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여행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 214 - 서울 경기를 즐기는 214가지 방법 52주 여행 시리즈
로리로리와 그 남자 글.사진 / 책밥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출장이나 여해을 제외하면 늘 서울 하늘아래 있습니다. 그럼에도 서울을 구석구석 다녀보지 못했습니다. 서울에 있으면서도 서울을 잘 몰라서 시간이 없어서 기회가 없어서... 등등 여러 핑계로 말입니다. 이런 나와같은 사람에게 <52주 여행 남몰래 아껴둔 서울경기 214>는 지금이라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만날 볼 수 있는 서울경기 명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지나쳤던 곳도 어쩌다가 알게 된 곳도 많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몰라지만 지금은 알고 있는 곳도 여러곳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행지 한 곳은 그 장소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의 장소와 이어지는 또다른 여행지를 볼 수 있고, 보는 것과 먹는 것, 느끼는 것을 따로 때어놓을 수도 있지만 모두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지하철 노선도만 보아도 가보아야 할 곳, 가보고 싶은 곳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도 물론 포함되어 있습니다. 귀차니즘 여행자에게 여행이 아닌 집을 나서는 것만으로 새로운 여행지로 향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서울경기 162곳을 소개하다보니 깊이 있는 것은 독자, 여행자의 몫으로 남겨주었습니다. 책으로 모든 것을 다 만날수는 없다는 것. 분명 내가 직접 만나보고 느껴보고 먹어봐야 그곳을 조금은 더 가까이 느끼고 알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매우 거창하고 사치일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은 잠시 던져두고 가까운 곳부터 내가 당장 만날 수 있는 그곳부터 만나보는 것이 어떻까?라는 생각을 만들어줍니다. 평일에 더 좋은 곳, 주말에 더 좋은 곳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것 같습니다. 52주 여행을 좀 더 짧은 시간에 다녀올 수도 있고 좀 더 느긋하게 다녀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만나보는 것이 아닐까요? 책 한 권 들고 떠나도 좋고, 책을 내려놓고 몸도 마음도 가볍게 떠나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매우 춥다고 하는데... 따스한 곳을 만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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