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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공항 - 내 안에 숨죽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깨운다
신현정 글.그림.사진 / 창작마루결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스물 일곱살의 저자는 글을 쓰지않고 그리며, 그림을 쓰면서 '공항'이라는 새로운 출발점과 도착점의 교착점에서 내 안의 나, 내 안의 너 그리고 세상과의 나와 너에 대해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이 책 <안녕, 공항>은 한번쯤 지금의 생활 혹은 이루어지는 것들 모두를 내려놓고 세상의 차원을 넘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의 발걸음을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달콤하지만 가슴아픈 글을 그려가며 우리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나를 찾는다는 것이 나를 버린다는 것인지 아니면 이미 또다른 삶의 연속을 내가 아직 깨우치지 못한것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나와 연계되어 있는 많은 것들을 이어가 봅니다. 그 다음 생각의 전환으로 다시 또 이어 봅니다. 이제 그것들을 뒤섞어 봅니다. 그래도 이것들은 처음에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이지만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처럼 아무말 없이 이어지고,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제 그것을 책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그림을 쓰고, 글을 그리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찾아나서야 하는 그 선을 써야 하는지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뒤섞입니다. 결국 재자리로 돌릴 수 있고, 출발과 동시에 도착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자신의 세상에서 담을 수 있는 자신에게로 자리 자신의 세상으로 한껏 나를 너를 그리고 세상을 펼쳐보입니다. 이것은 찾을 수 없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미 그 모든 것을은 출발점과 도착점인 곳. 바로 그곳에 항상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변치않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모르는 내가 벗어나려 애쓰고 있는 것 뿐입니다.
무엇을 그렇게 털어버리고 싶었을지 함께 고민해 봅니다. 스물일곱... 인생의 황금기를 뽑으라고 하면 가장 높게 부르고 외치는 나이! 바로 스물일곱 그리고 스물여덟인데, 무엇이 스물일곱 그녀를 '공항'으로 인도하고 있는지 그녀와 함께 아니 그녀에게 툭 한마디 던지고 싶습니다. '거울을 봐! 넌 너의 안에 있어. 그 어디가 아닌 바로 너 안에!' ...
나는 저자의 글, 그림 그리고 사진을 보면서 무척이나 안쓰러웠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자신의 '공항'에서 자기의 자리를 자신을 찾을 것입니다. 이제 내가 떠나고 돌아올 나의 공항을 찾고 싶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곳에 있을 수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