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맘 : 시간도 없고 체력도 안 되는 맘시생의 생계형 공부
문난희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시체맘>이라는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란 마음도 잠시, 

줄인말임을 알게 되어 자세히 살펴보았어요. 

육아만 해도 힘든데, 아이 셋 육아에 임용고시 공부를 해서 합격을 했다는 

책 소개글을 읽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어떻게 시간과 체력을 사용했길래 그냥 공부해도 쉽지 않은 임용고시를 

육아, 살림을 하면서 가능하게 했는지 그 노하우가 궁금해 읽게 되었어요.



저자는 대학교 졸업하고 임용고시에 떨어져 기간제 교사를 하다가 

결혼을 하고 남편 따라 지역을 옮겨 외로이 살게 되었대요. 

초보 엄마들이 그러하듯 열심히 하는데 육아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 일과 육아에 몸과 마음이 지쳐갔을 때 

백일이 지난 둘째 아이를 함께 맡기고 기간제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답니다. 

일하면서 마음과 몸에 자극을 받고, 퇴근한 후 아이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대요. 

어느 날 다섯 살 된 큰 아이가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었답니다. 

이 단순한 아이의 질문이 잊고 있었던 저자의 꿈을 끄집어내 주었고, 

셋째 아이를 출산하고 임용고시 공부를 시작했대요. 

20대에는 서른을 꿈꾸고 30대에는 마흔을 꿈꾸라고 합니다. 

"어떤 삶을 살고 싶나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좋아하는 일은 뭔가요?", 

"취미로 즐기는 일은 뭔가요?"라고 자신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독박 육아의 시간과 워킹맘으로 보낸 시간을 통해 배운 것은 엄마도 한 인간으로, 

나 자신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랍니다. 

그래야 육아도 일도 즐겁게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대요. 

육아의 시간이 그토록 힘들었던 것은 엄마이기 이전에 나 자신으로, 

한 인간으로 존재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엄마도 어떤 방법으로든 나로서 살아가는 기쁨을 느껴야 합니다. 

그래야 긴 육아의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일과 육아, 그리고 

나 자신과 아이 사이에 균형을 맞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시간도 없고 체력도 안 되는 맘시생 저자는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잘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당시 저자는 삼수를 준비하고 있었대요. 처음과 재수 때 

어떤 전략도 세우지 않고 그냥 준비를 했더니 결과를 불합격이었답니다. 

잘할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매일 공부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분명한 목표가 필요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기로 했대요.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울 목표와 그것을 이루기 위한 단기 목표들을 세우고 실천했으며,

그러기 위해선 지피지기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치르기 위한 전반적인 시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합격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고 시간을 배분해야 할 것인지 

전체적인 계획을 세웠답니다.


<시체맘>에는 맘시생을 위한 강의 150% 활용 팁, 합격 독서법 사용, 마인드맵 공부법, 

녹음기 활용법, 색깔별 필기구 활용법, 유형별 답안 작성 방법, 

실전 모의고사 활용법 등을 설명합니다.


바라는 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은 멋지며, 바라는 것은 꼭 이루어내는 습관을 갖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자가 실천했던 성공 습관 3가지, 긍정 확언, 시각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기를 알려줍니다.




김미경 작가의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에 "'나다운' 엄마로 살아라."란 

말이 있습니다. 

엄마라는 역할을 완벽히 떼어 버릴 수도 없고, 아이가 장성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어떤 형태로든 엄마의 역할은 존재합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엄마의 역할만을 강요받으며 해야 한다면 너무 힘들고 억울하겠죠. 

엄마가 아닌 나로 살아갈 이유를 찾을 때 

내 삶이 나를 잃지 않는 육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엄마 말고 나로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가 처한 현재 상황과 위치, 역할에만 얽매여 수동적인 자세로 살지 않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주체적 사유'가 있어야 하고, 그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엄마와 내가 잘 통합되도록 '조율'해야 합니다. 

엄마이기 때문에 해야만 하는 무수히 많은 일들 속에서도 

나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내 삶을 버무려야 합니다.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나를 먼저 챙기는 일, 그게 어색하더라도 

조금씩 지분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엄마만의 시간을 통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갈 길을 찾고, 또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엄마 말고 나로 사는 일상의 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시체맘>은 많은 것을 보여주고 알려줍니다. 

절대적 시간이 없는 주부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부를 했는지 공부 방법을 보여주고, 

그런 공부를 하기 위해 결심하기까지 자신을 찾는 과정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30대 중반에 공부를 시작해서 30대 후반에 자신의 꿈을 찾고 이뤘습니다. 

저자보다 늦은 나이지만 저도 꿈을 꾸겠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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