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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방정식 1
보엠1800 지음 / 어나더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했다.
아버지가 파산하는 바람에 팔리듯 말이다.
그리고 그녀는 불륜을 저지른다.
그에 대한 벌인 걸까?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고 눈을 떠보니
그녀는 다시 10대 풋풋한 시절로 돌아가있다.
삶을 바로잡고 싶어서 발버둥 치지만
결코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발목을 잡는다.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은데 다시 주어진 삶에서도 안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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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배경이 굉장히 넓다.
1차 세계 대전이 시작하기 전부터의 배경은 어느새
한세대를 거쳐 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의 세계관으로 나가있다
그리고 분명 판타지 소설인데 판타지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
생생한 시대적 배경은 마치 실화인 듯 착각을 일으킨다.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 매들린과
차갑지만 매혹적인 남자 노팅엄 백작인 이안.
매들린과 이안의 로맨스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너무도 완벽한 백작 이안이 전쟁에 나가게 되면서 그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다. 다리를 잃고 얼굴에 화상을 입고
처참한 모습이지만 그는 살아돌아왔고 매들린과 결혼을 한다.
하지만
늘 완벽한 이안은 지산의 모습을 저주라고 하듯
숨어지내고 집안은 그로 인해 숨이 막히도록 답답하고 어둡다.
단순히 이안의 모습 때문만이 아닌 여동생의 죽음과
남동생마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고
어머니도 돌아가시는 바람에 이안은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안은 자신의 방식으로
매들린을 아끼지만 그녀에게는 그의 마음이 와닿지 않는다.
그렇게 이안을 배신한 매들린.
그리고 맞이하는 죽음 같은 시간과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삶.
1부에서는 이안과 매들린의 끊임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진다.
밀당은 아니지만 서로가 서로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은
그 시대적 배경이 한몫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그런 모습은 답답하기보다는 그저 안쓰러움이 앞선다.
이안의 미래를 이미 알고 있는 매들린.
그래서 그녀는 이안과 절대 엮이기 않겠노라 다짐하지만
운명의 장난은 이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그리고 매들린도 이안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기에
어떻게든 그를 불행하게 하는 일들에게서 구원하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그녀는 많은 것을 되돌려 놓았다.
이안이 망가지지 않게 하기위해서 말이다.
그래도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전쟁은 일어났고 이안과 남동생은
전쟁에 지원한다. 그리고 그는 이전 생애처럼 아픈 모습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예전의 마음은 아니다. 그는 숨어지내지 않는다.
매들린의 노력으로 그의 가족은 그의 곁에 있기에 ...
그럼에도 불행은 매들린을 물고 늘어진다.
결국은 이안을 떠나 고향을 버리고 미국으로 가게 되는 매들린.
그렇게 그들은 이별을 하게 된다.
1권에서는 매들린의 변화를 담아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몰락한 가문의 여인에서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고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타인을 위하는 삶으로 살아가는 여인으로 말이다.
로맨스 소설이지만 한 여인의 성장과정을 담아낸 구원 방정식 1.
누구든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로맨스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서사를 담아냈기에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은 이 소설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밑줄 긋기-
바닷가에서 고백했던 말들은 전부 사무치는 진심이었다 사람은 사름으로
구원되지 않는다는 이야기. 그러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했다. 전쟁 중 이안과 편지를 통해 소통했었듯이
그와 멀리서도 계속 인연을 이어나가며 먼 거리에서라도 응원해 주고 싶었다
그게 매들린 로앤필드가 과거와 제대로 화해하는 방식일 것이다
그리고 왠지 이번 생애의 이안은 망가지지 않을 것 같아.
27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