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그 후 이야기 창가의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권남희 옮김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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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창가의 토토' 이후 42년만에 다시 만나는 토토.

여전히 소설같은 토토의 그후 이야기.

창가의 토토가 토토의 초등학교때의 이야기로 채워졌다면

42년만에 다시 등장한 토토는 전쟁을 겪으며 어느세 훌쩍자란

모습으로 우리에게 인사를 건넨다.

.

.

.

수필이라고 해야할까?

토토의 이야기는 마치 소설같다.

자기 자신을 새로운 인물로 만들어내서 그의 이야기를 전하듯

3인칭으로 표현해서 일까?

그리고 토토의 일상이 소설속에나 가능할것 같은 일들이기에

누군가의 실화가 아닌 상상속의 소녀일거 같다는 느낌이든다.

(카테고리에 소설로 들어가 있기는 하다)

잘잘못을 떠나서 전쟁이 주는 고통은 누구나 같을것이다.

그리고 그 고통의 무게는 아무 힘이없는 어린아이에게는 더 크게 다가올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토의 일상은 참 씩씩하고 용감하다.

기차역에서 엄마의 손을 놓쳤을때도

기차 정기권을 잃어버려 한시간이 넘도록 위험한 기찻길을

혼자 걸어서 다녀야했을때도

토토는 언제나 씩씩하게 그리고 용기있게 행동한다.

매번 꿈이 바뀌는 천방지축 소녀지만

한번 마음먹은 일은 스스로 해내는 토토를 보면 괜히 부끄러워지기도한다.

이제는 90이 넘었을 토토.

여전히 방송을 하며 건강하게 웃는 그녀를 생각해보면

살아있는 역사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방금쪄낸 고구마 같은 토토.

너무 우스운 표현이었지만 먹을것이 너무 귀했던 그때

가장 맛있고 귀한 음식으로 토토를 표현해준 그 남학생이 나는 계속 궁금했다.

책속에는 단 몇줄만으로 더 이상 등장하지 않지만

분명 그 소년도 멋지게 성장햇을거라 믿어본다.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토토의 삶.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그녀.

토토의 성장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던져준다.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살아가라고 격려해준다.

.

.42년전에 먼저 발매된 '창가의 토토'를 아직 못 보신분들은

먼저 그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그리고 그후 이야기인 이 책도 놓치지 마시길.

생각도 못했던 위로를 그리고 도전을 받을 것이다.

-밑줄 긋기-

이별은 슬프지만 출발은 기뻐

안녕 , 안녕 , 많이 말하고 건강하게 , 건강하게 , 출발하자.

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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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메이슨 코일 지음, 신선해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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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천재적인 로봇 공학박사 헨리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밖을 나갈 수가 없다. 광장 공포증이 극에 달해 문밖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그는 아내를 통해 필요한 것들을 공급받아

자신만의 연구실, 작업실에서 갖가지 로봇을 만들며 연구에 몰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손님들이 방문을 한다.

예전 직장 동료들이지만 헨리는 전혀 반갑지가 않다.

그리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이 벌어진다.

.

.

AI에게도 마음이 있을까?

스스로 생각하며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까?

그동안은 이런 질문에 모두들 '아니오'를 당연히 말했다

하지만 요즘은 쉽게 아니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

과학이 발전되는 것은 너무 좋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것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동안 공상과학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나라마다 경쟁하듯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소설도 그런 위험성을 단편적으로나마 보여주고 있다.

헨리가 만든 로봇 '윌리엄'. 윌리엄은 헨리를 형이라 부른다.

헨리가 거부해도 말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듯

핸리가 말하지 않은 부분까지 다 알고 있고 은근히 그를 자극한다.

똑똑해 보이는 것이 아닌 섬뜩함으로 기괴함으로 다가온다.

세상을 거부하는 남편. 그런 남편이 지쳐서 숨 쉴 곳이 필요한 아내.

마치 소설은 그렇게 흘러가는 듯하다.

남편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불륜녀가 된 아내를 보여주고

손님으로 방문한 남자는 그의 내연남처럼 보인다.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야릇한 시선이 헨리를 괴롭히지만

헨리는 아내와의 회복을 꿈꾸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윌리엄이 그들 중간에 끼지 않았다면 그들은 행복했을까?

회복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물이 터무니없을 장도로

반전이 숨어있다. 이런 번전은 상상도 하지 못했기에

괜히 배신감마저 들어버렸다.

내연남인 데이비스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내에게 속으로

얼마나 욕하며 외쳤던지..'제발 헨리한테 가, 위함 해"라고 말이다

내연남인 데이비스에게 집착하는 아내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가 보기 좋게 비웃는다. 나는 보기 좋게 당했다.

그리고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할 그것은 당당하게 나간다.

그렇게 세계는 위험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

헨리가 윌리엄의 다리를 만들어 주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다.

기괴한 모습의 윌리엄이 안쓰러웠었지만

소설이 끝을 달려가면서 헨리는 잠재의식 속에서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자신의 정체를.. 다만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버린 것은 아닐지...

다시 생각해도 이 소설의 반전은 정말 역대급이다.

-밑줄 긋기-

"그게 놈이 노리는 최종 단계구나. 우리가 죽는 걸 보는 것"

"그거 그냥 덤일거야."

"그럼 진짜 목적은.?"

"이 집에서 나가는 것'"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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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노래가 내게 닿을 때 - 팬과 아티스트의 끝나지 않은 노래
태화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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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디 하나 마음 둘 곳 없는 중학생 도윤이.

매일 싸우는 부모님과 도윤을 향한 엄마의 기대는

도윤이를 점점 더 숨 막히게 한다.

살고 싶고 숨 쉬고 싶어 손목을 긋기도 하지만 나아지는 것은 없다.

열심히 공부해서 지긋지긋한 이 집을 떠나고 싶지만

성적마저 오르지 않고 자꾸 떨어진다.

가장 지치고 힘들 때,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 도윤은

그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다시 살아보고 싶어진다.

..

..

청소년 성장 소설이다.

그렇다고 해서 청소년 소설만은 아니다.

도윤의 부모를 통해서 우리 어른들에게 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이 소설은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무너져 내리는 가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받는 고통과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는 모습은

그저 어른들을 고개 숙이게 한다.

도윤이가 숨 쉴 곳을 찾지 못 헸다면 아마 도윤이는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간혹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또 듣는다.

누군가의 노래가 위로가 됐고 그 노래가, 그 가수가 자기를 살렸다고 말이다.

음악이 주는 힘은 상상을 초월하기에 누구나 자기만의 18번 곡이 있고

자신을 위로하고 힘을 주는 노래 하나쯤은 다들 있을 것이다.

도윤이도 절친인 아람이를 통해 가수를 알게 되고

그의 노래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의 인터뷰와 영상들을 보면서

아무도 자신에게 해주지 않았던 말들을 노래 가사로 인터뷰 내용으로

위로받고 힘을 얻는다. 그렇게 점점 도윤의 영웅이 된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상황이고 여전히 무거운 짐을 지고 있지만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는 도윤은 아람이와 함께 가수에게 더 깊이 빠져들지만

세상은 우리 아이들에게 참 가혹한가 보다.

영웅이었던 그 가수는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정말 모든 것을 다 잃었다고 생각하고 무너지는 아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듣게 되는 그의 노래는

여전히 살아있고 아이들에게 힘이 돼준다.

도윤의 심리묘사가 너무도 섬세해서 작가님의 아픔은 아닐지

걱정이 될 정도였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뭘 그렇게까지?"

라는 오만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아빠의 폭언과 엄마의

"너 때문에 사는 거야"라는 무책임한 말들은 도윤을 사지로 몰아넣기 충분하다.

정말 중학생 소년이 덤덤하게 담아놓은 일기 같아서

읽는 내내 참 안타까웠다. 소실이지만 어딘가에서는

더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상처를 받고 있을 테니 더욱 이 소설이

마음 아프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아픔이기를...

.

..

-밑줄 긋기-

도윤은 그 마지막 문장에서 멈춰 섰다.

'길은 반드시 있다 그 길이 내 빛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빛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말은 마치 어두운 터널 속에서 작은 불빛을 발견한 것처럼 도윤의

마음을 밝히기 시작했다. 로안은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빛으로 다른 사람의 어둠을 비추고 있었다.

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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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유리 준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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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초대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카페 '카에데 안'

그곳에서는 매일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그 기적 같은 곳에는 점장 야히로씨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린아이 소라가 있다.

그리고 운명처럼 그곳에서 일하게 된 미노리씨가 있다.

이들이 전해주는 슬프지만 행복한 기적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

신이라 불리는 아이 소라 와

말할 수 없는 비밀과 상처를 안고 있는 점장 야히로

그리고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기만 한 미노리.

이들이 일하는 곳 카에데안 카페.

이곳은 죽은 반려동물과 대화가 가능한 곳이다.

강아지도 고양이도 그 어떤 번려 동물이라도 상관없다.

각자의 사연이 있는 손님들이 초대장을 가지고 카페에 찾아오면

이들은 차와 음식을 내주고 그들의 이별을 묵묵히 지켜본다.

하지만 대부분 이별이 쉽지 않다.

행복하게 서로를 보내줘야 하지만 다들 가슴에 맺힌 것들이 있다.

그때마다 미노리씨는 현명하게 사태를 진정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들은 점장인 야히로싸를 위한

빌드 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기적이 매일같이 일어나는 곳에서 일하는 점장 야히로씨는

늘 어딘지 모르게 그늘이 져있다.

다정한 성품과 잔잔한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이지만

아픔을 안고 있는 그는 종종 어두운 낯빛을 보이곤 한다.

본격적으로 야히로씨의 사연이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마치 다른 세계의 문이 열린 것처럼

또 다른 판타지가 시작된다.

야히로씨의 고양이와 사랑하는 아내. 그를 둘러싼 너무도 아픈 사연.

신이라 불리는 아이 소라는 그런 야히로씨를 위해

미노리를 선택했다. 미노리라면 야히로씨를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일을 찾아 헤매는 미노리를 자연스럽게 카페로

유인했던 것이다. 그리고 소라의 기대애 실망시키지 않고

미노리는 야히로씨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는 상황까지 가더라도 말이다.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그리고 모든 반려동물들의 마음은 사람과 깊게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리고 나도 함께 행복해지고 애틋해진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소설은 사랑으로 다가올 것 같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마음속에

아픔 하나쯤은 안고 있는 이들에게도 이 소설은 희망을 줄 것 같다.

-밑줄 긋기-

고개를 숙인 후쿠를 할아버지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바라보았다

그럴 만도 하다. 할아버지가 사과하고 싶은 것이 할머니에게 있어서는

감사하고 싶은 것이었으니까...... 92쪽

과거가 아무리 후회뿐이라고 해도 괜찮아 왜냐면 사람은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니까. 아무리 후회뿐인 인생이었다 해도 미래에 행복을 품을 수는 있어.

그러니까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미래를 이야기하자. 후회하지 않는

헤어짐이란 분명 그런 것일 거야. 145쪽

소라 말대로다. 우리는 여기 카에데안에서 배웠다. 소중한 가족과 헤어질 때

"미안해'는 필요 없다. 왜냐하면 후회를 품은 채로 이별을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으니까. 지금까지 함께 보낸 행복한 시간에 '고마웠어요'라고

말하고 서로의 앞날을 축복하면서 '안녕'이라고 말한다. 그걸로 충분하다.

2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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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정착기 (한글 + 영문판) - 걸리버 여행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세계 최초의 AI 패스티시 소설 인공지능 세계문학 시리즈
미히 지음 / 가나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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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원작의 조각을 짜 맞추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AI 패스티시 소설이다.

생소한 장르라서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어른 동화를 같은 느낌의

소설이라 책을 읽는 시간이 즐겁다.

이 소설은 걸리버 여행기의 뒷이야기다.

우리의 걸리버 씨는 돌아간 고향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그는 다시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운명처럼 도착한 나마네 공화국.

그리고 그를 안내해 주는 도와조 공무원.

공화국의 이름에서 뭔가 센스 넘치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그리고 그곳의 정체에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차별과 혐오가 없는 곳

모두가 동등하게 존중받는 나마네 공화국.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그곳은 타인의 얼굴이 모두 자신의 얼굴로 보인다.

마치 거울을 보듯이 말이다.

그렇다고 저마다의 개성이 없는 것도 결코 아니다.

자기만의 색을 찾아 이름이 지어지고 함께 연대하는 그들의 모습은

기괴하지만 너무도 섬세해서 박수가 나온다.

미히 작가님의 잭과 콩 뿌리가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라면

걸리버 정착기는 우리 어른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설이다.

방황하던 걸리버 씨가 드디어 정착하는 나마네 공화국.

하지만 나는 걸리버씨가 이곳에 그냥 머물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게 되면 왠지 더 넓은 세계로

떠날 것 같다. 그렇게 걸리버 씨의 이야기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

.

새로운 장르의 소설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

.

영문으로도 소설이 쓰여있다.

영어 공부를 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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