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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를 구원하라
원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당 파출소의 삼총사 해랑, 송구 그리고 대복이.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들이 이어지는 와중에
파출소에 위기가 닥쳤다. 과연 우리 우당 파출소 삼총사들을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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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경찰 출신이다. 그래서인 인지 우리가 쉽게 알 수 없는
조직도의 흐름과 그들만의 숨겨진 그 무엇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소설 속에서만 가능한 일들이길 바라지만 실상은
경찰뿐만이 아닌 어디 집단이든 혀를 내두를 일들이 많을 것이다.
우당 파출소 삼총사 중에 해랑과 송구는 여자 경찰이다.
그리고 파출소장님도 여자다.
여자라고 해서 더 특별할 건 없지만 그동안 경찰의 이야기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기에 이 소설이 주는 재미는 조금 특별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들.
그리고 일이 터진다. 유튜버의 등장으로 우당 파출소는
위기에 처하고 만다. 상황실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음주운전 신고
전화를 해대는 사람. 그는 자신의 콘텐츠를 위해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를 발견하면 하루에 수없이 많은 신고전화를 해댄다.
그리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올린다. 그러다 경찰이 궁지에 몰릴수록
구독자들은 열광하며 이 유튜버를 응원한다.
결국은 큰 사고가 나고 소중한 이를 잃기도 한다.
우당 파출소를 없애려 하는 경찰서장과 그곳을 지키려 하는
우당 파출소 식구들.. 그들의 충돌은 슬프고 분하고 화가 나지만
문제가 시작된 곳에서 결국은 문제를 해결한다.
소중한 것을 지키는 거. 참 멋진 일이고 아름다운 일이다.
등장인물 중에 야구 광이 있다. 그래서인지 야구 관련 용어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야구 이야기를 통해 사건을 바라보기도 한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반가움과 재미를 줄 소설이다.
-밑줄 긋기-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불과 1분 전보다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서서히
진루하고 있었다. 세상에 아직 남은 자에게는 남은 무게만큼의 몫이
있으니, 언제까지 넋 놓고 서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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