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지 않아
스미노 요루 외 저자, 김현화 역자 / ㈜소미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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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일본 서점대상 2위에 올랐고 

이후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무기모토 산포는 오늘이 좋아" 등을 

발표한 스미노 요루 작가, 

일본 아이돌 그룹 NEWS의 멤버로 2012년 "핑크와 그레이"를 발표한 후 

아이돌, 배우, 작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토 시게아키 작가, 

2015년 "염세 매뉴얼"로 제6회 야성시대프론티어 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아가와 센리 작가, 

2015년 "라메르노에리키사"로 제28회 소설스바루 신인상으로 데뷔한 와타나베 유 작가, 

2014년 "꼴사나워도 됐습니다"로 제16회 보일드에그즈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고지마 요타로 작가, 

2013년 "왼쪽 눈에 비치는 별"로 제37회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오쿠다 아키코 작가가 <가고 싶지 않아>로 쓴 단편들을 보겠습니다.



세 번째, '핑퐁 트리 스펀지'는 1인 1로봇 시대가 배경인 미래 이야기입니다. 

로봇의 외양 때문에 죄책감이 드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로봇 회사는 

강아지나 고양이 형태의 로봇 제조를 중단하고, 사람 형태의 로봇 제작도 멈추고, 

최근엔 로봇 형태의 로봇 제작도 중단했습니다. 

그쯤에 사람의 일상에서 상당히 먼 세계에 있는 심해 생물이라면 

지시해도, 혹사시켜도 아무렇지도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심해 생물 시리즈 로봇이 나왔습니다. 

나는 로봇 신봉자나 로봇 안티는 아니지만 전철 갈아타기나 요금 지불 등 

여러 과정을 로봇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2번 회사에 출근하는 날, 

출근 준비를 마치고 "나갈게" 하고 로봇에게 말을 걸었더니, 

정지된 채로 "가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디스플레이가 공중에 떠 있습니다. 

로봇이 없으면 회사를 제시간에 출근하기 힘든 나는 

지각하겠다고 회사에 연락하고 그 이유로 로봇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사장은 믿지 않고 직접 보러 와서 진짜임을 확인합니다. 

다른 지시는 다 이행하는데 회사에 간다고만 하면 

저런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로봇 회사에 수리를 맡깁니다. 

그리고 사장과 함께 다시 회사로 오는데 

사람들과 로봇 모두가 술렁이며, 빨간 사이렌이 보입니다.


여섯 번째, '컴필레이션'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업무는 끝났고, 

늘 자택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있는 것에서 정신을 차리는 모모의 이야기입니다. 

모모의 집에는 평일 밤이면 매일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처음 만나는 여자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고 시간을 보내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잠잘 시간이 되지요. 

불과 몇 시간이지만 모모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라 

나머지 다른 시간은 무심결에 지나가버립니다. 

400번 정도의 다른 여자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본 적 있는 아이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납득했습니다. 

어쩌면 친구의 비축량이 다 떨어져서 오늘부터 두 바퀴째에 접어든 것일지도 모르죠. 

그렇다면 그것 나름대로 기쁩니다. 

두 번째가 있다면 그녀들과 우정을 더 쌓을 수 있으니까요. 

열흘 후 그녀를 세 번째로 만납니다. 

그리고 나흘 후 네 번째로 다시 만난 모모는 그녀의 존재가 

무언가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가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로봇과 

계속 만나는 그녀의 다음 이야기는 <가고 싶지 않아>에서 확인하세요.




성실하고 모범생이던 모치스기가 새 학기가 되자마자 오질 않다가 

한 달 만에 등교했고 무엇을 완성했는지 보러 오라는 '포켓',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작가를 좋아하는 여학생의 이야기를 

매주 금요일 방과 후마다 들어줘야만 하는 보건교사의 '네가 좋아하는/내가 미워하는 세상', 

1인 1로봇 시대에 자신의 로봇과 출근하려고 하는데 

로봇이 가고 싶지 않다고 대답해 출근이 힘든 '핑퐁 트리 스펀지', 

동거하던 남자친구가 훌쩍 떠나간 뒤 주인공은 갑자기 혼자 있게 되면서 

마음과 생활이 붕괴되는 '어섭쇼', 

결혼을 하며 생활이라는 일상을 남편과 공유하게 되면서 

자신의 정신적 알몸을 보여주다 보니 일하러 갈 의욕이 없어져 

집에만 있는 '종말의 아쿠아리움', 

평일 밤이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처음 만나는 여자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고 함께 저녁을 먹고 시간을 보내는 이상한 일상을 보내는 '컴필레이션', 

<가고 싶지 않아>엔 여섯 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고 싶지 않다'는 장소일 수도 있고,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미래나 또 다른 현재일 수도 있습니다. 

여섯 작가들의 머릿속에서 펼쳐진 이야기를 다양한 장르로 읽을 수 있습니다. 

출발은 가고 싶지 않아지만 이야기의 끝은 전부 달라, 

다양한 색깔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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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 - 어슬렁어슬렁 누비고 다닌 미술 여행기
류동현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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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천문학, 미술, 역사, 음악을 좋아한 저자는 

고등학교 때 본 "인디아나 존스"에 영향을 받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 진학했고,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를 공부했습니다. 

미술전문지 '아트인컬처'와 '월간미술' 기자, 

문화역 서울 284 전시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미술과 세상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쓴 <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를 보겠습니다.



<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는 이탈리아를

 '베네치아와 그 주변/밀라노와 그 주변/피렌체와 그 주변/로마와 그 주변

/나폴리와 그 주변/시칠리아'로 6개로 나눠 소개합니다. 

한 번쯤 들어봤던 베네치아, 밀라노, 피렌체, 로마, 나폴리, 시칠리아에 

주변 도시도 함께 소개하고 있으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의 첫 도시인 베네치아는 관광지로, CF 배경 장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에 나왔던 산바르나바성당도 이곳에 있습니다. 

베네치아는 물 위에 떠 있는 도시로 

사람이 만든 가장 독특한 풍경 중 하나를 보여줍니다. 

이 도시의 역사는 외적에 쫓긴 룸바르디아 피난민이 

베네치아만 기슭에 마을을 조성하면서 시작됩니다. 

19세기에 자동차와 기차로 본토와 연결되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베네치아에서의 이동 수단은 사람의 두 다리와 배뿐입니다. 

수많은 다리와 계단으로 이루어진 도시라 

차는커녕 자전거로도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대운하 곳곳에서 수상 버스 바포레토가 운행되고 

수상 택시와 베네치아 풍경을 완성해 주는 곤돌라가 있습니다.


밀라노에는 두오모성당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있습니다. 

또한 패션의 중심지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으로 가는 길에 스칼라극장이 있는데 

세계 오페라극장 중 유명한 극장 중 하나로 1778년에 건립되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중 공습으로 파괴되어 재건되었습니다. 

베르디나 푸치니의 오페라가 초연된 곳이기도 합니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은 14세기 말에 착공되었는데 거대한 고딕 양식의 성당입니다. 

첫 삽을 뜬 뒤 500여 년이 걸려 19세기에 완성되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있는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도 볼 가치가 있습니다.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 외에 또 다른 랜드마크를 꼽자면 스포르체스코성입니다.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다양한 무기와 가구, 중세 시대의 문화재,

 회화, 조각 등이 넓은 성안을 채우고 있으며 천장화가 인상적입니다. 

그중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도 있고 

미완성작인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작품인 '론다니니의 피에타'도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도시인 타오르미나는 

시칠리아 바닷가 옆에 있는 산꼭대기 마을입니다. 

산기슭을 따라 난 구불구불한 길을 버스를 타고 가면 종점에 내리는데 

그 앞에 문이 있습니다. 

마을 양 끝에 메시나 쪽의 포르타 메시나와 

카타니아 쪽의 포르타 카타니아가 있는데 

마을은 그 사이에 산을 따라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은 그리스인들이 도착하기 전 시쿨리족이 기원전 734년에 조성한 도시입니다. 

이후 그리스, 로마 등의 통치를 거치면서 

시칠리아 섬에서 중요한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해발 고도 200여 미터에 위치한 그리스극장은 

그리스 시대에 이루어졌기에 그렇게 불립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무대 정면의 가운데 부분이 무너져버리거나 

과거의 흔적들이 부서졌으나 지금도 이 극장은 사용 중입니다. 

오히려 무대 정면 부분이 무너져 없어짐으로써 

전망이 더욱 좋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무대 건너편으로 강렬한 태양과 그 빛에 반사된 광활한 바다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옆에서는 활화산 에트나 산에서 희뿌연 연무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2005년과 2007년 베네치아 비엔날레를 보고 온 뒤 

시간을 두고 이탈리아를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저자는 2010년 회사를 그만두고 영국 런던에서 6개월 동안 지낼 기회가 생겼답니다. 

이 기회에 한 달간 베네치아에서 시칠리아까지 배낭여행을 계획했고 

이탈리아 완행열차를 타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2012년에도 다시 가서 자동차로 가보았답니다. 

많은 것을 보았고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찾으면 찾을수록, 

보면 볼수록 더 궁금해지고 매력적인 곳이라 또 가고 싶었대요. 

<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를 보며 이탈리아 도시들의 각기 다른 매력과 

그 속에 품은 예술, 문화, 문명, 역사를 접할 수 있습니다. 

어디를 봐도 예술이 넘쳐흐르는 이탈리아, 

활자로만 본 이곳을 몸으로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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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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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쪽이 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듯한 생동감 때문에 정신없이 읽게 됩니다. <붉은 여왕>은 안토니아와 존 콤비의 시작이라고 하니 다음 권도 빨리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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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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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2016년 쓴 스릴러 소설 "흉터"는 

당시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자책으로 뽑혔고, 

안토니아 스콧과 존 쿠티에레스의 케미가 돋보이는 

<붉은 여왕>을 시작으로 "검은 늑대", "화이트 킹"의 3부작은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팔리면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3부작의 첫 시작, 장릇소설 <붉은 여왕>을 보겠습니다.



거리 생활을 하는 데시레 고메스는 포주에게 발로 걷어차이고 

잠들면 누군가가 그녀의 팔에 약물 주사를 놓는 생활을 합니다. 

존 구티에레스 경위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거리 소녀에게 

마음을 쓰이기 시작했고 포주가 그 소녀를 함부로 대하는 게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포주가 6~9년 형을 받게 하려고 몰래 포주의 차에 

375그램의 헤로인을 싣기로 하고 그 계획을 데시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린 데시는 포주를 불쌍하게 생각해 그에게 존의 계획을 다 불었고, 

그녀가 휴대전화로 존이 헤로인을 싣는 장면을 찍게 합니다. 

그런 다음 포주는 그 영상을 돈을 받고 텔레비전 채널에 팔았습니다. 

존은 경찰서로 갔고 서장은 그에게 괴로워할 시간을 주려고 

시계와 휴대전화를 뺏고 나갔습니다. 

그가 어두운 생각에 빠져있는 데 멘토르라고 부르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그는 안토니아 스콧을 집 밖으로 데리고 나오기만 하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제안합니다. 

존은 안토니아를 만났고 안토니아는 멘토르가 보낸 사람임을 알아챕니다. 

자신은 어떤 말을 해도 관심 없다고 거절하고 

대화 내용을 들은 할머니는 3년 전 일은 안토니아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녀가 일하던 때가 그립다고 하자 그녀는 존을 따라가기로 결심합니다.


둘은 백만장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주는 초호화 주택단지인 

라 핀카에서도 VIP 단지로 갑니다. 

그곳엔 멘토르가 있었고, 그는 존에게 앞으로 보게 될 것과

 이 조사, 자신과 안토니아의 존재는 기밀이라고 주의를 줍니다. 

거실 소파엔 십 대 소년이 죽은 채로 정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그는 유럽 최대 은행 총재의 아들입니다. 

법의학자 아구아도 박사는 살인자가 경동맥에 캐뉼라를 삽입하고 

아주 천천히 피를 빼서 과다출혈로 죽었다고 말합니다. 

가족의 반대에 부검은 하지 못해서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존은 살인자가 철통 보안이 되는 장소에 어떻게 들어왔으며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 이상합니다. 

또한 수사와 범죄 현장의 모든 것이 공식 절차나 규범에 따르지 않는 것이 이상합니다. 

이곳에 법의학자 한 명만 있고 지원 부대나 경찰들도 없습니다.


유럽은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국경도, 관세도 없이 서로 경쟁하는 수백 개의 경찰 기관인 

'붉은 여왕' 프로젝트로 연쇄 살인마나 테러리스트 같은 범죄자를 담당하는 

각 국가에 있는 중앙 부서 및 특수 단위입니다. 

속한 곳도 없고 계층도 없고 코드명으로 불립니다. 

연락 요원 멘토르와 기술팀은 범죄 현장에 나타나서 관찰만 하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변두리에서만 일합니다. 

안토니아는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인간으로 

11건의 사건에 참여해서 10건을 해결했습니다. 

그런데 3년 전에 남편이 연관된 사건이 터지고 그녀는 떠났습니다.

 그녀를 설득한 사람들을 보냈지만 계속 실패했고

,존이 그녀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제 안토니아는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스페인 억만장자의 딸 카를라 오르티스는 운전자 카르멜로와 함께 

자신의 애마를 승마 센터로 데리고 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승마 센터로 가는 진입로가 막혔고 

야광봉을 든 사람이 비포장도로로 인도합니다. 

그쪽으로 갔더니 헬멧과 반사 조끼를 입은 사람이 다가왔고 

그에게 물었더니 차에서 내리면 설명해 준다고 합니다. 

카르멜로가 차에서 내렸고 그에게 다가선 사람이 칼로 그를 죽입니다. 

카를라는 칼을 들고 있는 남자를 피해 도망갑니다.


존과 안토니아의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며, 

카를라는 살인자로부터 도망갈 수 있을지, <붉은 여왕>에서 확인하세요.




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인간이며 한 번 본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 

안토니아 스콧과 어설픈 경위 존 구티에레스가 콤비를 이뤄 

사이코패스에 맞섭니다. 

범인으로부터 납치 전화를 받고 2시간도 지나지 않아 피가 다 빠져서 

철저한 보안을 자랑하는 집 거실에서 

유럽 최대 은행 총장의 아들은 죽은 채 발견됩니다. 

스페인 대부호의 딸도 납치되고 범인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습니다. 

그런데 유럽 은행 총장과 스페인 대부호는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고, 

살인 동기도 알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범인은 누구인지 안토니아와 존의 추적을 따라가다 보면 

500쪽이 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듯한 생동감 때문에 정신없이 읽게 됩니다. 

<붉은 여왕>은 안토니아와 존 콤비의 시작이라고 하니 

다음 권도 빨리 읽고 싶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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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서
정용대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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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장르에 관심이 많은 편이며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저자는 

케이퍼 장르 "수능을 삼키다", 

20대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 "스터디꾼"을 전자책으로 출간했습니다. 

그럼 <왁서>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이세진의 약혼자는 결혼을 앞두고 3개월 전 왁싱샵에서 살해당했습니다. 

담당 형사 함유준의 전화로 사건 현장에 도착한 세진은 

왁싱샵에서 일하는 직원의 목격담을 듣습니다. 

직원 최정연은 약혼자 재섭을 손님으로 맞이했고, 

시술실 안으로 안내한 후 창고로 가서 왁싱에 필요한 도구들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재섭이 대기하는 시술실로 들어간 순간 

어떤 남자가 재섭의 배에 칼을 찔렀고 재섭은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함유준은 파일철을 열어 사진을 보여주며 가해자가 맞는지 물었고 

목격자는 확인했습니다. 

형사들이 용의자를 추격하고 있다며 걱정 말라고 합니다. 

그때 용의자가 붙잡혔다는 전화가 왔고, 세진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목적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사람을 죽일 정도로 잔인한 악인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잡힌 게 이상합니다. 

사람을 죽이는 일을 계획했다면, 범행을 저지른 후 도망갈 계획도 마련했을 텐데, 

형사들이 너무나 쉽게 용의자 주성식을 잡아냈습니다. 

현장검증을 덤덤히 끝낸 그는 사람들의 비난과 욕설에도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는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경찰들이 그를 차에 태우려고 하는데 그는 계속 버티면서 

누군가를 찾고 있는 듯 두리번거렸습니다. 

그는 세진을 주시하고, 결국 자리를 떠납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감옥에서 같은 조직원에게 살해당했답니다. 

유가족은 점점 일상을 되찾았지만 세진은 아직도 그 자리입니다. 

오늘도 사고 현장을 갔다가 얻은 것 없이 자신이 사는 빌라로 돌아왔습니다. 

우편함에서 우편물을 꺼내 확인하는데 

익숙한 이름의 고교 동창이 보낸 우편물을 봅니다. 

청첩장으로 예상되는 크기에 뜯었더니 내용이 없습니다. 

작은 글씨로 '나는 당신 약혼자를 죽이지 않았습니다.'라는 문장만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TV에서 경기도 인근 길가에서 

남성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됩니다. 

모자이크 했던 피해자의 얼굴이 잠시 나왔는데 

그는 재섭의 장례식장에서 봤던 남자 지범입니다. 

이상함을 느끼던 중 재섭이 만날 때마다 

자신에게 처음 만났던 장소와 테이블을 언급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서둘러 그 자리로 가서 테이블을 살짝 들었더니 메모지와 평평한 USB가 있습니다. 

재섭이 쓴 메모엔, '난 누군가에게 살해당할 수도 있어. 

살인자가, 어쩌면 살인자가 아닐 수도 있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제 세진은 재섭의 살인을 조사하기로 합니다. 

그러기 위해 왁서가 되기로 하고 피부 미용사 국가 자격증을 따기로 합니다. 

필기는 통과했으나 실기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학원에 등록했고, 

그곳에서 지범의 여자친구 윤송희를 만납니다. 

지범은 죽기 전에 왁싱에 대해 송희에게 많이 물어봤고, 

그녀는 말이 안 되는 죽음에 마지막 행적이 왁싱샵 근처인 것을 확인하고 

왁싱 관련 종사자한테 살해당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범을 살해한 용의자도 바로 잡힌 점도 이상해서 둘은 협력하기로 합니다.


도대체 스포츠부 기자인 재섭이 죽은 이유는 무엇이며, 

그가 조사한 기사는 무엇인지, 누가 그를 죽였는지 <왁서>에서 확인하세요.




스포츠부 기자인 재섭은 올림픽 육상 영웅을 코치한 전 코치에게 메일을 받지만, 

늦게 확인했고 그는 이미 자살했습니다. 

자살한 이유가 딱히 없었던 전 코치의 죽음을 이상하게 생각해 

재섭은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는 갑작스럽게 왁싱샵에서 살해당했고 용의자는 바로 잡히고 

감옥에서 같은 조직원에게 살해당합니다. 

몇 달 후 거리에서 재섭의 장례식장에 온 지범도 살해당했고 

용의자도 바로 잡힙니다. 

재섭의 약혼녀인 세진과 지범의 여자친구인 송희는 비슷한 패턴의 살해 과정에 

의문을 가지고 왁싱샵과 관련이 있음을 느낍니다. 

사건을 조사할수록 더 큰 음모가 있었고, 목숨의 위협도 받습니다.


저도 이용해 본 왁싱샵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 더욱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왁싱과 스포츠계의 카르텔을 엮은 점이 신선했고, 

자신의 능력과 노력을 선보이는 스포츠가 사람들의 욕망에 의해 

비리의 온상이 돼버린 점도 안타까웠습니다. 

'세상엔 실력도 없으면서 과대 포장된 인간들이 수두룩했으며'란 문장이 

이 시대의 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공정한 경쟁이 당연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왁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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