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모락 - 우리들은 자라서
차홍 지음, 키미앤일이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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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머리카락이 전해주는 우리 인생 이야기


-생각 나누기-

머리카락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태어난 순간부터 100세에 이르기까지..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고 다시 아이 같은 어른이되는

과정 속에서 머리카락이 겪는 일들과 우리들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사람이 성숙해져 가는 모습을 일인칭 같지만 이인칭의 시점에서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그려져 나간다.


누구나 쉽게 읽고 공감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림 에세이.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글 들속에 인생 전부가 담겨있다.


-책속에 밑줄긋기-

6세

너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은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

아빠에 대해서도, 너를 지키고 있는 요정에 대해서도.

하지만 네가 자는 동안 네가 자란다는 말은 정말 멋진 것 같아.


97세

기억하니? 그 배냇머리 붓.

그게 어디 있을까 한참 생각했어. 집에 둔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누워 있는 침대 밑 박스에 둔 것 같기도 하지.

나는 다시 그 옛날 붓 머리카락처럼 변했어. 그리고 우리는

다시 그때처럼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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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 개정판 밀실살인게임 1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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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자신의 정체를 숨긴채 화상 채팅을 통해 

추리 게임을 즐기는 다섯명의 사람들.

단순한 사건 추리가 아닌 스스로 계획하고 살인을 한후

나머지 사람들이 살인자가 내는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추리의 레벌을 올리기 위해 이들의 살인은

점점더 지능적으로 발전하고 연쇄살인까지도

거침없이 저지르는데 이들이 이러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 생각 나누기-

왠지 있을법한 이야기다.

그래서 더 소름돋고 불편했다.

살인을 하는 이유가 딱히 없다.

자신의 우월함을 나타내기 위해?

혹은 트릭을 직접 써보기 위해?

재미를 위해?  글쎄 ..그냥 우연히 사이코패스들이 모여

게임이라는 명목으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사람을 죽인다.

계속 죽인다. 다음 피해자는 누구인지, 시체를 옮기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리바이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밀실 침입 방법은 무엇인지 등등

자신들이 저지른 살인은 그냥 하나의 놀이가 되어

서로를 자극하고 계속적으로 살인 방법을 업데이트 시킨다.


이들의 정체가 드러나며 마지막 살인사건에서는

생각도 못한 반전도 맛볼수 있지만 

결론은 우리 독자의 손에 맡겼다.


나는 이들이 모두 정당한 방법으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 별장에서 모두 죽었으면 좋겠다.


- 책속에 밑줄긋기-
이건 우리 다섯명이 수수께끼 풀이를
위한 게임이지. 세상에 뭔가를 내세우려고
하는 행위는 아니야.
213쪽

오락이란  특별히 그 본질만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영화는 혼자봐도 내용을 즐길수 있다.
하지만 같은 영화를 본 사람과 그 작품을
안주 삼아 이것도 아니다,저것도 아니다 하면서
입씨름을 하고 구석구석까지 따져가며 웃음을
터뜨리면 더 즐겁다. 사람은 타인과 체험을
공유함으로써 쾌감을 얻는 생물이다.
265쪽

지금까지와 마찬가지야  죽이고 싶은 인간이
있어서 죽인거 아니라 써보고 싶은 트릭이
있어서 죽였지. 그 트릭을 성립시키려면 아무나
죽여서 될일이 아니라 동거인을 죽일 필요가
있어서 가족을 죽인거야.
4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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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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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대학 미식 축구부였던 동기들과

일년에 한번씩 만나서 과거를 회상하며

술한잔씩 마시는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데쓰로.

집에 돌아오는길에 연락이 끊겼던 당시

매니저 였던 히우라 미스키를 만나게 되고

뭔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에 의아해 한다.

그리고 그녀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남자목소리다.

여자 였던 그녀가 남자가 됐다.

그리고 뭔가에 쫓기고 있다.

그녀를 위해 아니 그를 위해 데쓰로가

할수있는 일은 뭐가있을까?


-생각 나누기-

제목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여자였던 미스키가

남자가 되면서 혼자만의 사랑을 하는 스토리인가 싶었다.

하지만 단순한 사람과 사람과의 사랑이 아닌

그들을 받아줄수없는사회를 향한 사랑임을 알게된다.


잰더에 대한 고충과 차별을 이야기하는 소설 같지만

정작 나는 책을 읽는 동안 이들의 관계에 집중을 했다.

그들의 행동이 우정인지 사랑인지

얽히고 설킨 그들의 관계가 던져주는 수많은

질문들에 집중이 돼서 잰더이야기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친구를 위해 살인까지 뒤집어 쓸수있을까?

그리고 아무리 죽을 병에 걸렸다지만

자신의 존재조차 밝혀질수없는 방법으로

친구들을 위해 죽을수 있을까?


그 안에 사랑이 없었다면 우정만으로는 할수없을거 같다.


사회를 향해서는 외사랑일지 모르겠지만

그들 관계속에서 사랑은 분명 서로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이었을 것이다.


-책속에 밑줄긋기-

데쓰로도 그 마음이 왠지 이해됐다.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집착할 수 밖에
없는 무언가. 누구나 그런것을 지니고있다.
213쪽

인간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두려워해요.
그래서 배제하려 하죠. 아무리 성 정체성장애라는
단어가 부각되어도 변하는 것은 없어요.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우리 마음은 전해지지
않을 거예요. 짝사랑을 앞으로도 계속되겠죠.
4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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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경민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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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학교 다닐때 공부를 제일 잘했던 기영이

유일하게 나를 믿어주던 친구였는데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그리고 일년만에
다시 연락이된 그녀석은 알수없는 얘기를
한다. 투명인간을 죽였다고?  그리고 이틀후
그녀석의 자살소식을 듣게됐다.
뭔가 석연치않다. 그 녀석이 나에게 메세지를
남겨놓았지만 알수없는 공포감이 밀려온다.

-생각 나누기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는어쩌면 흔할수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투명인간은
우리가 그동안 상상하고 생각했던 모습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그들과의 싸움은 머리속으로 무한 영상을
돌릴수가 있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기영의 말. 기영이의 가족마저도 그를
정신병자 취급했지만 한수는 기영이를
믿게됐고 기영이를 위해 기꺼이 위험한
상황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존재감 없고 보잘것 없는 너무도 평범한 한수.
주위 친구들은 모두 잘나가는 녀석들이라
한수를 늘 깔보기에 여념이 없지만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동기를 찾게되면
제대로 미쳐 날뛸수가 있다. 
한수의 동기부여는 자신을 끝까지 믿어줬던
기영이의 우정이었다.


너무도 특이한 전쟁을 치룬 한수는
아마도 평범하게 살아가지는 못할거 같다.
한수가 제2저목장 투명인간들과 힘을합쳐
신나게  한판 벌이는 모습이 상상이된다^^
 

-책속에 밑줄긋기-
"묵인, 사람 할  때의 인이다"
묵인. 이름을 붙인이가 누군지, 부르는 이가
누군지는 몰라도 그들이 불리는 이름이었다.
침묵과 묵언. 묵살 할때의 묵과 사람의 인이
합쳐진 기묘한 합성어인 것 같았다.
그이름 자체가 으스스한 느낌을 줬다.
68쪽


셀프 코너에는 왜 이렇게 사람이 바글
거리는 걸까? 나는 붐비는 가게에서 투명인간
이나 다름없었다. 종언원들 조차도 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 발길을
돌려 가게를  빠져나왔다.
77쪽

나는 즉시 운전석으로 가서 시동을 걸었다.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었다. 탈출구가 보이자
마음이  차분해졌고 생각은 기민해 졌다.
계속해서 닥쳐오는 위기가 처음에는 사람을
좌절시키더니 나중에는  오기로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다. 바닥을 치고 올라간다는 기분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꼈다.
149쪽

그래, 기영이가 분명히 잘한다고 했었지.
난 마임 연기를 잘하니까 투명인간들과 싸우는
것도 잘할거야. 몇번이고  속으로 되새겼다.
가끔 사람은 작고 우스운 이유 하나만으로도
놀라운 용기를 낼 수 있다.
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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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합
다지마 도시유키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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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줄거리-

롯코산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두소년과 한소녀.
그들의 풋풋한 우정과 사랑
그에 못지않는 아이들 부모님들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

-생각 나누기-
단 한글자도 놓치지 마라.
모든것이 복선이며 단서다.
"속을 확률100%의 반전 미스터리"

책 소개글을 보고 나는 실은 피식 웃었다.
무슨 100%야? 라면서...결론부터 말하자면
완벽하게 속았다. 200% 속았다.
미스터리라는 소개글에 그리고 속지않을
거라는 자신감에 긴장을 놓치않고 읽었다.
어마무시한 사건이 언제 터질지 무엇을
추리해야하는지  놓치지 않기위해  한번 펼친
책을 쉽게 덮지 못하고 계속 읽었다.

하지만 읽을수록 이책은 너무 이쁘다.
아이들의 순수한 우정과 사랑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들의 얽히고 얽힌 사랑과 배신의이야기.
중간중간 소름돋게 인물들의 연결고리가
맞아갈때 나는 자신했다.
끝내 별다른 사건이 터지지않아 당황도 했다.

하지만 책 페이지가 점점 줄어들면서 마지막을
향해 나갈때는 의문점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했고 설마, 에이 아니지?  뭐라고?
라는 한숨썪인 감탄사를 연발하며 앞의 내용을
다시 정리해보고 인물들을 떠올려보고
급기야는 책이 잘못됐을거라는 생각도했다.
 
마지막 옮긴이의 글을 이렇게나  꼼꼼히 읽어보기는
정말 처음인듯 하다. 옮긴이의 글은 또다른
소설의 한편이다. 작가의 삶마저 미스터리이다.

당신도 속을수 밖에 없을 것이다.


-책속에 밑줄긋기-

내 마음의 언덕길에
미끄러지는 그대의 슬픔이 흐느낀다
기쁨도 흐느낀다
악연의 깊은 공포도 흐느낀다
(중략)
어지간히 많이 흐느끼네 하고 나는 그녀가
토라지지 않을 정도로만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그 시의 한문장이 가시로 뒤덮인 도꼬마리의
작은 열매처럼 내 가슴에 박혔다.
'악연의 깊은 공포도 흐느낀다'
137쪽


나는 나 자신을 설득해야 했다.
죄책감에 시달릴  필요는 없다. 이건
정당방위니까 하지만 그걸 타인에게 증명할
방법은 없다. 권총? 그걸 기쿠오가 내게 겨누는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152쪽


가오루가 잎에서 손을 떼고는 보이지 않는
꽃을 따는 동작을 하더니 내게 내밀었다.
난 그것을 받아 그녀의 왼쪽 머리에 꽂는
시늉을 한다. 가오루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슬며시 웃는다. 
164쪽

뒤쪽 창문으로 뒤통수가 보이던 남자는
구라사와신야 일까. 일이 바빠서 별장에는
아주 가끔 들른다는 구라사와 집안의 실세.
히토미 고모의 앨범에서 본 제복차림의 그
예쁘장한 청년? 하지만 나는 구라사와신야의
실제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날밤
내가 롯코산에 온 이후로 가장 큰 비가 내렸다.
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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