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이순원 지음 / 북극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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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던가요? 동창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모아주고 소통하게 만든 SNS 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이름의 SNS였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밴드'라는 이름의 또다른 SNS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듯 합니다. 2~30년이 지난 어느 시점에서부터 몇 년 지나지 않은 최근까지도 다시 만나고픈 학창시절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군가에게나 있을법한 첫사랑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첫사랑이 있었고, 누군가의 첫사랑이기도 했던 지난 추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첫사랑>을 만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보았습니다. '아이러브스쿨'이나 '밴드'를 처음 알게되었을 때의 기분이 꼭 첫사랑과도 같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첫사랑과는 차이가 있지만 그로인해 벌어지는 일연의 현상들이 꼭 첫사랑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첫사랑>은 초등학교 동창들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어린시절 누구나에게 있었던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모두의 연인이였던 친구들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기억력이 좋은 친구부터 아주 특별한 사연만 기억하는 친구 그리고 친구들의 이야기로부터 옛기억을 떠올리는 친구들까지... 다양한 친구들에게서 나의 첫사랑과 그들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떠올려봅니다.


지나고나면 추억이 됩니다. 그 추억이 꼭 아름답다고만 할 수 없지만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 시절 아름다웠던 사랑은 추억 속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간직하고 싶어집니다. <첫사랑>에서 들려주는 아름답지만 안타까운 사랑은 그 결말 이후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첫사랑이야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집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사람들. <첫사랑>을 만나면서 더욱더 느껴지는 기분은 알게 모르게 모두가 사랑을 하고 있고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든 작품. 그리고 내가 알지 못했던 어린시절 나의 또다른 사랑을 SNS를 통해 다른 친구가 알려주었던 일들. 지난 시간속 어설픈 사랑을 기억하지도 못하지만 그 기억들이 나를 다시 설레게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또다른 누군가는 나를 첫사랑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분명 그랬을거라 생각하고 싶어집니다.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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