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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혁신 찾기 - 작고 가까운 것에서 큰 변화의 힘을 읽어내는 법
안병민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크든 작든 내 일을 꾸려가는 이 땅의 모든 리더에게
인공지능이 바둑으로 사람을 이긴다.
여론의 좌우하던 TV와 신문은 유튜브를 앞세운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에 밀리고 있다.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기하급수적 변화의 시대에 정답이란 게 있을까?
과거의 찬란했던 성공 법칙이 지금에도 쓸모가 있을까?
한마디로, 어제의 정답이 오늘은 오답이 되는 시대, 아니 오전의 정답이 오후엔 오답이 되는 시대다.
그래서 이런 변화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우리는 혁신을 공부한다.
대기업 혁신 사례, 유명 석학의 혁신 논문을 찾아 읽는다. 하지만 뭔가 와 닿질 않는다.
혁신은 개념으로 익힌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혁신, 혁신 하고 외쳐대도 정작 내 피부로 느껴지는 나만의 혁신을 찾기 힘든 이유다.
이 책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아주 작은 이야기 속에서도 혁신과 관련한 크고 특별한 가치를 건져 올린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사소한 것을 바라보더라도 깊은 통찰력을 발휘하는 저자 특유의 깊이 있는 시선,
그리고 그 내용을 독자들이 알기 쉽도록 친근하게 풀어내는 글의 힘이다.
이외에도 메뉴가 단 하나뿐인 지방의 작은 김밥집에서 ‘복잡성의 위험’을,
꼬마들의 축구 시합에서 ‘성공적인 팀워크’를, 커피숍 스탬프카드에서 ‘고객의 무의식’을 짚어낸다.
이처럼 작고 가까운 주변의 이야기부터 유명 기업 사례, 소소한 대중매체 이야기까지 종횡무진 넘나들며
다채로운 혁신을 발견하는 눈썰미가 돋보인다.
일과 삶, 리더십과 조직문화, 고객관리와 마케팅까지,
혁신 가이드를 기꺼이 자처하는 저자가 오래도록 벼려온 내공 가득한 메시지에 귀 기울여보자.
저기 멀리 ‘그들의 혁신’ 말고, 지금 여기 ‘나의 혁신’을 찾아서 말이다.
*
혁신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리더십과 조직문화,
그리고 고객관리와 마케팅에는 관심이 생겨서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가장 먼저 공감갔던 내용은 " 메뉴를 줄이라 " 라는 에피소드였다.
진짜 이걸 몰라서 하지 않는건지 다 아는데 ceo가 막무가내로 밀어부치는 건지 ㅠㅠㅠㅠㅠㅠ
기업들은 왜 본인 브랜드에서 주력하는 제품 하나를 밀지 않고
가짓수만 엄청 늘리는지... 그 여러종류의 메뉴를 늘리는 만큼
그에 따른 재고도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제품의 종류가 늘늘어나니 생산 원자재의 종류와 양도, 그리고 그것을 쌓아놓을 공간이 늘어나게 된다.
제품의사양이 복잡해지니 기존의의 단순하던 작업공정이 이리 꼬이고 저리 얽히게 되고,
당연히 현장 직원들의 숙련도도 떨어지게 된다.
제품 생산보다 생산 관리가 더 큰일이 되어버리니 퀄리티가 떨어짐은 당연한 일이고,
이 모든 것들이 다 비용으로 쌓이게 된다. 이걸 바로 복잡성의 위험이라고 한다.
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도 늘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메뉴가 많으면 다수의 손님이 들이닥쳤을 때 제대로 된 응대가 이루어지지 않고,
전문성 없이 이것저것 다 하려다보니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품목의 식자재를 비해두어야 하니 재고관리도 일이다.
미친 듯이 심플을 강조했던 스티브 잡스도 단 6개의 모델로
41개의 모델을 가진 델컴퓨터를 이겼다고 하니 참 이래저래 교훈이 뚜렷한 내용이다.
또 무의식의 마케팅이라는 에피소드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팁 문화가 일상적인 미국에서는 종업원의 외모수준에 따라 팁 액수가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고...
잘생긴 종업원이 평범한 종업원보다 40%나 팁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한다.
또 재미있는 실험이 있는데, 두 개의 커피숍에서 각각 8개, 10개의 스탬프를 모으면
커피 1잔을 준다는 프로모션을 한다.
그런데 10개의 스탬프를 모아야 하는 카페에서는 2개가 미리 찍혀진 스탬프를 준다.
즉 똑같이 8개의 스탬프만 모으면 되는데, 후자의 커피숍 고객들이
더 빨리, 더 열심히 스탬프를 모은다고 하니 참 희한하다.
2개가 미리 차 있어서 남은게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걸까?
또 북극곰 옆에 있는 음료는 시원해보이고, 코알라 옆에 있는 음료는 따뜻할 것 같다고 대답하기도 한다.
( 실제로 나도 그럴것이라고 생각했다..
북극곰이 뜨거운 음료를 가까이 두려고 하겠어? 하는 ㅋㅋㅋ생각에 ㅋㅋㅋ)
오죽하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제럴드 잘트먼 명예교수는
" 시장조사에 엄청난 자원을 쏟아부어도 신제품 중 80%는 결국 실패한다. " 라고 딱잘라 말했다고 한다.
척도화된 설문조사 같은 방법이나 낡은 정성적 조사 방법으로
알아낼 수 있는 소비자 욕구는 5%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이라고.
사람은 이처럼 겉으로 보이는 비용과 이득만 계산해서 경제적,
사회적 판단을 내리는 존재가 아니다.
작고 가까운 것에서 큰 변화와 힘을 읽어내는 법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
저자가 우리가 흥미롭게 읽게끔 재미있는 예시를 들어서 인지
책 내용이 꽤 긴데도 재미있게 읽었다!!!
* 리앤프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