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개똥이네 놀이터 2008.11 - 서른여섯 번째
보리 편집부 지음 / 보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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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 물건이 하나 두개가 아니네요.
잡지 한권에 부모님 가이드 한권, 부록인 공룡딱지 하나. 그리고 과월호 잡지 한권, 부모님 가이드 한권, 부록으로 과일딱지 하나.
총 6가지가 왔습니다. 

그럼, 3주년을 맞이하는 개똥이네 놀이터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차례는 이렇답니다.
크게 [놀고 먹고 만들고]와 [이야기는 이야기], [자연이랑 놀자]로 구분되어 있어요.
그 안에 정말 알토란같은 꼭지들이 숨어 있고요.
하나씩 읽어보면 버릴것 없는 잡지인 것을 느낄 수가 있답니다.

<바랭이 아줌마의 식물 이야기>에서 {뽀족뽀족 도꼬마리 다닥다닥 달라붙었네}입니다.
그냥 도꼬마리가 아니고 의태어를 사용해서 제목만 봐도 재미날 것 같아요.
거기에 만들기도 있답니다. <나도 만들 수 있어>에서 {동글동글 밤껍질로 동무 얼굴 만들기}입니다. 그냥 먹고 버리는 밤으로 정말 여러가지를 만들 수 있더라고요.
만들기도 쉬워서 제목처럼 "나도 만들 수 있겠다!"며 아이도 외치네요. ^^

도꼬마리에 관한 여러가지 상식과 비슷한 종류인 가막사리, 도깨비바늘도 알려줍니다.
작년에 한강생태공원에서 도꼬마리와 가막사리를 본 터라 아는척 했어요. 그땐 둘을 잘 구분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도꼬마리 그리기}도 있습니다. 정말 쉽고 재미나게 그릴 수 있어요. 
거기에 {도꼬마리 열매로 놀기}는 정말 기발한 생각이네요. 다음번엔 도꼬마리를 많이 모아서 이 놀이를 꼭 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무슨 말이야?>에서 {벼룩시장}이 소개됩니다. 보통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만화로 꾸며서 벼룩시장이 어떤 말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어요. 

구들이 지은 {다람쥐로 삼행시를 지었어}도 소개합니다. 이걸 보고 시키지 않아도 따라서 삼행시를 만드네요.
{반가워요! 킁킁이 아줌마}는 연재 중인 {킁킁이가 간다}를 만드시는 작가분이십니다. 그림책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 수 있고요. 아기를 낳을때가 다 되어서 잠시 안녕이래요.
편집자 글로 당분간 쉰다가 아니라 이렇게 만화로 소개해주니깐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쉽고 다시 만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릴 것 같아요.

<토끼밥상>에서 {맛있는 팥죽}입니다.
이번엔 팥죽 이야기인데요, 재미난 만화와 어떻게 만드는지 자세히 나와서 아이들과 따라하면 딱일 것 같아요. 다가오는 동짓날 먹으면 더욱 좋구요.

<책 속 부록 오리고 접고 붙이고 째매고>인 {열두달 토끼밥상}입니다.
여러가지 재료와 요리 상식, 순서가 있어서 만들어서 식탁에 놔두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사진으로 찍은 내용 말고도, 숨은 그림 찾기, 기억력 겨루기, 아이들 시, 노래, 만화, 동화, 가로세로 낱말 풀이, 마주이야기, 그림, 독자 참여 코너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부모님책이죠.

차례만 봐도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아시겠죠?
다른 부모님들 책엔 교육정보, 체험전 등으로 되어 있지만, 이 책은 그렇지가 않아요. 참여하신 분들의 생활 이야기, 그 속에서 펼쳐지는 아이들과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3주년을 기념해서 마련된 독자들과 잡지인과의 이야기도 있고요.
읽으면서 처음 접했지만 오래전부터 본 잡지처럼 익숙하고 정이 들었어요. 다음달이 기다려지며 저도 열혈 애독자가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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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지구 산하 지식의 숲 4
니콜라 바버 외 지음, 김인숙 옮김, 고현덕 감수 / 산하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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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지식과 사진에 놀란 책입니다. 생각으론 글이 많으면서 지식을 많이 알려주는 책일거라 느꼈는데, 책을 펼쳐드는 순간 저희 생각은 오판이였네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많은 사진과 설명이 있어서 자연재해를 눈으로 볼 수 있고, 글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들어가는 부분에 말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행성이다. 하지만 가끔은 지구도 불처럼 화를 낼 때가 있다. 아무런 경고 없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무서운 힘을 드러내기도 한다. 지구가 일으키는 자연재해로는 화산 폭발, 지진, 쓰나미, 태풍, 토네이도, 화재, 홍수 등이 있다. 이런 재해들은 자연환경과 인간의 삶을 순식간에 파괴할 만큼 엄청난 위력을 보인다." 지구를 살아있다고 느끼는 대목이네요. 그래서 이 지구의 힘을 화산, 지진, 태풍과 토네이도, 산불과 홍수로 구분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보여줍니다. 지구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지각은 달걀 껍질처럼 조각으로 갈라져 있는데 이것을 판이라 합니다. 판 밑에는 맨틀이라는 부드러운 암석층이 있고요. 판은 맨틀의 대류에 따라 서서히 이동하지요. 그래서 이 판들이 만나기도 하고,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활동으로 우리에겐 무서운 재앙이 펼쳐집니다. 각 재해들마다 어떤 것인지, 원인은 무엇인지, 그 재해들이 벌어진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도 있고, 옛날의 재해와 대비하기 위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한장씩 사진과 설명들로 가득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뉴스에서 접했던 자연재해들이 어떤 원인으로 일어났는지도 알 수 있고, 벌어진 자연재해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그 이후에도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낱말풀이와 찾아보기가 있어서 편리하고요. 이 책은 어려워 보이지만 취학 전 아이들부터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앞서 언급했듯이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우선 사진만 보고, 어떤 일로 이런 일들이 벌어졌는지 이야기 해 볼 수도 있고요, 원리과학책과 연관해서 같이 보면서 이해하기도 쉬웠습니다. 여러 번 이야기하지만 삽화 설명과 사진, 표 등이 많이 있어서 내용 이해가 쉬웠던 점이 매력적입니다. 과학의 힘만 믿고 까불었던 사람들에게 자연의 힘을 보여주는 책이여서 "동물들은 자연에 순응하지만 오직 인간만이 자연을 바꾼다."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깨닫는 순간이였습니다. 무서운 지구여서 두려움에 떨 것이 아니라 한계를 알고 행동하는 인류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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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수학이 말이야 - 세계 여러 나라의 수학이야기
파드마 벤카트라만 지음, 정미영 옮김, 프로이티 로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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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이 재미날 순 없을까? 어렵고 골치 아픈 수학을 재미있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들이 많이 보이는 가운데, 이 책은 우리가 아는 수학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알려줍니다. 그냥 알려주기만 하면 재미없을 텐데, 이야기나 극본으로 풀어 써서 읽기에 편하기까지 합니다. 7살 아이에게 14가지 이야기 중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이야기를 잠자기 전에 읽어주었어요. 그리고 다음 날, 혼자 이 책을 다시 잡더니 읽기 시작하더군요. 이야기가 재미있었던지 끝까지 다 읽네요. 제가 “무슨 내용인지 이해돼?”라고 물었더니, “아니, 글치만 재밌어.”하고 대답합니다. 이 책은 재미란 부분에서 확실히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 권장연령인 초등 고학년 아이들 수준이라면 지식 부분에서도 성공할 것이라 생각 듭니다. 그리고 초등학생 수준이 아니더라도 어른인 제가 보면서도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던 책이기도 했고요.
전체는 14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각 나라별 옛 이야기와 그와 연관된 지식을 설명하는 부분이 장마다 나오기 때문에 이야기만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없애 주네요. 이야기에 들어간 수학을 알려주고, 어떨 땐 문제도 내기도 하고, 더욱 재미난 사실도 곁들이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각 나라 이야기 중에 어떤 이야기는 제가 알고 있던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읽어준 그림책에서도 본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 이야기가 어느 나라 이야기인줄은 몰랐습니다. 전에 아이와 함께 읽었던 창작 그림책과는 똑같은 이야기이지만 이야기로만 받아 들였던 터라 수학을 연관시켜서 설명해주니까 느낌이 다르네요. 그리고 아이에게 설명해주기도 쉬운 것 같고요. 그래서인지 아이도 다시 말합니다. “엄마가 다시 읽어주면 조금 알 것 같아. 엄마가 밤에 다시 읽어줘.” 라고요. 이런 아이의 말에 다시 이 책을 펼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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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중국 신화 2
동 샤오핑 외 지음, 장인용 옮김, 까오 샹양 외 그림 / 산하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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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의 뿌리를 찾는 신화 여행,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책엔 세상이 만들어지고, 인간이 살면서 펼쳐지는 여러 신들과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두 번째 책에선 신들간의 전쟁 이야기, 신과 인간과의 전쟁 이야기 등이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1권과는 다르게 3명의 글쓴이와 7명의 그린이가 함께 작업했습니다. 1권과는 2명의 글쓴이가 같고, 역시나 2명의 그린이가 같습니다. 다른 5명의 그린이는 새로운 분이라 이야기마다 새로운 느낌이 난답니다. 글쓴이는 독자인 우리가 구별하기엔 힘들지만, 그림풍은 그린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 두번 읽다보면 어디선가 봤던 그림인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 책 역시 1권과 마찬가지로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요, 아이 역시 비슷한 그림이다며 1권을 찾아보네요. 우리가 평소에 접하던 그림풍이 아니여서 처음 보았을 땐 그림이 이상하고 눈에 안 들어왔지만, 자꾸 읽으니깐 작년에 중국 여행가서 봤던 그림이 떠오르면서 그 때의 느낌이 되살아납니다. 그리고 1권에도 있지만 2권 역시 마지막에 '중국 신화 속의 신과 영웅'이 나와서 보았던 부분에 등장한 인물을 그림과 소개글이 있고요, 다음 장엔 '작가 소개'로 글쓴이와 그린이가 어떤 부분을 썼고, 어떤 부분을 그렸는지 알려주고, 간단한 신상정보도 적혀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중국신화를 알게 되어서 좋았지만 한편으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취학 전 저희 아이도 그리스/로마 신화, 중국신화를 읽는데, 그에 비해 우리 신화를 읽기가 힘들어서입니다. 단군신화, 박 혁거세 신화처럼 건국 신화가 아니라 세상이 만들어진 대별왕, 소별왕 이야기는 우리와 아이들에게 너무나 생소합니다. 하지만 제우스, 아폴론은 누구나 알고 있지요. 다른 나라의 신화는 만화, 그림책, 애니메이션 등의 여러 형식으로 많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신화는 취학전 아이 또는 초등 저학년이 접하기 쉬운 형식의 책이 없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서 우리나라 신화도 다양한 형태로 출간되고, 베스트셀러가 되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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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중국 신화 1 산하 지식의 숲 1
동 샤오핑 외 지음, 장인용 옮김, 까오 샹양 외 그림 / 산하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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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예로부터 가까운 관계를 맺는 중국, 그 중국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중국 신화를 옮긴이는 소개한답니다. '옮긴이의 말'에도 쓰여있듯이 현재엔 신화가 말도 안 되고 비과학적이라 여길 수 있지만, 고대 사람들에게 신화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자 해답이였답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자연 현상을 신들의 능력으로 보고, 지금 겪고 있는 위험이나 재앙도 언젠가 끝난다는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었던 거죠. 사양 문화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듯, 중국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중국신화와 전설을 읽는 것이 중요하며 1,2권에 걸쳐서 11가지 총 22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야기는 2명의 글쓴이와 9명의 그린이가 함께 작업해서인지 이야기마다 다른 느낌이 들어서 색다른 느낌으로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느낌이 드는 그림들이 많이 있습니다. 각 이야기는 한 명의 글쓴이와 한 명의 그린이가 맡았고요, 줄거리는 1권의 처음 부분에선 세상이 만들어지고, 세상에서 인간이 만들어지는 시간 순서대로 되어 있습니다. 계속 갈수록 시간 순서보다는 신들의 소개와 그 능력, 행한 일 등이 펼쳐진답니다.

작년부터 만화로 된 중국신화를 보고 또 보던 아이에게 이런 형식의 중국신화도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자 같이 읽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이라서 그런지 눈을 반짝이며 책을 보더군요. 글양도 적어서 같이 보기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각 이야기를 같이 보면서, 아이가 참견을 합니다. "아닌데, 갈대가 아니고 용수초인데..." 라든지, "자라가 아니고 거북인데..." 또는 "예와 검은 용이 싸우는 게 안 보이네."라며 자기가 봤던 만화 중국신화와 비교하더군요.
그러면서 "이 책은 싸우는 장면이 안 나오고, 싸웠다는 글만 나오네."라며 다른 점을 찾아서 정리합니다. 그러다가 뒤로 갈수록 잘 기억이 안 나는지, "잠깐만~!" 외치며 만화 중국신화를 몇 권 가져와서 옆에 두고 동시에 보기도 했어요. 첨엔 다른 부분만 찾아내더니, 자기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도 나오자, "이런 내용도 있네~"라며 더 재미있게 읽네요.

소제목인 '지식의 숲'처럼 제 머리의 지식에도 나무가 한, 두 그루 심어진 것 같아서 뿌듯했고요. 제 자신도 아이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겨서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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