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0시의 몸값
교바시 시오리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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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일본 도쿠시마 현에서 태어나 오차노미즈 대학 생활과학부를 졸업한 저자는 졸업 후 일반 기업에 근무하면서 라디오 드라마나 무대 대본 등의 각본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2007년 제28회 NHK BK라디오드라마 각본상, 2010년 제39회 NHK 창작라디오드라마 대상에 입상한 후 스위스에서 장기 체류하며 이를 계기로 소설 집필을 시작합니다. 2021년 첫 소설, <오전 0시의 몸값>으로 제8회 신초미스터리대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나, 고야나기는 '니쿠라·미사토 법률사무소'에서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신참 변호사입니다. 이곳은 공동대표인 니쿠라 에이스케 변호사와 보스라고 부르는 미사토 치하루 변호사가 3년 전에 차린 사무소로, 두 사람 모두 국제기업 관련 법무변호사로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했는데, 62세의 니쿠라 선생님과 36세의 보스가 대형 로펌을 그만두고 파트너가 되었다는 사실에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실제로는 지금은 돌아가신 보스의 부친과 니쿠라 선생이 사촌 간으로, 예전에 니쿠라 부부의 집에서 신세를 졌었답니다. 나는 보스의 명령으로 인턴으로 채용되었는데 사법연수원 동기 중에서도 성적은 하위 집단에 속해 눈에 띄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내가 기업법무가 중심인 이 사무소에 내정되었을 때 주위가 술렁였습니다. 이 사무소로 들어오고, 무료 또는 저렴한 요금으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하는 '프로보노' 섹션의 전담이 되었습니다. 매일 보스의 엄격한 지도 아래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던 중 보스의 지시로 혼조 나코를 상담합니다.


그녀는 21세로 월드미용전문학교에 다니며 SNS 상에서 만난 미나미 사키와 친분을 쌓다가 실제 만났답니다. 친구 없이 지내던 나코는 친언니가 생겼다는 기분이 들어 자주 사키의 집에 갔고, 사키의 남자친구 29세 가와사키 다쿠토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그가 아픈 사키 대신 어느 집에 봉투를 받아오라고 부탁합니다. 얼떨결에 시킨 대로 하고 나니,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한 것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수거책을 관리하는 리더로 나코가 현금을 받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놓고, 후에도 이를 빌미로 일을 시켰습니다. 나코를 끌어들인 사실을 알게 된 사키는 가와사키에게 그러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그는 팀원들 앞에서 본보기 삼아 사키를 때렸습니다. 나코가 같이 일할 테니 그만하라고 외쳤고, 구급차로 사키를 옮겨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사키의 부모는 초등학생 때 이혼했고 함께 살던 어머니는 고등학생 때 유방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아버지는 이혼 후 재혼하고 두 딸을 둔 상태라 교류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코가 매일 병문안을 갔고 곁에서 돌보겠다고 말하며 사키의 아버지를 안심시켰습니다. 그 무렵부터 약점이 될 만한 증거를 잡아 그에게서 빠지려는 목적으로 가와사키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하던 중에 사키의 병세가 악화되 약 한 달 전, 결국 죽었습니다. 사키가 죽은 뒤 가와사키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던 나코는 계획해온 복수를 실행했습니다. 가와사키가 직접 움직여야 하는 일에 운전기사로 동행했고, 일을 마친 후 가와사키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그가 훔친 가방에서 서류봉투를 꺼내 휴지통에 버렸습니다. 봉투가 사라진 것을 모른 가와사키가 가방을 상대방에게 건네게 했고, 그는 나코를 가리키며 저 여자가 서류를 훔쳤다고 말합니다. 나코는 놀라 차에서 뛰어내려 일당들을 피해 도망쳤고, 우연히 지나가던 미사토 선생님이 그녀를 도와주었답니다.


친구를 소중히 여긴 탓에 사기 범죄에 말려들어 죄를 지은 나코, 이제 자수를 하려고 합니다. 가와사키 일행들이 그녀의 집에 찾아와 돌을 던지며 협박하고 있던 터라 불안한 마음에 먹지도 못하고 있어서 나와 사무소 직원들이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녀를 호텔에 데려주라는 보스의 지시로 함께 가려다가 사무소에 휴대전화를 놔두고 온 것이 생각나 1층에 그녀를 놔둔 채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시 내려왔는데 나코는 없었고 주위를 찾아보았는데 안 보입니다. 보스에게 연락했더니 그녀도 와서 같이 찾아보았지만 여전히 없습니다. 그녀를 믿고 기다리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다음 날 대학생 납치 및 몸값 요구를 한 협박 메일이 사이버앤드인피니티 사에 도착했습니다. 나코가 납치된 것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24시간 몸값 10억 엔을 일본 국민에게서 모으라는 내용입니다.


모인 몸값은 천 개의 계좌에 분할해 이체하는데 납치범은 어떻게 이 돈을 인출할 것인지, 범인을 프로파일링 할 요소도 부족하고, 범인의 목적도 알 수 없습니다. 납치범의 정체를 <오전 0시의 몸값>에서 확인하세요.




서술자 고야나기는 사기 사건으로 고소당한 형의 누명을 변호한 미사토 치하루에게 감명을 받고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미사토의 사무소에 들어가 그의 지도하에 업무를 처리하던 중에 사기 사건 관계자인 혼조 나코를 상담합니다. 함께 밥을 먹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녀를 사라졌고, 다음 날 그녀를 납치했다는 인물로부터의 협박 메일이 크라우드 펀딩 회사에 도착합니다. 24시간 안에 몸값 1억 엔을 모아야 하며, 높은 금액의 모금액은 신청 건수를 제한하며, 낮은 금액인 5천 엔은 상한이 없지만 개인당 2건까지만 받아야 한답니다. 즉, 돈 많은 몇몇으로는 그녀를 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고야나기는 그녀를 잠시 혼자 둔 것에 대한 죄책감에 그녀 주변 인물들을 만나 여러 가지를 알아봅니다. 그러던 중에 그를 만나러 온 주간지 기자 고다는 대학생 납치 사건 범인의 진짜 타깃은 크라우드 펀딩 회사라는 주장을 합니다. 몸값이 목적이라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모으는 방법을 쓰지 않을 텐데, 도대체 납치범은 돈을 받을 생각이 있는 건지, 정말 기자의 주장이 사실인지 헷갈립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범인의 정체가 궁금한 가운데, 마지막에 등장한 범인은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었습니다. 독자들의 허를 찌른 인물이기는 하지만 살짝 치밀도가 낮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으로 몸값을 요구한 발상은 기발했으며, 납치된 대학생을 구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은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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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 아르테 오리지널 13
요시다 에리카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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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일본에서 태어난 저자는 대표작으로 TV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꽃보다 맑음", 영화 "히로인 실격", "철벽 선생", "홀릭 xxxHOLiC" 등을 썼습니다. 또한 소설 "뇌장 작렬 걸"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었고, 영화 TV 드라마, 애니메이션, 무대,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럼 NHK 화제의 드라마의 오리지널 소설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을 보겠습니다.



고다마 사쿠코는 간토 지방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대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슈퍼 마루마루'의 본사 영업전략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업무는 가게 앞에 진열할 부식품 및 계절별 세트 상품과 기획 행사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한 달에 한두 번 부서 사람들과 여러 지점을 돌아다니는데, 좀 잘해주면 주위 사람들이 연인 관계로 얽으려고 하고, 상대방이 오해해서 곤란한 적이 많습니다. 신입 마루야마가 그녀의 마음을 오해해서 부서 이동을 신청했고, 자신이 잘못한 것 같은 죄책감에 고등학교 동창 지즈루를 불러 하소연을 했습니다. 마침 이사 갈 집의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지즈루와 여동생이 둘째를 임신해 그녀를 염려하는 부모님을 피해 함께 살기로 결정합니다. 이사 갈 날짜를 기다리는데 지즈루가 헤어진 남자친구와 재결합하게 되었다며 사쿠코에게 미안하다고 합니다. 연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이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남에게 성적으로 끌리지 않거나 남에게 연애 감정을 품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에이섹슈얼'과 '에이로맨틱'을 발견합니다. 그 문장은 '날갯빛 양배추의 에이로 일기'라는 개인 블로그에 있는 글이었습니다.


평소 야마나카점의 진열과 문구가 마음에 들었던 사쿠코는 직원 다카하시 사토루가 한 일임을 알고 안면을 텄습니다. 그런데 그가 날갯빛 양배추님인 것을 알게 되어 대화를 청하자 다카하시는 자신의 집으로 안내합니다. 인간으로서 뭔가 결함이 있다는 생각까지 한 사쿠코는 그의 글에 위로가 되었음을 말했고 연애 감정이 없을 뿐이지 혼자가 좋은 건 아니라고 함께 공감합니다. 그녀는 그와 만난 것도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가족이 되길 청합니다. 그는 둘 중 한쪽이 싫어지면 바로 가족 관계를 정리한다는 조건으로 공동생활을 시작합니다. 지즈루가 미안하다며 선물을 보냈고, 사쿠코의 부모님은 다카하시를 남자친구로 여겨 식사에 초대합니다. 사쿠코는 가족들의 말에 불편함을 느끼다가 화가 나서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사쿠코와 다카하시는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대화를 합니다.


사쿠코의 옛 남자친구 마쓰오카 가즈가 그녀를 미행하다 넘어질 뻔한 것을 잡아주다가 다카하시가 다쳤고, 허리를 다쳐 움직이기 힘든 그를 도와주기 위해 가즈가 이 집에 들어옵니다. 기묘한 관계의 세 명의 공동생활 모습과 두 사람의 이야기를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에서 확인하세요.




세상에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에서 처음 접하게 된 '에이로에이섹'과 '에이로맨틱'란 용어는 낯설지만 남에게 연애 감정을 품지 않거나 성적으로 끌리지 않는 사람은 낯설지 않습니다. 미디어에서 무성애자란 용어로 남을 웃기기 위해 비슷한 사람들을 부르고 대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감정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어 남녀 간의 호감이 꼭 연애 감정만이 있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남녀에게 우리는 '보통' 생각하는 인생관을 갖다 대며 강요합니다. 그들의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로요.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폭력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결혼하고 아이 낳고 키우는 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 생활이 평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나처럼 살지 않는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단정 짓고, 오지랖을 부리며 참견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책의 등장인물처럼 어떤 것을 정해놓기보다 사고방식이나 소중한 것도 점점 변해가듯이, 그때그때 최선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곳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으니깐요.


화목한 가족의 모습에 트집을 잡을 생각은 없다.

다만 이런 유의 사람들은 왜 자신들의 가족관이 올바르고, 그 외에는 불행하다고 단정하는 걸까.

'평범'이라는 말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모르는 걸까.

(p.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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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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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태어나 2019년 "교수상회의 후계인"으로 제60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한 저자는 같은 해 "교수상회"로 데뷔했습니다.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서커스에서 온 집행관"을 썼으며, 클로즈드 서클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방주>를 선보였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화자인 고시노 슈이치는 시스템 엔지니어로 사촌 형 시노다 쇼타로와 함께 이곳에 왔습니다. 대학 시절 등산 동아리 모임의 친구 유아는 얼굴 한번 보자고 제안을 했고, 2년 만에 유아 아버지의 별장에 모였습니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어마어마한 산속의 지하 건축물이 있다는 유아의 인도로 등산 동아리 6명과 사촌 형까지 7명이 갔습니다. 맨홀 뚜껑 같은 덮개를 들어 올려 안으로 들어가니 지하 3층의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발전기가 있고 연료인 LP 가스통도 있어 천장의 불이 들어왔고 물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통화권 이탈 지역이라 휴대폰은 먹통이 됩니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은 비슷한 구조였고 209호에 실제로 사용했는지는 모를 고문 기구들이 있습니다.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곳은 제일 끝에 있는데 수몰된 상태였고 지하 3층의 천장에 닿을락 말락 하는 부분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이곳의 출입구는 이들이 내려온 구멍과 지하 3층에 굴뚝같은 좁다란 통로가 있지만 물에 잠겨져 있어 못 지나가는 상황입니다. 기계실에는 구형 15인치 모니터가 있는데 작동 중이고 감시카메라 영상이 비칩니다. 화질은 선명하지 않지만 누군가가 출입구나 비상구에 다가가면 눈에 띕니다. 도면 위쪽에 '방주'라고 적혀 있어 노아의 방주가 떠오릅니다. 하나, 유아, 사야카가 나갔다가 들어오는데 버섯을 따다가 길을 잃었다며 세 가족을 데리고 옵니다. 전기기사 야자키 고타로, 아내 히로코, 고등학교 1학년 아들 하야토까지 총 10명이 이곳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나가기로 했습니다.


각자 방에 들어가 자고 있는데 방 전체가 흔들리고 철제 선반이 떨립니다. 5분 정도 진동이 이어졌고 진동이 더는 못 견딜 만큼 강해졌을 때 징을 때린 것 같은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소리는 이곳 전체에 메아리쳤습니다. 진동이 멎었고 건물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철문 너머 동굴 같은 통로에 있던 바위가 방금 지진으로 굴러가 철문에 충돌해 문을 막고 있습니다. 이곳에 갇힌 10명은 탈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합니다. 천장 상태를 보니 철골을 제거하고, 바위에 감긴 쇠사슬은 닻감개에 연결돼 있고 그 손잡이를 돌리면 바위는 아래로 떨어지고, 그러면 위쪽 통로가 트여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닻감개를 돌리는 사람은 이곳에 갇히게 됩니다. 따라서 이들이 이 지하 건축물에서 빠져나가려면 누군가 한 명이 지하 2층의 작은방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지진으로 인해 지층이 영향을 받아 어디에서 물이 들어와 지하 3층의 물이 조금씩 불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비상주 주변에 산사태가 발생해 밖으로 나가더라도 구조대를 불러오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망연자실했고, 자신이 지하에 남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했습니다. 갑자기 유아가 어디 있는지 찾았고 야자키 가족의 아들 하야토가 유아가 살해당했다고 비명을 지릅니다. 창고로 사용된 120호실에 엎드린 상태로 시체가 있습니다. 목에 감긴 로프는 등 쪽에 매듭이 묶여 있었습니다.


지하에 남아 목숨을 희생할 사람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놀니 것처럼 유아가 살해당했습니다. 누가 유아를 살해했는지, 그리고 누가 희생양이 될 것인지, <방주>에서 확인하세요.




불행한 일이 연달이 벌어진다는 설상가상이란 말이 여기에 딱 어울립니다. 지하 3층 규모의 건축물에 대학 등산 동아리 7명과 근처에 버섯을 따다가 길을 잃었다는 3명의 가족이 모였습니다. 그날 밤만 이곳에서 자고 다음날 돌아가려던 10명은 새벽에 벌어진 지진으로 인해 출입구는 아주 큰 바위로 막혔고, 지상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하에서 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이곳을 벗어나려면 한 명의 희생이 필요한 때에 이곳에 오자고 했던 유아가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고, 화자인 고시노 슈이치는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희생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주>는 클로즈드 서클물을 빌어 폐쇄된 지하 건축물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도 궁금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할 사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죽어도 괜찮을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겠지만,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나도 다른 사람이 대신 희생해 주었으면 하고 바랄 겁니다. 보통은 먹어야 할 처자식이 있다고, 늙으신 부모님을 부양해야 한다며 자신은 살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웁니다. 그렇다면 가족이 없는 사람이 희생해야 하는 걸까요. 그것도 명쾌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물에 가라앉고 그 안에 산 사람만 살아남는 '노아의 방주'가 옳은 일인지, 책의 <방주>처럼 이곳에 갇힌 사람들 중에 희생해야 할 사람을 찾는 일이 옳은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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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의 다꾸 실험실 - 인스, 씰꾸, 폴꾸, 수채화로 꾸미는 나만의 특별한 다꾸
덱스터 김은지 지음 / 북스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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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처럼 매일을 기록하진 못해도 일주일 혹은 한 달을 다꾸로 기록하면 지난 일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볼까 기대하는 마음도 생길 것입니다. 여러분도 일상 기록이 다채롭고 행복해지는 단순하면서 즐거운 취미, 다꾸에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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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의 다꾸 실험실 - 인스, 씰꾸, 폴꾸, 수채화로 꾸미는 나만의 특별한 다꾸
덱스터 김은지 지음 / 북스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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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한 장의 종이 위에 담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 행복하고 재미있다는 저자는 15년 이상 다꾸가 취미라고 말합니다. 수채화 물감과 스티커 레이어드로 하루 한 페이지를 컬러풀하고 알차게 채우는 다꾸에 진심입니다. 또한 자신의 다꾸를 SNS에 매일 업로드하면서 많은 이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덱스터의 다꾸 실험실>을 보겠습니다.



다꾸를 배우기 전에 다꾸에 먼저 알아봅시다. 다꾸는 '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로 일상을 기록하는 다이어리에 스티커, 테이프, 채색 도구 등을 사용해 자신의 취향을 담아 꾸며 주는 것입니다. 다꾸는 정해진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꾸미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꾸미기 방법이 있습니다. 저자 덱스터는 수채화를 사용해 다꾸를 하고 있습니다. 다이어리 속지에 박스 글씨와 손그림을 넣다 보니 안을 색칠하기에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많이들 사용하는 색연필과 마카는 빨라 소모되기에 가성비 좋고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여러 색을 낼 수 있는 수채화 물감을 선택했답니다. 덱스터가 7년 이상 쓰고 있는 다꾸템들을 책에서 자세히 소개합니다. 또한 다꾸하기 전에 알아놓으면 좋은 것들을 알려줍니다. 다이어리 속지의 크기와 패턴,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리 고르는 방법까지 있습니다.


박스 글씨는 기존의 글씨보다 크기가 크고 강조하는 단어를 쓰기에 적합합니다. 저자는 다꾸에 박스 글씨를 꼭 하나씩 넣는답니다. 그날 있었던 내용 중에 중요한 일이나 노래 제목, 좋아하는 영화, 간단한 오늘의 날짜 등 다양한 주제를 박스 글씨로 그립니다. 박스 글씨는 손글씨와 폰트로 나눌 수 있고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연습하는 부분도 실려 있습니다. 이렇게 나온 박스 글씨를 입체감 있게 꾸미는 것이 필요한데요, 입체감을 넣기 위한 다꾸 준비물을 보여주고 하나씩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설명합니다.


투명한 스티커로 다이어리를 꾸미는 '인스 레이어드'를 알려줍니다. 인스 레이어드는 투명 스티커로 겹겹이 층을 이뤄서 풍성하게 스티커를 붙이는 다꾸 용어입니다. 투명 스티커 한 장을 잘라서 붙이는 기본적인 다꾸보다 여기에 몇 번의 가위질만 더해 주면 이전보다 더욱 풍성하고 멋지게 장식이 됩니다. 또한 스티커 한 장으로도 내가 원하는 대로 다양하게 재조합할 수 있습니다. 인스 레이어드의 두 가지 방법과 준비물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따라 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9가지 예시를 들었습니다. 또한 인스끼리 레이어드할 수도 있는데요, 기존의 도안에서 나만의 새로운 도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투명 스티커를 폭넓게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보통 다꾸에 색을 칠하는 재료로 색연필이나 하이라이터(형광펜)을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덱스터는 수채화 물감을 이용해 컬러풀한 색감을 줍니다. 수채화 다꾸를 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다섯 가지를 보여주고, 실제 수채화 다꾸 채색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그라데이션 채색, 반짝이는 젤리 효과도 있으니 따라 해보세요.


수채화 다꾸 기법을 활용해 일상의 주제들을 컬러풀하게 한 페이지 안에 꾸밀 수 있는 11가지 예시를 보여줍니다. 그러기 전에 예쁜 손그림이 있으면 더욱 좋은데요, 반짝이는 모양과 별과 하트, 컨페티, 나뭇잎 그리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씰 스티커 꾸미기'인 씰꾸를 어떻게 하는지 재료와 4가지 예시를 알려줍니다. 또한 '폴라로이드 꾸미기'인 폴꾸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있는 '꿀팁'을 통해 더 예쁘게 꾸미는 방법도 알 수 있습니다.




매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한 달이, 한 계절이, 일 년이 지나감을 느끼게 됩니다. 도대체 지난 한 달, 계절, 일 년 동안 무엇을 했나 돌이켜보면 생각이 잘 떠오르질 않지요. 누구라도 그럴 겁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그냥 흘러가는 일상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하루를 조금은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다꾸, 꾸준히 지속 가능한 취미로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저자는 고체 물감 팔레트와 워터 브러시, 잘라 쓰는 투명 스티커를 이용해 단순히 일정과 느낌을 쓰는 차원을 넘어서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다꾸에 잘 사용하지 않았던 채색 도구를 사용하며 얻는 기쁨과 스티커들을 재조합하며 새롭게 창조되는 모습을 보며 SNS에 올리니 사람들의 반응도 좋았답니다. 그럼 사람들의 응원과 만족감에서 매일 하루 한 페이지의 일상을 기록하는 저자, 손재주 좋은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덱스터의 다꾸 실험실>을 보며 조금씩 연습해서 부족하지만 나만의 방법으로 일상을 기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덱스터처럼 매일을 기록하진 못해도 일주일 혹은 한 달을 다꾸로 기록하면 지난 일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볼까 기대하는 마음도 생길 것입니다. 여러분도 일상 기록이 다채롭고 행복해지는 단순하면서 즐거운 취미, 다꾸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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