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혁신 찾기 - 작고 가까운 것에서 큰 변화의 힘을 읽어내는 법
안병민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크든 작든 내 일을 꾸려가는 이 땅의 모든 리더에게

 

 

인공지능이 바둑으로 사람을 이긴다.
여론의 좌우하던 TV와 신문은 유튜브를 앞세운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에 밀리고 있다.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기하급수적 변화의 시대에 정답이란 게 있을까?
과거의 찬란했던 성공 법칙이 지금에도 쓸모가 있을까? 


한마디로, 어제의 정답이 오늘은 오답이 되는 시대, 아니 오전의 정답이 오후엔 오답이 되는 시대다.
그래서 이런 변화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우리는 혁신을 공부한다.

대기업 혁신 사례, 유명 석학의 혁신 논문을 찾아 읽는다. 하지만 뭔가 와 닿질 않는다. 


혁신은 개념으로 익힌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혁신, 혁신 하고 외쳐대도 정작 내 피부로 느껴지는 나만의 혁신을 찾기 힘든 이유다.

이 책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아주 작은 이야기 속에서도 혁신과 관련한 크고 특별한 가치를 건져 올린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사소한 것을 바라보더라도 깊은 통찰력을 발휘하는 저자 특유의 깊이 있는 시선,
그리고 그 내용을 독자들이 알기 쉽도록 친근하게 풀어내는 글의 힘이다. 



이외에도 메뉴가 단 하나뿐인 지방의 작은 김밥집에서 ‘복잡성의 위험’을,
꼬마들의 축구 시합에서 ‘성공적인 팀워크’를, 커피숍 스탬프카드에서 ‘고객의 무의식’을 짚어낸다.
이처럼 작고 가까운 주변의 이야기부터 유명 기업 사례, 소소한 대중매체 이야기까지 종횡무진 넘나들며
다채로운 혁신을 발견하는 눈썰미가 돋보인다. 


일과 삶, 리더십과 조직문화, 고객관리와 마케팅까지,
혁신 가이드를 기꺼이 자처하는 저자가 오래도록 벼려온 내공 가득한 메시지에 귀 기울여보자.
저기 멀리 ‘그들의 혁신’ 말고, 지금 여기 ‘나의 혁신’을 찾아서 말이다.






*





혁신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리더십과 조직문화,


그리고 고객관리와 마케팅에는 관심이 생겨서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가장 먼저 공감갔던 내용은 " 메뉴를 줄이라 " 라는 에피소드였다.


진짜 이걸 몰라서 하지 않는건지 다 아는데 ceo가 막무가내로 밀어부치는 건지 ㅠㅠㅠㅠㅠㅠ 


기업들은 왜 본인 브랜드에서 주력하는 제품 하나를 밀지 않고


가짓수만 엄청 늘리는지... 그 여러종류의 메뉴를 늘리는 만큼 


그에 따른 재고도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제품의 종류가 늘늘어나니 생산 원자재의 종류와 양도, 그리고 그것을 쌓아놓을 공간이 늘어나게 된다.


제품의사양이 복잡해지니 기존의의 단순하던 작업공정이 이리 꼬이고 저리 얽히게 되고,


당연히 현장 직원들의 숙련도도 떨어지게 된다. 


제품 생산보다 생산 관리가 더 큰일이 되어버리니 퀄리티가 떨어짐은 당연한 일이고,


이 모든 것들이 다 비용으로 쌓이게 된다. 이걸 바로 복잡성의 위험이라고 한다.




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도 늘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메뉴가 많으면 다수의 손님이 들이닥쳤을 때 제대로 된 응대가 이루어지지 않고,


전문성 없이 이것저것 다 하려다보니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품목의 식자재를 비해두어야 하니 재고관리도 일이다.


미친 듯이 심플을 강조했던 스티브 잡스도 단 6개의 모델로 


41개의 모델을 가진 델컴퓨터를 이겼다고 하니 참 이래저래 교훈이 뚜렷한 내용이다.







무의식의 마케팅이라는 에피소드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팁 문화가 일상적인 미국에서는 종업원의 외모수준에 따라 팁 액수가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고... 


잘생긴 종업원이 평범한 종업원보다 40%나 팁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한다.



또 재미있는 실험이 있는데, 두 개의 커피숍에서 각각 8개, 10개의 스탬프를 모으면 


커피 1잔을 준다는 프로모션을 한다.


그런데 10개의 스탬프를 모아야 하는 카페에서는 2개가 미리 찍혀진 스탬프를 준다.


즉 똑같이 8개의 스탬프만 모으면 되는데, 후자의 커피숍 고객들이 


더 빨리, 더 열심히 스탬프를 모은다고 하니 참 희한하다.


2개가 미리 차 있어서 남은게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걸까? 




또 북극곰 옆에 있는 음료는 시원해보이고, 코알라 옆에 있는 음료는 따뜻할 것 같다고 대답하기도 한다.


( 실제로 나도 그럴것이라고 생각했다..


북극곰이 뜨거운 음료를 가까이 두려고 하겠어? 하는 ㅋㅋㅋ생각에 ㅋㅋㅋ)



오죽하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제럴드 잘트먼 명예교수는 

 

" 시장조사에 엄청난 자원을 쏟아부어도 신제품 중 80%는 결국 실패한다. " 라고 딱잘라 말했다고 한다.


척도화된 설문조사 같은 방법이나 낡은 정성적 조사 방법으로 


알아낼 수 있는 소비자 욕구는 5%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이라고.







사람은 이처럼 겉으로 보이는 비용과 이득만 계산해서 경제적, 


사회적 판단을 내리는 존재가 아니다.

 

작고 가까운 것에서 큰 변화와 힘을 읽어내는 법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


저자가 우리가 흥미롭게 읽게끔 재미있는 예시를 들어서 인지 


책 내용이 꽤 긴데도 재미있게 읽었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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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충전중 - 일상에 지친 당신을 위한 행복 에너지 채우기
김근하 지음 / 서사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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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소소한 일로 상처받는 그대에게 권하는 일상 속 마음 회복법

 


살아가면서 사람에게 또는 관계에서 상처받고 오랫동안 그 상태에 머물러 있어서 더 힘들고 지치곤 합니다. 

이 책은 그렇게 힘들고 우울한 상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빨리 빠져나와서 보통의 편안한 마음 상태로 회복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들거나 불행한 상황에 부딪치면

 ‘이런 일이 왜 나한테만 일어나는 거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가족 때문에 고통 받거나, 직장에서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혹은 후배에게 무시당하거나, 

갑자기 건강을 잃어 병원 신세를 지게 되거나, 사업이 망해서 좌절하는 등 일상에서 예기치 못한 불행을 맞이했을 때 

낙심하고 걱정과 불안을 안고 매 순간 누군가를 비난하며 삶을 포기한 듯 살아갑니다.



이 책에서는 마음 회복법(회복탄력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영성적 영역에서 에너지를 채우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에너지를 충전하려면 먼저 에너지가 고갈되는 상황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너지가 고갈되는 순간을 알아차리자는 의미에서 크고 작은 트라우마로 인한 생각의 오류와 왜곡된 신념들, 

에너지가 고갈되는 4가지 대화법, 관계 속에서 숨이 막히는 상황들,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한 불안감 등을 소개합니다. 


에너지가 고갈되는 순간은 매일 있습니다. 

그때마다 다양한 마음 회복법을 삶에 적용하면서 살아가면 됩니다. 

이 책을 선택한 당신에게도 마음의 회복 에너지를 발견하는 기쁨이 전달되길 바랍니다.






*






너무 심리학과 관련된 도서를 요즘 통 읽지를 못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읽고나서 넘 좋았다. 진작 읽었으면 더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자는 책 초반에 술을 드시는 아버지 이야기로 자신의 유년생활을 소개했는데,


너무 끔찍해서 읽으면서 진짜 가슴이 두근거렸다..............ㅠㅠ 


아버지가 술주정을 하는날과 그렇지 않은 날로 매일 밤이 2가지로 나뉘는 공포는 ㅠㅠ 


그리고 그런 아버지를 견디다못해 가출하려는 어머니를 마주쳤을 때의 충격은 얼마나 또 컸을까...





저자는 회복탄력성을 소개하면서 평소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4가지의 방식으로 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대화법인데, 크게 나누어보면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 이다.


예시가 나와있는데, 평소에도 어디에서도 많이 보고 듣고 


이런 상황쯤은 언제든 존재하는 대화패턴이라 역시 사람들이 왜 다투는지 


( 특히 부부싸움... )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야말로 안좋은 대화방법을 다 골라서 하고 있었으니 불화가 깊어질 수 밖에.




일단은 가장 먼저 자신의 화가 어디에서 오는 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자신이 어느 환경에서, 어떤 상황에서, 또는 누군가에게, 무슨 말을 들었을때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파악하고, 나만의 숨구멍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하다.


그 숨구멍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며, 저자와 같은 경우 심호흡이나 바깥 바람을 쐬면서 


기분전환을 시도하곤 한다.


또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를 멈출 수 있는 버튼이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한다.


스스로가 고통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87~88p 에 자가진단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내게 해당되어 있어서 놀랐다 ㅡ_ㅡ


썩 좋지 않은 방향이긴 하지만... 어쨌든 인지 했다는 점에서만큼은 그래도 다행이지 싶기도 하고..


지금 이 상태에서 더 높아지면 정말 위험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를 좀 해보려고 한다. ㅜㅜ




또한, 대화를 하면서 약간인정이라는 스킬을 써서 에너지고갈을 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약간인정을 잘못 사용하여 대화순서를 바꿀 경우 상대방이 변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말하는 자신의 사연을 붙이지 않은 채로 약간인정만 취해야 한다고 한다.


이건 좀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사연을 이야기 하면 상대방이 더 이해하는데 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되려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니;;; 


약간인정은 사실 그냥 글자수만 놓고보면 되게 성의 없이 느껴질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그게 짧고 간단하면서도 상대방에게 효과적인가보다. 




저자의 강의를 들은 수강생들이  


다투는 도중에 약간인정을 하려면 어쩐지 자존심이 상해서 더 방어하고 싶어진다고 한다는데


모든 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말고 아주 조금, 수치로 따지자면 0.1 정도만이라도 인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저자는 타인에게 함부로 공감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것도 놀라웠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감을 바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편이지 않을까?


아닌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 그냥 이야기를 하는 행위에서 더 나아가지않는 사람들)


그러나 저자는 상대방이 이해가 가지 않을 경우 이해하기 위해 질문을 해서 


이해하려는 자세를 취하려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지만 그 이해하기 위한 질문을 하려면 자신의 에너지가 차있어야 하는데, 


그렇지않은 경우에는 질문을 하려는 힘이 없을 것이라고.




이럴 때 자칫하면 담쌓기가 더 낫겠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공감보다 자기공감부터 먼저 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저자도 딸에게 공감을 해주려고 그랬구나~ 했더니 별안간 남편이


구나구나 소리좀 그만하라고 매번 공감해주니 버르장머리가 없는거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자도 화나서 야!!!! 라고 할 뻔 했다고 ㅋㅋㅋㅋ 




근데 책에 소개하는 남편, 딸과의 대화를 보면


그냥 듣자마자 나도 울컥할 정도로 '말을 왜 저렇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저자는 심호흡을 하며 자신을 먼저 진정시킨 다음 차분히 대화를 이끌어서


상대방들이 당황해서 금방 누그러지는 대화패턴을 보이게 한다. 


이건 정말 굉장한 능력이 아닌가...!!! 


크게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상황에 마주할 때마다 유연하게 행동하려면


계속해서 연습이 필요한 기술인 것 같다.


대화할 때 나부터 돌아보고 생각해야 한다는 포인트를 항상 갖고 대화를 하면,


평소보다 훨씬 부드럽고 좋은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도서.  





누군가와 다툼이 잦거나, 또는 크게 상처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훨씬 더 좋고 유익했던 도서. 추천!!!!!!!!!!!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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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강변
임미옥 지음 / 봄봄스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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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임미옥은 경부선이 지나고 금강이 흐르는 세종시 부강에서 태어났다.


유치원에서 꼬마들과 젊은 날을 보냈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푸른솔문학지에 수필로 등단했고 ‘제20회 동양일보 신춘문예’에 수필 ‘엇박자노래’가 당선됐다. 


충북일보 ‘임미옥의 산소편지’ 코너 고정필진으로 수년간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청주시에서 운영하는 ‘1인1책 펴내기’ 교실에서 수필을 강의하고 있다.






*





책 제목 때문인가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노래가 자동재생되는 느낌이였다.


저자는 충북일보에서 편지코너로 글도 쓰고 수필을 강의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도 수필을 엮어서 만든것이라 그런지 가끔은


너무 솔직하다 싶을 정도로 그 속내가 다 드러나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제법 진지하게 읽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책을 펴자마자 남편과 아들 이야기로 가슴이 섬짓했었던 일화 ㄷㄷㄷ


왜 정말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남편이 아들에게만은 권력을 쓰려고 할까.


거의 모든 아버지들이 그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 밑에서 큰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뭐든 순응하는 성격도 아닌 듯 싶었다.




그래도 원하시는대로(?) 3번의 고시를 준비했었다니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


만약 나였더라면 아예 안했거나 1번 하고


' 이것보시오 이것은 내 길이 아닙니다' 하고 쿨하게 때려쳤을텐데 말이다.


아들이 꽤나 신중한 성격이 아닐까.. 아니면 한번 해보다가 오기가 생겼을 수도...




이런 아들이 근데 금새 또 결혼을 해서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손자를 보면서 저자가 느끼는 마음을 읽으며 나도 어렴풋이 조카 생각이 ㅋ


어쩜 아이들은 그렇게 피부가 부드럽고 고운지!! 




아들은 목욕중이라는 에피소드인데, 


엄마라는 존재를 떠올리면서, 그리고 자신 또한 처음 엄마였던 시절을 떠올리는 내용이다. 


첫 아기는 만지기도 조심스럽고 행여나 자기가 실수해서 


아이를 다치게 할까봐 벌벌 떨면서 목욕한다는 엄마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자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구나~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참기름 머리 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씻길 것은 씻겨야...ㅋㅋㅋㅋ 





그런데 책 편집이 좀 독특하다.


보통 수필의 경우 대표적인 에피소드 중 제목 하나를 정해서 내고,


나머지 에피소드들을 엮어서 만드는데, 이 책은 꾸러미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꿈꾸는 강변 문단? 처럼 페이지가 들어가있다.


처음에 읽을때 뭐가 잘못된 줄 알았다. 


그렇게 꿈꾸는 강변이 각 문단의 첫 페이지에 들어가있고 맨 마지막 문단에만


그리고...다시 부르는 나의노래라는 문단이 새롭게 시작된다. 독특한 구성이다. 




저자가 아무리 힘들어도 단 한사람이 읽어주는 것을 생각하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한 사람의 글을 보면서 힘을 내어 글을 쓴다고 한다. 


과격하지 않고 물 흐르듯 유하게 읽을 수 있는 수필이라는 생각이 든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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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어떻게 자유로 번역되었는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야나부 아키라 지음, 김옥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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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사상과 학문을 받아들이면서 그 의미를 적절하게 번역하고 

보급하기 위해 일본 지식인들은 치열한 고민을 시작한다. 


저자는 그 지적 투쟁의 과정 속에서 탄생한 번역어들에 대해 

실증적인 자료를 토대로 성립 과정을 날카롭게 추적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번역어들은 모두 한국에서도 쓰이는 만큼

 그 성립 역사는 우리들에게도 매우 흥미롭고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다.







*





보통 출간일이 좀 지난 다음에 서평단을 모집하는 경우는..


아무래도 생각보다 저조한 판매량일텐데, 


그 점에서 이 책은 제목부터가 굉장히 불리하지 않았나 싶다. 



한 문장의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영어와 한문, 그리고 한글 총 3가지 언어로 써져있으니...


검색면에서도 당연히 불편하다. 심지어 저자는 일본인이다. 


결국엔 한글로 읽힐 것이였다면 (이미 책 검색부터 제목이 한글로 찾아지는데 ) 


욕심을 좀 버리고 깔끔하게 한글로 썼었더라면


일반 독자들의 접근성도 더 높아졌을텐데,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출판사가 참고해야 할 부분일듯. 





불행하게도 일본의 학문과 사상에서 쓰이는 기본 용어가 일상어와 분리되어 있다.


거기에는 한자 수용 이후로 존재해온 뿌리 깊은 역사적 배경이 있다.


한편으로 보면 번역어가 일상어와 분리되어 있었던 덕에 근대 이후에


 서구 문명의 학문이나 사상 등을 신속히 받아들일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지적하는 것과 같이 그 과정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여러 형태의 뒤틀림 현상이 수반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여섯 단어, 


사회, 개인, 근대, 미, 연애, 존재 는 에도막부 말기에서 메이지시대에 걸쳐 


번역을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이거나, 또는 실질적으로 신조어에 가까운 단어다.


그 뒤에 다룬 자연, 권리, 자유, 그, 그녀는 원래 일본어에서 일상어로 쓰이던 것이 


나중에 번역어로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것들이다.




이 두가지 경우에서 드러나는 번역어로서의 문제점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특히 이미 있는 일본어를 번역어로 사용한 경우에는 서로 다른 의미들이 혼재하게 되며, 


서로 모순을 일으키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두 경우 모두 번역어 특유의 효과로 인해 의미가 불분명하고 상대방이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 


의미를 파악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갖고있다. 





예를 들면,


society와 같은 서구어에 대해 알아본다고 치자. 


옥스퍼드영어사전에서는 뜻이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다.



1. 동료에 해당하는 사람들과의 결함, 특히 친구끼리의 친밀함이 담긴 결합, 동료모임


2. 같은 종류의 사람들끼리의 결합, 모임, 교제에서의 생활태도, 


또는 생활조건, 조화를 이룬 공존을 목적으로 하거나 


상호이익, 방어 등을 위해개인의 집합체가 이용하는 생활조직이나 생활방식 




일본사전의 번역어의 경우 하나같이 1번의 뜻에 상당히 가깝다고 한다.


2의 뜻을 취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왜냐면 2의 뜻에 해당하는 넓은 의미의 인간관계는 일본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표현할 말도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번역할 때 가장 큰 문제는 2번과 같은 넓은 범위의 인간관계를


 일본어로 어떻게 파악해야 할지에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처럼 이제까지의 번역론 가운데 단어론을 총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썼던 논문들의 내용을 상당부분 삭제하거나 수정했고,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노력해왔다고 한다.


가볍게 읽기에는 조금 딱딱하거나 지루할 수 있고, 


일본어 번역과 그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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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다움의 사회학 - 남자를 지배하는 ‘남자라는 생각’
필 바커 지음, 장영재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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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살아가기 위한 생각과 행동의 다양한 스펙트럼

‘남자다움’이라는 일그러진 자화상을 살펴보고 긍정적인 변화의 방법을 제시한다!

 



오랫동안 이어져온 남성 중심 사회에 맞서는 페미니즘, 

그리고 가정폭력, 자살, 직장 내 성폭력, 여성 혐오, 동성애 등과 같은 

현대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뿌리 깊은 근원, 

그것은 바로 ‘진정한 남자’라는 허울 뒤에 숨겨진 ‘남자다움’이다. 


남자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남자답게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끊임없이 교육받고 강요당한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약점을 드러내서도 안 되고, 

모든 관계를 주도해나가고, 모든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만 남자답다고 칭찬받고, 일생 동안 그러한 생각과 행동을 당연시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피해자는 늘 여성이다. 


이 책은 여러 사례를 통해 남자다움이 유발하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살펴보고 

성역할의 변화 양상,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







너무 오래된 고정관념이라 어디서부터 뿌리를 뽑아야 할 지 모르는 성을 구분하는 색깔.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그 색깔을 강요당하고는 한다.


( 심지어는 그 색이 무슨 색인지도 모를 때부터 ) 



여자아이는 분홍색, 남자아이는 파란색이여야 한다며 


많은 유아의류관련 회사들은 아예 성별의 색을 정해놓은 제품들을 만들어서 판다.




신경과학자 리즈 엘리엇은 분홍색 뇌와 파란색 뇌라는 책에서


아이들이 한살만 되어도 이미 자신의 성별을 인식하고 강한 정체성을 느끼며,


손위 소년소녀들이 대부분인 주변인의 행동방식을 보면서 빠르게 순응한다고 한다. 



파랑과 분홍이라는 아이디어는 소년 소녀들에게, 잠재적 가능성을 실현할 기회를 박탈하고


원래의 가능성보다작고 불완전한 사람이 되도록 강요하는 순환고리를 만든다. 





아동의류는 여러세기동안 성 중립적이였으나 


미국에서 1940년대부터 여아는 분홍색, 남아는 파란색이라는 생각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태어날 아이의 성별을 부모에게 미리 알려주게 되면서 과학계도 거들기 시작했고,


아동의류 업계의 마케팅 부서는 아예 아이부모들이 아이의 방을 사전에


정확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시장을 분홍팀과 파랑팀으로 나누었다고 한다. 

 

 

 

그리고 사내아이는 트럭과 트랙터, 총, 칼, 조립식 장난감을 좋아하며,


여자아이는 인형의 집을 가지고 놀거나 굽이 높은 플라스틱 구두를 신고 핸드백을 들어 힘겹게 걷는 흉내를 


내는 것 같은 사회적 놀이를 선호한다는 관념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요즘은 그래도 조금 깨어있는 부모님들이 그런 관념을 바꾸기 위해서


남자아이가 장발을 할 수 있도록 머리를 기르게 한다던가,


아이가 입고 싶은 옷을 입게 하여 드레스를 입게 한다던가 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럴 때 마다 우리 부모님세대들은 


" 남자애가 무슨 치마야, 남자애가 머리를 왜저렇게 길렀어 여자야? " 하는 소리를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 잘못되었다는 듯 말하고는 한다. 




어디서부터 바꿔나가야 할까.  


저자는 우리가 무심코 남자아이에게 던지는 


" 남자다워라" 라는 말 한마디가 여성 남성 모두에게 위험하다고 강조한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말을 듣거나 강요당한 남자들은


성인이 되어 혼자고립되고, 분노하며, 


의미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할 능력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게 된다.




그 결과 자신도 모르게 맨 박스에 갇혀버려서 


청소년기부터 포르노 중독에 빠지거나 페미니즘을 탓하며 여성 혐오자가 되고,


가정폭력, 자살, 직장 내에서의 성폭력, 미투 운동등과 같은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키는 주범이 된다고 한다. 


맨 박스는 남자들이 차이를 식별하고, 차이를 표적으로 삼아 억압할 수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맨박스는 공격적 행동을 허가하고,


자신과 타인을 억압하는 정서적 억압의 닫힌 고리를 형성한다.


규칙을 깼을 때의 처벌은 따돌림, 멸시, 비아냥거림 같은 것이 보통이지만


경제적 제재, 물리적 폭력, 심지어살인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남자들에게는 끊임없이 자신의 남자다움을 다른 남자들에게 과시하며


남성성을 연기하는 것 말고 다른 선택이 없다. 


남자들이 축구팀, 동성애자를 공격하는 갱, 상인들의 모임, 술집에 모인 은행원들, 


기업 이사회처럼 집단을 이루었을 때 더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한다. 




요즘 때가 때인지라 꽤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말 한마디가 이렇게까지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게 너무 무섭다. 


여자들은 더 좋은 남자들이 있는 세상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로 


책의 내용이 시작하고 끝이 난다. 





남성 여성 구분없이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책.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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