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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강변
임미옥 지음 / 봄봄스토리 / 2020년 3월
평점 :

저자 임미옥은 경부선이 지나고 금강이 흐르는 세종시 부강에서 태어났다.
유치원에서 꼬마들과 젊은 날을 보냈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푸른솔문학지에 수필로 등단했고 ‘제20회 동양일보 신춘문예’에 수필 ‘엇박자노래’가 당선됐다.
충북일보 ‘임미옥의 산소편지’ 코너 고정필진으로 수년간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청주시에서 운영하는 ‘1인1책 펴내기’ 교실에서 수필을 강의하고 있다.
*
책 제목 때문인가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노래가 자동재생되는 느낌이였다.
저자는 충북일보에서 편지코너로 글도 쓰고 수필을 강의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도 수필을 엮어서 만든것이라 그런지 가끔은
너무 솔직하다 싶을 정도로 그 속내가 다 드러나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제법 진지하게 읽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책을 펴자마자 남편과 아들 이야기로 가슴이 섬짓했었던 일화 ㄷㄷㄷ
왜 정말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남편이 아들에게만은 권력을 쓰려고 할까.
거의 모든 아버지들이 그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런 아버지 밑에서 큰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뭐든 순응하는 성격도 아닌 듯 싶었다.
그래도 원하시는대로(?) 3번의 고시를 준비했었다니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
만약 나였더라면 아예 안했거나 1번 하고
' 이것보시오 이것은 내 길이 아닙니다' 하고 쿨하게 때려쳤을텐데 말이다.
아들이 꽤나 신중한 성격이 아닐까.. 아니면 한번 해보다가 오기가 생겼을 수도...
이런 아들이 근데 금새 또 결혼을 해서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손자를 보면서 저자가 느끼는 마음을 읽으며 나도 어렴풋이 조카 생각이 ㅋ
어쩜 아이들은 그렇게 피부가 부드럽고 고운지!!
아들은 목욕중이라는 에피소드인데,
엄마라는 존재를 떠올리면서, 그리고 자신 또한 처음 엄마였던 시절을 떠올리는 내용이다.
첫 아기는 만지기도 조심스럽고 행여나 자기가 실수해서
아이를 다치게 할까봐 벌벌 떨면서 목욕한다는 엄마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자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구나~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참기름 머리 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씻길 것은 씻겨야...ㅋㅋㅋㅋ
그런데 책 편집이 좀 독특하다.
보통 수필의 경우 대표적인 에피소드 중 제목 하나를 정해서 내고,
나머지 에피소드들을 엮어서 만드는데, 이 책은 꾸러미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꿈꾸는 강변 문단? 처럼 페이지가 들어가있다.
처음에 읽을때 뭐가 잘못된 줄 알았다.
그렇게 꿈꾸는 강변이 각 문단의 첫 페이지에 들어가있고 맨 마지막 문단에만
그리고...다시 부르는 나의노래라는 문단이 새롭게 시작된다. 독특한 구성이다.
저자가 아무리 힘들어도 단 한사람이 읽어주는 것을 생각하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한 사람의 글을 보면서 힘을 내어 글을 쓴다고 한다.
과격하지 않고 물 흐르듯 유하게 읽을 수 있는 수필이라는 생각이 든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