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 - 어슬렁어슬렁 누비고 다닌 미술 여행기
류동현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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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천문학, 미술, 역사, 음악을 좋아한 저자는 

고등학교 때 본 "인디아나 존스"에 영향을 받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 진학했고,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를 공부했습니다. 

미술전문지 '아트인컬처'와 '월간미술' 기자, 

문화역 서울 284 전시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미술과 세상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쓴 <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를 보겠습니다.



<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는 이탈리아를

 '베네치아와 그 주변/밀라노와 그 주변/피렌체와 그 주변/로마와 그 주변

/나폴리와 그 주변/시칠리아'로 6개로 나눠 소개합니다. 

한 번쯤 들어봤던 베네치아, 밀라노, 피렌체, 로마, 나폴리, 시칠리아에 

주변 도시도 함께 소개하고 있으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의 첫 도시인 베네치아는 관광지로, CF 배경 장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에 나왔던 산바르나바성당도 이곳에 있습니다. 

베네치아는 물 위에 떠 있는 도시로 

사람이 만든 가장 독특한 풍경 중 하나를 보여줍니다. 

이 도시의 역사는 외적에 쫓긴 룸바르디아 피난민이 

베네치아만 기슭에 마을을 조성하면서 시작됩니다. 

19세기에 자동차와 기차로 본토와 연결되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베네치아에서의 이동 수단은 사람의 두 다리와 배뿐입니다. 

수많은 다리와 계단으로 이루어진 도시라 

차는커녕 자전거로도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대운하 곳곳에서 수상 버스 바포레토가 운행되고 

수상 택시와 베네치아 풍경을 완성해 주는 곤돌라가 있습니다.


밀라노에는 두오모성당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있습니다. 

또한 패션의 중심지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으로 가는 길에 스칼라극장이 있는데 

세계 오페라극장 중 유명한 극장 중 하나로 1778년에 건립되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중 공습으로 파괴되어 재건되었습니다. 

베르디나 푸치니의 오페라가 초연된 곳이기도 합니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은 14세기 말에 착공되었는데 거대한 고딕 양식의 성당입니다. 

첫 삽을 뜬 뒤 500여 년이 걸려 19세기에 완성되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있는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도 볼 가치가 있습니다.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 외에 또 다른 랜드마크를 꼽자면 스포르체스코성입니다.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다양한 무기와 가구, 중세 시대의 문화재,

 회화, 조각 등이 넓은 성안을 채우고 있으며 천장화가 인상적입니다. 

그중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도 있고 

미완성작인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작품인 '론다니니의 피에타'도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도시인 타오르미나는 

시칠리아 바닷가 옆에 있는 산꼭대기 마을입니다. 

산기슭을 따라 난 구불구불한 길을 버스를 타고 가면 종점에 내리는데 

그 앞에 문이 있습니다. 

마을 양 끝에 메시나 쪽의 포르타 메시나와 

카타니아 쪽의 포르타 카타니아가 있는데 

마을은 그 사이에 산을 따라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은 그리스인들이 도착하기 전 시쿨리족이 기원전 734년에 조성한 도시입니다. 

이후 그리스, 로마 등의 통치를 거치면서 

시칠리아 섬에서 중요한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해발 고도 200여 미터에 위치한 그리스극장은 

그리스 시대에 이루어졌기에 그렇게 불립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무대 정면의 가운데 부분이 무너져버리거나 

과거의 흔적들이 부서졌으나 지금도 이 극장은 사용 중입니다. 

오히려 무대 정면 부분이 무너져 없어짐으로써 

전망이 더욱 좋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무대 건너편으로 강렬한 태양과 그 빛에 반사된 광활한 바다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옆에서는 활화산 에트나 산에서 희뿌연 연무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2005년과 2007년 베네치아 비엔날레를 보고 온 뒤 

시간을 두고 이탈리아를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저자는 2010년 회사를 그만두고 영국 런던에서 6개월 동안 지낼 기회가 생겼답니다. 

이 기회에 한 달간 베네치아에서 시칠리아까지 배낭여행을 계획했고 

이탈리아 완행열차를 타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2012년에도 다시 가서 자동차로 가보았답니다. 

많은 것을 보았고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찾으면 찾을수록, 

보면 볼수록 더 궁금해지고 매력적인 곳이라 또 가고 싶었대요. 

<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를 보며 이탈리아 도시들의 각기 다른 매력과 

그 속에 품은 예술, 문화, 문명, 역사를 접할 수 있습니다. 

어디를 봐도 예술이 넘쳐흐르는 이탈리아, 

활자로만 본 이곳을 몸으로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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