후반에 자신의 꿈을 찾고 이뤘습니다. 

저자보다 늦은 나이지만 저도 꿈을 꾸겠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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