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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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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이라 생각했던 15살의 소녀.

소녀를 둘러싼 소문들.

선생님과 학생과의 충돌.

선생님과 아버지의 충돌.

그리고

15년이 흘러 소녀는 백골이되어

그들품에 돌아왔다.

15년전의 진실을 얘기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스포금지)

소설속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아니, 꼭 주인공이 필요한 이야기는 아니다.

누구든 주인공이 되었고 누구든 조연이

되었으며 모두다 엑스트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진짜 주인공은 지금 삶을 살고있는

누군가일것이다. 재능과 노력사이에서

방황하는 누군가. 모든것이 남의탓인 누군가.

그리고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누군가.

잘못된것이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누군가.

끝내 용서를 빌지못하는 누군가.

책을 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말도 안되는거 같지만 현실적이다.

엄마와 딸 사이가, 스승과 제자사이가

친구와 친구사이가 그리고 아빠와 딸사이가.

분명 진실은 존재하지만 누구도 그 진실을

알려하지 않는다. 다 그럴만 하기에 그런일이

일어났을 뿐인거다. 그렇게 삶은 지독하게

돌고돈다. 진실을 밝혀야할 때를 놓쳤기에.

사과할수있는 기회를 놓쳐버렸기에..

그러고보니 책속의 나는 이름이 없네?

반장이라불렸고 후배라 불렸으며 그애로

불렸던 나.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엄마의

손에의해 움직이고 행동했던 나.

이제는 딸에게 흔들리는 나.

다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나.

숨 쉴틈없이 읽어내려가는 소설이다.

다른수식어는 모르겠고 재미있다.

누구든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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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속에 사는 사람
김정태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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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간직해온

한 소년의 숨은 이야기,

그리고 그의 이야기

배우 김 정태님이 아닌

시인 김 정태 작가님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시집이다.

너무 가난해서 사춘기조차 안왔던 소년의 삶

그리고

한 남자의 인생이 깊은 슬픔으로 담겨있다.

시 한편 한편에 가득 담긴 시인의 마음이

오롯이 와닿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아프고 아프지만 다시 살아보자 애쓰는

모양이 여간 슬픈게 아니다.

밝게 웃는 얼굴 뒤에는 슬픔이 숨겨져 있다고

했던가. 너무커서 숨기기조차 힘들었을

큰 아픔 덩어리를 마음속에 담아둔채

그저 밝게만 보였던 한 남자의

이야기가 짪은 시속에 깊게 담겨있다.

자신의 눈속에 담아둔 옛 추억들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가족들.

어느세 그의 이야기는 내 이야기로 다가온다.

배우 김정태님의 시집이다.

하지만 배우의 모습은 찾아볼수없다.

시를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이라면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 시집을 놓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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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
화창단 지음, 이한상 옮김, 신순항 감수 / 월천상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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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를 잡기위한 여우의 긴여정.

그리고 드디어 파랑새를 잡고야만 여우.

파랑새를 잡았다는 행복도 잠시뿐.

인간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버렸지

이제 여우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어.

여우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때로는 놓아줌으로 인해

더 좋고 큰것을 얻게되는.

극한 상황에서의 배려는

더 값진 것으로 배려를 받게됨을

욕심을 채우기위해 지혜롭지 못한

행동은 위험을 부른다는것을

더불어 살아갈때 진짜 행복하다는 것을

그렇게 진짜 행복을 잡아본다.

아이뿐만이 아닌 어른에게도 참

좋은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다시 깨닫게하고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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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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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언니둘 아래로 ,동생한명 그리고

다섯째를 임신중인 엄마.

집안형편도 좋지않고 아이들을

제대로 챙길수 없는 엄마로 인해

아이는 먼 친척집에 잠시 맡겨지게된다.

그곳에서 처음 경험하는것들.

낯설고 불안하지만 따뜻해지는 느낌들.

아이는 그렇게 처음으로 가족의 따뜻함을

경험하며 배워간다.

.

아빠품에 안겨보기는커녕 아빠의 손 한번도

잡아본적이 없는 아이.

가족은 분명 존재하지만 가족이 주는

평안함과 행복감은 느껴보지 못했던 아이.

그 아이가 먼 친척집 아저씨 아줌마를 통해

애정을 경험하고 느끼기 시작한다.

매순간 나쁜일이 빨리 벌어져서

어색한 그곳에서 벗어나고싶은 생각도 하지만

한편으로 아이는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기도하다.

아저씨,아줌마의 자연스럽지않은 행동과말이

종종 보여져서 아이가 걱정도 됐지만

감추고 싶었던 아니 마음 밖으로 꺼내어 놓을수없는

상처와 아픔이 드러났을때는 가슴이 아려온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야하는 아이.

하지만 여전히 아저씨,아줌마 품이 좋은아이.

짧은 이야기속에는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친절을가장한 오지랖, 다른이의상처를 쉽게

말하고 생각하는 사람들, 가족의 의미,

그리고 입을 닫아야 할 때를 아는것....

책이 던져주는 생각들이 깊어서 손에서

쉽게 놓지못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누구든 이 책은 꼭 읽어보길..

아이의 마지막 말은 나를 울게했다.

나는 두번째 아빠를 아저씨 아빠로 읽었다.

"아빠" 내가 그에게 경고한다. 그를 부른다 "아빠"

[아저씨 아빠가 오고있어요. 하지만

아저씨가 나의 아빠였으면 좋겠어요.아빠 ]

-밑줄긋기-

"넌 아무 말도 할 필요 없다" 아저씨가 말한다

"절대 할 필요 없는 일이라는걸 꼭 기억해 두렴.

입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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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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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살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아이 '펄롱'

다행히 그녀가 일하는 집에서 그녀는

해고 당하지않고 아이랑 함께 살수있도록

배려해주었다. 그리고 남부럽지 않게

챙겨주고 아이를 사랑해주었다. 그렇게

펄롱은 결혼도하고 아이도 낳고 나름 괜찮은

사업도 하며 잘지내는가 싶었지만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되고 갈등하게 된다.

그의 삶이 흔들리려고 한다.

어쩌면 올바른 흔들림이지만 앞을 알수없는

고난의 시작이기도 할 흔들림이다.

이처럼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가 있을까.

이처럼 손에 땀을 쥐게하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대단한 이야기라서, 기막힌 반전이

있어서,그렇다고 풀지못할 추리극이라서가

결코 아니다.

짧은 중편소설이지만 한 사람의 일대기를

보는듯한 이 이야기는 우리를 부끄럽게하고

우리를 소리없이 울게한다.

펄롱의 앞날이 소름돋게 훤히 보여서

더욱 슬프고 아프게한다.

누군가에게는 이처럼 사소한 삶이

누군가에게는 꿈에 그린 삶일것이며

이처럼 사소한삶을 과감히 버릴수 있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을것이다.

아니, 어쩌면 모른체하며 그저 자신을위해

자신의 가정을위해 그냥 살아갈것이다.

선택.

이 소설이 던져주는 숙제다.

나라면...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솔직히 쉽지않다. 그래서 부끄럽다.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소설이다.

많은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소설이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은

꼭 소장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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