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는 그림 - 나와 온전히 마주하는 그림 한 점의 일상
우지현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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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부쩍이나 위로를 받고 싶은 1인입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몸과 마음이 무거울 때 <나를 위로하는 그림>을 만났습니다. 네 개의 주제를 가지고 각각 열가지 작품과 함께한 그림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필로그까지 총 마흔한 점의 작품으로 충분한 위로를 받은 것 같습니다. 

네 번째 작품 '슬픔을 세탁하다'를 담은 글 중 끝부분에 담긴 글을 읽자니 고등학생 때가 생각이 납니다. 할머니가 떠나가시던 날 어른도 아닌 내가 왜그리 어른인 척 했었는지... 그럼에도 저자가 본 작품과 내가 본 작품의 시선은 차이가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각자의 느낌은 다르다는 것을 보는 것 같습니다. 

 

    슬픔 앞에서 굳이 어른인 척 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잡아본다. 슬픔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해소하는 것이며,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털어내는 것이다. 가끔은 억지로라도 시원하게 눈물 흘리며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보는 일도 괜찮을 것 같다. - p. 039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은 아마도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나를 찾는 것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엇이든 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위로라는 단어는 같지만 그 본질은 다르기에.

 

    그림을 본다는 것은 내면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그림은 그것이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함축하고 있다. 우리가 그 안에서 ㅂ라견하는 것은 무한하며, 동시에 유한하다. - p. 092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는 것. 가끔 잊어버리는 그것. 나 스스로도 너무나 많은 것을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내가 나를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대상을 타인을 좀 더 제대로 보아야한다는 것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편견과 선입견을 비틂으로써 순수한 사고를 이끌어내는 마그리트의 그림은 세상에 대한 시각을 폭넓게 확장한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들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우리는 항상 우리가 보는 것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를 보고 싶어 한다"는 그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그리트는 깊은 통찰과 날카로운 지력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랐다. - p. 134

 



책을 좋아하듯 그림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국내에서는 아주 가끔 찾아봤었지만 해외출장을 다니던 중 지난해 처음으로 미술관도 방문했었습니다. TV나 책으로 본 그림과 미술관에서 만난 그림이 무엇이 다른가를 늘 들어왔지만 직접 본 그림은 역시나 더 큰 감동과 위안을 받는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것보다는 꼭 볼 것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진정한 위로란 상대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울어주는 것이며, 타인을 위로함으로써 자신을 구출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 p. 253

 



'진정한 위로'를 말씀하는 부분에서 그림이 주는 위안을 느낍니다. 에필로그에서 들려주는 희망과 조지 프레더릭 워츠의 <희망>에서 화가의 메세지와 저자가 들려주고자 하는 위로와 희망을 옅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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