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살림 -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이세미 지음 / 센세이션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 대체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산거지?”



태평양엔 한반도의 6배가 넘는 크기의 플라스틱섬이 떠다니고,

매일같이 전국에서 쏟아지는 쓰레기들은 처리가능용량을 훌쩍 뛰어넘어 곳곳에 산을 이루며 쌓이고 있다.


 세계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생활의 기본이 되는 살림의 영역에서도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프리 등 플라스틱 사용과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단순히 플라스틱을 안 쓴다는 생각을 넘어

어떠한 형태로든 발생하는 낭비를 확실히 끊어버리는 살림방식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라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어머니 세대의 살림방식을 통해 살림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살림은 결혼했으니 당연히 주어진 의무 정도로 여기며 다양하게 출시되는 일회용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다 편하게 살림하는 것에 주력하던 어느 날 우연히 접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더 이상 플라스틱은 안 쓰겠어”라고 다짐하고 장을 보러 간 마트에선 아무것도 사올 수가 없었다.

단순히 안 사는 것으론 노력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에 좌절하고 있을 때

남편의 “대체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산거지?”라는 지나가는 소리에 어머니의 살림법에 답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






굉장히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그냥 아날로그 살림. 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살림 법에 관한 이야긴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책소개를 읽으면 알겠지만 플라스틱도 줄이고, 쓰레기도 줄이는 살림법이다.


이렇게 살림을 하기까지 얼마나 저자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을지 생각해보면


단순히 책 한 권을 읽고 시간을 절약하면서 많은 정보를 얻게 된 셈이니


이래저래 이득인 부분이다!


저자처럼 ​다들 그 다큐멘터리를 봤다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나도 그 다큐멘터리를 보지는 않았지만 그 충격적인 몇몇 장면들은 기사로 많이 접했다 ㅠㅠ


플라스틱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무겁지 않고 편리하고,


 쓰고 버린다는 간편함 때문에 많이 사용했었는데,


그거 보고 나서 사실 죄책감이 스물스물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ㅜㅜ




나는 편리하다고 그냥 막 썼는데, 정작 말 못하는 동물들은 인간때문에 저렇게 고통받는구나 싶어서 ㅠㅠ


그리고 최근에도 죽은 바다거북을 해부해보면 온갖 쓰레기들이 몸 속에서 나오는데


그건 모두 인간이 버린 쓰레기라는 점이다.


최소한 쓰레기는 바다나 해변에 던지지 말고 쓰레기통에 버렸으면 좋겠는데 ㅠㅠ





아무튼... 그렇게 조금씩 생각도 변하고 패턴도 바뀌는 살림법이 이 책에 모두 담겨져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귀찮을 법 한데도, 저자는 묵묵히 계속 이 패턴대로 살림을 하고 있다.


대단하다...!




저자는 당연히 존재함이 아닌 우리 모두가 만들어야 할 환경이기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실행이 바로 살림이라고 말하면서,


과도한 편리함의 추구가 세상을 망치고 살림의 재미를 없애고 있다고 한다.



이 책 표지만 봐도 벌써 친환경 용지인게 딱 티가 난다.


저자의 뚝심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랄까 ㅋㅋ




저자가 강조하는 아날로그 살림의 4가지 기준


사람에게도 자연에도 해롭지 않은 소재의 물건을 선택하기,


재활용보다 재사용하기,


최소한 필요한 물건만 구비하기,


쓰레기 버리는 날짜 체크하기 라고 한다.




이 4가지 기준으로 어떻게, 어떤 살림을 하고 있는지,


또한 아껴야 할 곳에 아끼는 살림,


써야할 곳에 제대로 쓰는 살림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읽어서 손해볼 이유가 전~~~혀 없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추천!!!!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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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 89년생이 말하는 세대차이 세대가치
박소영.이찬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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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김팀장' VS '메신저로 말하면 안될까요' 김사원의
직장 세대공감 프로젝트


회사에서는 90년대 생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들은 조직의 중심에서 지금껏 당연했던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외치는데 …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읽고 알아볼수록 오히려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친구들처럼 느껴진다.
‘나 때는 말이야 …’ 개그가 왠지 나를 비웃는 것 같아서 불편한 요즘,

‘꼰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젊은 사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이들은 다가오지 않는다.


그런데 과연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에서도 ‘솔직함', ‘병맛', ‘간단함'을 추구하기에 그럴까 ?

시중에 나와 있는 ‘관련 도서'들을 아무리 읽어보아도 마음으로는 이해하지 못한 분들 주목 !



이 책은 카카오 브런치 <밀레니얼 탐구생활 >의 저자이자 89 년생 밀레니얼 세대인

저자들이 직접 100 여 명의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조직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담았고, 실제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를 담은 ‘실전서 이다.'


큰 갈등을 일으키지 않지만, 마치 풀리지 않는 숙제와 같은 ‘요즘 애들’
아직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알쏭달쏭한 그들이 조직에서 원하는 것을 밀레니얼 세대의 입으로 직접 들어보자.

조직을 이끄는 리더, 중간관리자 등 요즘 세대와 협업해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밀레니얼 세대와 협업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





인상깊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다.


항상 8시 59분 정시출근을 하는 사무실 막내직원이 있는데,


이 직원이 출근해서 컴퓨터 키고, 휴게실 가서 커피 한잔 타오고 하다보면 5분이 훌쩍 지나간다고 한다.



그게 못마땅했던 차장은, 지적하면 반발심이 들테니 좋게 타이른답시고


9시가 출근시간이 아니라 업무 시작시간이니 10분정도 일찍와서


그날 업무계획도 세우고, 주변정리정돈도 하고 하면


업무효율이 높아질 것이다- 라고 조언을 해주었다고 한다.




근데 되돌아오는 막내직원의 대답은



" 10분 일찍 오면 10분 일찍 퇴근해도 되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김ㅋㅋㅋㅋㅋㅋ




물론 차장은 자신이 신입시절부터 지금까지 30분 일찍 출근해서


업계동향을 파악하고, 하루의 업무를 준비해왔으니 못마땅하게 보일 법도 하다.


사실 나도 9시 출근인데 8시 59분에 사무실에 들어간다는건 좀 이해하기 어렵다....


대충 어떤 생각인지는 알 것 같다.

9시가 출근시간이니까 9시까지 가면 되지 일찍 간다고 돈 더주는 거 아닌데? 라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또 그렇게 생각하면 근무시간 내내 딴짓 하지 않고 일만 하는지,

화장실도 안갔다가 점심시간에만 가는지, 뭐 이렇게 생각하면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ㅠㅠ ​애석하게도 신입이라는 위치상 업무효율이 좋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지 않나..


무능한 선임이나 상사가 있다면 또 모를까


그게 아니고서야 그 직장 내에서는 가장 할 수 있는 업무가 적은 사람일텐데...


게다가 뚜렷한 성과를 내는 위치도 아니고;;



모르는건 물어봐야 아는 것이고, 많이 해봐야 그 업무가 익숙해질 때 쯤이야


그렇게 딱딱 맞춰 출근하면 꼴보기는 싫어도 욕먹지는 않겠다만은...


신입의 위치에서는 정말 최소 5분이라도 일찍 출근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 이러면 나도 꼰대 소리를 듣는건가....! )



어디선가 그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수많은 직장인들이 근무중에 딴짓을 하는데, ( 웹서핑이나 쇼핑 등등 )


그 딴짓을 줄이면 정시퇴근이 가능하다 라는 이야기였다.


물론 변수가 생길 수는 있다.


갑자기 회의가 잡힌다던가, 결재해줄 사람이 부재중이라 일이 밀린다던가...


( 사실 회의만 사라져도 정시퇴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진짜 우리나라 회사에서 진행되는 회의들은 너무 비효율적인 회의가 많다고. )




그렇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근무중에 업무만 집중해서 하면 정시퇴근이 가능하다는데,


만약 정말 밀레니얼 세대들이 출근해서 자신이 맡은 일을 다 끝내고 정시퇴근을 한다면


그에 대해서 불만을 갖거나 안좋게 생각하는건 좋지 않다라고 생각한다.




제일 나쁜건 " 나 때는 선임업무 도와주고 퇴근했는데... " 이런 식의 말이 가장 나쁘다 ㅜㅜ


그럼 또 밀레니얼 세대들은 "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죠! " 하고 휑 하고 가버릴 지도 모른다 ㅋㅋ



시대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다들 발상을 전환해서 다르게 생각하고 바뀌어 가야 한다.


사실 정시출퇴근이 맞는 건데, 예로부터 시작된 나쁜 관습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고,


그리고 그걸 바꿔 나가야 우리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고, 나의 개인적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그러니 너무 안좋게만 바라보고 생각하지 말고, 고정관념을 조금씩 깨나가야 한다.





 '다름' 으로 생기는 갈등을 해결하는 첫 단추는 '모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밀레니얼 세대들을 이해해보기 위한 노력을 해보는게 어떨까.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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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트렌드 모니터 - 대중을 읽고 기획하는 힘
최인수 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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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어떻게 변할까? 『2020 트렌드 모니터』가 분석한 

2020년 소비 트렌드 변화의 핵심 키워드는 ‘외로움’이다. ‘외로움의 크기’가 대중 소비자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소비 행동은 개별적인 제품, 서비스의 기능적인 만족이나 불만족에 의해서만 움직이지 않는다. 

개인이 시간과 관심, 돈을 소비하는 이유는 정치,사회,경제, 문화의 모든 상황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개인화가 심화되고 있는 사회성(취향)’과 ‘타인에 대한 인식’이 

개별 소비자의 소비 현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외로움, 고독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 파편화된 개별 소비자들의 전체 맥락을 읽어냈다. 


이번 『2020 트렌드 모니터』에서는 Z세대(1995~2003년생)를 비롯한 

세대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스페셜 기획을 준비했다.


사람들이 ‘외로움’을 얼마나 느끼느냐에 따라 사회성의 결핍을 다르게 느꼈고, 

이 사회성에 대한 결핍을 얼마나 느끼는가에 따라 ‘세대 간의 인식’과 ‘타인에 대한 태도’, 

‘공동체의 의미’에 대한 판단이 다르게 나타났던 것이다. 올해 『2020 트렌드 모니터』는 

바로 이 지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대중 소비자들의 삶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






일단은 너무나 반가운 책이다!!!!!!!!!!!!


이 책을 펴낸 공동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내가 꼬박꼬박 참여하고 있는 리서치 기업이기 때문이다!!!


( 사실...이렇게 요란 떨지 않아도 되는게... 국내 리서치 1위 기업임ㅋㅎ )


그래서 더욱 반갑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참여한 설문들이 이렇게 퍼센트로, 도표로 나와있는 걸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ㅋㅋㅋ



그리고 너무너무 좋았던 점은.. 책 내지가 컬러다 ㅠ 올컬러 ㅠ 


너무 좋아 ㅠ 도표가 진짜 한눈에 쏙쏙 들어와서 좋고...읽는 재미가 있다 ㅠㅠ 


항상 통일된 컬러로 펴낸 책들도 가격은 다 비슷비슷하던데.. 


암튼 설문을 재밌어 해서 그런지 나는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아!! 그리고 TMI 이지만...





 



매월 총 적립금 1%와 패널들의 기부금을  


희귀난치성 질환엲연합회와 다운회에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그냥 알리고 싶어서 ㅎㅎㅎ 




아무튼... 올해는 매슬로 욕구단계 측정도구를 활용하여 각 세대별로 독특한 분석을 진행했다.


기존 리서치에서는 ' 우리나라 사람들은~ ' 으로 시작하는 질문으로


라이프 스타일 항목을 설정했었는데, 


이번에는 ' 나는~ ' 과 같은 1인칭관점으로 문항을 변형해서 질문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사회적욕구에 대한 항목전체에서 다른 세대에 비해 Z세대가 가장 높게 측정된 것이다.



즉, 평소 인간관계나 타인과의 관계형성에 대한 어려움을 


Z세대가 가장 크게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다음으로 이 측정값이 높은 세대는 Y세대로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나야나..)였고, 


그 다음이 X세대, 2차 베이비붐세대 순이다. 





이 결과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현상을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예이다.


사람들이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얼마나 느끼느냐에 따라서 사회성의 결핍을 다르게,


그리고 얼마나 느끼는가에 따라 세대간의 인식과 타인에 대한 태도,


공동체의 의미에 대한 판단이 다르게 나타났던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서 소개한다. 




현재의 한국 사회는 점점 더 뾰족해지고 있다.


세대에 따라 입장이 다르고, 취향에 따라 또 입장이 다르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뭔가 직장생활이나 어떤 공동체 생활을 하면


이 느낌이 진짜 확확 올 것이다. 세대마다 너무 다 다름 ㅠㅠ 


그만큼 각 이슈마다 서로의 주정이 첨예하게 갈라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 만큼의 팩트만을 뽑아서 소비하고,


SNS로 전파되는 뉴스의 알고리즘은 기존의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태도를 빅데이터로 저장하고


기존의 선호도에 따라 이를 강화하는 뉴스만을 선택적으로 소개한다.


이렇게 되면 막연한 타인들의 새로운 관점을 청취하고, 학습할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 진짜 뉴스를 구분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독해력과 문맥에 대한 이해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시대가 오게 될 것이다. 



그래서 엠브레인 사업부 저자들은 이 책이 


합리적 추론이 쏟아지는 뉴스들을 양질의 데이터로 바꾸는 힘이 되고, 


보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만드는 또 다른 기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다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나라면 어떤 답변을 골랐을까? 생각도 해보고...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한번씩 돌아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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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가 - 은밀하고 뿌리 깊은 의료계의 성 편견과 무지
마야 뒤센베리 지음, 김보은.이유림.윤정원 옮김 / 한문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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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도 성 편견으로 차별받는 여성의 아플 권리에 대한 보고서!



뿌리 깊은 성 편견과 무지로 여성을 무시하고 오진하고 병들게 한 의학계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탐색하는 『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가』.


의료기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성은 차별을 경험한다.

응급실에서 복통 치료를 받기까지 남성은 49분이 걸리지만, 여성은 65분을 기다려야 한다.

심장마비가 온 젊은 여성은 집으로 돌려보내질 확률이 남성에 비해 7배나 더 높다.

어떤 여성들은 자기 병명을 아는 데 12년이 걸린다.



수 세기 동안 서구의학은 설명하기 힘든 수많은 여성의 병적 증상을 히스테리라는 포괄적인 진단명에 쓸어 넣었다.

아리송한 여성의 질병을 설명하는 일을 수 세기 동안 계속 미루다가,

19세기 말에는 히스테리를 심리적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혈액검사와 신기술로 측정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의사는 보이지 않고 설명할 수 없는 질병은 모두 마음 탓으로 돌린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의료계가 여성의 질병과 몸에 상대적으로 얼마나 무지하며,

여성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너무 자주 신뢰하지 않아서 여성들이 얼마나 고통 받는지를

환자뿐 아니라 보건의료계 종사자 모두에게 생생하게 증언한다.


우리 몸은 항상 아플 수 있고, 의사는 언제나 실수할 수 있으며,

과학이 곧장 사람의 몸에 얽힌 신비를 모두 밝힐 수는 없지만

더 이상 젠더 편견이 실수의 요인이 되어서도, 미지의 지식으로 남겨져서도 안 된다고 이야기하며,

여성이 아프다고 말하면 제발 믿어달라고 거듭 당부한다.





*




책의 추천글에서는 이런 이야기로 시작한다.


눈에 이상한 증상이 생겨 안과를 찾았고,


일시적인 증상이라 해서 아무 처방없이 귀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1주일후 또 다시 병원을 찾았더니, 원인이 없다면서 처방전을 줬다고 한다.


그런데 그 약 이름을 검색해보니, 우울증에 사용되는 정신신경용제였다고 한다.


이 환자는 여성환자였다고 한다.




희한하게도 아파서 병원을 찾으면, 바로 병원에 달려오는 불안증 환자 취급을 받고,


며칠 지켜보다 더는 못 참겠어서 병원에 가면 왜 이제 왔냐고 책망받는다.


이 책에서는 덜 다뤘지만, 이런 편견이 특히나 여성에게 더욱 죄책감이라는 형벌로 내려지는 경우는


소아과 보호자의 경우다.


아이가 아파도 엄마탓, 아이를 병원에 데려와도 엄마탓, 안 데려와도 엄마탓이 된다.




저자는 우리가 막연하게 ' 여자라서 내 말을 안 믿어 주는구나' 라고 가지고 있던 의심이


실제적인 차별로 존재했음을 광범위한 전문가 인터뷰와 설문조가, 연구들을 통해 증명해낸다.


여성환자가 2/3이 넘는 알츠하이머 치매나 만성통증질환들은 정부 연구비나 재정지원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약물이나 의료기기는 여성으로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효과가 나는지 정확히 모르며,


심장마비를 호소하는 환자 중 오진으로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환자는 여성이 남성의 7배에 이른다고 한다.


그동안 그냥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와


눈에 보이는 통계자료 등등을 보니 생각보다 많이, 자주 무시당하고 있었구나 라는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추천서를 쓴 의사조차도 환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선입견으로 인식하는 것,


아는 지식 안에서 설명되지 않으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오만,


이것들이 오히려 환자에게 위해를 가하고 아프게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아프다는 것이 실패로 받아들여지고 건강관리가


도덕이나 선으로 여겨지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아픔과 질병을 숨기는 것이 당연하고, 사회와 언론에서 날것으로 마주치는 정신질환 혐오,


장애 혐오, 소수자 혐오에 더 소외되고 위축되고 있다.




이 책을 많은 의사와 의학도, 그리고 의사를 교육하거나 연구비나 보건의료 예산을 결정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주요원인에서 벗어난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는지부터 물어보지 말고,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고 환자가 말하는 증상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또한 다양한 건강문제를 가진 여성들이 의료계에서 외면 당하지 않기를 바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몸이 아픈 원인이 우울,불안, 스트레스 탓으로 돌리며 무시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 참고로 책이 엄청나게 두꺼우니 참고하시길... 가격이 괜히 비싼게 아니라는 점 ㄷㄷ


어지간한 책 3권정도의 두께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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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한 고양이
최은영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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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존재의 무게는 가벼울 수 없다”

작은 이웃과 가까워지는 열 편의 짧은 소설

 


『공공연한 고양이』는 이제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소중한 존재가 된 

‘고양이’에 관한 열 편의 짧은 소설을 모은 작품집이다. 


제목 ‘공공연한 고양이’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공공연한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로도, 

고양이와 인간이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의 방식들을 ‘공공연하게’ 드러낸다는 의미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고양이를 테마로 기획된 이번 작품집에는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으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레오’ ‘미오’ ‘마리’ ‘포터’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최은영 작가와 『82년생 김지영』으로 사회적,정서적 공감대를 불러일으켰으며 

동사(凍死)의 위기해서 구출된 치즈태비 코숏 ‘봄’과 살고 있는 조남주 작가, 


그리고 『안드로이드여도 괜찮아』에서 안드로이드를 따뜻한 보살핌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가족으로 그려낸, 

묘령 열다섯 살 고양이와 지내고 있는 양원영 작가를 비롯해 

고양이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정용준, 이나경, 강지영, 박민정, 김선영, 김멜라, 조예은 작가가 

고양이와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다정하고, 따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







나는 사실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편이라... 고양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ㅠㅠ


어릴때 친척집 고양이가 할퀴려고 했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ㅠㅠ


다른 사람 고양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봐도 귀엽기는 하지만.. 


어쩐지 내게는 해코지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이정도면 말 다했지 싶다.




어쩄든, 비교적 혼자 알아서 할거 하고 독립적인 편인 고양이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키운다는 걸 알고는 신기하단 생각을 했었는데, 그 때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고양이를 키우는 작가들이 쓴 소설이라 그런지 


고양이들의 성격이나 움직임등이 자세히 묘사되어있었다.



단편 중 '임보일기'와 같은 경우에는,


그 단편을 읽으면서 정말 고양이를 임시보호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갖게 되고, 고양이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남들에게 알리면서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리고 진짜 자신이 운명처럼 만날 고양이는 짝이 있는건지,


실제로도 인터넷상에 보면 정말 임시보호 사진보고 눈에 자꾸 아른거려서 


결국 데려왔다 라는 이야기가 참 많았는데, 여기서도 비슷한 상황이 


소설로 만들어지니 실화인지 소설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고양이 이야기를 하는 듯 하면서도, 


은근슬쩍 우리 사회의 모습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게 또 살짝 씁쓸하게 느껴진다.


가뜩이나 단편이고 그냥 우스갯 소리처럼 지나가듯 


대사 한줄에 담아져서 자세히 담아내지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갔기 때문이다. 




또 마냥 소설속에서만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닌,


어쩌면 지나가듯 뉴스에서도 보도했었던 사건도 등장했고...


동물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 괴롭히고 때리고 쉽게 죽이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나왔는데, 그  cctv 모습이 떠올라서 또 충격을 받기도 했다 ㅠㅠ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었던 실화... 무슨 공 던지듯이 고양이를 패대기 치던 사람 ㅠㅠ 


근데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ㅠㅠ 진짜 충격적이다...


동물이라고 처벌도 완전 솜방망이 수준의 처벌이고... 


동물유기도 문제지만, 학대하는 사람들도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말 못하는 동물이 얼마나 억울할까.. 사람보다 약하다는 이유로 그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한다는게 ㅠㅠ 




결국 소설에서는 그 사람을 본의아니게(?) 죽여버렸지만(?) 


어떤 마음으로 그 이야기를 썼는지는 알것 같았다. 


고양이도 소중한 생명인데 ㅠㅠ.....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 ㅂㄷㅂㄷ 싹다 똑같이 당해봐야 안다 ㅂㄷㅂㄷ 





아무튼 고양이와 관련된 짧은 단편소설집. 꽤 재미나게 읽었다.


마냥 우울한 이야기만 들어있는 것은 또 아니니 부담없이 읽기 좋은 소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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