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섬 아르테 미스터리 8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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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저자는 어릴 때부터 괴담과 호러 작품을 좋아했고, 오사카대학을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사와무라 덴지'라는 이름으로 응모한 "보기왕"이 심사위원들의 절찬을 받으며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은 같은 해 "보기왕이 온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후 "즈우노메 인형", "시시리바의 집", "나도라키의 목", "젠슈의 발소리"를 시리즈로 출간했으며, "보기왕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저자가 쓴 <에언의 섬>을 보겠습니다.


섬에서의 기이한 일을 촬영하기 위해 촬영팀과 영능력자가 옵니다. 섬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나쁜 일이 벌어질까 걱정합니다. 이제 와서 어쩔 수 없다며, 히키타  원령의 기분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낙담합니다. 
블랙 기업에서 상사의 악의적인 괴롭힘에 시달린 오하라 소사쿠가 마음의 병을 앓고 자살을 시도하다가 방문한 아버지가 막았고, 본가로 돌아와 열등감과 패배감, 피해망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소사쿠와 친한 준은 절친인 미사키 하루오와 함께 무쿠이 섬으로 여행을 갑니다. 그들이 어릴적 좋아한 영능력자 우쓰기 유코가 그 섬을 방문했는데 갑자기 이상해져서 죽기 직전에 예언을 남긴 곳입니다. '올 8월 25일부터 26일 새벽에 걸쳐 무큐이 섬에서 여섯 명이 죽는다'라는 예언에 맞춰 이 섬을 방문한 소사쿠, 준, 하루오와 무서운 일이 벌어질 거라며 경고를 하는 점술사 우쓰로 레이코, 민박집 주인 아소, 자유롭게 여행중인 엔도 아키코와 신타로 모자, 배를 놓칠뻔한 것을 준이 도와줬던 에하라 가즈미, 이 섬의 다치바나 경찰은 각자 이야기를 하다가 잠을 자러 갑니다.
준은 씻지도 못하고 잠이 들었다가 소사쿠가 자신을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뜹니다. 하루오가 안 보인다며, 휴대폰과 지갑도 없고, 신발도 없고, 옷도 갈아입었다고 합니다. 근처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엄청 오는데 걱정이 된 둘은 하루오를 찾으러 마을로, 항구로 갑니다. 선착장에 도착한 준은 앞바다에 떠있는 하루오를 발견합니다. 하늘을 보고 반듯이 누워 있습니다. 두명이서 시신을 옮기기 힘들것 같아 마을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준은 문을 두들겼으나 아무도 나오지 않습니다. 옆집도, 그 옆집도, 그 옆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세게 문을 두들겨도, 아무리 목이 터져라 불러도 사람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 사이에 소사쿠는 신고를 했고 도착한 다치바나와 함께 연락소로 데려갑니다.
하루오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잇따라 일어난 기묘한 사건은 <예언의 섬>에서 확인하세요.



한적한 곳에 위치한 무쿠이 섬, 이곳은 아무것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을 수 있는 섬이라고 홍보합니다. 하지만 이 섬은 다른 방면으로 유명합니다. 유명한 영능력자 우쓰기 유코가 자신이 죽고 20년 후, 저 너머의 섬에서 참극이 일어난다는 예언을 남깁니다. 그렇게 20년이 지나 그곳을 찾은 사람들, 섬 사람들은 낮은 산에 있다는 히키타 원령을 무서워하고 막기 위해 새카만 장식품을 집에 놔둡니다. 이상하리만치 기괴한 장식품, 문을 열어주지 않는 섬 사람들, 기묘하고 기이한 기분이 드는 가운데, 진실은 오싹하게 다가옵니다. 한번 책을 펼치면 누가 범인일지, 누가 죽게 될지, 예언은 맞는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는 책입니다.


리앤프리카페 이벤트로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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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의 근사치 오늘의 젊은 문학 6
김나현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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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의 <휴먼의 근사치>를 보겠습니다.



한이소는 멈추지 않고 70일간 비가 내린 '비의 70일'에 부모와 헤어지고 그때까지 살아남은 아파트 주민들과 구조되었습니다. 모두가 비슷한 일을 겪고, 비가 지나간 자리마다 생존이 위협받았습니다. 거의 모든 도시가 엉망이었고, 위생과 치안은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살아 있는 것은 기적인 동시에 고통이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끼리는 누군가 자신을 죽이지 않을까, 혹은 자신이 누군가를 죽이지 않을까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후 이소는 정부에서 마련한 보호소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지냈고, 퇴소 후 태거 하우스에 입사했습니다. 태거 하우스는 방송국과 비슷하지만 유실된 과거 영상을 복원합니다. 하루 종일 영상을 보고 그 영상에 어울리는 문구를 태깅하는 사람을 태거라 합니다. 보호소에서도 태거 하우스에서도 혼자 지내는 한이소에게 어느 날 옆자리에 앉은 루다가 말을 건네 친해집니다. 루다는 태거에서 8등급까지 올라 관리직으로 승급한 구현우 실장처럼 올라가고 싶다고 합니다. 대재앙이 끝나고 태거 하우스 초창기 멤버인 사해는 6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급을 올리지 못한 채 고인 물이 되어버려 실장급에 들러붙어 태거들을 흉보고, 혼자서 군기반장을 자처했습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더니 갑작스럽게 돌아와 태거들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그런 그가 이소와 루다를 주시합니다.


이소는 구 실장의 호출을 받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인 이드가 이소의 태깅을 보고 1분 동안 멈췄다고 합니다. 이드는 진화를 하지만 이드가 멈추면 회사에 손실이 생기며 이드를 현혹시키는 태깅을 하는 이소의 해고를 통보합니다. 이드는 이제껏 쌓인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언어를 조합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고, 이대로라면 태거라는 직업 자체가 무의미해지며 반 년 안에 태거는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소는 이드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드를 개발한 많은 사람들이 대재앙으로 인해 죽거나 사라졌고, 남은 한 사람이 이드를 복제해 이드를 필요로 하는 회사들에게 팔았습니다. 복제된 이드는 계속 학습을 하고, 어떻게 학습하느냐에 따라 그 자신만의 방향성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복제되었더라도 자기만의 방향이 결정되면 학습의 양과 질이 달라집니다. 모든 이드가 동일한 능력치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속한 곳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학습을 통해 성장하거나 퇴보할 수도 있습니다. 최초 설계 과정에서 이드를 설계한 쪽에서 이드가 악용되지 않도록 퇴행 논리를 탑재했습니다. 인류 파괴의 목적으로 사용이 판단될 경우 퇴행 학습을 시작한답니다. 이소는 구 실장을 찾아가 이드의 퇴행을 막기 위해 사람이 희생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구 실장은 사람이 모든 것 위에 존재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소는 태거 일을 좋아하며 포기가 쉽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방을 나와 이드를 찾습니다.


이소가 찾은 이드는 어떤 상태인지, 구 실장의 정체는 무엇인지, <휴먼의 근사치>에서 확인하세요.




SF 소설이나 영화에서 예전의 로봇들은 외형부터 사람과 달라 누가 봐도 기계임을 알 수 있지만, 인간과 외형이 닮은 로봇들이 나오면서, 혹은 기계를 사람에게 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인간과 기계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도대체 인간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만약 기계가 자신이 기계인지 모르고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기계는 무엇일까요. 혹은 어떤 인간이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휴먼의 근사치>에선 인간의 가치는 어리석음을 깨닫고 지혜의 길로 나아가려는 데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행동의 결과값이 비도덕적인 것으로 결론 날 경우, 그 결과가 도출되기까지의 과정을 역산해 그 안에서 자신을 정당화시킬 합리를 찾아냅니다. 인간은 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다가 망합니다. 즉, 인간은 어리석기 때문에 망하고 지혜롭기 때문에 삽니다. 인공지능보다 어리석은 인간을 보며 인간이 과연 지구에서 생존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런 인간의 가치를 고민하고 자신의 가치를 찾게 하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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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웨스 앤더슨 - 그와 함께 여행하면 온 세상이 영화가 된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월리 코발 지음, 김희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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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17년 인스타그램에 @AccidentallyWesAnderson 커뮤니티를 개설했습니다. 

그러자 세계에서 140만 명이 넘는 모험가들이 모여들어 

채널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지금도 일주일에 만 명 이상씩 늘고 있습니다. 

저자는 뉴욕 브루클린에 살며 아내와 반려견의 도움을 받아 

매일같이 게시물을 선정하고 올립니다. 

그중에서 고른 사진들이, <우연히, 웨스 앤더슨>에 담겨 있습니다. 그럼 보겠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니피싱 호수'를 담은 사진입니다. 

온타리오에는 대략 25만 개의 호수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얼음이 얼 때만을 기다리며 이 오두막에서 얼음낚시를 합니다. 

이 오두막들이 고독을 건축물로 형상화한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은 강력한 공동체 의식을 형성한다고 합니다.

뉴욕 캣스킬스의 '화재감시탑'입니다. 

1985년 새해 자정을 기해 산림 보호구역이 새롭게 지정됐습니다. 

3백만 에어커에 달하는 뉴욕주 산림은 영원히 야생림으로 지켜지게 되었습니다. 

벌목꾼들의 난개발로 땅은 메마르고 황량해졌고, 

이런 땅은 화재에 취약했습니다. 

2년 뒤 이 지역 스포츠 클럽에서 땅을 보호하기 위해 최초의 화재 감시소를 세웠습니다. 

목재로 건축된 최초의 탑은 몇 년간 있었으나 

번개를 맞은 것으로 추정돼 불타서 무너졌습니다. 

이후 주에서 운영권을 넘겨받아 백여 년에 걸쳐 

백 개 이상의 화재 감시탑이 불침번을 섰습니다.


칠레 프루티야르 '양키우에 호수 부두' 사진입니다. 

관광객들은 눈부신 경치, 보트 타기, 시원하고 건조한 산악 공기를 위해 

이 목가적인 도시로 찾아옵니다. 

1800년대, 양키우에의 호수 지역을 중심으로 부유한 독일 인구가 늘어났는데,

이는 독일인의 이민을 유도하고 환영한 이민 정책의 결과입니다. 

독특한 프루티야르 부두는 2008년에 건설되었으며, 

최초의 유럽 정착민들이 양키우에 호숫가에 지었던 독일식 선창 양식을 따랐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 중심부의 유르고르덴 섬에는 '그뢰나룬드(초록의 숲)'가 있습니다. 

독일 목수 야코프 슐타이스가 1883년 이 지역을 임대해 

회전목마와 그 외 오락거리를 지어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이 탄생했습니다. 

보통은 '그뢰난'이라 더 많이 불립니다. 

그뢰난에는 사랑의 터널, 유령의 집, 롤러코스터를 비롯한 

서른 개의 놀이 기구가 있는데, 

그중 손그림으로 장식한 기계식 그네 케팅플뤼가렌은 

호수 위를 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이집트 룰소르주 '왕들의 계곡'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직까지 탐험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2009년에 발견된 것까지 무덤의 개수를 63개가 됩니다. 

많은 무덤에 신화 속 장면, 상형문자, 고대의 낙서가 벽화로 남아 있으며, 

모두 그리스·라틴·페니키아·로마 문화에서 유래했습니다.



가보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평양의 사진도 한 컷 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웨스 앤더슨에서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평양 지하철 '개선역'으로 1978년에 완전히 개통되었습니다. 

오늘날 열차에서는 스피커를 통해 음악과 선전 문구가 나오며 

매일 30만 명에서 7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사진 속 64미터 길이의 에스컬레이터는 

열차 승강장으로 내려가기까지 3분 넘게 걸립니다. 

세계에서 평양 지하철역들보다 더 깊은 역은 

우크라이나 키예프 지하철의 아르세날나역뿐입니다. 

평양 지하철 선로는 지하 약 110미터 이상의 깊이에 위치하며 

지상과의 연결점은 전혀 없습니다. 

역들은 방공호 구실을 하도록 지어졌고 터널 곳곳에 방폭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역은 평양 개선문 밑에 있습니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은 미국 & 캐나다/라틴 아메리카/중부 유럽 & 서유럽/

영국 & 북유럽/남유럽 & 동유럽/중동 & 아프리카/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동아시아/오세아니아/남극으로 나눠 매혹적인 사진을 실었습니다. 

저자의 이름도 아닌 '웨스 앤더슨'을 왜 붙였나 살펴봤더니 

이 감독의 영화에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스타일이 있답니다. 

대칭적인 선이든, 파스텔 색조든, 완벽한 구도든, 일단 보면 알게 된답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에 등장한 장면처럼 보이는 

세계 곳곳의 '진짜' 장소들이 바로 이 책에 있습니다. 

이런 매력적인 장소는 대개 먼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달리하면 우리 가까이에 있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 숨겨진 장소들을, 혹은 언제나 탐험하고 싶던 장소들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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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무녀 봄 : 청동방울편
레이먼드 조 지음, 김준호 그림 / 안타레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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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및 문화 콘텐츠 저술가 겸 디렉터인 저자는 

베스트셀러 "바보 빅터", "관계의 힘"을 썼으며, 

"마지막 소년"으로 2020년 제4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바보 빅터"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올랐고 청소년 도서로도 재출간됐으며, 

"관계의 힘"은 드라마 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자가 쓴 미스터리 오컬트 소설, <소녀무녀 봄: 청동방울편>을 보겠습니다.



선녀집의 주인이자 소녀무녀인 주인공 봄은 

어머니 정화선녀가 행방불명되어 고아나 다름없이 지냅니다. 

새해가 되면 유력 정재계 인사들이 찾아올 만큼 신기가 탁월한 무녀로 유명하며, 

환인이 아들 환웅에게 인간을 다스리는 데 쓰라며 내려준 

천부인(청동방울, 청동거울, 청동검)을 찾기 위해 종문중학교에 전학합니다. 

종문중학교 3학년 전교 1등인 선비는 명문대를 졸업했으나 거의 반백수인 아버지와 

지적장애 3급인 남동생 선우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줄곧 1등을 유지하며 아버지 몰래 이곳을 떠나 

민사고에 진학해 유학을 가겠다는 마음을 먹습니다. 

담임인 송 선생은 선비에게 봉사점수가 모자란다며 

학교에서 특이한 말과 행동으로 왕따를 당하는 봄을 도와주라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봄에게 학교 이곳저곳을 소개해 준 선비는 

수업이 끝난 후 집까지 뒤따라온 봄을 보고 놀랍니다. 

봄은 봄의 아빠와 동생에게 스스럼없이 애교를 부리고, 둘은 봄을 마음에 들어 합니다.


종문중학교 소희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탐정을 꿈꾸고 있습니다. 

단짝 친구 예하와 텃밭부 동아리로 위장한 탐정단을 만들었습니다. 

예하는 탐정단의 왓슨 역할을 자처하며 무속을 신봉해 

무녀인 봄이 하는 말을 신봉합니다. 

소희와 예하는 봄을 미행하고 그 사실을 아는 봄은 자신의 집으로 둘을 데려갑니다. 

그 자리에 강력계 2팀 이형사가 나타납니다. 

그는 영혼을 볼 수 있고 살인사건 현장마다 영혼들이 그에게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그 덕분에 사건을 해결하고 특진까지 하지만, 

말을 듣는 것은 아니며 밤에만 그 영혼이 보입니다. 

이 형사를 알아본 소희와 예하는 그에게 수사에 도움을 주겠다며 

자신이 기록한 학생들의 정보와 학교에 저주에 관한 내용을 건넵니다.


종문중학교에서 며칠 전 송채영 학생이 실험실에서 살해를 당했습니다.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한 것은 

송채영의 시신과 실험대 위에 나란히 놓인 두 개의 찻잔이었습니다. 

검사 결과 커피가 든 두 잔 중 하나에 청산가리가 녹아 있었습니다. 

과학 수사대는 잔에 묻은 입술 주름 모양으로 범인을 밝히려고 했고, 

결과 두 찻잔에 묻은 입술 지문은 모두 송채영의 것이었습니다. 

음독자살인가, 살해당한 것인가 수사는 갈피를 못 잡습니다.


종문중학교에 내려오는 저주와 송채영 사건의 진실, 

그리고 천부인의 행방의 내용은 <소녀무녀 봄 : 청동방울편>에서 확인하세요.




한복을 입고 진한 화장을 하며 채찍을 휘두르는 10대 소녀무녀 봄, 

그 모습만 봐도 기이하고 말투는 더 해괴합니다. 

그런 봄이 종문중학교에 천부인을 찾기 위해 전학을 옵니다. 

공교롭게도 그곳에서 '실험실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귀신들의 이야기와 학교에 내려오는 저주가 그녀를 더한 사건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탐정을 자처하는 소희와 예하, 

유령의 모습을 보는 이형사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합니다. 

귀신이 나오고, 살인사건과 저주가 등장해 무섭지만, 

같은 반 선비를 좋아하는 사회성 제로 봄의 행동이 엉뚱하면서 귀여워 웃게 됩니다. 

소녀무녀 봄에게 필요한 천부인 중에서 청동방울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했으니, 

다음엔 청동검과, 청동거울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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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
듀나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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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영화비평가인 저자는 1990년대 초,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서 

짧은 단편들을 올리면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이후로 각종 매체에 소설과 영화평론을 쓰면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주로 SF 소설을 쓴 작가의 첫 미스터리 모음집 <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를 보겠습니다.



8편의 미스터리 단편 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 '성호 삼촌의 범죄'는 

조카인 내가 성호 삼촌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성호 삼촌은 할아버지가 재혼할 때 데리고 온 아들로 피가 섞이지 않고 

외모도 성격도 달라 집안에서 남몰래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공부는 잘해 서울대에 들어갔고, 길거리에서 캐스팅이 되어 

CF에 연달에 나오다가 케이블 드라마에서 대사 있는 단역까지 맡았습니다. 

삼촌은 썩 잘 해냈고 연기는 삼촌의 직업이 되었습니다. 

성호 삼촌과 고양식품 창립자의 양녀이자 독립영화계의 요정인 채수린과 

열애설이 터졌고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사귀고 있다는 발표를 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둘은 사무적인 관계며 열애설 사진도 일부러 찍힌 것입니다. 

성호 삼촌과 소꿉친구인 정상만은 집이 어려워 서울을 떠났다가 

대학을 간신히 졸업하고도 방구석에 박혀 헛된 꿈이나 꾸었습니다. 

그가 성호 삼촌의 성공을 보고 자신의 사업에 투자를 하라며 접근했습니다. 

처음엔 들어주고 어울려주던 성호 삼촌은 결국 단호하게 얘길 하자 

정상만은 저번에 가져온 쿠키와 케이크에 대마초가 있었다며 

그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자신의 미래와 채수린과의 관계가 힘들어질 거라 생각해 

주먹을 쳤고, 그는 넘어지며 난간 너머로 떨어져 즉사했습니다. 

성호 삼촌의 이야기를 진술하던 나는 형사 방암식의 시점으로 옮겨 이 사건을 진행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 다른 이야기도 2인칭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꼭 내게 들려주는 듯한 기분이라 더욱 몰입감이 생깁니다. 

정교한 트릭이나 반전의 반전이 넘나드는 소설이 아니라 

짧은 단편이라 담백하지만 각 편마다 미스터리 요소들의 매력들을 보여줍니다. 

그 매력은 <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에서 확인하세요.




8편의 미스터리 단편이 실린 <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 작가는 

미스터리란 장르를 좋아하지만 SF 미스터리 소설을 쓰면서 SF 작가로 분류되었고, 

이번엔 미스터리를 다룬 작품을 모았습니다. 

첫 번째 '성호 삼촌의 범죄'는 2015년 "미스테리아" 3호에,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는 2017년 "미스테리아" 11호에, 

책의 제목이기도 한 세 번째 이야기 '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는 

2019년 "미스테리아" 18호에 실린 소설입니다. 

네 번째 '돼지 먹이'는 2020년 10월 팟빵에서 오디오북으로 소개되었고, 

'콩알이를 지켜라!'는 2021년 "미스테리아" 34호에, 

여섯 번째 '누가 춘배를 죽였지?'는 이 책에 처음으로 수록된 작품입니다. 

'그건 너의 피였어'도 역시 이 단편집에 처음으로 수록되었고, 

마지막 '햄릿 사건'은 1994년 하이텔 PC 통신에 올린 단편을 다시 쓴 것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작가가 쓴 미스터리 작품들이 이렇게 많았구나를 느꼈습니다. 

게다가 아직 마무리 지어야 할 두 편의 이야기와 몇몇 단편 계획이 있다고 하니 

앞으로 나올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기대가 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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