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태오 지음 / 부크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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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

그 짧은 한마디에 너와 나를 향한 무수한 응원을 담은 에세이

그리고 시를 읽는 듯한 섬세한 에세이.

.

.

흔히 아는 맛이 무섭다고 말한다.

그 맛을 알기에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에세이도 그렇다

알지만 다시 읽고 싶어지는 이유는 공감과

누군가에게 받는 위로가 힘이 되기 때문이다.

분명히 내 삶이 아닌 다른 이의 일상인데

다른 이의 생각과 마음인데 마치 내 이야기를 써놓은 듯한

공감. 그리고 그 안에서 받는 위로.

나만 왜 이리 바보처럼 사나 싶은데

결국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는 것에서 오는 안심.

이 에세이도 그렇다.

온통 내 이야기인듯하고 내 마음을 써놓은 듯하다

그리고 잠시 쉬어가자고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놓은 글들은

편하게 읽힌다.

대부분 섬세함을 얘기할 때 섬세함은 여자들의 몫인 듯 말하지만

작가님들의 책을 읽다 보면 에세이는 남자 작가님의 글이

더 섬세하고 아름답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다가 작가님이 남자라는 걸 알게 되면

실은 깜짝 놀란다. 섬세한 표현에 읽기 쉬운 문장은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해준다.

그래서인지 한번 잡은 책을 쉽게 내려놓지 못했다.

평범하지만 결코 시시하지 않은 삶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에세이를 읽어보시길.. 그리고 공감과 함께 위로가 되길..

-밑줄 긋기-

말뿐인 위로일지언정

위로받지 못하는 마음 보다야

위로받는 마음이 낫기 때문이고

그렇게라도 당신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다면

백 마디 말이라도

건네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러니 오늘도 당신에게 진심을 담아

괜찮다는 말 한마디를 건네고 싶다

다 잘 될 거라고

정말 잘하고 있다고

-당신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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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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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로 별명으로 부르는 고등학생 메메와 사브레.

그리고 메메는 사브레를 짝사랑하고 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메메는 사브레를 볼 수 없음에 우울해하지만

사브레에게 뜻밖에 부탁을 받는다.

바로 사브레 할아버지 집에 같이 가달라는...

그리고 사브레는 그곳에 가는 이유를 메메에게 얘기한다.

상상도 하지 못했을 독특한 목적이 있는 사브레.

하지만 메메는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함께 할아버지 집으로 떠난다.

메메와 사브레의 조금은 서늘한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

.

.

고등학생들의 설렘 하는 로맨스?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 사브레의 목적은 조금 기괴하다.

아니 어쩌면 그런 기괴한 일에 메메를 데려가고 싶은 이유는

그만큼 사브레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일까?

조금은 4차원적인 여행길의 목적이지만 책을 읽을수록

사브레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화법도 독특하고 행동도 톡톡 튀는 사브레는 그저 사랑스럽다.

죽음을 알고 싶었던 사브레.

아니 죽음을 느끼고 싶었던 사브레.

사브레는 친척 중에 자살한 분의 사연을 듣기 위해 길을 나선 것이다.

과제를 위함이라는 거짓말로 유족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와도 된다는 답을 받고 메메와 함께 가게 되었다.

책을 읽다 보면 사브레의 세계관이 평범하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4차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볼 때 사브레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더 아름답다. 조금 더 많은 색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인지 사브레를 바라보는 에메의 마음이 더없이 소중하다.

사브레와 메메는 원하는 것을 느꼈을까?

죽음을 말이다. 평범하지 않는 자살이라는 죽음.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삶.

그렇지만

생각하지 못한 반전이 있었던 죽음이었다.

사브레와 메메의 마음을 뒤 숭숭하게 만들어 버린 죽음이었다.

그리고 그 죽음을 통해 자신들의 민낯을 본다.

어디로 흘러갈지 모를 사브레와 메메의 이야기는 종착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책을 읽기 전에는 소설의 제목이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제목을 보고 특별한 설렘을 느끼게 됐다.

어떤 순간도 사랑이다.

그 어떤 모습도 사랑이다.

그리고 비로소 그것은 전부가 된다.

.

.

톡톡 튀는 특별한 설렘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밑줄 긋기-

쓰카사, 그리고 세토 군

다정하게 웃으며 우리 이름을 불렀다.

"이 나이까지 살면서 새삼 느낀 것이다만 죽음은 어디에나 있는데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없어. 생각해 보는 건 좋은 일이야

하지만 너무 끌려가지 않게 어느 지점에서 선을 긋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단다."

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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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끝 카페에 무지개가 뜨면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모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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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무도 찾지 못할 것 같은 곳에 작은 카페가 있다.

그리고 우연히 들리게 된 그곳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오늘도 바다 끝에 있는 곶 카페에서는 향기로운 커피향이 나고 있다.

.

.

13년 만에 한국에서 재 출간된 소설이라고 한다.

그리고 힐링 소설의 열풍은 이 소설로부터 시작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영화로도 제작이 된 소설이니 소문만 무성한 책은 아니리라.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울고 있다.

뭔가 뜨거운 것이 확 올라오는 느낌에 눈물이다.

슬프거나 애통한 눈물이 아닌 말 그대로 감동의 눈물이다.

맛있는 커피와 당신만의 음악이 있는 '곶 카페'

그곳은 음악이 살아있고 삶이 살아있는 곳이다.

그리고 꿈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이다.

첫 번째 손님부터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 곶 카페.

그리고 그곳의 주인 할머니와 앞발이 잘린 카페 안내견과

무섭지만 착한 아이인 주인 할머니의 조카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아름다운 한 편의 시 같다.

못다 피운 한 송이 꽃 같다. 그리고

다시 활짝 피우기 위해 계속 꿈을 꾼다.

많은 에피소드 중 유난히 칼갈이 도독 아저씨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뭐라고

아저씨의 그 말에 나도 모르게 울컥해버렸다.

칼갈이 아저씨의 마음이 온전히 와닿았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소설 속 이야기들이 가슴으로 와닿는다.

그리고 함께 애가 타고 설렘하고 슬프고 벅찬다.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하다, 그리고 고맙다는 생각이 그냥 든다.

진짜 힐링이 무엇인지 맛보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이 소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밑줄 긋기-

"꿈을 좇으려면 용기가 많이 필요하겠죠?"

고지 씨가 믿음직한 형님 같은 눈으로 싱긋 미소 짓는다.

그러고는 천천히 단어를 고르며 이렇게 말했다.

"내 경험으로는 꿈을 좇지 않는 인생을 선택하는 데에도

더 많은 용기가 필요했는데."

116쪽

"과거를 그리워할 수 있다는 건 너희 둘이 현재의 자기 자신을

충분히 소중히 여기고 있기 때문이야"

(중략)

"과거를 그리워한다는 건 자신이 살아온 여정을 받아들였다는 증거잖아

괴로웠던 일까지 포함해서 여태까지의 인생을 통째로 긍정하기

때문에 너희들은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그 당시를 추억할 수 있는 거야.

말하자면 겹겹이 쌓아온 과거의 시간들이 지금의 너희들이니

자신을 긍정하고 받아들이고 소중히 여기고 있는 거지.

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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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를 구원하라
원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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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당 파출소의 삼총사 해랑, 송구 그리고 대복이.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들이 이어지는 와중에

파출소에 위기가 닥쳤다. 과연 우리 우당 파출소 삼총사들을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

.

.

작가님이 경찰 출신이다. 그래서인 인지 우리가 쉽게 알 수 없는

조직도의 흐름과 그들만의 숨겨진 그 무엇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소설 속에서만 가능한 일들이길 바라지만 실상은

경찰뿐만이 아닌 어디 집단이든 혀를 내두를 일들이 많을 것이다.

우당 파출소 삼총사 중에 해랑과 송구는 여자 경찰이다.

그리고 파출소장님도 여자다.

여자라고 해서 더 특별할 건 없지만 그동안 경찰의 이야기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기에 이 소설이 주는 재미는 조금 특별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들.

그리고 일이 터진다. 유튜버의 등장으로 우당 파출소는

위기에 처하고 만다. 상황실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음주운전 신고

전화를 해대는 사람. 그는 자신의 콘텐츠를 위해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를 발견하면 하루에 수없이 많은 신고전화를 해댄다.

그리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올린다. 그러다 경찰이 궁지에 몰릴수록

구독자들은 열광하며 이 유튜버를 응원한다.

결국은 큰 사고가 나고 소중한 이를 잃기도 한다.

우당 파출소를 없애려 하는 경찰서장과 그곳을 지키려 하는

우당 파출소 식구들.. 그들의 충돌은 슬프고 분하고 화가 나지만

문제가 시작된 곳에서 결국은 문제를 해결한다.

소중한 것을 지키는 거. 참 멋진 일이고 아름다운 일이다.

등장인물 중에 야구 광이 있다. 그래서인지 야구 관련 용어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야구 이야기를 통해 사건을 바라보기도 한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반가움과 재미를 줄 소설이다.

-밑줄 긋기-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불과 1분 전보다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서서히

진루하고 있었다. 세상에 아직 남은 자에게는 남은 무게만큼의 몫이

있으니, 언제까지 넋 놓고 서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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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소동 행복한 만화책방
미이 지음 / 너른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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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자신의 이야기이자 누군가의 이야기 일 수도 있는

삶을 덤덤하게 담아낸 만화 에세이.

.

.

너무도 사랑하는 가족 중 한 명이 아무런 말도, 유서도 없이

죽음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죽음은 가족 한사람 한 사람을

파괴하고 무너뜨린다. 도망을 가야만 살 수 있을 거 같은..

그래서 대학이라는 것을 핑계 삼아 도망가 본다.

그리고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사람 관계에서 생겨나는 오해는 험담을 만들고

이야기는 부풀려진다. 그리고 소문이 생긴다.

소문은 돌고 돌아 결국은 다시 나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그렇다.

결국은 모두 내 잘못이 되어버린다.

.

.

책 속의 그녀의 삶은 숨을 쉬며 살 틈을 주지 않는다

끊임없이 나락으로 나락으로 떠 밀리는 삶이다.

더 내려갈 바닥이 없는데 더 내려가 보라고 하는 삶이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아프다.

참 아프고 측은해서 안아주고 싶어진다.

흔해빠진 위로라도 해주고 싶어진다.

그렇게 함께 아파하고 있을 때

희망은 다시 피어난다.

살아야 하니까. 삶은 지속되어야 하니까

그리고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나를 기다려주는

사랑하는 이들이 있으니까.

책 속의 그녀에게 말해주고 싶다.

다시 넘어져도 괜찮다고. 한번 박차고 일어나 봤으니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말이다.

뭐든지 처음 한 번이 힘들지 그다음부터는 더 쉬워지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삶에 백색이 아닌 알록달록 이쁜 색을 입혀보자고 말해주고 싶다.

충분히 아름다운 삶이니 말이다.

..

한 번쯤 무너져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만화 에세이는 그녀의 이야기이자 나의 이야기고

바로 당신의 이야기이다.

공감이라는 녀석이 우리 온몸을 휘감을 에세이다.

아프지만 다시 일어날 우리의 이야기이다.

공감하며 덤덤하게 읽을 에세이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책 속의 한 줄-

아, 오늘은 조금 피곤했다. 그냥 평범했다.

내일도 꼭 오늘만 같으면 좋겠다. 만족스러웠다.

우습게도 나는 이렇게 재미없고 조용한 별거 없어 보이는

일상을 바라던 것이 맞다. 지루하게만 여겼던 이 일상이

사실은 소중한 것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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