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칵테일의 이해
최주호 외 지음 / 형설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나는 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늘 가까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만큼 좋아하는 것이 술입니다. 주량은 약하면서도 술을 좋아하고 술자리도 좋아합니다. 맥주에서 소주만 마시던 때가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위스키와 꼬냑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해전부터는 와인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지도 못하면서 술을 좋아한다는게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술자리가 좋아서 술이 좋아진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칵테일의 이해>는 이런 내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르고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칵테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바로 보는 것부터 화려한 칵테일의 세계가 펼쳐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1장은 음료라는 커다란 분류부터 시작합니다. 음료의 개념과 분류를 시작으로 알코올성 vs 비알코올성 음료의 분류를 배워봅니다. 알코올성음료에는 양조주, 증류주, 혼성주로 분류하여 이 책이 들려주는 술을 전체적으로 살펴봅니다. 2장은 늘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맥주와 우리나라 전통주를 다루는 양조주입니다. 최근 세계 맥주를 다루는 다양한 주점이 생겨 맛볼 수 있어 친근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우리나라 전통주에서는 몇몇 술을 제외하고 만나보지 못하거나 처음들어본 술들이 많다는 점에 좀 더 우리나라 전통주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해봅니다. 3장은 와인을 다룹니다. 제조과정부터 품종, 분류, 어울리는 음식과 와인 상식을 배워봅니다.
개인적으로 4장이 나를 붙잡습니다. 바로 위스키와 브랜디, 진, 보드카, 럼, 데킬라가 포진한 증류주입니다. 그중에서도 위스키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상식에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를 설레게합니다. 증류주를 이렇게 세분화 했었구나!라는 생각에 좋아하는 술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라 좋은 것 같습니다. 5장은 혼성주를 다뤘습니다.
드디어 6, 7장에서 칵테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른 술도 좋지만 이 책을 만나고 싶었던 이유가 바로 칵테일이기에 본론으로 이제야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칵테일의 정의를 만나면서 이미 내가 마셔봤던 몇몇 술도 칵테일이겠구나 싶습니다. 물론 진토닉같은 경우는 한때 집에서 즐겨 마시기도 했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넓은 의미의 칵테일은 술에다 한 가지 이상의 재료를 혼합하여 만든 모든 혼합주(Mixed Drink)를 의미한다. 혼합주는 마시는 용량 및 시간에 따라서 숏 드링크(Short Drink)와 롱 드링크(Long Drink)로 분류할 수 있다. 좁은 의미의 칵테일은 칵테일 글라스에 제공되는 숏 드링크(Short Drink)를 말하는 것으로 순수한 의미의 칵테일이라고 할 수 있다. - p. 146 |
6 oz(180ml) 미만의 글라스에 제공되는 숏 드링크는 만든 후 10~15분 이내에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는데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8 oz(240ml) 이상의 글라스에 제공되는 롱 드링크의 경우 20~30분 정도 얼음이 녹기전 시간까지 마실 수 있다고하니 스타일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선택하는 것도 요령일 것 같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그래서 칵테일의 기본용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몇몇 용어를 제외하면 술이나 영어를 몰라도 크게 어려운 용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용어를 배우고서 쉐이커 등 도구 사용법도 배우고나면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재료와 멋진 장식에 대해서도 살펴봅니다. 그리고 칵테일 주조법을 익힙니다.
6장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7장에서는 다양한 칵테일을 제조해봅니다. 알고보니 보드카베이스가 칵테일 기본주로 가장 이상적인 술이라고 합니다. 무색, 무미, 무취의 특성 때문이라는데 블랙 러시안과 키스 오브 파이어가 가장 눈에 띄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7장 12절의 모던 칵테일에서 고객의 입맛 변화에 따른 새로운 칵테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저자가 개발한 칵테일과 요즘 바에서 유행되고 있는 칵테일이라고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우선 찾아가 마셔보고, 직접 주조해보고 싶기도합니다.
<칵테일의 이해>는 칵테일만 다룬 것이 아니라 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부터 칵테일 주조까지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조주기능사를 대비하는 분들을 위해 9장에서 조주기능사 자격시험에 대한 정보와 기출문제를 제공하고 있으니 주조기능사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큰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과는 맥주와 소주를 주로 즐깁니다. 혼자 있을 때는 좋아하는 위스키를 찾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와인을 즐겨마시기는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위스키를 빼놓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혼합주인 칵테일을 즐겨보렵니다. 직접 주조하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