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서
정용대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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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장르에 관심이 많은 편이며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저자는 

케이퍼 장르 "수능을 삼키다", 

20대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 "스터디꾼"을 전자책으로 출간했습니다. 

그럼 <왁서>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이세진의 약혼자는 결혼을 앞두고 3개월 전 왁싱샵에서 살해당했습니다. 

담당 형사 함유준의 전화로 사건 현장에 도착한 세진은 

왁싱샵에서 일하는 직원의 목격담을 듣습니다. 

직원 최정연은 약혼자 재섭을 손님으로 맞이했고, 

시술실 안으로 안내한 후 창고로 가서 왁싱에 필요한 도구들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재섭이 대기하는 시술실로 들어간 순간 

어떤 남자가 재섭의 배에 칼을 찔렀고 재섭은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함유준은 파일철을 열어 사진을 보여주며 가해자가 맞는지 물었고 

목격자는 확인했습니다. 

형사들이 용의자를 추격하고 있다며 걱정 말라고 합니다. 

그때 용의자가 붙잡혔다는 전화가 왔고, 세진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목적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사람을 죽일 정도로 잔인한 악인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잡힌 게 이상합니다. 

사람을 죽이는 일을 계획했다면, 범행을 저지른 후 도망갈 계획도 마련했을 텐데, 

형사들이 너무나 쉽게 용의자 주성식을 잡아냈습니다. 

현장검증을 덤덤히 끝낸 그는 사람들의 비난과 욕설에도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는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경찰들이 그를 차에 태우려고 하는데 그는 계속 버티면서 

누군가를 찾고 있는 듯 두리번거렸습니다. 

그는 세진을 주시하고, 결국 자리를 떠납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감옥에서 같은 조직원에게 살해당했답니다. 

유가족은 점점 일상을 되찾았지만 세진은 아직도 그 자리입니다. 

오늘도 사고 현장을 갔다가 얻은 것 없이 자신이 사는 빌라로 돌아왔습니다. 

우편함에서 우편물을 꺼내 확인하는데 

익숙한 이름의 고교 동창이 보낸 우편물을 봅니다. 

청첩장으로 예상되는 크기에 뜯었더니 내용이 없습니다. 

작은 글씨로 '나는 당신 약혼자를 죽이지 않았습니다.'라는 문장만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TV에서 경기도 인근 길가에서 

남성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됩니다. 

모자이크 했던 피해자의 얼굴이 잠시 나왔는데 

그는 재섭의 장례식장에서 봤던 남자 지범입니다. 

이상함을 느끼던 중 재섭이 만날 때마다 

자신에게 처음 만났던 장소와 테이블을 언급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서둘러 그 자리로 가서 테이블을 살짝 들었더니 메모지와 평평한 USB가 있습니다. 

재섭이 쓴 메모엔, '난 누군가에게 살해당할 수도 있어. 

살인자가, 어쩌면 살인자가 아닐 수도 있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제 세진은 재섭의 살인을 조사하기로 합니다. 

그러기 위해 왁서가 되기로 하고 피부 미용사 국가 자격증을 따기로 합니다. 

필기는 통과했으나 실기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학원에 등록했고, 

그곳에서 지범의 여자친구 윤송희를 만납니다. 

지범은 죽기 전에 왁싱에 대해 송희에게 많이 물어봤고, 

그녀는 말이 안 되는 죽음에 마지막 행적이 왁싱샵 근처인 것을 확인하고 

왁싱 관련 종사자한테 살해당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범을 살해한 용의자도 바로 잡힌 점도 이상해서 둘은 협력하기로 합니다.


도대체 스포츠부 기자인 재섭이 죽은 이유는 무엇이며, 

그가 조사한 기사는 무엇인지, 누가 그를 죽였는지 <왁서>에서 확인하세요.




스포츠부 기자인 재섭은 올림픽 육상 영웅을 코치한 전 코치에게 메일을 받지만, 

늦게 확인했고 그는 이미 자살했습니다. 

자살한 이유가 딱히 없었던 전 코치의 죽음을 이상하게 생각해 

재섭은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는 갑작스럽게 왁싱샵에서 살해당했고 용의자는 바로 잡히고 

감옥에서 같은 조직원에게 살해당합니다. 

몇 달 후 거리에서 재섭의 장례식장에 온 지범도 살해당했고 

용의자도 바로 잡힙니다. 

재섭의 약혼녀인 세진과 지범의 여자친구인 송희는 비슷한 패턴의 살해 과정에 

의문을 가지고 왁싱샵과 관련이 있음을 느낍니다. 

사건을 조사할수록 더 큰 음모가 있었고, 목숨의 위협도 받습니다.


저도 이용해 본 왁싱샵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 더욱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왁싱과 스포츠계의 카르텔을 엮은 점이 신선했고, 

자신의 능력과 노력을 선보이는 스포츠가 사람들의 욕망에 의해 

비리의 온상이 돼버린 점도 안타까웠습니다. 

'세상엔 실력도 없으면서 과대 포장된 인간들이 수두룩했으며'란 문장이 

이 시대의 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공정한 경쟁이 당연한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왁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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