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안아주면 좋겠다 - 위로받고 싶어도 혼자 견디는 나를 위해
임에스더 글.사진, 서인선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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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어 <나도 안아주면 좋겠다>를 만났습니다. 혼자 견디고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늘 가족이 함께 있기에 지금까지 견디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종종 사무치게 외롭고 답답함에 가슴이 먹먹할 때는 진정 누군가에게라도 위로 받고 싶은 날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픈 날들. 누군가 나를 위로해주었으면 하는 날들. 그런 날들이 누구나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기에 임에스더의 글과 사진이 나를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본인에게도 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지난 시절을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다가올 날들에 대한 다양한 외로움이 내 안의 어디쯤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자답하도록 임에스더는 안내하고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한 번의 포옹으로 위로를 받기도합니다. 음악이나 그림에서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나를 안아주고 따스하게 감싸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위로의 크기는 사람마다 서로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가 찾는 위로와 자신도 모르게 젖어드는 위로가 다를지는 몰라도 외롭고 가슴 답답할 때 다가오는 위로 그 자체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산다는 것이 마법의 연속일지도, 순간순간이 다가오는 외로움도 어쩌면 마법의 연속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마법'에 대한 글이 외로움에 대처하는 마법같은 주문 같습니다.  

 

마법


사는 일은 한쪽을 포기하면 

또 한쪽이 채워주는 마법 같은 것.

- p. 28

 



외로울 때 나를, 내 안의 나를 얼마나 깊이 들여다보았나 다시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잊어버리기도하지만 내 안의 나를 제대로 들여다본다면 진정 내가 무엇때문에 외로운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가끔은 내 안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보다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와 한 번의 포옹에서 내가 원하는 외로움을 지혜롭게 이겨내는 방법이 담겨 있을 것 같기도합니다. 

 

 삶


내 안에

내 안을

내 삶에

내 삶을

깊이

들여다보기.

- P. 48~49

 



누군가 말씀하죠. 나의 고뿔이 누군가의 심각한 병보다 힘겹다고.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어쩌면 나의 외로움이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많듯 지금 나의 외로움이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것이 한없이 사소한 일상이더라도 외로울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 그것을 인정하고 감성에 충실하면 어떤가 싶습니다. 

그녀의 글을 읽다보니 지금보다 젊었을 때의 시간에 공감을 하기도합니다. 그러면서도 아무것도 아닌 고민이나 외로움이였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나 스스로를 조금 더 따스하게 안아줄 수 있도록 나를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의 외롭다고 느끼는 감정까지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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