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기적으로 읽기로 했다 - 대한민국 독서가들을 위한 개인맞춤형 독서법
박노성 지음 / 일상이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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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병은 병인가봐요. 집에 읽을 책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 가면 많이 욕심내서 빌려오거든요. 

그래놓고, 다 못 읽고 갔다주고, 다음에 또 빌리고 그럽니다. 

저처럼 책에 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고 싶어도 하루종일 읽을 순 없을테고,

아님 일하거나 육아로 짬이 나질 않아서 생각만큼 책을 못 읽는 분들도 많을겁니다. 

아님 책을 읽고 싶은데 엄두가 나질 않아 마음만 있는 분도 있을거고요. 

이런 저런 이유로 독서가 생각만큼 쉽지 않은 분들을 위한 

개인맞춤형 독서법을 <나는 이기적으로 읽기로 했다>에서 소개합니다.



책을 왜 읽어야하는지 이유는 대부분 아실겁니다. 

그래도 한번 더 언급하자면, 책은 나의 위치를 확인하고 점검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며,

인생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나아갈 길을 찾아줍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합니다.



책을 읽기위한 방법으로 3W 2W H를 소개하는데요. 

자신(Who), 어디서(Where), 시간(When), 이유(Why), 목표(What), 방법(How)가 그것입니다.


먼저 자신(Who)에 대해 자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영어 실력을 늘려보겠다고 어린이용 영어 원서를 보는 성인이 종종 있는데요,

이 책으로 영어 실력을 기르기도 힘들고, 흥미로운 독서가 되기도 어렵습니다. 

나 자산에게 맞지 않는 섣부른 책읽기는 오히려 책과 멀어지게 하므로, 

읽지 않는 것보다 해로울 수 있어요. 

내게 적합한 책을 선별했더라도 장소(Where)가 마땅해야 합니다. 

독서할 장소도 정했는데 시간(When)이 없으면 읽을 수 없어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시간을 만들 수 있으니 시간이 없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독서의 이유(Why)는 다른 누군가가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독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하는 것임을 고려하고, 

스스로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느 날 책을 읽고 싶어 책상에 앉았지만 

내 자신이 어떤 책(What)에 관심이 있는지 모르면 만족스러운 독서가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선별하기만 해도 불필요한 도서구입비, 시간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쉬운 책을 고르는 것이야말로 독서를 시작하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조건입니다. 

여기서 쉬운 책이란 문장이 쉽다는 것이지 내용이 쉽다는 것은 아닙니다. 



앞의 3W 2W H로 책을 고르고 장소와 시간을 정했다면 책을 읽으면 됩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후 기억나지 않으면 그것도 소용없는 일이 됩니다. 

독서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독서기록장을 만들어봅니다. 

책의 전체 내용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주요 키워드를 적고, 

그 아래 구체적인 내용을 요약해서 적습니다. 

한번만 읽기 아쉽다면 반복 독서를 하고, 문장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면 필사를 해봅니다. 

필사가 부담스럽다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연결해 나가는 

정리하며 읽기를 해보세요. 

보다 깊고 다양하게 읽고 싶다면 독서모임에 참가해보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나눠보길 바랍니다.


독서력을 단계별로 키워주는 능률독서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주제별로 깊이 있는 독서를 해보세요. 

추천도서도 분야별로 있으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현대인들 중에 안 바쁜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책은 읽어야 좋기에 읽고는 싶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자 박노성 씨는 바쁜 대한민국 독서가들을 위해 개인맞춤형 독서법인 

'이기적 독서법'을 고안했습니다. 

책을 단순히 읽었다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책을 선별할 때부터 

자신에게 딱 맞는 책으로 하자고 말합니다. 

그래야 책에 흥미를 가지고, 그 흥미가 시발점이 되서 다른 책도 읽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저도 <나는 이기적으로 읽기로 했다>를 읽고 목표를 세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읽긴 한데, 읽고나면 크게 남는게 없었거든요. 

저도 이제부터 생산적인 독서생활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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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지 않다 - 90년대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
박원익.조윤호 지음 / 지와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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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온다"로 독서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공정하지 않다>의 부제 "90년대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을 보고 

이 책 또한 읽어야 될 것 같았어요. 

어찌 보면 단순하게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읽으면서, 

읽고 난 후에도 읽기를 잘 했다 생각이 듭니다. 그럼, <공정하지 않다>를 소개할게요.



어떤 시대에 살던, 세대는 자신들의 청년기 때 가졌던 

자기 시간과 자기 문제가 따로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20대에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평생 그 세대의 가치관과 행동 방식을 결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사회의 과제도 

그 사회의 청년들이 안고 있는 고민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지죠. 

그들의 불만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습니다. 

지금의 90년대생은 대학 진학률이 80%이며, 

20대의 대부분을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산업예비군으로 보냅니다. 

취직을 준비하는 기간이 이토록 긴 세대는 없었어요. 

이렇게 긴 시간을 들여 준비하면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과 돈을 들여서 '내가 한 노력'은 너무나 소중하죠. 

그래서 '다른 사람의 노력'과 '나의 노력' 사이에 엄격하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주어진 신분, 출신, 가문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얻어진 지위나 임금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인 '업적주의'를 낳습니다. 

이런 업적주의에 위배되는 것은 이들 세대에게 '정의롭지' 않다고 합니다. 

문제는 한국 청년세대가 볼 때 

'자격 없는 이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일'이 벌어지는 현실에 있습니다. 

이른바 '무임승차'가 벌어지면 이들 세대는 분노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합니다. 



양성평등을 집, 학교에서 경험한 공정세대는 일방의 희생을 당연시하지 말라고 합니다.

어느 편인지, 이념을 양자택일하는 문제로 보지 않고, 

어떤 것은 찬성이지만 다른 부분은 반대한다고 개개인의 목소리를 냅니다. 

바닥은 그대로인데 천정만 없애려는 것은 공정하지 않으며, 

자신도 지키지 못할 것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도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것에 올바름을 묻는 것 역시 공정하지 않으며, 

각 개인이 겪고 있는 모든 일상 속에 숨어 있는 편견, 차별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PC(정치적 올바름) 주의'에 주의를 줍니다. 

오늘날 PC주의는 대중의 인식을 비하하거나 개인의 사생활을 공격하는 태도로 변질되어

인간이 스스로 검열하고 스스로 자유를 포기하게 만듭니다. 

국가기관이 나설 필요도 없지요. 이렇게 개개인에게 잘못을 물어버리면 

경제적 불평등과 노동시장의 불안정 문제가 덮어지게 되고, 

이 문제는 '가장 공정하지 못한 것'인 '계층 이동성'이 차단이 된 사회가 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공정세대는 촛불로 나라를 바꾼 주역이지요. 

이렇게 공정하지 못한 세상을 내부 분열로 나눠 싸우지 말고, 

이 고통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봐야 합니다. 

누가 더 피해자인지 경쟁하면 '내 고통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라는 생각에 파묻히고

결국 '고통에 대해 말할 자격은 나에게만 있다'라는 독선에 빠지게 됩니다. 

누군가의 고통에 연민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그 연민과 동정심을 만들어내려고 

'고통받는 자'의 처지를 계속 부각하는 방식이 굳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그 고통의 당사자들은 보편적인 시민으로서의 지위에 올라서지 못하고 

계속 고통받는 상태에 놓여야만 합니다. 

누군가의 고통을 비교하려는 순간 어떤 고통을 더 중히 여길지에 대해 

자의적 판단이 개입됩니다. 

청년세대들이 할 일은 싸우는 상대방이 연대할 수 있는 '내 편'으로 부르고, 

또 내가 그들 옆에 '네 편'으로 서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의 편인가?'라는 질문보다 

'나는 이 행동에 함께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세대인 만큼 

허상과 싸우기보다 현실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우군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십시오.


오늘날 대학 캠퍼스는 학생 개인을 향한 문책과 규탄과 청문회가 넘쳐납니다. 

'대(大)사과의 시대'가 열렸어요. 

이를 둘러싼 90년대생들의 갈등은 격렬합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만, 

그 잘못의 정도에 맞게 책임을 지면 됩니다. 

내가 한 일은 한 일이고, 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은 일입니다.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누구도 인격까지 통째로 매장할 권리는 없습니다. 

행동에 따라 처벌받는 것이지, 잘못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인생의 과거, 현재, 미래 모두를 대가로 지불할 이유는 없어요. 

공정세대가 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은 

외부의 압력에 함부로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 것입니다.


사회에는 여러 현상이 벌어집니다. 

그중 어떤 현상이 더 지배적인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현상에 더 가치를 부여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 사회가 어떤 가치에 더 주목하느냐에 따라 동일한 현상도 다르게 해석할 수 있고,

작은 현상도 큰 파도가 되어 퍼져 나갈 수 있어요. 

그것이 바로 '관점'의 힘입니다. 

지금 여러 갈등으로 첨예한 청년세대가 가져야 할 관점은 

우리가 가진 공통점을 재확인해 다른 누군가와 공유하고 있다는 관점을 가지는 것입니다.




지금 90년대생들은 여러 갈등 속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세대갈등, 젠더 갈등,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문제가 아니라 

'불평등'이 진짜 해결해야 할 갈등입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대대로 이어가려는 엘리트 권력층과 싸우는 것이 

공정세대가 벌어야 하는 진짜 싸움인 거죠. 

변화를 이룬 세대이니 세상은 바뀔 수 있다고 저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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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 일기
이진송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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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 마음을 들여다봤나요. 항상 식구들에게 말하거나, 

저 혼자 말하는 그 말이 책 제목으로 나왔어요.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입니다.

아마 운동을 즐기는 소수의 분들 빼고는 

대부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을까 싶은데, 다들 그렇죠?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 일기'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를 볼게요.



인생 많이 산 건 아니지만, 그래도 40대가 되고 아이도 고등학생이다 보니 

20, 30대 운동에 대한 생각과 지금의 생각은 정말 달라졌습니다. 

진짜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하지만, 

지금이라도 안 게 어딘가 위로하기로 했습니다. 

일상생활을 살던, 일을 하던, 육아를 하던 모든 것에 체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아무리 머릿속에 많은 것들이 가득해도 그것을 소화할 몸이 안 된다면 소용없을 테니까요. 

거기다 감정까지 체력에 지배를 받죠. 몸이 힘들면 그냥 넘어갈 일도 짜증이 나니깐요.

그만큼 평소에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은 꼭 해야 합니다.


저자도 운동 유목민으로 권투, 헬스, 필라테스, 요가, 배드민턴, PT, 아쿠아로빅 등 

다양한 운동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답니다. 

여러 운동을 하면서 느낀 이야기를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에 고스란히 들어있습니다. 

운동 자체가 힘든 것도 있지만 1:1 운동 외에는 여러 사람이랑 함께 운동을 하는데요,

그때 느끼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저도 오래전 기억을 떠올려보니 일명 아줌마 오지랖 때문에 

조용히 운동만 하고 가고 싶어도 제 신상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지금은 아줌마로 혼자 다니는 분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진 않지만 

호기심이 자꾸만 생기네요. 

결혼 전엔 남들에게 관심이 없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왜 이리 관심이 생기는지 모를 일입니다. 

관심만 받아도 부담스러운데 분위기를 주도하는 분들에게 잘못 찍혀 

왕따, 은따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니 전 당해보지 않았지만 조금 무섭기도 하네요. 


무엇이든 최고가 되거나 어떤 경지에 오를 필요는 없다고 저자는 생각합니다. 

저도 동감이에요. 스스로에게 실망하거나, 조바심을 내면 금방 질립니다. 

모든 운동이 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운동은 금메달의 얼굴을 하지 않았습니다.

잘하거나 누군가를 이기거나 어디 대회에 출전할 필요는 없어요. 

운동의 기쁨은 성취와 향상만이 아닙니다. 

운동이 선물하는 특별한 경험은 무엇과는 바꿀 수 없는 추억으로 깃듭니다. 



권태기처럼 운동에도 운태기가 있어요. 잘 하다가 어느 순간하기 싫은 때가 옵니다. 

그럴 때 억지로 극복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세요. 

어차피 평생 해야 하는 운동, 하기 싫으면 팽개쳤다가 마음이 돌아서면 하면 되니깐요.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에서 평생 뚱뚱한 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고통받던 에이미는 주짓수에 빠집니다. 

데이트할 때도 누군가 만지지 않았으면 하는 신체 부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주짓수를 하면서 달라집니다. 

그 운동에서 중요한 것은 사이즈가 아니며, 

아무도 에이미의 살에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온 세상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눈코입, 예쁘고말고, 꾸미고 말고, 

좀 부었고 말고가 전혀 상관없었으며, 익명의 동지들과 함께 운동하는 내내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순수한 몰입. 그것이 운동이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미 아프기 시작한 몸, 앞으로 아플 수밖에 없는 몸, 

아픔이 극복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일상이자 자기 자신 그 자체인 삶은 

누구에게나 닥칩니다. 

아픔과 질병은 관리의 실패나 일상의 붕괴가 아니라,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조건의 삶이 다시 시작되는 일입니다. 

병든 몸이라도 삶의 연속성은 유지되죠. 

건강의 개념과 기준을 새롭게 만들면 많은 것이 다시 보입니다.




평생 해야 하는 게 바로 다이어트라고, 온 국민이 몸무게나 사이즈에만 

집중하고 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비만은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만큼 건강을 위해 몸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특히 여자들에게는 44사이즈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제 살 빼려고 운동하기보다 평생 지속 가능한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저도 40대가 되면서 허리, 어깨가 살짝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헬스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체지방과 근육량에 신경 써서 한두 달이 지나도 그대로라 실망했어요. 

하지만 마음을 바꾸고 예전보다 이 운동을 몇 개 더 할 수 있고, 

더 무거운 무게도 들 수 있어서 뿌듯함이 커지더라고요. 

등록 기간이 끝나갈 무렵, 운태기가 와서 운동을 쉬다가 몇 달이 지난 지금은 

동네 한 바퀴를 뛰다가 걷다가 하면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운동은 부족하지만 꾸준히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어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초짜지만 석 달 후, 1년 후, 10년 후 

나의 건강한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도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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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뭔지 몰라도 일단 성공하고 싶다 - 취업, 인간관계, 돈 관리에 서툰 90년대생들을 위한 인생 꿀팁
김대영 지음 / 생각의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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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제 마음을 치고 갑니다. 

<성공이 뭔지 몰라도 일단 성공하고 싶다>는 대부분 사람들이 바라는 일이 아닐까요? 

요즘처럼 성공하기 힘든 세상에서 말이죠. 그래서 책 내용이 더욱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갈수록 힘들어지는 시대의 젊은이들은 갑갑하다고 합니다. 

예전처럼 열심히 '노오오력'을 한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니깐요. 

그나마 안정적이라고 하는 공부에 매달립니다. 

하지만 시험공부는 모든 사람, 보통 사람을 위한 길이 아닙니다. 

격무에 시달리는 전문직 종사자들도 개인의 행복 추구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그렇게 매력적인 직업은 아닐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네가 세상살이를 잘 모르니 공부라도 열심히 해서 

내가 말하는 이 길을 가라'라고 합니다. 

공부만 하면 험난한 세상살이에서 면제될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어느 길을 가든 세상살이를 알아야 하기에, 

시험에 재능이 없는 젊은이들을 시험공부로 출세하는 길로 모는 것은 위험부담이 큽니다.

차라리 세상살이를 배우게 하는 것이 훨씬 쉬운 방법입니다.


업계에 뛰어들면 그때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시험공부로 연마했던 것들은 사라지고, 

훨씬 더 기본적이고 단순한 역량으로 승부를 보게 됩니다. 

전문직이 되든 대기업에 가든 중소기업에 가든 마찬가지입니다. 

모두들 시험만을 노리고 준비를 과하게 했기 때문에, 

사실 아주 특수한 영역에 적합한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다수이고, 

그것이 표준인 것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다들 그것을 따라 해야 하는 것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달리 보면 그 길을 가지 않은 이들에게 기회입니다. 

사실 그 길은 표준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사회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고, 그 바깥 영역은 훨씬 넓습니다. 

그걸 깨달아야 그 바깥에서 제대로 된 노력을 기울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름이나 자격증이 아니라 기량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무엇으로 가리든 뚫고 나가는 송곳이 됩니다.



이십 대엔 누구나 사회성이 부족합니다. 

지금의 미숙함이 조금 노력하면 개선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이 작은 노력이 귀찮다고 본인을 '싸가지 없는 천재'라고 상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런 태도가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날리게 됩니다. 

이십 대를 다 보내고 서른 살이 되도록 

여전히 무균실에서 걸어 나온 갓난아이 같은 상태가 됩니다. 

사회성을 훈련한 친구를 삼사십 대에 만났을 때 격차를 느끼게 됩니다. 

이제 그 격차는 시험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딴다고 따라잡을 수도 없는 것이 됩니다.


사회성을 갈고닦아야 하는 이유는 '사람이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내 주변의 사람이 줍니다. 나를 이끌어 주는 건 기회인데, 

그 기회를 주는 게 바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인간관계를 마구 늘려 나가는 것으로 시작하세요. 

동호회, 동문회, 종교단체, SNS 등 만날 수 있는 곳에 참석해서 늘려보고, 

꼴도 보기 싫은 사람, 도저히 계속해서 볼 수 없는 사람을 추리면 됩니다. 

넓혀 나가다가 추리고, 다시 넓히고, 또 추리면 알곡들만 남게 되겠죠. 

이 알곡들과 잘 지내려면 내 꿈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리세요. 

내 미래를 얘기해야 내가 열리고, 듣는 사람도 열리게 됩니다. 

저 사람이 내게 먼저 마음을 열였고, 내가 그 마음을 보고 이해를 하게 됐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은 이제 다르게 다가옵니다. 

뭐라고 말을 해도 흡수가 잘됩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알 것 같으니까 

같은 말이라도 흡수율이 낮은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게 되고 도움을 주고 싶어 합니다.

저자는 이것을 인간관계에서 '흡수율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표현합니다.



적절한 방식이란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게 아니며 

적정 수준의 노력이란 엄청나게 힘든 수준이 아닙니다. 

그렇게까지 복잡한 방식이거나 그렇게까지 미칠 듯한 노력이라면

충분한 시간 동안 지속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은 버려야 할 반복을 버리는 것입니다. 

불필요하거나, 무의미하거나 오히려 해를 주는 것들을요. 

이것을 버리는 것도 삶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문제에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상사가 됐든 거래처 직원이 됐든 항상 오 년 뒤를 생각하고, 

오 년 뒤에 내가 무언가를 도모했을 때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눈앞의 돈만 보고 일하면 그 나이에서 한 달 일이백씩은 더 벌 수 있을지 몰라도 

오 년이나 십 년 뒤에는 쭉쭉 뻗어 나갈 수 없습니다.


빠듯한 월급에서 줄여 돈을 모으기보다 받는 월급을 늘려야 합니다. 

소비를 아껴서 푼돈 모아 잘 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소득을 높이려면 소비의 구성을 바꿔야 합니다. 

소비의 구성을 바꾸라는 말은 소비의 투자화를 하라는 말입니다. 

가계부를 쓸 때 영역별로 나누는 게 아니라 개념적으로 나눕니다. 

기계적 소비(식비, 통신비 등), 잉여적 소비(유흥비 등), 관계적 소비, 

자기계발적 소비로 나눠 나를 위해서 관계적 소비와 자기계발적 소비의 비중을 늘립시다. 




시험공부를 할 때면 공부하는 과정만 지나가면 문제가 다 해결되고 

태평성대가 올 것 같은 착각을 하기 쉽지만 세상에 그런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계속 터져도 

상대적으로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가 적습니다. 

시험공부에서 성공한 이들이기 때문에, 

시험공부에 실패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생각으로 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안, 불만, 고단함, 자괴감이 밀려올 때는 '원래 그렇다'라는 생각을 하십시오. 

삶은 정말로 문제 해결의 연속이며, '원래' 그렇습니다.


사람은 사회 밖에서 살 수 없지만, 한 사람이 사회 속에서 어찌 사느냐를 

가장 크게 결정짓는 것은 결국 본인의 선택입니다. 

특히 젊은 시절의 선택이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성공이 뭔지 몰라도 일단 성공하고 싶다>에서 

2030 세대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의 기본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 기본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현실입니다. 

현실에서 난무하는 수많은 방법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가기 위한 것들뿐입니다. 

그런 무리에서 벗어나 2030 세대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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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클래식
김태용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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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 예능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을 볼 때 나오는 

배경음악에 관심 가진 적 있나요? 

어떤 곡을 듣다가 좋아서 무슨 곡인지 검색하기도 하고, 

어떤 곡을 들으면 해당 영화가 생각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음악이 가진 힘은 대단한데요, 

어렵다고 느낀 클래식음악이 영화에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영화뿐만 아니라 CF, 드라마 등에서도요. 

이제 <영화관에 간 클래식>으로 클래식음악 듣기를 해봅시다.



<영화관에 간 클래식>에서 총 22편의 영화가 있는데요. 

22편의 영화를 실화에 기반한 영화 속 클래식,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 속 클래식,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 속 클래식, 드라마틱 한 영화 속 클래식의 

4개로 나눠 소개합니다.


그중 첫 번째로 소개한 영화는 바로 "보헤미안 랩소디"입니다. 

실화에 기반한 영화로 2018년 우리나라에서 뜨거운 반응이 있었죠. 

퀸의 멤버인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가 

2009년부터 영화 제작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이 발매한 4번째 정규앨범의 수록곡으로 

중간에 삽입된 오페라스러운 부분이 압권입니다. 

프레디의 오페라 사랑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프레디의 2집 솔로 앨범에서 오페라 가수와 함께 노래하며 

3옥타브를 넘나드는 고음역의 키를 소화해 

디바의 목소리에 전혀 밀리지 않는 가창력을 보여줍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제목 역시 클래식음악과 관련이 있고, 

집시음악과 다른 랩소디(광시곡)를 알려줍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는 총 3곡의 오페라가 나오는데 푸치니 오페라가 2번 나옵니다.

어느 부분에서 나오는지, 어떤 곡인지 영화를 설명하고, 해당 오페라의 내용도 설명합니다. 

영화에 삽입된 클래식음악 이야기가 끝나면 

'추천 음반'으로 클래식음악 듣기를 할 수 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선두로 "언터처블, 플로렌스, 우먼 인 골드, 킹스 스피치, 

엑소시스트, 레디 플레이어 원, 슈렉 3, 신세기 에반게리온, 더 랍스터, 

로마 위드 러브, 글래디에이터, 풍산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아이언맨 2·어벤저스 1, 버드맨, 얼라이드, 암살, 터널, 그것만이 내 세상, 

위험한 관계"의 영화가 나오는데, 

그중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저한테는 의미가 있습니다. 

에반게리온은 단순한 로봇 만화물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전에 봤을 땐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잘 몰랐습니다.

 나중에 다시 몇 번을 보니 조금씩 이해가 되더라고요. 

에반게리온에는 TV판과 극장판을 통틀어 꽤 많은 클래식음악이 삽입되어 있어요. 

특히 종교음악 장르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 중 극치의 음악은 TV 시리즈 24화에 나옵니다. 

마지막 사도의 등장으로 시리즈가 이제 곧 끝을 내달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궁극의 장면입니다. 

제목의 의미를 짚어보면, 'Evangelion'은 '복음'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극 중에서 그리스어를 라틴어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줄여 

'Eva' 혹은 'Eve'라고 표현됩니다. 

이처럼 종교색이 묻어 있는 본제의 의미를 승화시키듯 

베토벤의 '교향곡 9번 d단조, Op.125 합창' 중 4악장, 일명 '환희의 송가'라 

불리는 작품이 등장합니다. 

이 클래식음악이 왜 이 영화에 나오는지 영화의 해석과 더불어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합창에 대한 설명도 이어집니다. 




<영화관에 간 클래식>을 읽어보면 소개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 봤던 영화라면 궁금해서이고, 봤던 영화라면 

책에 나온 클래식음악이 어느 장면에서 나왔는지 확인하면서 

클래식음악 듣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클래식음악은 딱딱해서 연주회에 가서나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 생각했는데, 

우리 주위에 많은 클래식음악이 있었어요. 

<영화관에 간 클래식> 덕분에 클래식음악 듣기가 재미있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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