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히도 불어오는 바람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플러스 五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플러스
윤동주 외 15명 지음, 차일드 하삼 그림 / 저녁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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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미국의 인상 주의자 화가 차일드 하삼의 그림과

우리가 사랑하는 시인 들의 시로 봄을 만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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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서양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집이자 시집이다.

이번 도서를 통해 알게 된 미국의 화가 차일드 하삼.

그의 그림을 보면 괜히 살렘 한다.

수많은 그림이 있지만 책 속에 담긴 그림에는 유독

풍경화가 많이 담겨있는데 그중에 꽃을 그린 그림이 참 많았다.

공식적으로 그림을 배우지 않고 스스로 독학한 그의 그림은

그저 아름답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림과 맞게 함께 담긴 시들은 그저 경이롭다.

5월 시인들 권 태응, 김 명순, 백석, 윤 동주

김 영랑 등등 그리고 일본 시인들까지.

우리가 너무도 사랑한 그들의 봄을 노래하는 시들은

다시 읽고 읽어도 너무 아름답다.

책 속에는 5월의 화가와 시인들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그들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소장 가치 있는 저녁달 시화집.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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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죽던 날 도토리숲 알심문학 6
김옥숙 지음 / 도토리숲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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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고등학생인 수호는 자살을 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눈을 떠보니

끔찍한 모습으로 이승도 저승도 아닌 중간에 있다.

그리고 수호가 제일 힘들어하는 미션이 주어진다.

그래야만 끔찍한 모습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과연 수호는 이곳 임지 저승에서 저승사자가 얘기한

미션을 잘 완수할 수 있을까?

.

.

청소년 자살 1 위 대한민국. 정말 부끄러운 통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아지지 않고 여전히 스스로 죽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 더 아프고 슬프다.

이 소설은 청소년 자살에 대해 다룬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섯 아이. 그 아이들의 죽음

그리고 자살한 아이들 머리에는 뱀이 붙어있다.

징그럽고 끔찍한 뱀을 띠어내는 방법은 단 하나.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둘려주기, 그리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그렇게 수호는 자신과 같은 아이들을 찾아 임시저숭인

납골당을 헤매고 다닌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읽다 보면 그동안 미디어를 통해서

알려졌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부모의 학대에 의해, 왕따로 인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그리고 게임중독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버린 아이들.

너무도 슬픈 현실이고 가슴 미어지는 사실들이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덤덤하다.

그리고 그 나이 특유의 아이들의 행동과 말로 인해

조금은 가볍게 담겼다.

아마도 이 이야기를 읽을 아이들이 너무 무거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을 것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이야기 일 수도 있기에 자신도 이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말을 해볼 수 있는 용기를 얻으라고 덤덤하게 담아냈을 것이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분명 들어줄 사람이 있다고 말이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일들을 아이들이 겪는 실제 이야기.

그리고 그 아이들은 지금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살고 싶어요'라고

천사 같은 우리 아이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들이 꼭 읽어야 할 소설이다,

그리고 자신은 지금 천사 같은 내 아이를 잘 알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밑줄 긋기-

엄마들이 학교 마치고 나온 아이를 껴안고 볼을 쓰다듬으며 묻는 말이

듣고 싶었어. 그 흔한 말을 한 번이라도 엄마에게서 듣고 싶었어.

사랑은 물음표가 아닐까. 그 사람이 뭘 했는지 궁금하지 않으면

그건 사랑이 아닌 거야. 엄마는 내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불어본 적이 없어.

115쪽

죽고 싶었던 아이는 그 누구도 없었다. 누구보다 간절하게 살고

싶었지만 자살이라는 방법밖에 몰랐던 것이다. 간절히 살고 싶었던

아이들을 죽음으로 떠민 것은 귀를 막은 세상인지도 몰랐다.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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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기다릴게 넥스트
한세계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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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쓰기를 잘하는 유신이.

유신이는 다른 이를 대신해 글을 써주며 용돈벌이를 하는 고등학생이다.

그런 유신이에게 유서를 부탁하는 의뢰가 들어왔다.

그 보답은 너무 솔깃해서 무시할 수 없는 의뢰였다.

고민 끝에 유서를 써주기로 한 유신은 혼란에 빠진다.

너무도 소중한 친구의 죽음과 다시 마주해야 하기에...

.

.

.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야 한다면 그 그리움과

아픔은 말로는 표현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소중한 사람이 나 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야 한다면 그 죽음은 더더욱 마주하기 싫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여기 그렇게 자신을 스스로 괴롭히며 소중한 사람인 영원의

죽음을 온몸으로 외면하는 두 친구가 있다.

중3 때 같은 반이었던 유신이와 죽은 아이의 쌍둥이 형인 지원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같은 고등학교의 같은 반이 된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결코 반갑거나 좋지만은 않다.

유신이의 대필 일을 유일하게 알고 있었던 영원이.

그런데 그 영원이의 쌍둥이 형인 지원이가 유신에게

동생의 유언장을 대필해달라는 의뢰를 한 것이다.

그것도 부모님 때문에 죽고 싶었다는 유서를 말이다.

의뢰를 받아준다면 영원이의 일기장을 주겠다는 조건으로.

유신에 관한 건 영원이의 일기장을 읽어보고 알았을 지원이.

유신이는 그 일기장이 너무 궁금했다.

그리고 알고 싶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영원이를

전혀 몰랐다는 사실을 깨닫고 알고 싶었다.

영원이의 죽음.

분명 사고였지만 그 사고로 유신이와 형인 지원의 세계는 멈췄다.

인기도 많고 친구도 많고 운동도 잘하고 세상 밝기만 했던 영원이,

하지만 영원이는 하루하루 삶이 고통이었고 외로움이었다.

영원이의 아픔을 외면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

유신이와 지원이는 일기장을 통해 진짜 영원이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영원이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참았던 눈물이 마지막 작가님의 말을 읽다 터져버렸다.

유신과 지원이의 이기적인 모습을 미워하지 말자며

아직 이 아이들의 이야기는 많이 남아있으니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봐 주자는 말에 그냥 눈물이 터져버렸다.

나 또한 유신이와 지원이를 보며 마음이 안타까웠다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미안했을 뿐.. 그래서인지 괜히 내가 위로받는 거 같았다.

영원이와 지원이가 짊어진 짐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욕과 매질이 아닌 정서적인 학대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부모들조차도 자신의 말과 행동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신사적으로 아이들을 훈육한다고 믿는 어리석음에 화가 났었다.

아이들은 늘 부모에게 사랑받으려 몸부림친다.

이것이 사실이라 너무 슬프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소설이다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밑줄 긋기-

약속은 약속이니까 써야만 했다. 하지만 내가 감히 김 영원의

마지막 말을 만들어도 되는지 의문이었다. 일기장을 볼수록

내가 김 영원을 잘 몰랐다는 것만 깨달았다. 그런데도 친구라 할 수

있을까. 그 사실이 못내 서러웠다.

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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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야 - 아이와 함께하는 환상적인 명상 여행
디르크 그로서.제니 아펠 지음, 추미란 옮김 / 불광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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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동화를 뛰어넘어 직접 그 세계로

아이와 함께 떠나는 환상적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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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무한 상상력으로 어른들을 놀라게 한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넘치지지만

이 책은 좀 더 깊은 상상 속으로 들어가 아이의 내면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말 특별한 책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명상이라고 하지만 명상을 하지 않고

아이의 시선에서 동화처럼 아이의 이름을 넣어

이야기를 들려주듯 읽어줘도 너무 좋은 책이다.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 걸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있을 테니 말이다.

여러 상황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다양한 주제로 담아놓은 이야기는

읽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판타지 동화의 집합체라고 해도 될듯하다.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싶을 때

자신감과 용기를 얻게 하고 싶을 때,

어둠이 무서운 아이에게 두려움을 이기게 하고 싶을 때

어두운 아이에게 웃음을 알게 해주고 싶을 때

주의가 산만한 아이에게 인내심을 키워주고 싶을 때 등등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 멋진 이야기는 아이와

부모를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내 아이에게 특별한 동화를 들려주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추천한다.

-밑줄 긋기-

급할 건 없어 느긋한 마음으로 어슬렁거려도 돼. 네가 원한다면 말이지

거북이는 멋지게 어슬렁거리는 걸로 치면 최고의 동물이야.

그래서 너에게 서두르라고 말하지 않을 거야. (중략)

"너는 나보다 훨씬 빨리 갈 수 있을 거야 당연하지 물론 때로는

뛰어도 좋고 심지어 미친 듯이 달려도 좋아. 그럴 때면 기분이 좋아지고

배가 아플 때까지 실컷 울을 수도 있어. 그래도 나는 천천히 가기를

더 좋아해 왜냐하면 나는 모든 것 정확하게 보고 싶거든"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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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다 큰 교사가 울고 있어요 - 선생님이 된 제자에게 보내는 편지
홍지이 지음 / 다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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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선생님이었던 작가님이 선생님이 된 제자에게 전해주는 편지글

그리고 지금 현장에서 뛰고 있을 수많은 선생님들을 위한 편지.

'

'

'

에세이를 읽는 중에 제주에서 중학교 선생님의

죽음이 기사화된 걸 읽게 됐다.

마침 읽고 있던 책이 선생님이 쓴 책이라서 인지

더 아프게 다가오고 화가 났다.

언제부터 그렇게 아이들의 보호자들이 갑이 되었을까?

애초에 갑, 을 관계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게 우습기도 하다.

선생님이었지만 지금은 사표를 던진 작가님.

그리고 그 작가님의 제자가 교사가 되어

현장에서 뛰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편지 형식으로 담아낸

에세이는 왠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듯하다

다 큰 교사가 울고 있으니 모른체해달라고..

하지만

실상은 한번 돌아봐달라고 얘기하는 듯하다.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된다고 말하던 때가 있었다.

그만큼 그 자리는 위대했으며

책임감 또한 무거웠던 자리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자리는 여기저기 눈치 보는 자리가 됐으며

한없이 가벼워져버렸다.

책 속에서도 그간 힘들었을 일들이 가득 담겨있다.

선생님들끼리도 서로를 신뢰하지 못해서 아팠던 이야기도

가슴을 참 답답하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맡은 일을 해나가는 제자에게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며 노하우를 전수해 준다.

누군가는 꼭 있어야 할 자리.

그 자리가 다시 질서 있게 잘 잡혀지길 바래본다.

.

편지 형식의 에세이라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몰래 훔쳐 읽는듯한

느낌도 있지만 결국은 나에게 가만히 말을 걸어 오는듯한 에세이다.

우리가 자세히 알지 못할 그들만의 이야기도 담겨있어서

선생님들의 학교생활의 또 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고충에 한발 더 다가가

이해하고 배려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밑줄 긋기-

교문을 나서야 온몸에 주었던 힘을 풀 수 있었어. 나도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관심 갖지 않았던 만큼 곤경에 처한 사람들 구제는

봐도 못 본척하기 일쑤였지 어린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성공과 명예로 치환하는 방식을 내세우다니

연차,연령,성별,부서,교과,졉치는게 많을수록 친해지기 어려웠고

서로 너무 다른 영역에 속해 있거나 업무적 거리가 멀수록 가까워질 수 있는

지독한 아이러니가 지배하는 관계 맺기가 정상인 곳

나의 직장, 나의 학교

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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