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인 척 - 슬프지 않은 척, 아프지 않은 척, 혼자여도 괜찮은 척
이진이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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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스한 책.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를 감싸주는 한 권의 책을 만났습니다. 그 책의 이름은 <어른인 척>입니다. 책 제목은 지난해 북카페에서 들어보았습니다. 그때는 무심코 지나쳤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한 달에 책 4~10권을 만나다가 1~2권으로 줄었습니다. 책을 펼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지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던차에 얼마전 서점에 들렸다가 놓여있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약속시간이 다가와 몇 페이지 읽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동네 도서관을 들렸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검색을 해보니 비치가 되어있었습니다. 바로 대출하여 동네 카페에서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어른인 척>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몇 페이지는 이미 서점에서 읽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좋았습니다. 그냥 '척'하지 않아도 좋은 것처럼 말입니다.


표지를 다시보아도 뭉클합니다. 슬프지 않은 척, 아프지 않은 척, 혼자여도 괜찮은 척.... '어른인 척'... 그러면서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부모님도 지금의 부모님은 처음이고, 내가 어렸을 때의 부모님도 그당시에 처음 겪는 일들이였을텐데... 겪어보니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어른인 척'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가끔은 내려놓고 싶기도 하기 싫기도하지만, 조금씩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나 봅니다. 성장하는 육체만큼 마음의 크기도 그만큼 성장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 이제는 육체의 성장은 멈춘지 오래네요. 조금 늦었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마음의 크기를 키워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씀을 <어른인 척>에서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안되는 것은 안되기도 한다는 것을 들려주고 보여줍니다. 애잔하게 포근하게 감싸주기도하고 싫은 것은 싫다고 얘기합니다. 상처없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여전히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압니다. 여전히 마음 속에는 아이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어른인 척' 할 수 밖에 없을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위한, 어른을 위한 작은 처방전을 받았습니다. 마음 속에 가슴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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