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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 - 2,7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의사,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깨달은 행복을 말하다!
히라노 구니요시 지음, 구수영 옮김 / 비아북 / 2023년 9월
평점 :
“나는 병을 고치지 않는 의사입니다.”
히라노 구니요시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한다. 그의 직업은 ‘방문 진료 의사’, 다시 말해 호스피스 의사다.
자택 요양 중인 고령자, 말기 암 환자, 기타 질병으로 종말기를 맞이한 환자……
즉, 인생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들의 곁을 지키고 돌본다.
2002년 방문 진료 특화 클리닉을 개업한 이래 2,700여 명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봐 오며,
행복한 마무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았다.
『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는 멋지게 내 마음대로 행동하며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진짜 행복을 깨달은,
2,700여 ‘스승’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어떻게 마지막 삶을 불태웠는지,
이제부터 우리는 어떻게 내 마음대로 살면 좋을지 그 방법을 소개한다.
동시에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남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을 품은 이들을 위해
앞서 그 길을 걸은 선배들과 그 곁을 지킨 저자가 건네는 따스한 격려이기도 하다.
저자는 조심스럽지만 확신을 담아, 이렇게 말한다.
“후회 없이, 내 마음대로 살아야만 한다.”
*
사실 책을 읽기전에는
아 이거 내용이 너무 슬퍼가지고 읽는 내내 눈물바다 되는거 아니야...?
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단 그렇게 눈물나는 사연은 없었어서
( 아니면 지금 내가 너무 심신이 지쳐서 거기까지 과몰입이 안되는 것 일 수도... )
그나마 좀 다행이였다.
예전에 너무 슬픈 책을 읽고 우느라 서평쓰기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ㅠㅠ
( 참고로 이 책 이였음. ㅠㅠ
https://blog.naver.com/mapak0ju2/221343828063 )
그리고 원래 이 책의 원제가
" 70대부터가 올바른 제멋대로 " 라서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70대이상의 분들의 이야기가 주로 진행되어서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미 죽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고
겪어봤던 사람들의 이야기라 조금은 덜 슬펐는지도 모르겠다.
뭐 아무튼.. 그래서 읽고 있는데 참 황당하다고 해야 하나 대단하다고 해야 하나..
자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0대의 남성이 계속해서 여자친구를 바뀌어가면서 사귄다는게
너무 신기했었던.. 아니 도대체 얼마나 잘생겼길래 그럴 수가 있지?
이쯤 되면 사진이라도 실렸었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심지어 조강지처가 있는데도 얼마나 여자친구를 바꿔댔으면
저자인 의사가 이 환자한테 질려버려가지고
" 또 꼬시는 겁니까?? " 하고 질문을 했을 정도라니 ㅋㅋㅋㅋㅋ
결혼생활 내내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ㅠㅠ 아내는 이 사람이 말기암을 선고받았어도
절대로 만나지도 않고 병문안도 오지않았다고 한다. 그래.. 나같아도 그럴듯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의사한테 보여줘놓고
밖에서 또 만나니까 다른 여자친구랑 밥먹고 있었더라는..
그리고 한술 더 떠서 장례식장에 여친들이 각각 등장해서는..
결국에는 가장 오열한 그 여성 2명이서 유골줍는 의식을 했다는데 ㅋ
아니 그게 맞나..싶으면서도 참 어처구니 없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자신은 영혼이 되어 그 광경을 죽어서 지켜보고 있을거 아니냐고 ㅋ
근데 또 저자는 그렇게 사는것도 괜찮은거 같다고 ㅋ
정말 자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 남에게 피해끼치지 않는 선에서 ) 마음대로 사는 것도
마지막을 후회없이 살다가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다소 비상식적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가는 길에 두명이나 그 길을 지켜주었다는게 부럽기도 했다고 한다.
후회없이 살기가 힘들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더더욱
후회없이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이 많아서 매번 미루거나 하지 못했던 것들을 가끔은 과감하게 해버리는 것도 좋을 듯!!!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